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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만 달릴 길이 아니에요 세상이 자동차로 가득 찬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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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함께 즐기는 그림책 787자동차만 달릴 길이 아니에요― 세상이 자동차로 가득 찬다면 앨런 드러먼드/유지연 옮김 고래이야기, 2010.10.28.  자동차를 비롯한 탈거리를 몹시 사랑하는 우리 집 작은아이가 요즈음 자주 묻는 말이 있어요. “아버지, 엔진이 뭐야?” ‘엔진’이라는 낱말을 만화영화에서 듣고는 아주 궁금한가 봐요. 그리고 자동차가 나오는 그림책이나 만화책에도 으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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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함께 즐기는 그림책 787



자동차만 달릴 길이 아니에요

― 세상이 자동차로 가득 찬다면

 앨런 드러먼드/유지연 옮김

 고래이야기, 2010.10.28.



  자동차를 비롯한 탈거리를 몹시 사랑하는 우리 집 작은아이가 요즈음 자주 묻는 말이 있어요. “아버지, 엔진이 뭐야?” ‘엔진’이라는 낱말을 만화영화에서 듣고는 아주 궁금한가 봐요. 그리고 자동차가 나오는 그림책이나 만화책에도 으레 ‘엔진’이라는 낱말이 나오지요.


  그래서 이 ‘엔진’을 풀이해 주려고 생각하다가 ‘기관’이나 ‘연료’ 같은 한자말이 떠오르는데, 이런 낱말을 쓰면 아이가 하나도 모르겠구나 싶더군요. “엔진이란, 자동차나 배나 비행기가 움직일 수 있도록 이끌어 가는 곳이야. 빨래를 하는 기계 있지? 전기를 넣으면 돌아가잖아? 빨래틀에도 그 엔진이라는 아이가 있단다. 자동차에서는 기름이라는 밥을 먹으면서, 이 기름을 뜨겁게 활활 태워서 힘을 얻어. 기름으로 태운 뜨거운 힘으로 자동차를 굴리도록 이끄는 곳, ‘불꽃틀’이라고 할까?”


  작은아이는 기름 먹는 자동차가 왜 이렇게 시끄러운지도 궁금합니다. “자, 생각해 보자. 하늘을 나는 새나 나비는 어떠니? 나는 소리가 시끄럽니?” “안 시끄러워. 조용해. 나비 날 때 조용히 날아. 새도.” “그렇지? 그런데 기름을 먹는 것들은 그 엔진이라는 불꽃틀을 움직여야 하면서 아주 커다란 소리를 내. 그 커다란 소리를 내면서 움직이려니 우리로서는 시끄러워. 아버지는 네가 앞으로 기름을 안 먹으면서 조용하고 깨끗하게 달리는 자동차를 생각해서 스스로 지을 수 있으면 좋겠어.”



내 이름은 엘리자예요. 그런데 할아버지는 늘 리치라고 부르죠. 할아버지에게는 오래된 자동차가 있는데, 그 차는 할아버지의 자랑거리이자 기쁨이에요. “네가 저 낡은 차를 고치는 걸 도울 수 있을 만큼 크면, 저 차를 타고 도로로 나가자꾸나. 저 차 이름도 리치란다, 틴 리치. 할아버지한테는 너희 두 리치 모두 자랑이자 기쁨이란다!” (3쪽)



  ‘자동차 사랑이’인 작은아이하고 날마다 자동차 이야기를 합니다. 자동차를 사랑하는 아이하고 살아가니 저도 자동차를 생각할 수밖에 없고, 아이가 조금 더 슬기롭고 즐거우면서 아름답게 새로운 자동차 살림을 짓고 누릴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에요. 이런 즈음 마침 어울리는 그림책을 만납니다. 바로 《세상이 자동차로 가득 찬다면》(고래이야기, 2010)입니다.


  그림책 《세상이 자동차로 가득 찬다면》은 자동차를 고치는 일을 하는 할아버지가 손녀를 만나서 기쁨에 넘치는 대목으로 이야기를 엽니다. 할아버지는 옛날부터 자동차를 만졌기에 옛날 자동차를 알아요. 게다가 옛날 자동차도 한 대 건사합니다. 손녀가 크면 손녀하고 함께 ‘오래된 자동차를 고쳐’서 함께 나들이를 다닐 꿈을 키우지요.



