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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 슈라를 보며 참 재미난 개란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재미난 개 이전에 멋진 삶(?)을 사는 모습이 살짝 부럽기도 했어요. 사람 사는 모습을 닮은 슈라의 이야기... 그 슈라를 만나볼까요?
책속 슈라는 주인을 배려하는 마음도 지녔고, 영화를 보며 감동하는 마음도 지녔습니다. 책을 읽으며 감동도 할줄 알고, 여러번 책을 읽으며 자신의 호기심도 충족하며 역사를 배우기도 합니다. 자신의 주관도 뚜렷한거 같구요. 슈라의 모습을 보며 저는 두 아이를 생각했습니다. 아이들이 하고 싶은거 하고, 즐기고 싶은거 즐기게 하는게 좋을거 같다는 생각.. 가끔 여러가지 일로 우울하고, 여러가지 일로 행복하기도 한 모습들... 아이들이 부모와 함께 살고 싶어하는거랑 가끔 외롭고 슬플거란 생각도 하게 됩니다.
물론 책 속 슈라와 아이들은 다르지만 내용을 보니 그런 생각이 드네요. 슈라가 가기 싫은 기숙사...그래서 작가에게 자신의 사연을 보내고, 작가의 비서로 살게 됩니다. 상황 상황을 일상처럼 적어 놓은 글은 슈라의 모습을 보는거 같아요. 행복해 하는 모습의 슈라가 그려지기도 하네요.. 자신의 운명 극복?...물론 크게 보면 그런셈이지만 자기의 슬픔을 승화시키는거 같아 참 보기 좋았어요.
슈라가 즐겨 보던 책으로 인생이 바뀐 이야기.. 언제나 자신의 운명에 순응하기보다 극복하는 자세가 중요하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슈라를 통해 자신을 돌아보거나, 사람과 다른게 없는 현실이나 삶같아 슈라가 부럽네요. 기숙사가 운명이라 받아들였다면 슈라는 어떤 모습일까...그런 생각도 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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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구입하고 이제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노벨문학상의 수상자의 글이라는 것을.책 표지처럼 강아지의 이야기입니다. 인격을 가진 강아지의 이야기. 주제넘는 강아지 이야기입니다. 결국엔 인간을 비꼬는 것이 아닐까요. 소설가와 그래픽작가가 공동작업한 것이 재밌네요. 우리나라도 이런 시도를 해보면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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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그 녀석 슈라는 눈동자는 푸르고 얼굴에는 주근깨가 잔뜩 난 흰색 래브라도 사냥개네요!
팔자가 확 달라진 슈라의 모험.. 기대가 되는데요!
베르베켄 씨 댁에서 살던 슈라는 슈라가 영화를 오래 보았다는 이유만으로 기숙사에 넣으려 하고 자유가 없던 슈라는 기숙사에 들어가기 전 자신에게 위안을 주던 "붉은 무릉"의 작가 오르치 남작부인에게 편지를 쓰는데요. 남작부인의 초대로 만나게 되고 그녀의 부탁으로 비서가 되는데요.
그 후 슈라는 수영도 즐기고 춤도 배우고.. 수상스키도 즐기고... 신나는 삶을 살게 되는데요.
좋은 집에 개가 되어 사는 게 좋은 팔자라는 슈라..
이 책을 보면서 느낀 건.. 꼭 슈라가 개가 아니라 지금 시대의 아이들의 모습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의 개성이나 취향, 고민에는 관심이 없고 그저 공부, 공부, 공부 학습적인 부분만 강조하는 요즈음 시대에 아이의 행복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보게 해주는데요.
기발한 상상력과 함께 아이들에 대해 생각하게 해준 그 녀석 슈라에겐 별별 일이 다 있었지
재미있는 외국 그림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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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 만났을 때 프랑스 작가의 책이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프랑스라고는 달랑 파리만 찍고 왔지만 파리는 나의 사랑이 되었거든요. 그후 프랑스 관련 책은 많이 봤는데 작가의 책을 찾아 볼 생각은 따로 못했었네요.
슈라는 프랑스 현대문학의 거장인 "파트릭 모디아노"의 작품이래요. 그림은 "도미니크 제르퓌스"가 그렸는데요.. 두 분이 부부라네요. 눈빛만 보아도 통할 것 같은 두분이 슈라 시리즈를 쓰고 그렸답니다. 그래서 일까요? 깊이가 있는 내용의 책을 그림으로도 잘 이해하며 읽을 수 있게 해 놓으셨더라구요.
