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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중국 경제학자가 쓴 서구의 경제역사에 대한 책이다 일반적으로 경제역사라고 하면 보통 우리가 아는 통념에서 벗어난 내용이 많을것이고 생각했던것 보다 경제활동에 인간의 심리적인 부분이 많이 개입되어있을 것이라고 어림짐작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 내용을 기대하고 읽는다면 정말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중국학자가 쓴 책이지만 멀게는 파라오시대부터 중세유럽 그리고 산업혁명에 이르기까지 경제역사에 대해 조목조목 잘 설명해주고 있다 경제와는 정말 아무런 관련이 없을 것이라는 내용-예를 들어-컴퓨터 키보드 배열, 중세유럽 마녀사냥, 유럽인과 인디언 키 차이 에 대한 이야기를 읽노라면 정말 놀랍다고 할수있다 이 책을 읽고 유럽이나 미국역사에 대한 책을 읽으면 나름 경제와 맞물려 이해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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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보통사람은 경험을 통해 배우고 현명한 사람은 역사를 통해 배운다”고 말한다. 역사는 우리의 지식을 확장시키고 수많은 특별한 현상을 제공함으로써 지금 눈앞에 없는 것들을 관찰하거나 상상할 수 있게 해준다. 특히 우리의 일상적인 삶과 직결돼 왔던 경제적 사건들의 역사는 오늘날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많은 현상에 대한 문제 제기와 함께 그에 대한 해답을 담고 있다.
대만 칭화대학교 경제학 교수인 라이지엔청이 저술한 ‘경제사 미스터리 21’은 우리가 그 동안 알고 있던 세계 경제사의 주요한 사건들의 이면을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함으로써 진실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돕고 또한 우리가 오늘날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현상들의 역사적 근원을 살펴봄으로써 우리의 삶이 오래 전 우리 조상들의 삶과 끈끈하게 이어져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왜 컴퓨터 키보드는 ABCD 순서에 따라 배열되지 않았을까. 왜 선로의 국제 표준 길이는 143.5㎝일까. 증기기관은 영국의 산업혁명에 큰 기여를 하지 못했다? 왜 유럽은 오랜 기간에 걸쳐 웅장한 성당을 건축했을까. 경제 봉쇄를 하면 얼마 동안 버틸 수 있을까. 금본위제도는 대공황의 원흉일까 등 저자는 우리가 그 동안 알지 못했거나 피상적으로만 알고 있던 21가지의 역사적 사건들의 진실과 역사적 의의를 이해함으로써 오늘을 살아가는 지혜를 얻을 수 있도록 돕는다.
저자는 경제사의 여러 사건을 ‘경로의존’과 ‘스노볼 효과’로 설명하고 있다. ‘경로의존’이란 물리학의 ‘관성’과 비슷한 개념으로 일단 경로를 선택해 진입을 하고나면 그 경로에 의존하는 경향이 생기며 여기에 한 번 인기를 끌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또한 스노볼 효과가 더해짐으로써 최적화와 효율을 지향하는 시장의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한 예로 오늘날 철도 궤간의 국제 표준은 143.5㎝(4피트 8인치 반)이다. 이 기묘한 숫자는 도대체 어디에서 유래한 것일까. 원래 이 수치는 영국 선로 표준이었고 미국 최초의 철도를 건설할 때 이 규격이 그대로 적용되었다. 그렇다면 왜 영국인은 이 규격을 사용했을까. 영국의 철도는 전차레일을 건설하던 사람들이 설계했는데 4피트 8인치 반은 바로 전차에 사용되던 표준 규격이었다. 전차를 만들던 기술자들은 원래 마차를 만들던 사람이었기 때문에 자연히 그들은 마차의 궤간을 전차 궤간 표준으로 정했다. 그렇다면 마차는 왜 이것을 표준 궤간으로 채택한 것일까. 그것은 영국 도로 위에 남은 바퀴자국의 너비가 4피트 8인치 반이었기 때문이다. 이 바퀴자국 궤간은 또 어디서 온 것일까. 이는 고대 로마인이 결정한 것으로 바로 로마전차의 너비였다. 그리고 로마인이 4피트 8인치 반을 전차 궤간으로 사용한 것은 그것이 전차를 끄는 말 두 필의 엉덩이 너비였기 때문이었다. 결국 열차 선로의 너비가 말 엉덩이 너비로 인해 결정되었고 철도로 운송되는 우주왕복선의 로켓추진기의 크기도 여기서 결정되었다. 오늘날 세계 최첨단 운송 시스템이 2000년 전 말 두 마리의 엉덩이 너비로 인해 정해진 것이다. 컴퓨터 키보드가 ABCD 순서에 따라 배열되지 않은 것도 이러한 경로의존과 스노볼 효과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이 밖에 극도의 빈곤에 직면한 사회가 먹는 입을 줄이기 위해 생산성이 가장 낮고 스스로를 보호할 능력이 없던 과부나 힘없는 여성들을 종교의 이름으로 제거했던 마녀사냥의 진실 등 그 동안 우리가 몰랐던 경제사의 이면을 날카롭게 파헤치고 있다.
- 최종옥 북코스모스 대표ceo@bookcosmo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