우리는 주위를 둘러보았어요. 그러고는 내가 물었죠. “하지만 우리 모두가 차를 갖게 되면 차가 너무 많아져서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요?” “이 세상에 있는 석유를 다 써 버리면 어떻게 될까요?” 에드가 말했어요. “아니면 석유가 너무 비싸서 살 수 없게 된다면요?” 조지가 말했어요. “그럼 자동차를 모는 게 하나도 재미없을 거야!” (15쪽)



  할아버지한테는 손녀를 비롯해서 손자도 셋 생깁니다. 손녀가 크는 동안 몸도 마음도 자라고, 할아버지하고 제법 깊이 이야기를 하기도 합니다. 이때에 할아버지는 언제나 가볍고 즐겁게 수수께끼를 내요. 아이들이 앞으로 이 땅에서 살아갈 새로운 어른으로서 ‘자동차를 어떻게 바라보고 가꾸어 새로 지으면 좋을까?’ 하는 대목을 스스로 풀도록 이끕니다.


  할아버지는 자동차라면 둘째가라면 서러울 만큼 잘 아시는 듯한데, 좀처럼 아이들한테 ‘모든 이야기를 알려주’지는 않습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길을 찾고, 매듭을 지을 수 있기를 바라면서 기다립니다.


  아이들이 앞으로 저마다 자동차를 건사할 수 있으리라고 여기면서도, 아이들이 앞으로 건사할 자동차를 어떻게 다루면 좋을까를 잊지 않도록 도와요. 기름을 태우는 시끄러운 자동차가 아닌, 온 나라가 찻길로 뒤덮이지 않기를, 넘치고 넘치는 자동차 물결이 아닌, 자동차를 알맞게 즐기면서 삶하고 살림하고 사랑도 아름다이 누릴 수 있기를 바라지요.



내가 말했어요. “아직까지 그런 차를 제대로 만든 사람은 없는 것 같아. 그런 차가 나온다면 정말 좋겠다. 하지만 그렇게 된다면, 자동차가 지금보다 훨씬 더 많아질걸! 도로는 지금보다 훨씬 더 막힐 테고, 주차할 자리가 아예 없을지도 몰라!” (17쪽)



  그림책 《세상이 자동차로 가득 찬다면》은 온누리 자동차를 두루 다루려 하면서도 살그마니 빈틈을 둡니다. 이 그림책을 읽을 어린이가 이 그림책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새로운 자동차살림을 생각해 볼 수 있는 틈을 주어요. 그리고 이 그림책을 아이한테 읽힐 어버이도 함께 머리를 맞대어 우리 모두 슬기로운 길을 찾자는 빈틈을 마련합니다.


  참으로 그렇습니다. 자동차는 길을 달립니다. 사람은 길을 걷습니다. 우리는 생각하는 길을 마음에 새깁니다. 서로 이야기를 하는 길에서 푸른 꿈을 키웁니다.


  찻길도 있고 거님길도 있어요. 자전거길이나 뱃길도 있지요. 마음길이나 생각길이나 눈길이나 사랑길도 있어요. 삶길이나 살림길도 있고요.


  우리는 어느 길을 어떻게 다스릴 적에 아름다운 사람으로 이곳에 설 만할까요? 우리가 나아갈 길에서는 어떤 몸짓으로 하루를 지어야 사랑스레 이웃하고 어깨동무할 만할까요?


