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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곽의 존재는 물론 성곽에 대해 이렇다 할 인식조차 없었던 내게 이 저작이 주는 학습 효과는 솔직히 충격이고 부끄럼이며, 감사한 마음이라 할 수 있다. 조선조를 지나 대한제국과 일제치하, 그리고 한국전쟁과 군부개발독재시대를 거쳐 오늘에 이르기까지 600여년을 한 나라의 도읍지로 위세를 지켜온 서울의 역사는 곧 우리의 얼굴이고, 우리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거울이라 할 것이다.
조선의 도읍 한양을 에워싸고 있던‘성곽’, 분주히 거니는 도심에서 성곽을 볼 수도 없거니와 설혹 보았다 해도 한 낱 축대나 돌덩이 이상의 무슨 감흥을 가졌겠는가? 도로 옆으로 밀려난 조선조 여느 축조물이겠거니 하고 지나버린 문(門)들이나, 남산, 북악을 오르면서 무심히 지나버린 그나마 남겨진 성곽조차도 어떤 의미로 새겨 본 적이 없으니 내 역사의 인식이란 정말 보잘것없었다는 생각에 이른다. 서울 성곽의 길이는 18.12Km이고, 4대문과 4소문이 있었다는 사실도 이 저술을 통해 비로소 알게 되었으며, 그 파괴되어 없어지고 옮겨진 문과 성곽들마다 서려있는 굴곡의 사연들에서 이제야 그 사라진 쓰라린 곡절들을 접하게 되었으니 책을 읽는 내내 저자의 노고에 고마운 마음이 새롭다.
화마(火魔)에 휩싸여 잿더미로 변하는 숭례문(남대문)을 무참히 바라보던 일이 어제 일만 같은데, 좌우에 성곽이 이어져 있는 1904년의 숭례문 사진은 그야말로 감개무량이다. 그러나 이러한 감흥도 순간에 머물게 되는데, 1907년 일본 황태자 환영도로 건설이라는 미명아래 일제가 한양도성 중 가장 먼저 헐어버린 곳이라는 설명에 그만 내 고장, 내 나라 역사의 무지에 할 말을 잃게 된다. 이후 일제의 근대화라는 각종 명분과 조선의 얼을 훼손하기 위해 파괴하고 없애버리고, 그나마 남아있던 한양을 보듬고 있는 사내산(인왕산, 북악산, 낙산, 남산)의 성곽들조차 군부독재시대의 무식한 전시(展示)개발 행위로 모두 파괴되어버렸으니 문화재에 대한 우리의 인식에 좌절감마저 몰려든다.
개발 독재시대가 지나고 나서, 문화재 복원차원에서 성곽 복원이 점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나, 시멘트로 복원한 곳, 표지조차 없는 옹색한 복원 흉내를 낸 곳, 문화유적 앞에는 이유를 불문하고 소나무를 식재하여 생태적 변화에 대한 고려도 없는 무분별함, 본래의 의미는 아랑곳하지 않은 제멋대로의 복원은 물론, 역사적 의미와 유래를 안고 있는 서울시장공관과 같은 장소와 건축물에 대한 공공재로서의 환원에 대한 제안 등은 역사유적의 복원에 대해 시민으로서의 참여와 관심을 자극한다.
이 저술이 제공하는 관점은 이와 같은 문화재 복원행정과 같은 제언은 물론, 역사사회학적 시선으로 시민(국민)의 뜻과는 무관하게 신라호텔 부지와 같이 문화유산을 사적 소유물로 둔갑시킨 독재정권과 재벌의 야합이 빚어낸 어처구니없는 현실은 물론, “뿌리없이 브랜드만 찾는” 신자유주의 교육의 산물인 서울과학고(예전 보성중고)에 내준 성곽과 역사적 의미를 지닌 장소, 서울 성곽을 파괴하여 호텔과 반공센터의 축대로 사용하기도 하고, 남산 정상에 자신의 동상을 세운 이승만이나, 어린이회관을 세우고, 국회의사당 건립계획을 세우는 등 무지몽매하고 안하무인의 무소불위 권력과 탐욕의 현실을 보여주는 것 또한 잠자던 정신을 퍼뜩 뜨이게 한다.
