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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은 밀항중'은 일상미스터리의 여제라 불리는 '와카타케 나나미'의 작품입니다.. 개인적으로 작품마다 호불호가 넘 갈리는 작가라...ㅋㅋㅋㅋ 어떤 작품은 잼있었지만, 어떤 작품은 넘 지루했거든요.. 그래서 살까말까 망설이다가 구매했는데...너무 재미있었습니다..ㅋㅋㅋㅋㅋ
'명탐정은 밀항중'은 인도양과 지중해를 거쳐 런던으로 향하는 여객선 '하코네 호'에서 일어난 이야기들입니다. 단편소설이라기보다 연작소설에 가깝습니다. 매장마다 주인공과 사건은 다르지만, 배경과 등장인물들은 같으니까요..
잘나가는 사업가이자 신문사 사장인 '이이치로'는 무위도식하는 동생 '류자보루'를 참지못하고 그에게 신문사에 연재할 기행문을 쓰라며 '하코네 호'에 태웁니다.. 그리고 '류자보로'는 더이상 나오지 않습니다..처음과 마지막에 등장..ㅋ
대신 매장마다 그가 쓴 짧은 기행문으로 등장...그나마 형에게 욕먹죠.. '누가 음주기행을 쓰라구 했느냐 여행기 내놔라' -형-
1장 살인자 출범하다 경제학을 연구하려 런던으로 가던 '우에야마 지로'는 시끄러운 소리에 잠을 깹니다. '하코네호'에 경찰들이 들이닥친것이지요.. 승객중 한명이 용의자로 체포되지만, 알리바이가 확인되고 살인범은 이배에 있다고 확신한 '우에야마'의 친구인 신문기자 '후나키'가 급하게 배에 탑승합니다
2장 아가씨 승선하다 런던으로 약혼녀를 만나려 가는 남작의 딸 '하스코' 그녀는 정략결혼으로 런던으로 가기 싫어 탈출소동을 벌이고.. 매번마다 지혜로운 하녀 '나쓰'에 의해 실패합니다 왜 그녀가 그렇게도 도망치려 하는지 이유가 밝혀지지요..
3장 고양이는 항해중 백만장자 노부부의 여행길에 발견된 일본고양이.. 고양이를 넘 사랑하는 부인에 의해 같이 '하코네 호'에 타게되고 고양이를 넘 싫어하는 한 부인에 의해 바다에 던져질뻔한후.. 따로 고양이를 위해 객실이 배정됩니다 그곳은 며칠전 한 청년이 살해당한 곳. 고양이의 안식을 방해하는 청년의 유령때문에...고양이는 직접 범인을 잡아다줍니다.
4장 명탐정은 밀항중 '하코네 호'는 잠시 콜롬보에 정박하고 '유코'는 자기랑 여행하고 싶어하는 '하쓰코'를 부담스러워합니다 자신은 남작영양인 '하쓰코'만큼 사치를 부릴 입장이 아니였기 때문이죠 이에..몰래 혼자 여행을 가다가, '산조'라는 화상과 동행하게 됩니다 배에서 사기극이 벌여지고 밀항중...사실 배를 잘못탄 '산조'화상에 의해 사기극의 전모가 밝혀지지요
5장 유령선 출몰 때 아닌 유령선의 출몰에 승객들은 놀라고 모험가인 스미스부인은 자신의 유령체험담을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하지요
6장 선상의 악녀 간호사인 '가미야 사쿠라' 다량의 수면제를 먹고 잠든 악동 '히토시'를 간호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히토시'의 수첩으로 통해 엄청난 진실을 알게 되고 누군가가 '히토시'를 살해하려 함을 알게 됩니다.
7장 이별의 뱃고동 마지막 종착지인 '런던'에 도착하기 이틀전.. '미네르바 해저드'는 사람들에게 가장파티를 열자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가장의상을 입고 등장한 가운데 정전이 되고 누군가가 남긴 글과 도난사건미스터리가 벌여집니다
여행이란 참 좋습니다.. 낯선곳과 낯선 사람들과의 만남...그리고 추억들 그래서인지.. 51일간 '하코네호'에서 벌여지는 이야기...가 너무 좋았습니다.. 미스터리 기행문이라고 할까요??
