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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영국 케임브리지에서 열차를 타고 오던 길에 맞은 편에 한 젊은이가 큐빅을 열심히 맞추고 있었다. 그의 모습에 흥미를 느끼고 대화를 나누어 보았다. 그는 케임브리지 대학 학생이었다. 그는 단순히 큐빅을 통해 수학원리를 실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큐빅을 맞추는 것과 수학이 과연 어떤 연관이 있을까? 왜 그런 것을 할까? 라는 의문이 들었지만, 옆에 있던 아이가, (수학이라면 질색을 하던) 그의 말에 당장 흥미를 느끼며 자신도 큐빅을 하고 싶다고 하는 것을 보았다. 요는 하고 싶은 것이 큐빅이든 수학이든 물리든, 흥미를 갖기 시작한다는 사실에 있는 것 같다. 이 책은 수학 책이라기보다는 수학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 책이다. 경마에서 확실히 따는 법, 미래의 부가가치세, 자동차 미는 법, 로또에 당첨되는 방법, 돈을 두 배로 불리는 데 걸리는 시간 등 그 제목만으로도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소재로 만들어 져 있다. 수학 뿐만이 아니다. 책 속에서는 생활과 삶 속에서 마주할 수 있는, 우리가 눈 여겨 보지 않았던 것들 속에 숨겨져 있는 여러가지 과학적인 법칙들을 설명해 준다. 이야기가 흥미롭고 재미있어서 수학과 물리에 관한 이야기들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이 책은 줄타기 재주꾼이 장대를 드는 이유를 관성을 통해 설명한다. 즉 관성이 큰 물체일수록 힘을 받으면 더 느리게 움직이는데, 이 관성은 물체의 무게중심에서 질량이 더 먼 곳에 분포할 수록 커진다. 이제, 쉽게 이해가 간다. 다시 말해, 재주꾼이 기다란 장대를 들고 있으므로해서 재주꾼의 질량은 무게 중심에서 멀어지게 되고 재주꾼의 관성이 커지는 것이고, 흔들림 역시 더 느리게 일어난다. 책을 보면서 두 가지 생각이 들었다. 첫째, 아이들에게 읽어 주고 싶은 책이다. 내가 어렸을 때, 방학 때 과제로 받아들었던 탐구생활이 생각났다. 여러가지 생활과학을 실천하는 것이었다. 이 책은 그러한 생활과학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하다. 아마도 아이들에게 수학과 물리에 대한 흥미를 가지게 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이 책 한권으로 완전히 달라지지 않겠지만, 옆에서 꾸준히 도와준다면 분명 이 책을 통한 변화는 더욱 커지리라. 둘째, 생각의 폭이 또 한 번 늘어난 느낌이다. 내가 가진 지식의 한계를 느꼈고, 내가 사물을 바라보는 것 외의 다양한 방법이 있음을 또 다시 느꼈다. 과학과 물리, 통계, 심리 등 더욱 다양한 시선으로 어떤 사물과 일을 바라본다면 삶이 더욱 풍요로워 질 것이다. 책을 덮으며 더 부지런해져야 겠다고 새삼스럽게 다짐을 해 보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