한편 4대문과 4소문에 대한 최초의 축성과 중수, 복원 등에 얽힌 사적(史的) 지식은 물론, 저마다의 특징에서부터 이름의 유래, 얽힌 속설 등에 대해 들려주는 이야기는 그야말로 우리 것에 대한 앎의 지평을 넓혀주고, 그럼으로써 우리의 문화유산에 대한 애정을 공고히 심어준다. 경복궁의 오른팔인 인왕산 능선이 끝나는 지점에 서쪽 문의 위치를 두고 고심하여 8개 문 중 유일하게 두 번씩이나 옮긴 끝에 자리를 잡았다는 돈의문의 얘기나, 북문인 숙정문(肅靖門), 일명 숙청문(肅淸門)이‘수(水)’에 해당하여 열어 놓으면 장안의 여자가 음란해지므로 항상 닫아놓았으나 기우제를 할 때면 열어 놓았다는 설명은 미련한 내게 확실히 기억하는데 도움을 주기도 한다.
또한 서고동저의 지형으로 유일하게 평지 성문인 동대문(흥인지문)은 지반의 연약함과 평지라는 성곽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옹성을 가졌다는 것과, 이름에 갈‘지(之)’자를 넣은 것은 내사산 중 가장 기운이 허한 낙산을 보호하는 의미라는 것은 선조들의 유산 어느 것 하나 예사로움이 아니라는 점을 새삼 깊이 있게 느끼게 한다.
자하문 일명 창의문에서, 실질적 북문 역할을 했던 혜화문, 일명 동소문, 그리고 시신이 통과 할 수 있는 두 개의 문인 서소문과 광희문까지, 게다가 사라진 성곽의 터에서 복원 된 성곽이나, 남아있는 성곽에 맺힌 사연들이 촘촘히 문화적이고 역사적인 자취와 함께 쉽고 재미있는 이야기로 들려지고 있다. 여기에 더해 서울 성곽이나 서울을 넓게 조망할 수 있는 환상적인 장소들도 알려주는데, “성곽 탐방로 조성의 모범 답안”이라고 저자가 칭찬하는 장충단 서울 성곽 구간은 꼭 들러 보아야 할 것 같다. 많은 구간에서 복원이 진행되고 있는 모양이다. 1916년 매일신보에 실린 성곽을 한 바퀴 도는데 하루해가 걸렸다는‘순성(巡城)놀이’를 서울 시민들이 함께하며 우리의 문화유산을 둘러보는 기회가 하루 빨리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램도 가져본다. 600여년 역사의 장면들이 화보들과 수려한 글이 어울려 알찬 성곽 길라잡이가 되어주는 서울 역사 기행의 역작(力作)이라 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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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 성곽의 도시였다는 것을 처음 깨닫게 된 무지를 탓할 수 밖에 없었다. 대학로 '낙산 가든'이라는 유명한 고깃집이 '낙산'에서 이름을 가져왔고,대학로에서 바로 보이는 산이었다는 것도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인식하였다. 서울에서 태어나서 서울에서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다녔지만 서울이란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 대한 역사를 별로하지 인식하지 않았다. 90년대 초반 대학로에서 낙산을 바라보았을 때 산 중턱에 있는 아파트들을 별 느낌없이 봤었는데, 개발 독재 시대의 유물이라는 것을 비로소 알았다.
결혼하고 처음 얻은 집이 과천 주공아파트 2,3단지였다. 거기서 첫아이를 얻고, 이사를 했다. 지금은 재개발로 내가 살았던 공간은 아무 흔적도 남지 않았다. 불과 10년 밖에 되지 않았는데. 과천을 지날 때마다 그냥 씁슬한 생각이 든다. 서울의 역사는 600년이 넘는데, 현재 겨우 이 정도만 역사 유물이 남은 것은 일제의 가혹한 탄압과 개발 독재,그 후 복원 과정에서도 전문적 안목의 부족이 이룬 부문이라는 것을 알았다.
