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권밖에 되지 않는데도 잘 만들어진 장편 스릴러 영화 한 편을 본 것처럼 아주 흥미진진하게 보았던 만화다. 죽음을 예감한 상황에서, 죽음을 목전에 둔 사람 특유의 심리로 절대 털어놓아서는 안 될 치부를 드러냈지만, 기가 막히게도 오히려 그 편안한 죽음을 위한 고백이 자신의 목을 조르는 상황이 된다면? 그리고 그런 고백을 들어버린 상대란 어떻게 할 것인가... 그러한 드라마틱한 상황에 처한 두 인물이 보여주는... 정말 본능적이라고 밖에 볼 수 없는 심리가 너무도 리얼하고 섬뜩해서 깜짝 놀랐다. 인간은 원래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일 수밖에 없지만, 이렇게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모습에 불편하면서도 굉장히 공감하게 되었다. 입장 바꿔놓고 본다면 나 역시 그러한 상황일 때 비슷한 행동을 취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든다. 지나칠만큼 남성적인 만화를 그리던 이 만화가가 괜찮은 스토리 작가와 결합하면서 참으로 내 취향에 맞는 만화를 그려주고 있는 것 같다. '생존' 에 이어 이번 '고백'도 굉장히 재미있게 읽었다. 앞으로도 두 작가의 합작품이 더 번역되어 나와 주었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