특히 에필로그에서 등장인물들의 뒷이야기들도 좋았습니다
요즘 계속 독한 스릴러 위주로 읽다가, 가벼운 일상미스터리들을 읽으니.. 이런 것도 괜찮단 생각이 문득 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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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케타케 나나미는 [나의 미스터리한 일상]으로 '일상미스터리'를, [빌라 매그놀리아의 살인], [헌책방 어제일리어의 사체], [네코지마 하우스의 소동] 3부작으로 가상의 도시를 배경으로한 코지미스테리물 하자키 시리즈를, [네탓이야]와 [의뢰인은 죽었다]에선 사립탐정 하무라 아키라를 주인공으로 하드보일드한 면모를 보여주었는데 - 아직 소개가 안된 작품들까지 더한다면 그 스펙트럼은 더 넓다고.. - 그중 그녀가 가장 멋지게 소화를 해내는 것은 아마도, 묘하게 호러틱하면서도 코믹하고도, 본격물의 느낌을 배경으로 깐 일상미스터리물이 아닐까싶다. 그녀의 [나의 미스터리한 일상]는 맨처음에 읽혀지는 이면으로 또하나의 미스테리를 깔고있어 매우 멋진 작품이다. 이 작품은 그것의 연장선으로 생각된다. 보여지는 일련의 작은 사건들 속에 보여지는 것 이면의 진실이 있으며, 밝혀진 진실 다음에 미스테리가 또하나 존재한다.
그리고 또 멋진 것은, 어떤 작품의 경우에는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이 마치 작가의 또다른 분신들인양 모두가 한결같은 방향으로 바라보고, 비슷한 말투에, 어떠한 것을 지적할 경우 여러가지 단어중에서도 한가지만을 사용하는 등 그닥 인물들간에 개성이 살아있지않지만, 이 작품속 하코네호에 등장하는 여러 인물들은 정말로 정신없게시리 자기들의 삶에 빠져있다.
게다가 정박하는 외국의 풍물은 그닥 소개되어있지않음에도, 마치 읽는이도 등장인물들과 같은 배를 타고 있는듯 묘하게 나른한채 갖가지 미스테리, 로맨스, 호러 등등의 사건 등을 목격하는게, 마치 아가사 크리스티의 해외를 배경으로 한 이국적인 작품들을 다시 만끽하고 있는 것 같다.
배경은 1930년. 1905년 러일전쟁의 승리로 일본은 동북아에서 패권을 차지하고 승승장구하며 풍요로운 - 그러니까 우리나라를 식민지로.. - 쇼와시대 초반의 안정적이고 긍정적이고 뭐 그런 분위기에 사로잡혀있는 일본.
...쇼와 5년 당시. 하코네호 2등석의 정규요금은 싱가포르-런던 구간이 90파운드였다. 한책에 따르면 쇼와 2년 7월에 1파운드가 약 9엔 29센이었다하니, 그렇게 계산하면 90파운드는 대략 836엔쯤 될까. 골든배트 담배가 한갑에 7센, 이와나미 문고가 20센, 맞춤양복 한벌이 30엔, 게이오 의숙대학의 1년 수업료가 140엔이던 시대에 1등실로 배여행을 하는 것이 얼마나 사치스러운 행위였겠는가....p.112
자, 이런 일등석표를, 교쿠도 신문사의 사주이자 이제 자리를 잡아가는 명문가 스즈키가의 주인인 스즈키 이이치로는 음주가무에 빠져있는 동생 류자부로에게 던져준다. 도저히 이게 감당이 안되니 외국으로 보내려는 속셈으로, 숙제로 신문에 실을 여행기를 쓰라고 한다.
그런데, 요코하마에서 7월 12일 출발하여 51일후 런던에 도착하는 하코네호에 타기전부터 묘한 사건들이 발생하기 시작한다.