저자는 1990년 유홍준 교수의 한국문화유산답사회를 따라서 10년간 전국의 문화유산 현장을 답사했고, 1995년 한국 건축사를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위해 고려대 건축학과 편입해서 2년간 다녔다. 아이들에게 서울에 대한 정체성을 심어주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서울 도성 역사를 걸으면서 느낄 수 있게 2~3시간 소요 시간으로 네 구간으로 잡고 나누었다. 책을 읽는 내내 각 구간을 아이들 손 잡고, 이 책 가지고 가면서 함께 확인하는 모습을 상상할 수 있었다.
1.숭례문을 지나서 인왕산을 오르다 2.북악산을 넘어 낙산에 서다 3.동대문을 지나 장충단의 역사로 향하다 4.남산의 숨결과 함께 성곽을 거닐다.
이렇게 네 부분으로 성곽 중심으로 현재 있는 건물들과 없어진 그 공간에 존재했었던 유적들에 대하여 기술하였다. 서울 600년의 긴 역사 유물인 성곽을 아무 죄의식 없이 편의적으로 사용하고 파괴하여 지금은 영광의 역사와 치욕의 역사가 그저 사진으로만 남아 있는 부문이 너무 많다. 건물 하나하나에 역사가 스며있는데, 그 부분들이 파괴되고 보존되지 않음에 대하여 저자와 함께 안타까움을 느꼈다. 초등학교 고학년이나 중학생 자녀와 함께 읽으면 좋은 내용이고, 이 책을 가지고 함께 걸으면서 느끼면 더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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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참 멋진 도시인 것 같다. 도시의 중심을 흐르는 강이 있고, 색색의 조명으로 멋을 낸 다리가 있고, 그리고 성곽이 있다. 물론 출퇴근 시간 쏟아지는 사람들과 꽉 막힌 도로를 보면 한숨이 나오긴 하지만 현재와 과거가 공존하는 멋진 도시임엔 변함이 없다. 하지만 과연 우린 서울에 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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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대문, 흥인지문만 보고 서울이 성을로 둘러싸인 성곽도시였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북한산의 북한산성, 성남의 남한산성은 산을 많이 다니다 보니 성벽과 함께 산을 오르 내리며 자연스럽게 성의 규모나 역사를 알 수 있다. 한편으론 산속에 있어서 시대의 풍파를 견딜 수 있었을 것이다. 반면 서울은 어떠한가? 둘레길의 유명세에 더불어 서울성곽을 둘러보는 것도 나름 인기를 얻고 있지만 막상 돌아보면 (저는 아직 못돌아봤지만) 성곽이라고 하기엔 부끄러울 정도로 끊기고 없어져버리고, 아무렇게나 보수해버린 모습을 볼 수 있게 된다. 언제부터 그랬을까? 책에 보면 조선말 외세의 침략, 일제의 지배, 그리고 군사독재와 개발지향 시대를 거치면서 성곽은 보존해야 할 역사보다는 개발에 걸림돌이 되어버렸다. 길을 내기 위해 잘리고, 건물을 짓기 위해 없어지고, 수난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한다. 청계천이나 동대문운동장 등을 팔 때마다 발견되는 유물을 보면 서울의 역사유물들이 거대한 콘크리트 땅 아래에 갇혀 있는 것이 아닐까 되여겨본다. 80년말 살았던 인왕아파트에서는 겸재 정선의 ‘장동팔경첩-수성동’그림에 나오는 기린교가 발굴되기도 했다. 무수한 세월을 콘크리트 더미에 묻혀 있으면서도 무너지지 않고 끝내 살아남은 것이다. (내 기억으로 이 다리위로 차도 지나갔던 것 같다.) 기린교 역시 옥인아파트를 철거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발견되었는데 보물로서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한다. 책을 보면 성곽을 직접 둘러보며 과거의 사진(주로 외국인들이 찍은)을 보여주면서 현재의 모습과 비교할 수 있게 해주는데, 볼 때마다 옛스런 모습이 무척 그리워진다. 개발 독재 시대엔 성곽의 운명이 둘로 갈라지게 되는데 하나는 권력의 힘 앞에 무참히 없어져버리는가 하면, 강력한 통제 하에 일반인의 접근이 허락되지 않은 까닥에 지금까지 그 모습을 유지하게 된 곳도 있다. 