  자동차뿐이 아닙니다. 손전화도 셈틀도 인터넷도 모두 매한가지예요. 우리는 문명이나 문화를 어떻게 바라보고 누리고 다스리면서 이 지구라는 별을 서로 아끼는 길을 걸을 만할는지 찬찬히 헤아릴 줄 알아야지 싶습니다. 2018.1.22.달.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시골에서 그림책 읽기)






이달의 사락 h*******e 2018.01.2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세상이 자동차로 가득 찬다면]아이들의 고민을 들어주세요.^^
"[세상이 자동차로 가득 찬다면]아이들의 고민을 들어주세요.^^" 내용보기
개인적으로 '모두가 친구 시리즈'는 우리 딸에게 많은 것들을 선물로 주었던 시리즈라서 전 무조건 이 시리즈는 다 보여주려고 하는 편인데 그래서 선택하게 된 '세상이 자동차로 가득 찬다면'은 우리 딸이 유일하게 호응이 없던 그림책이네요. 역시나 자동차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그런지 책 제목에 자동차가 들어 있다는 것만으로도 별로 안 읽고 싶어해서 제가 억지로 보여준 그림
"[세상이 자동차로 가득 찬다면]아이들의 고민을 들어주세요.^^" 내용보기

개인적으로 '모두가 친구 시리즈'는 우리 딸에게 많은 것들을 선물로 주었던 시리즈라서 전 무조건 이 시리즈는 다 보여주려고 하는 편인데 그래서 선택하게 된 '세상이 자동차로 가득 찬다면'은 우리 딸이 유일하게 호응이 없던 그림책이네요. 역시나 자동차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그런지 책 제목에 자동차가 들어 있다는 것만으로도 별로 안 읽고 싶어해서 제가 억지로 보여준 그림책이네요. 하지만, 내용은 참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하는 그림책이고 이 책 한 권으로 차가 생기게 된 동기부터 세상에 바퀴를 달아 준 사람인 '헨리 포드' 씨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고 무엇보다 심각하게 여기지 못 했던 많은 자동차로 인한 문제점들을 생각해 보았고 해결방안까지 정말 한꺼번에 많은 것들을 얻어낼 수 있었기에 전 아이들이 꼭 읽었으면 하네요. 물론 어른들이 꼭 읽어야 할 것 같더군요.

자동차를 수리하시는 할아버지의 손자들은 어렸을 적부터 할아버지의 작업장에서 자동차들과 함께 그렇게 커가는데 무엇보다 할아버지의 자랑이자 기쁨인 오래된 자동차 '틴 리치'를 고쳐서 다 같이 타고 도로에 나가는 날을 꿈꾸며 기다리는데.... 그렇게 세월을 흘렀고 손자들은 모두 자동차를 좋아하게 되었고 그렇게 모두가 꿈에 그리던 '틴 리치'를 타고 도로로 나서는데....정말 세상에는 자동차가 너무 많네요. 누구나 다 차를 타고 다님에 온통 도로에는 차들로 꽉 차있고 세상이 자동차로 가득 찼다는 것에 대해 여러 생각을 나누는데....그렇게 이 두 아이가 나누는 이야기를 들어보면 정말 이 사태가 심각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하면서 아이들의 미래가 달린 일이기에 소홀하게 여겨서는 안 된다는 경각심을 일으키게 하는데....

이 책의 앞표지에는 초기의 자동차와 모두를 위한 자동차로 정말 여러 종류의 자동차들을 만날 수 있었고 그림책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세상에 바퀴를 달아준 사람 '헨리 포드' 씨의 이야기와 자동차로 인한 문제와 해결방안을 적어 놓았는데 정말 자동차로 인한 문제들이 많지만, 사람들은 자동차의 편리함에 젖어 있기에 자동차가 없이는 생활할 수 없을 정도인데 거기다 요즘 운전면허증은 더 따기 쉽게 만들어지고 교육시간도 줄어든다고 하니 자동차만 무작정 팔고 그 대책은 하나도 없는 세상으로 정말 몇 년 안에는 모든 도로가 주차장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정말 자동차의 수요만 늘릴 것이 아니라 환경문제, 주차문제, 도로문제, 연료문제 등 정말 전문적인 해결방안들이 모색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네요. 정말 오죽하면 아이들의 그림책까지 이런 주제가 나왔을 정도니 정말 심각하긴 심각한 일인데 더 큰 사태가 일어나기 전에 좋은 방안들이 많이 제시되길 소망해보며 솔직히 이 책은 아이보다는 어른들이 읽어야 할 그림책인 것 같네요. 아마도 자동차를 좋아하는 아이에게는 참 재미있을 것 같네요.



r****y 2011.03.2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