나체로 롤러스케이트장 한복판에서 발견된, 롤러스케이트장의 목수 야마이치 신기치가 살해되기전, '내일모레 해외로 나가는 배를 타신다구요'란 말을 하는게 목격되었던차, 하코네호에 범인이 승선한 것으로 짐작되어진다. 후나키 사쓰미란 기자는 우메미야 지로란 경제학 유학생과 룸메이트 사사키 히데카즈를 만나 사건해결의 의욕을 다시 불태운다 ('살인자 출범하다')
하지만, 꼭 '옷을 잃어버린 나체의 시체'와 '옷을 놓고 거의 전라로 도망간 사람'이 수학공식처럼 연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거. 그리고, 셜록 홈즈나 되야 - 이 말투는 그의 능력과 픽션의 세상을 둘 다 의미함 - '과거게 무슨일을 했고 요즘 경제사정이 안좋으며 어쩌저쩌하다'라고 말해야 깜짝하며 '정답입니다'라고 할 수 있다는 것.
...작은 행동이나 겉모습만으로 상대방을 판단하는 일은 그만두자...상대방의 이야기를 잘 듣고 상대방이 뭘 원하는지 말로 표현하게 하는 것. 전 지금까지 그걸 소홀히 해온 겁니다.....p.53
끄덕끄덕, 셜록 홈즈도 왓슨의 마음을 모르는데 다른이가 자기 맘같을 거라고 생각하는 건 정말 오산.
두번째, 갑자기 야마노우치 남작영양으로 떠받들여지게된, 말괄량이 하쓰꼬의 연달은 도망행각과 이를 미연에 알아차리는 하녀 사와나 나쓰의 이야기, '아가씨 승선하다'는 가장 유쾌하게 읽을 수 있었다. 도망친뒤에 자신이 누렸을 낭만적인 행각에 빠져있는 아가씨와 스코틀랜드 야드의 형사가 되어도 좋은 야무지고 순진한 하녀의 대화는 정말 즐겁다.
유령이 출몰하고 보석도둑이 나왔던 '고양이는 항해중' 에선, 고양이 탐정이 활약을 했고, 제목으로 사용된 '명탐정은 밀항중' 에선 은근히 사람의 심리를 이용한 사기꾼의 이야기가 로맨스의 탈을 쓰고 나온다.
'유령선 출몰'은 으음, 은근 고딕호러물의 분위기로 두번째로 즐거웠던 이야기였는데, 심심해서 모여든 사람들끼리 서로가 아는 무서운 이야기를 하게된다. 이에 대해 시종일관 의사는 과학적이 아니라고 무시하게 되지만, 결국 이야기에는 뼈가 있었다. 무심히 읽다가 다시 한번 읽게만드는 이야기 ^^ 그러게 범죄의 그림자는 은근 길며, 코끼리는 다 기억한다고. 음, 마치 [오리엔트 특급 살인사건] 같은 분위기였다.
악동의 겉면말고 속으로 또 다른 마음이 있는 것을 보곤,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던 '선상의 악녀'. 그러게 애들은 다 그냥 아무렇게 갑자기 그러는게 아니라니까.
중간에 간간히 류자부로의 여행기가 실려있는데, 어찌나 재미없는 다른 해외여행기를 들먹이며 자신없다는 본인말처럼, 그 좋고 재미있는 얘기들 다 놔두고 술얘기뿐이던지 정말 허무하지만 귀여워서 웃겼다. '고양이는 항해중'의 보석사건을 두고, 작가는 고심했을지 모르지만 류자부로의 입을 빌려 자조의 여유를 보여준다. '아니 이야기를 왜 그렇게 썼데?'하며, 하하. 그리고 약간 지루했던 마지막 가면무도회 사건을 보상하듯, 작은 반전들...
