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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되고, 대중 목욕탕에 들어갔다가 나오면 얼굴이 빨개졌다. 특히 술도 안 마시는데 술 마시는 분위기에 앉혀놓으면 또 얼굴이 빨개지고..... 우린 이것을 '촌병' 걸렸다고 말하곤 했다. 학교에서는 친구들 앞에 나서기를 주저하는 아이, 발표라도 시키면 일어서는데 땀이 삐쭉삐쭉~~~ 머릿속엔 무슨 말을 할지 정리가 되는데 막상 하려고하면 뒤죽박죽 하얗게 되는 머릿속. 부끄럼쟁이 아이 이야기 <빨간 얼굴 질루와 부끄럼쟁이 물고기>다. 토마토처럼 얼굴이 새빨개져서 도망치거나 숨는 아이가 세상의 모든 부끄럼쟁이들에게 건네는 이야기다.
늘 혼자인 아이. 빨간 것은 무조건 싫은 아이. 그러나 빨간 물고기만은 엄청 좋아하는 아이. 생일때 선물로 받은 어항 속 빨간 물고기 한 마리. 질루는 이 빨간 물고기가 너무 좋다. 처음엔 어색했지만... '부끄럼쟁이 빨간 물고기'란 이름까지 붙여주었다. 질루는 언제 어디서나 늘 빨간 물고기와 함께 했다. 잠을 잘 때도 집 안 여기 저기 돌아다닐때도 급기야 밖으로 빨간 물고기에게 세상 구경을 시켜주었다. 그리고 학교까지....... 여기저기서 사람들이 몰려와 신기하게 빨간 물고기에 대해 물어봤다. 부끄럼쟁이 질루 처음엔 도망쳐 숨었지만 이젠 빨간 물고기에 대해 친구들에게도 사람들에게도 부끄럽지않고 당당하게 말 할 수 있다. 부끄럼을 타지 않으니 새 친구들도 생겼다. 모두들 좋아하고 키우는 애완동물들에 대해 대화하고 자랑한다.
질루는 더이상 부끄럼쟁이가 아니다. 질루는 세상 속으로 나오기를 힘들어하는 아이였다. 하지만 부끄럼쟁이 빨간 물고기와 함께 하면서 달라졌다. 일단 세상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사람들과의 말 섞기에 익숙해져갔다. 질루는 자신과 늘 함께 하는 빨간 물고기의 존재를 자랑하고 싶었는지 모른다. 자기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것 때문에 세상 밖으로 나온 아이. 그리고 소통을 배우는 아이. 시간이 걸리지만 부끄럼쟁이를 탈출하는 방법은 꼭 있다. 자신만 준비되어 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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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얼굴 질루와 부끄럼쟁이 물고기, 어린이작가정신, 캐나다 무슈 크리스티 아동문학상, 질 티보/글, 저학년 문고
캐나다 무슈 크리스티 아동문학상 수상작인 질 티보의 자전적인 동화라서 더 기대가 되는 책 <빨간 얼굴 질루와 부끄럼쟁이 물고기>를 만났어요. 부끄럼쟁이 말에 호기심이 생기는 책이랍니다. 큰애가 부끄럼을 많이 타서 남앞에서 말하는 걸 꺼려하고 싫어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늘 걱정이 많죠. 학교에 들어가니..발표하는 것도 남앞에서 이야기하는 것도 늘 힘들어해서 학교생활하는데 스트레스를 받는 건 아닐지..걱정도 되고, 엄마로서 참 고민이 되네요. 학창시절 남앞에 서는 게 많이 부끄럽고 웬만하면 나서지 않을려고 했었는데.. 그모습이 아이에게서도 보이니 참 별걸 다 닮았구나~ 라는 생각에 답답할때가 있어요. 부끄럼 많은 아이에게 질루는 어떻게 이겨냈을지...정말 궁금해지는 책 !! 아이와 함께 책을 읽어보았어요.
학교, 놀이터, 길에서 만나는 애들마다 질루를 '부끄럼쟁이'로 불려요. 토마토처럼 얼굴이 새빨개져서 도망만 치고, 말한마디도 하지 못하는 부끄럼쟁이 ! 선생님이 질문하면 심장이 탁구공처럼 콩닥거리고, 토마토처럼 얼굴이 빨개지고 말아요. 그래서 질루는 빨간 건 모두 싫어해요. 질루는 생일 날 빨간 물고기 한마리를 선물 받아요. 빨간 물고기를 '부끄럼쟁이 빨간 물고기'라고 이름을 붙이고, 빨간 물고기와 말도 하고, 집안을 구경시켜주고, 동네구경까지나가게 되는데... 빨간 물고기를 통해 질루는 수줍음을 이겨낼 수 있을까요?