그땐 그렇다 치더라도, 문민정부, 참여정부 시절에도 누군가의 이기심, 속도전에 의해 소중한 문화재가 유실되고 마음대로 복원되는 사례가 계속된 건 역사에 대한 우리의 인식, 즉 과거는 지켜고 보존해야 할 것이 아니라 새로운 것을 만드는 데 방해가 되는 것이라는 걸 반증하게 된다. 정치인이, 정부가, 시장이 그렇게 했을때 문화재의 가치를 인식하고 지켰더라면 지금처럼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너무나 빠른 변화, 그리고 아픈 과거에 우리는 과거를 돌이켜보기 보다는 미래를 보고 달려나가는 것에만 관심을 두고 있던 것은 아닐까.. <책속으로> - 영원히 기억해 할 서울 성곽의 자랑스러운 얼굴 국보 숭례문 : 이명박 전 서울시장인 시절인 2005년 5월, 숭례문광장이 6개월간의 공사 이후 개장했다. 고립무원의 섬으로 존재하던 남대문을 시민 품으로 돌려준 것까지는 좋았으나, 개방에 따르는 돌발사고에 대한 안전장치를 마련하지 못한 것이 큰 화를 불렀다. - 청운대의 장관에 흠뻑 취하다. 북악산 동쪽 구간 : 1.21 사태 전에는 청와대 뒤편이라는 지리적 이유 때문에 개발을 억제했다. 그러나 당시 박정희 정권은 개발을 억제해서 전깃불 하나 없던 상황이 게릴라 침투에 호조건을 제공했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북한산 국립공원 지역을 해제해서 택지로 분양하기 시작했다. 그것이 오늘날의 평창동이다. 북한산 자락의 뛰어난 풍광은 장안의 돈 있는 사람들을 불러들였다. 1.21 사태가 없었다면 오늘날 평창동처럼 북한산 국립공원 부지 안에 주택단지가 들어서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 사라짐으로 다시 드러난 역사의 아이러니. 이간수문 터 : 만약 이간수문이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본 건물 영역을 지나갔다면 이간수문도 제자리를 지키지 못했을 것이다. 문화재 하나쯤은 간단하게 옮기는 게 우리나라 개발지상론자들의 생각이다. - 서울의 상징이 되다. 서울타워 : 남산 소나무 군락지를 지나 남산공원로를 따라서 조금 걸으면 포토존이다. 포토존에서는 용산 미군부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용산 미군부대는 러일전쟁 때부터 일제의 군대가 차지한 이래, 100년이 넘게 우리 땅이면서도 우리가 밟지 못하는 땅이 되었다. 그 땅을 바라보는 감회가 남다르다. <남대문> <서소문> <경희궁과 사직동> <창의문> <혜화문> <동대문>
<부암동 전망좋은 집에서 바라본 북악산> 부록 1. 9월16일에 서울 도성을 걷는 순성놀이 행사가 있다고 한다. 신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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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엄마가 일어나라고 하시는 소리를 몇번이나 듣고서야 겨우 침대밖으로 꼬물꼬물 나와서 씻고 밥을 먹고 현관을 나섭니다. 출근하는 사람들, 교복입은 학생들 틈에 섞여 버스를 타고 학교에 도착. 서랍에서 교재를 꺼내 교수님의 수업을 듣고 쉬는시간에는 잠을 자기도 하고 매점에 가서 뭘 사먹기도 하고. 점심시간이 되자 우르르 사람이 붐비는 학교 식당으로 가서 점심을 먹으며 식당 티비에서 나오는 이런 저런 뉴스 보다는 오락 프로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배부르게 밥을 다 먹고 나면 잠시 숨을 돌리고 바로 오후수업을 듣습니다. 수업이 끝나면 하릴없이 동기들과 강의실에서 잡담을 하다가 결국 집으로 향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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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 간만에 내 전공에 맞는 책을 읽었다.. 건축 및 도시를 전공했고... 논문역시 서울 사대문 내에 대한 내용이었는데... 사대문이 바로 성곽내 아닌가~ 반가웠다.