작은것도 있고 큰 것도 있지만 자잘한 일상의 사건들을 다양한 분위기로 꾸며놓은 것도 좋았지만, 결국 서로가 약간씩 연결이 되어있어 흥미진진하면서도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미스테리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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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등장인물
스즈키 류자부로, 한량 스즈키 이이치로, 교쿠도 신문사 사주, 류자부로의 형 유라 다쓰지, 류자부로의 친구, 런던유학생 야마기치 신기치. 롤러스케이트장 살인사건 피해자, 여자를 괴롭히기로 유명 미우라 가쓰지, 택시운전사 아베 후미, 유흥가여인네 나이토 고로, 롤러스케이트장 사장 아들, 한량 우메미야 지로, 경제학유학생 사사키 히데카즈, 상회 명퇴자, 우메미야의 룸메이트 사카우치 히데, 전직교사, 야마노우치 하쓰코의 가정교사 야마노우치 하쓰코, 야마노우치가의 서녀, 몸이 아픈 언니를 대신 런던주재 외교관인과 정혼. 후나키 가쓰미, 신문기자 이케지와 지로, 1등석 한량, 도박중독자 사와다 나쓰, 하쓰코의 하녀 오바 후미, 이태리 그림 유학생, 나쓰의 룸메이트 오카모토 유코, 패션유학생, 하쓰코와 친하나 라이벌 시미즈 지요코, 원숭이를 닮은 여편네 다아라 마사미, 하쓰코- 유코 사이의 남자 다구치 모리오, 하쓰코- 유코 사이의 남자 아라타니 산조, 승려 고소네 다카코, 요란한 화장의 여인네 도리구에 구니아키, 히토시의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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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가를 처음 접한 건 [헌책방 어제일리어의 사체] 라는 책을 통해서였다. 심심할 수도 있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통해 때론 진지하게 때로는 유머러스하게 전개하는 스토리에 흠뻑 반했기에 이번에 새로 나온 신간은 나에게 반가운 단비같은 책이 아닐 수 없다. 많은 미스테리한 추리소설들의 특징을 보면 사건을 긴박하게 몰아가면서 읽는 독자들로 하여금 긴장을 늦출 수 없게끔 한다. 반면에 이 책을 쓴 작가는 미스테리한 추리소설의 형식을 띠고 있으면서 코미디를 섞은 듯한 여유로움이 묻어난다. 그러기에 마음 한자락 바닥에 내려놓고 편한 마음으로 보게 되는지도 모르겠다. 표지에서 미리 예측되듯이 앞으로의 여행이 순탄하지 않을것같은 인상을 주며 나도 호화 여객선 하코네 호에 오른다.
동생의 뒷치닥거리에 지친 형의 제안으로 호화 여객선 하코네 호에 오르는 스즈키 류자부로의 이야기로 막이 오른다. 요코하마를 출항해서 런던에 도착하기까지 51일동안 하코네 호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그린 책이라 말할 수 있겠다. 롤라스케이트장에서 일하는 나쁜남자의 표본인 야마시로 신키치가 살해당하는 끔찍한 살인사건이 벌어지고 용의자가 하코네 호에 탔을 거라고 생각한 취재기자의 승선으로 하코네 호의 항해가 펼쳐진다.
하코네 호에 탑승한 사람들은 모두 독특한 성격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모두 사건의 중심에 있어서 많은 이야깃거리들을 만들고 있다. 그리 두껍지 않은 책에 각기 다른 주인공들과 다양한 소재들을 한꺼번에 넣어 놓아서 뭔가 부산스럽고 집중하지 못하는 점이 아쉬웠긴 했지만 하코네 호에 탑승하고 있는 성격이 각각 다른 사람들의 사연을 경험하는 재미가 쏠쏠해서 읽는 내내 지루하지는 않았다.