부끄럼을 많이 타던 질루는 부끄럼쟁이 빨간 물고기를 통해 조금씩 변화되어 가요. 자신이 좋아하는 물건, 동물...애착관계가 커지면서 자신감도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수줍은 마음도 사라지게 되는게 아닐까? 란 생각을 해봅니다. 수줍음 많은 우리 큰애도 이 책을 통해 수줍음을 이겨내는 방법을 깨닫았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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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부끄럼쟁이들에게. 태어날때부터 부끄럼쟁이였다. 그 심정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는다. 부끄럼쟁이 마음은 부끄럼쟁이들만 안다. 내가 부끄럼이 많은걸 어찌 아들아이가 닮았는지. 앞에 나가면 도통 떨려서 얼굴이 빨개지고 목소리가 개미만해지는 아이. 교회 성가대를 뽑을때 누나인 딸아이는 가사도 잊어버리고도 하나도 떨지 않고 당당했다. 그런데 아들아이는 어찌나 긴장하던지 노래하다가 울기까지....ㅡㅡ;;; 나 역시 옆에서 어찌나 떨리던지. 그런 우리들은 남편과 딸은 잘 이해하지 못한다. 자신들과 너무 다르기에. 둘은 놀이동산에 가서도 무슨 선물 주는 코너에서 당당하게 앞에 나가 선물도 받아온다. 아들과 나는...ㅡㅡ;; 조용히 자리를 지킨다. 그리고 선물 받아오면 기뻐하고^^;;;
그런 부끄럼쟁이들을 위한 이야기란다. 이 책의 주인공 질루는 다들 '부끄럼쟁이'라고 부른다. 유치원에 가서도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학교에 가서도 역시나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한다. 선생님이 질문하면 책으로 얼굴을 가리질 않나. 말만 하려고 하면 숨이 막히고 떨린다. 그런 질루는 역시나 나처럼 사람들과 말도 잘하고 잘 웃는 니콜라가 부럽기만 하다. 그래서 질루는 빨간건 다 싫어한다. 토마토 주스, 빨간 연필, 빨간 옷, 빨간 자전거 등등.
부모님이 질루 생일이 되어 무얼 갖고 싶냐고 묻자 질루는 조그만 어항에 빨간 물고기 한 마리를 갖고 싶다고 한다. 그래서 수족관 맨 밑바닥에 엎드려 있는 물고기를 골랐다. 제일 빨갛고, 제일 부끄럼을 많이 타는 물고기. 질루는 물고기에게 '부끄럼쟁이 빨간 물고기'라고 이름을 붙였다. 처음에는 서로 부끄러워 말을 못붙였지만 어항을 책상 위에 놓고 같이 지낸다. 질루가 큰 소리로 책을 읽으면 빨간 물고기는 물속에서 춤추며 빙그르르 돌기도 한다. 그렇게 두 달이 흘러가고 친한 친구가 된다. 서로 대화를 하기까지?
질루는 물고기에게 어항을 들고다니며 방안 곳곳의 물건들을 보여주고 이름을 말해준다. 빨간 물고기가 좋아하자 질루는 온 사방을 다니며 보여준다. 심지어 자전거 앞에 유리병을 매달고 동네 구경도 시켜준다. 사람들은 깜짝 놀라 질루와 물고기를 쳐다봐 살짝 부끄러워한다. 그러다가 한 아저씨가 물고기를 데리고 뭐하는 거냐고 묻자 너무나 부끄러워 질루는 얼른 페달을 밟아 도망친다. 이번엔 놀이터로 향하자 아이들이 우르르 몰려와 빨간 물고기랑 뭐하느거냐, 이름이 뭐냐는둥 말을 건다.
아이들을 피해 그네를 타자 아이들은 그네로 우르르 몰려와 또 말을 건다. 질루는 하는수 없이 아이들에게 질루에 대해 말해준다. 더듬거리는 목소리로. 질루가 주말이 지나 학교에 가려고 하자 물고기가 몹시 슬퍼한다. 그래서 하는수없이 질루는 물고기를 데리고 학교에 가자 이번에도 아이들이 모두 몰려든다. 그러자 물고기를 보호하려고 질루는 아이들에게 장난감이 조심하라고 말한다. 그렇게 부끄럼쟁이 질루가 점점 씩씩한 질루로 변해가는 과정을 빨간 부끄럼쟁이 물고기와의 만남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