이책은 서울성곽을 빙 돌아가며 성곽훼손의 안타까움과... 주변의 건축물에 대한 이야기를 역사와 함께 그려주고 있다. 사회운동을 하셨을거 같고.. 늦으마지기..건축을 전공한 작가여서 그런지... 역사와 건축을 정말 감칠맛있게 다뤄주고 있다.
이책 한권을 들고 아이와 함깨 서울성곽 투어를 나가고픈 생각이 정말 간절해졌다.. 그러나.. 둘째녀석이 돌쟁이인지라.. 몇년을 더 두고 봐야할 일일거 같다~
서울성곽에서 약간 벗어난 지역에 살고 있고,, 메일 창경궁, 창덕궁을 지나 회사를 다니고 있는 나는 이 책에 나오는 구역을 넘나들고 있는지라... 더더욱 친근감이 간다. 그리고 결혼전에는 산을 정말 주말마다 투어햇던 나로서는.. 임신 8개월 몸으로 인왕산을 오르던 나... 성곽주변을 따라가며 성곽과 산을 즐긴 나는... 완전 이책을 읽으면서 그 시절을 다시 그리워하고 있었다.
서울성곽을 총 4구역으로 나눠 책을 구성하고 있다. 구역구분은 명쾌하다...
1. 숭례분~인왕산 구역, 2. 북악산~낙산 구역, 3. 동대문~장충단, 4. 남산
서울살이 13년을 넘어가다 보니.. 게다가 반듯반듯 강남보다 구불구불 강북을 더 사랑하고,,, 특히 사대문에 관심이 많다보니...
책을 읽어가면서 난 나도모르게.. 그 건물 그 길...그 지역을 떠올리면서 신나게 책을 읽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서울 사대문 안에 대해 잘 모르는 서울역사를 같이 알고픈 사람이라면 강력추천하는 바이다... 서울토박이 울 시아버님께도 이책을 추천할 건데... 좋아라하시면서..옛기억을 떠올리시며 내게 책내용을 말씀해주실 생각하면.. 설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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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모tv프로그램에서 서울 성곽길을 간 일이 있어서인지 서울 성곽길 걷기가 유행이다.. 북한산 둘레길도 많이들 걷는다.. 나도 지난 여름 신랑과 함께 북한산 둘레길중 그중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옛성길을 걸어봤다. 탕춘대성암문까지 가서 내려오면서 아~ 옛성이다~그런데 넘 짧네..에잇 하면서 가까운 곳으로 간다고 상명대쪽으로 내려왔는데... 오히려 이길이 옛성곽이 이어져있는 길이어서 남들이 안가는 길로 가면서 의외로 옛성곽을 느끼면서 내려왔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서울 성곽길을 걸으려고 했는데 아직 기회가 없어 가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이 책을 접하게 되어 너무 반갑다. 오히려 이 책을 읽고 성곽길을 갈 수 있게 되어 더 다행이다. 우리 서울의 옛성곽 즉 서울 도성 역사걷기 구간을 4구간으로 나뉘어 설명을 해주시고 있다.. 책 한권을 다 읽으면 우리 서울의 역사를 조선시대부터 현대사까지 주욱 꿰는 덤을 얻는다. 들어가기에 앞서 서울 성곽한눈에 보기 --그림지도로 서울 성곽의 현황을 한눈에 보게 해놓았다. 아 어디를 여행할지 알아보는 계기가 된다. ![]()
1장 숭례문을 지나 인왕산 오르다 2장 북악산을 넘어 낙산에 서다 3장 동대문을 지나 장충단의 역사로 향하다 4장 남산의 숨결과 함께 성곽을 거닐다.
