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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무슨 유아용학습지같은 데서 아이랑 놀면서 보다가 그림으로 된 스도쿠가 있더라구요. 제가 엄청난 스도쿠매니아거든요. 남편보다 훨씬 잘 해서 남편이 "도대체 이건 어떻게 풀어야 돼? 답이 없는 것 같아." 그러면 전 아주 쉽게 답을 찾아주는 편이거든요. 스도쿠에 관련된 고급풀이법이라든지 그런 것도 사서 공부를 따로 할 정도거든요. 그래서 3X3짜리 유아용 스도쿠를 본 순간, 그것도 그림으로 된 스도쿠라 아이도 내가 즐겨하는 스도쿠를 함께 즐길 기회가 생겼구나싶어 찬찬히 설명을 해줬더니 아주 쉽게 빈칸에 그림답을 쓱윽쓰윽 그리더라구요. 어찌나 대견한지 바로 예스24로 들어와 그림스도쿠를 검색했더니 이책이 있더군요. 그날 바로 받은 책을 살펴봤더니 처음 일정부분은 스티커로 붙이며 답을 풀고 그뒤 색칠놀이하는 부분도 있고 답그림으로 그려야될 각종 동물캐릭터들을 모형별로 나눠서 그리는 방법까지 친절하게 설명한 부분도 있더군요. 아이랑 함께 풀어봤는데(참고로 아이는 만4세입니다.) 다른 아이들처럼 스티커를 한창 좋아하는 시기라 스티커로 문제를 풀고난뒤 자기가 갖고싶다면 색종이를 한장한장 테이프로 붙여만든 색종이책(?)에 스티커를 몇개 떼서 붙이더라구요. 동물뿐만아니라 과일야채 스티커도 있고, 어류, 국기도 있어요. 국기스티커로 문제를 풀고난뒤엔 책에 국기들을 그리고 싶다는 거예요. 이 그림스도쿠책에는 태극기, 중국기, 남아프리카공화국국기를 색칠하는 부분이 있어요. 그래서 아이가 만든 색종이책에 국기를 그리는데 어느나라국기냐길래 아는 건 중국기밖에 없어 인터넷에 세계의 국기를 검색해서 남아프리카공화국 국기라는 걸 알려줬어요. 물론 태극기를 맨 먼저 그렸어요. 태극기에 대해서 설명하고 건곤감미에 대해서도 설명했구요. 물론 들어도 무슨 소린지는 모르겠죠? 가운데 동그라미가 왜 파랑과 빨강이냐고 해서 대충 태양과 바다라고 대답을 했버렸어요..엄마가 무식해서..ㅠㅠ 암튼 그러면서 일본기도 알려주고 함께 세계의 국기를 보다 삼각형위에 또 삼각형을 얹어서 만든 듯한 국기가 있더라구요. 바로 네팔의 국기더군요. 아이는 정말 신기해하며 그것도 그리겠다더군요. 암튼 이 그림스도쿠덕분에 세계의 국기에 대해서도 공부하는 계기가 됐어요. 그리고 그 뒤부터는 답을 그림으로 그려야하는 부분이라, 그 전에 그림을 그리는 방법을 설명하는 부분이 있어요. 동그라미, 네모, 타원, 길쭉한 모양 등으로 동물, 야채, 과일, 물고기 등등을 그리는 방법을 설명해주는데 스도쿠만을 푸는 것이 아니라 아이에게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점에서 정말 칭찬할 만 하더라구요. 그런데 문제마다 시간측정해서 적는 란이 있어요. 첨엔 그냥 풀었는데, 아이에게 시간측정하는 것에 대해 얘기를 꺼내고 스맛폰의 스톱워치를 보여주면 문제푸는데 얼마나 걸리는지 재어보는 거라 했더니 그때부터 아이가 왠지 거부감을 갖더라구요. 그냥 놀이로 생각을 했다가 시간을 잰다니까 시험처럼 받아들여서 부담감을 가지는 게 분명한 것 같아요. 그래서 시간측정은 안하려구요. 아무튼 스도쿠를 재미로 푼다지만, 어느정도 논리적으로 파악해야 하는 부분도 있는지라 아이에게 해가 되진 않을 것 같아요. 스도쿠 세계대회에 대해서도 얘기했더니 엄마랑 아빠랑 자기랑 셋이서 스도쿠대회를 하자네요. ㅎㅎ 암튼 우리 식구들 서로 좋아하는 공통분모가 생겨서 넘넘 기뻐요. 이런 책 앞으로 많이 많이 개발해주셨으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