슈라를 만나고서 한참을 혼자 웃었답니다. 왠지 초등학생 문고판일 거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어요. 인생을 아는 개라 어른스러운 느낌으로 책을 봤나봐요. 그 판본으로 된 책을 보고서는 와우~ 나에게 선입견을 깨라고 보낸 책인가 보구나 했어요.
슈라는 우리가 주위에서 흔히 보는 개랍니다. 앞집에도 있고, 뒷집에도 있을 수 있는 친구 같은 존재요. 그렇지만 슈라는 특별해요. 남들이 보는 눈도 특별하겠지만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슈라는 난 특별하다고 생각해요. 학교도 다니고, 자신만의 방도 있고, 책도 읽으며 사색도 하지요.
자~ 특별한 슈라 이야기 들어가 볼까요?
슈라의 이야기는 그의 독백으로 시작합니다. " 야, 이 녀석 슈라, 정말이지 네겐 별별 일이 다 있었지."
그는 독백을 하고서 그의 옛주인과 살던 집을 보여줍니다. 네모 반듯하고 덧문이 창마다 달린 답답한 집이지요. 그곳에서 슈라는 주인들과 살았어요. 뵤통개와는 다르게 학교도 다니고, 역사책도 읽고, 영화도 보구요. 그러던 어느날 슈라는 영화가 보고 싶어 영화관에 갔지요. 주인은 꼭 반값 할인되는 "개" 좌석권으로 보라고 하지요. 슈라는 영화가 마음에 들어 자리에서 일어나지도 못하고 계속 봅니다. 주인은 이 일에 화가나서 기숙사 학교로 보내겠다고 하지요. 슈라는 기숙사 학교 가기가 정말 싫습니다. 본인이 좋아하는 "붉은 무롱"을 쓴 작가인 남작부인에게 편지를 쓰게 되었어요. 기숙사로 떠나는 날 남작부인이 슈라를 초청하며 차와 기사를 보냅니다. 슈라는 옛 주인이 집을 비웠기에 편지를 쓰고는 남작부인에게 갑니다. 남작부인은 비서가 되어 달라고 하지요. 타이프를 못 친다고 슈라가 고백을 해요. 그래도 남작부인은 비서가 되어 달라고 합니다. 슈라의 하루 하루는 즐겁습니다. 책을 읽고, 춤을 배우고, 여유롭게 선탠도 하구요. 남작부인은 슈라에게 많은 새로운 경험을 하게 하고, 격려를 해줍니다. 남작부인 역시 여자 최초라는 수식어를 달고 있었지요. 슈라는 "무척이나 행복하답니다"를 외칩니다.
슈라는 "개"라는 모습으로 보여지고 있지만 사실은 우리 옆에 있는 아이들의 모습이 아닐까 새생각합니다. 아이들이 하고 싶은 것을 하게 하기 보다는 어른의 틀에 맞추어 아이들을 만들어가고. 어린이라는 50% 반값 할인되는 어린이 좌석에 앉히는.. 그틀을 슈라는 용감히 깼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위해 편지를 쓰고 그 편지의 답장은 너무나 친절했죠. 우리 아이들 역시 그 틀을 깨기 위해 무한히 우리들에게 많은 모습과 이야기를 하고 있을텐데 우리들은 잘 모르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아이들은 이 책을 읽으며 일종의 카타르시스적 즐거움이 있지 않을까 싶어요. 내가 하기 싫어하는 것 시키는 사람에게 달랑 한장의 편지만을 쓰고 그대로 떠났으니까요. 앉은 자리에서 몇번씩이나 책을 읽어가는 아이들을 보며 답답함이 많았었구나 했답니다..
아이들 동화책이라고 다 같은 책은 아니죠.. 좋은 책이란 아이와 어른들이 함께 보고 이야기 나눌수 있는 이 책이 아닐까 싶어요. 아이는 아이대로 어른은 어른대로 감동이 다르게 다가오니까요. |
![]() 『그 녀석 슈라에겐 별별 일이 다 있었지』
표지부터 재미있다. 과연 별별 일은 무엇일까? 어떻게 사람보다 더 팔자 좋은 개가 있어서 욕조에 누워 책을 볼 수 있을까? 궁금한 마음 가득 안고 책을 펼쳐 보았다.