역시 이 책에서도 작가만의 유머러스한 면과 독특한 필체가 잘 묻어나 있다. 읽는 독자의 마음을 쥐락펴락하는 것이 살인사건으로 긴장하게 했다가 어느 순간 갑자기 실소를 터트리게 하는 걸 보면 작가의 저력을 보여주는 증거가 아니겠는가! 하쿠네 호에 탑승한 51일동안 어찌나 많은 일들이 벌어졌는지 읽고 난 후에도 정신이 하나도 없지만 많은 볼거리로 나의 마음을 꽉 채운것만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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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다! 내가 처음 와카타케 나나미 여사에게 반했던 즐거움! 전혀 무겁지 않으면서도 알쏭달쏭한 미스터리 속으로 빠지고 그 와중에 왠지 웃음이 날 수밖에 없는 명랑 쾌활한 분위기! 그리고 마지막에 밝혀지는 진실... 그 의외성에 이젠 와카타케 나나미라는 작가의 책은 모두 찾아 읽게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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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감상했다. 물론 초반에는 화자를 달리하면서 다채로운 인물들이 등장하고, 시간과 장소 그리고 시점을 달리해서 어지럽게 전개되는 이야기를 따라가지 못해 애를 먹기도 했다. 최근에 마무리된 시리즈 책에 익숙해져버려 새로운 형식을 접하고 조금 얼떨떨한 기분이었다고나 할까....... 암튼 중반부터는 서서히 익숙해져서 종반부엔 파죽지세로 읽은 작품이다. 하나하나의 에피소드들이 모두 짜임새 있고,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이야기는 마지막 장을 덮는 그 순간까지 독자를 놀래켜서 역시.....라고 감탄할 따름이었다. 이름값을 늘 일관되게 톡톡히 하는 작가가 아닌가 생각된다. 그녀의 이름이 있는 책은 절대 후회가 없어서 안심이다. 대충 골라도 늘 대박이니..... 또 새로운 신간으로 만남을 기약해 본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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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미 여사의 책이다. 이 분 역시 일본 작가 답게 많은 책을 출간하셨나보다. <명탐정은 밀항중>은 기존의 책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작가가 더욱 마음에 든다. 물론 사건이 벌어지고 중간 중간 유머가 섞이는 것을 보니 하자키 시리즈가 떠오르긴 하다. 하지만 그 뿐, 요코하마를 출발하여 런던으로 향하는 유람선 하코네 호를 배경으로 51일간의 항해 동안 벌어진 사건을 단편 단편 모은 이 책은 그 자체로도 독특하고 재밌다. 여행도 좋고, 미스터리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딱이다. 요코하마-고베-상해-홍콩-싱가포르-콜롬보-나폴리-마르세유- 런던을 지나는 동안 잠시 머무르는 곳의 풍경과 사람들과 그 안에 미스터리가 녹아드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신선하기만 하다. 매번 작품마다 어쩜 이렇게 새롭고,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는지 작가의 능력이 부럽기만 하다. 하코네 호에 승선한 승객, 형 때문에 억지로 승선하게 되어 여행기를 써야 하는 류자부로와 친구 유라, 딸과 부인을 잃은 슬픔을 여행으로 달래려 하는 사사키, 남편을 만나러 영국으로 향하는 야마노우치 하쓰코와 그녀의 가정교사 시카우치 히데, 하녀 나쓰, 살해당하는 이케자와 지로, 진상 손님 시미즈 지요코, 1등실에 머물게 된 고양이, 오카모토 유코, 말썽꾸러기 아들 히토시와 방임 아버지, 선상 가장 파티를 주최하는 미네르바여사 등 1등, 2등 3등칸에 나눠져 있던 다양한 인물들이 모여 다양한 사건을 만들어낸다. 