각 장마다 처음에는 어떤 곳인지에 대해 간략한 설명과 함께 답사코스 그리고 지도가 나온다. 그리곤 이제 답사 시작이다..사진자료와 더불어 역사적 설명까지~ 넘 자세하게 설명해놓으셨다. ![]()
근현대사적인 의미를 잘 모르는 곳 또한 어떤 의미가 있는 곳이엇는지 .. 곳곳에 뜻하지 않은 곳에 있는 성곽의 흔적들... 예전에 내가 한달정도 기간제나갔던 창덕여중에도 성곽의 유구가 있고... 빌라주차장 벽에도 성곽이~ㅠㅠ 이런 현장에서만 성곽을 발견하는 것이 아니라 지은이는 문학작품속에서도 서울 성곽을 발견해 놓았다. 박완서님의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에서 주인공이 서울에 올라와 세들어 사던 현저동...이 현저동 중턱에도 성터가 남아있다. 이태준님의 '무서록'이란 에세이집에 들어있는 '성'이란 작품에서 서울성곽에 대해 묘사되어 있다. 이런 성곽길에 있는 학교이야기 공관이야기 등등.. 아 성곽길을 이렇게 여러 분야로 볼 수도 있다는 새로운 생각의 전환이 되는 책이었다. 이 책을 보다 아이와 함께 지난달 다녀온 북아트 수업이 생각났다. 마침 그때한 북아트 수업이 한양도성만들기였다. ![]()
오행에 얽힌 색깔과 서울 도성의 사대문에 대한 이야기와 북아트 작품으로 만든 한양도성.. 그때의 선생님 말씀과 함께 홍기원님의 이 책이 절묘하게 매치가 된다. 계속 미루며 미루던 성곽길 걷기를 조만간 하던가 아님 계획을 세워 나도 4군데를 다 한번 돌아볼 작정이다.. 아이와 함께 그리고 신랑과 걸으면서 책에서 읽은 이야기를 해주리라... 어떤 역사적 의미를 가지고 있는 길이고 건물이고 돌이고 우리의 유산인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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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지;; 제목 써놓고보니 추리소설 00살인사건 같네요;;
그냥 조깅하거나 뒷산에서 몇번 보게되는 오래된 돌담
성곽이라고 해서 만리장성같은 걸 생각했지만 정말 딱 그 돌담이었습니다.
올레길, 성곽길 하길래 정말 기대 많이 했는데...
하지만 이 책 읽으면서 그 성곽이 어떻게 생기고 무슨 일이 생겨서 저렇게 일부 밖에 남지 않았는지를 읽고 나니
그냥 돌담이 아니라 과거와 연결되서 현재까지 남겨진 그 성곽에 놀랍고
그리고 그렇게 중요한 성곽을 아는 사람도 없고 패대기 쳐져 있다는 것에 좀 충격이었습니다
이 책 중반에 나오는 사진 중 학교 담벽과 겹쳐서 밑부분의 돌담 한 줄만 남고 나머지는 시멘트 벽이 되버린 성곽의 모습에
씁쓸함 반, 그래도 남아있는 밑둥을 보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나게 됩니다
정말 이 책 내용 읽고 성곽길이라고 여기저기 선전해서 대단한 건 줄 알았는데 실망했던 걸 다시 느끼게 해준
성곽길의 가이드북 같은 책이었습니다
성곽길 가보기 전에 읽어보고 천천히 둘러보실 거면 책 들고 가서 여기가 거기구나 하면서 읽으면서 다니시면 딱 좋을 것 같네요
요즘 나오는 팬시틱한 책처럼 사진 도배가 아니라 그림이나 사진도 적당하고
과거의 모습과 계속 변화된 성곽의 모습 보여줘서 과거엔 어땠을지 상상도도 그려지고 정말 과거를 회상하면서 현재의 성곽 모습을 보게 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