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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강화"라는 책을 읽고 난 후 이 책의 작가인 이태준에 흥미를 느끼고 이책을 읽었다. 도대체 얼마나 글을 잘 쓰는 사람이기에 글을 잘 쓰는 방법에 대한 책을 썼을까? 한번 읽어보자. 이런 심산이었다. 이태준 단편 전집을 읽고 이태준이란 사람이 왜 근대문학사의 큰 획을 그은 사람이라 칭송되는지 깨달았다. 그의 치밀하고 사실적인 등장인물의 심리묘사는 그 당시 민중의 삶이 얼마나 팍팍하고 고단했는지 여실히 보여준다.
흔히 소설은 그 시대상을 반영한다고 말한다. 이태준의 단편소설은 일제 강점기 시대를 살아던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의 내면과 일상을 그려낸다.'꽃나무는 심어 놓고'와 '촌뜨기'는 그당시 일제의 탄압과 자본주의로 인해 파괴되는농촌의 평범한 가정을 실날하게 풀어내었다. '모던 걸의 만찬'와 '기생 산월이'는 도시의 최저 빈곤층 젊은 여성의 일상을 빗대어 불황기에 경제적 능력이 없는 여성의 비참한 삶과 허영심을 보여준다. 그밖에 다른 단편들을 통해 자유연애, 축첩, 룸팬 등의 그당시 사회상을 엿볼 수 있다. 작가의 순수 우리말 사용으로 인해 읽기 편하고 쉬우며 한국인 토박한 생활과 정서를 잘 표현하고 있다. 작가의 뛰어난 언어적 미학과 문장력은 가히 당대 최고라 꼽힐만 하다. 또한 냉정한 시선으로 등장인물의 감정과 심리를 묘사하는 작가의 시선은 소설속으로 독자를 흠뻑 빠져 들게 하는 리얼리즘을 제공한다.
평소 이태준이란 작가에 관심이 많은 분들은 이책을 통해 그의 작품 세계에 푹 빠져 보기를 강력히 추천한다. 현대의 기라성같은 작가들의 필력보다 훨씬 뛰어난 이태준의 천재성에 놀라 감탄할 것이다.러시아에 대문호 안톤 체호프가 있다면 우리나라에는 이태준이라는 한국근대문학의 완성자가 있다는 사실에 자부심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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