중간 중간 나오는 류자부로의 술에 빠져 사는 여행기는 뭐랄까, 키득키득 웃게 만들어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마지막 반전을 절대 예상치 못하게 하는 면도 있고. ^^ 읽을수록 빠져들게 만드는 작가요, 빠져들게 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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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코네 호 항해 일정표가 나온다. 이건 뭐 지도에 자유선 그리기도 아니고 무슨 일정이 그리긴지. 요코하마를 출항에서 런던까지 두달을 못 채운 여행일정이라, 나같은 사람은 곰팡이가 될지도 모르겠다. 처음에는 다이스케와 그의 동생 류자부로 이야기가 나온다. 말썽만 부리는 동생 류자부로를 하코네 호에 함류시켜서 여행기를 써 오란다. 형은 잠시 골칫거리를 떨어낼 심산이였다. 저자의 유머가 시작부터 발동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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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원래 좀처럼 인생의 의미를 이해 못하는 법이랍니다, 마담." "그럴까. 그럼 왜 사는거지?" "누구나 마담처럼 강하게 사는 게 아니니까요. 세상엔 두 종류의 인간이 있거든요. 인생에 정면으로 맞서는 사람, 휩쓸리는 사람." <p.287>
두 형제의 부친인 스즈키 다이스케. 두뇌가 명색해 장래가 촉망되던 다이스케는 본가의 지원을 받아 메이지 시대에 서양으로 건너가 면학에 힘쓰지만 신경질적이고 허약한 탓에 외국생활로 심신이 상해 맥없이 객사하고 만다. 거금을 들여 유학을 보낸 천재가 뭔가를 이루기도 전에 세상을 떠나자 실망한 본가는 원조를 중단하고 빈곤에 허덕이던 스즈키 일가는 형제 자매 여섯중 넷이 죽고 둘만 남게 된다. 학업엔 시원찮으나 사업적 재능을 갖고 있더 이이치로는 주식 거래로 한 재산 벌게 되고 이때의 경험으로 그의 좌우명은 '정보는 세계를 지배한다'가 되고 적자에 허덕이던 교쿠토 신문사를 매수해 직접 경영하면서 '가문의 부흥'에 성공한 이이치로는 관료로 입신한 아버지와는 다른 형태로 출세한 것에 늘 떳떳지 못함을 느끼고 동생 류자부로를 통해 학문의 길을 실현시키려고 하지만 류자부로는 아버지 다이스케와는 달라도 너무 다른 성격. 형 이이치로는 동생 류자부로의 뒤치다꺼리에 정신이 하나도 없을 정도다. 당분간 동생이 꼴도 보기 싫어져 서양으로 내쫓을 계획을 세우고 류자부로에게 얼마 후에 일본을 출항할 하코네 호의 항의 일정표를 건네주게 된다. 공짜로 보내주는 대신 여행기를 써 자신의 신문사에서 출판할 조건을 걸고서 1등실 배표를 끊어주는데 동생은 형의 그런 맘을 헤아릴 수 있을까나 ?
![]() ![]() 배를 타자마자 다이나믹하게 벌어지는 사건들. 자신이 일하는 롤러스케이트장 중앙에서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상태로 죽어있는 사람 '나이트 고로'의 체포와 용의자에 대한 의문(살인자 출범하다), 시도때도없이 탈출을 시도하는 영양 '하쓰코님'(아가씨 승선하다)하며 살인범과 도둑을 한꺼번에 잡은, 1등실을 차지한 고양이(고양이는 항해중)이야기며 한 남자를 사이에 두고 두 여자가 다투는 일(명탐정은 밀항중), 8월의 홍해에서 유령선을 본 것을 계기로 몇몇의 승객이 괴담을 주고 받지를 않나(유령선 침몰), 선내에서 유일하게 원기 왕상한 어린애가 인사불성 상태가 되기도 하고(선상의 악녀), 런던에 도착하기 이틀전 밤에 가장 파티가 벌어지고 그곳에서 작은 사건이 일어나기도 하는등(이별의 뱃고동) 정신이 하나도 없는 사건 사고가 줄을 잇는다.
이 작품은 크게 두 가지 이야기로 나뉘는데 하나는 51일간의 항해를 통해 벌어지는 사건들이고, 다른 하나는 그 사건들을 자신의 눈으로 관망한 스즈키 류자부로의 여행기 초고이다. 그럴때마다 넘 괴로웠다. 스토리가 넘 정신없어진게 아닌가 싶은 단점도 흑흑흑
단편단편 하드보일드, 본격 미스터리, 코지 미스터리, 호러, 패닉소설등 다채로운 작풍을 구사하는데 갠적으로 후반부로 갈수록 재밌어지는 이야기에 함박웃음. 유령선 침몰, 선상의 악녀가 내 스탈이더라 !!