프랑스 파리 교외에 사는, 눈동자가 푸르고 얼굴에는 주근깨가 잔뜩 난 래브라도종의 개가 바로 이 책의 주인공 슈라다. 비행기조종사와 승무원 부부의 집에서 보낸 시절부터 회상을 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낮에는 학교 다니고 프랑스 역사를 매우 좋아해서 역사 소설을 한 챕터씩 읽고, 영화를 보러 가는 슈라는 정말 팔자가 좋다. 하지만 감명깊은 영화를 보고 늦게 왔다고 기숙사로 쫓겨날 처지가 되고 만다.
그대로 물러날 슈라가 아니었기에 즐겨 읽었던 역사소설의 저자 남작부인에게 전화를 해서 인생역전의 기회를 노린다.슈라의 바람대로 남작부인의 비서로 지내게 된다. 빌라의 수영장에서 수영을 하고 발레 공연을 보고 연주회를 가는 비서 나도 그런 비서라면 얼마든지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렇게 승무원의 집과 남작부인의 집에서의 삶을 비교하며 저자는 우리에게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었을까? 나는 이렇게 생각하기로 했다. 자신의 현재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머물러 있지말고 도전을 해보라고......
저자의 생각과 나의 생각이 틀릴수도 있다. 하지만 무슨 상관이 있을까? 유쾌한 기분으로 책을 읽고 멋진 생각을 하면 되지 않을까?
이 책을 읽은 딸아이는 어떤 도전과제를 생각했는지 궁금하다. 편안함에 안주하는 아이보다는 자신의 삶을 개척하려는 그런 아이가 되기를 바라며 멋진 책을 읽을 수 있었던것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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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녀석 슈라에겐 별별 일이 다 있었지 (양장) - 책 제목을 보고 한참을 웃었다. 사람과 별반 다르지 않은 개 슈라는 래브라도종의 개다. 표지 조차 목욕탕에서 책을 읽어나간다. 이 책은 개의 회상집이라고나 할까? 지나온 과거 첫 번째 주인인 비행기조종사와 승무원 부부의 집에서 보낸 시절부터 시작한다. 그 개는 책읽는 것도 좋아하고 클래식 음악이며, 공부하는 것도 꽤 좋아한다. 사람과 함께 살아 집을 지키는 차원에서 벗어나 감정이 풍부하다. 책속 슈라를 보면서 사람과 닮았지만, 주인들은 이 개가 사람과 닮았다며, 자신들의 행동을 하는 것이 영 못마땅하게 여긴다. 그래서 기숙사로 보내기로 한다. 슈라는 마음의 상처를 받지만, 또 담담하게 받아들인다. 그는 다시 멋진 삶을 꿈을 꾸면서, 자기가 꿈을 꿨던 세계를 생각을 한다. 그러다가 [붉은 무롱]을 쓴 소설 작가인 남작부인에게 편지를 쓴다. 답장을 생각치도 못하던 그때 남작부인에게서 초청을 받는다. 슈라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기숙사에는 정말 가기 싫은 처지에 그를 태우고 온 차를 타고 자신을 돌봐준 주인에게서 새로운 주인을 만난다. 거에 걸맞게 작가에게 비서가 되어 가면서 춤도 배우고, 다시 사람에 걸맞는 대우를 받는다. 슈라 = 내 아이들 => 키워가면서 아이들의 주관도 확연하게 다르다는 것이 느껴진다. 같은 배에 태어났으면서 두 아이의 다른 점 아이들은 이 책을 보면서 신기하다. 어떻게 사람이랑 똑같아? 그렇지만, 슈라나 아이들 마음에 드는 이를 만나면 거침없이 떠나는 그 모습은 같지 않을까 싶다. 슈라는 자신을 인간 대접해주지 못하는 첫번째 주인과 두번째는 대우를 해주면서 자신이 꿈을 꾸어온 삶을 이끌게 되는 두번째 주인으로 바뀐다. 이 두가지 속에서 슈라는 비교하고, 감사히 여기면서 남은 인생을 춤을 추고 책을 읽고, 작가와 함께 작품에 대해 토론을 하는 래브라도종의 개의 한 종류일 터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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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상점들의 거리>의 작가 파트릭 모디아노와 김화영님 이름만으로도 관심이 가는 그림책입니다. 일러스트 또한 매우 현대적이네요. 아기자기한 그림을 좋아하는 유아들은 거부감이 들 수도 있겠어요. 하지만 글밥이 좀 있고 생각할 거리도 있어 초등학교 저학년들이라면 슈라를 통해 새로운 꿈, 새로운 희망을 품게 될 것 같습니다. 슈라는 눈동자가 푸르고 얼굴에는 주근깨가 잔뜩 난 흰색 래브라도 사냥개에요. 