"넌 모험을 잘못 알고 있군, JF. 모험은 지구상 어디에나 있는 거야. 여기 런던에도 있단 말이지. 네가 모를뿐." <p.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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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하고 재밌게 읽었다.
7편의 에피소드형식으로...각각의 주인공들이 배안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테마로 했다.
살인사건이 나오고..음모가 나오고..애정문제가 나오지만..
그사건 면면이 재미있고 유쾌한 결말을 보여준다.
개인적으론 선상의 악녀와 유령선출몰이 제일 좋았던것 같다.
알고보면 잔인하고 좀 슬픈 이야기를..
특유의 필체로 풀어내어...사건이 매듭지어졌을땐 약간의 통쾌함도 선사한다.
의뢰인은 죽었다도 재미있게 읽었었는데..
명탐정은 밀항중에 좀 더 많은 표를 던지고 싶다.
추리소설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재미있게 읽을 만 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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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어째 한동안 너무 과격한 본격 추리물만 읽었더니 살짝 나긋나긋한게 끌린다.
표지도 지하철에서 부담없이 들고 다닐 수 있고, 내용도 편안해지는! 무엇보다 끝이 씁쓸하지 않고 오롤롤~ 이런 분위기의 추리물말이다.ㅋ
그래서 만난게 바로 이 <명탐정은 밀항중>! 코지 미스터리의 대가 와카타케 나나미 여사의 작품. 사실 저번 작품에서 너무 실망해서....걱정했으나 그런 기우를 한번에 날려준 고마운 작품이다.
일단 표지부터 너무 마음에 든다는/// ![]()
다들 재미있어한 표지!ㅋ
일단 이 책은 요코하마에서 7월 13일에 출항해서 런던에 8월 31일에 도착하는 호화 유람선 '하코네호'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이 수록되어있다. 배로 유럽을 가야했던 시절이니까 쇼와시절(1930년대) 이야기이다.
배에는 각양각색의 인물이 탔는데 일단 매 장이 끝난 뒤 덧붙이는 여행기를 쓴 스즈키 류자부로(이사람도 비밀이!)~ 공부 하도 안해서 형에 의해 유럽으로 쫓겨가는 게이오 의숙의 학생! 그리고 야마노우치가문의 영양 하쓰코 아가씨. 런던에 재임중인 외교관 남편에게 가는 거란다.(여기에도 비밀이) 그밖에도 영국인 부부(카마이클 경과 그 부인)도 있고 미술을 공부하러 나폴리에 가는 신여성 유코. 배에서 살해당한채 발견된 이케자와 지로군, 그리고 깜찍한 고양이 도 승선해있다.
중간 기착지마다 손님이 타기도 해서 뒤에는 희대의 말썽꾸러기인 남자아이가 타기도하고 가장 파티를 즐기는 벌써 수번 남편을 갈아치운 여성도 탄다.ㅋ
그래서 그런가 한장, 한장 읽어갈때마다 나도 같이 배에 승선한 기분. 읽다보면 인물 이름도 눈에 읽고 그 사람이 누군지 정확히 파악하게 되서 더 그런기분이 나는거 같다. 실제로 배에서 친해지는 것처럼.
구성은 프롤로그 닻을 올리다. 제 1화 살인자 출범하다 제 2화 아가씨 승선하다 제 3화 고양이는 항해중 제 4화 명탐정은 밀항중 제 5화 유령선 출몰 제 6화 선상의 악녀 제 7화 이별의 뱃고동 에필로그 닻을 내리다
이렇게 되어있다.
사실 정말 뛰어난 명탐정도, 기가막힌 추리 플롯도 존재하지 않지만 배에 승선한 기분으로 가볍게 보기에 안성맞춤!
코지 미스터리에 조금 질렸던 사람들에게라면 더더욱 권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