무척이나 현대적인 집에서 그 집만큼이나 삭막한 부부와 함께 살았어요. 슈라에게 사랑과 관심은커녕 무심했던 주인 부부는 작은 일에도 화를 냅니다. 급기야 슈라를 기숙사에 보내기로 결정하죠. 프랑스 역사와 문화에 관심이 많던 슈라는 좋아하는 책 <붉은 무롱>의 작가 오르치 남작부인에게 편지를 보냅니다. 그리고 슈라는 남작 부인의 멋진 집으로 가서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되죠. 수영장에서 수영을 하고, 사람과 춤을 추고, 수상스키를 탈 줄 아는 개가 몇 마리나 될까요?^^ 가끔 해외 토픽 같은 곳에 소개되는 개들도 있지만 이 모든 것을 하는 개는... 슈라 밖에 없을 겁니다. 만약 주인 부부가 시키는대로 기숙사에 갔다면 슈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지루하고 답답하고 원래 자신의 역활인 집을 지키는 것도 할 수 없는 삶을 살았겠지요. 하지만 슈라는 어떻게든 바꾸고 싶었어요. 자신이 원하는 삶을 위해 최소한의 노력을 해야겠다고 생각한거죠! 또 그런 기회를 맞을 때를 위해 평소 좋은 책을 읽고 열심히 공부해 두었죠. "래브라도 사냥개인 나 슈라는 아예 팔자가 확 달라져 버렸답니다. 나는 모험을 좋아했던 것입니다." 모험을 좋아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몰입하고 기회가 왔을 때에 주저없이 떠날 수 있었던 슈라는 멋진 인생을 살게 되었어요. 정말 별별 일이 다 있었던 슈라에겐 햇살같은 여유와 행복이 남겨진 것 같죠? 지금 자신의 위치에서 전혀 다른, 새로운 것을 시도해 보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모든 사람들은 일상의 편안함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때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과감한 도전과 모험을 해 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슈라의 이야기를 듣고나니 더 그러네요.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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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아이 책꽂이 정리를 하다 이 책을 발견하곤 깜짝 놀랐다. ‘저자가 이런 그림책도 출간했었나?’며 바로 꺼내서 읽었는데 전혀 다른 사람의 작품을 만난 기분이었다. 묘사가 주를 이루고 줄거리는 두루뭉술한 그의 소설만 읽다 개가 등장하는 그림책을 읽고 나니 같은 저자의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아마 저자 이름을 무시하고 읽었더라면 더더욱 연관성을 찾기가 힘들었으리라. 작품의 완성도가 아닌 작품의 색깔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 이 책은 상상력이 돋보이는 이야기였다. 제목처럼 이 책의 주인공은 개 ‘슈라’이며, 사람처럼 책도 읽고 학교에 다니고 나름대로의 취향도 있다. 굉장히 현대적인 집에 살면서 마치 사람처럼 생활하고 있는데 어느 날 우연히 주인의 서재에서 책 한 권을 발견하고 읽게 된다. 18세기 프랑스 혁명이 배경인 책인데 슈라는 그 이야기에 빠져 관련 영화까지 보게 된다. 그렇게 그 책의 감흥에 흠뻑 젖어 있을 때 주인이 슈라를 기숙사로 보내기로 결정한다. 기숙사로 가기 싫어하던 슈라는 책의 저자인 남작부인에게 편지를 써 사정을 이야기하고 남작부인이 보낸 자동차를 타고 그의 저택으로 간다. 남작부인은 슈라를 반갑게 맞이하고 그 전 주인에게도 편지를 써주겠다며 그를 비서로 채용한다. 그리곤 슈라의 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꿈꾸는 느긋한 생활을 하게 된다. 남작 부인의 친구들과 식사를 하며 이야기도 나누고, 파티에서 춤도 추고, 취미로 수상스키도 즐긴다. 그리곤 영원히 바캉스를 즐기며 살 것이며, ‘좋은 집에서 개가 되어 사는 것보다 더 나은 팔자는 세상에 없’다며 자신의 이야기를 마친다.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때는 좀 황당해서 당황스러웠다. 저자의 이름 앞에 붙은 노벨상 수상작가라는 타이틀 때문에 더 신경 쓰며 읽어서인지 슈라가 뜬금없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일 년 쯤 지나 다시 읽어 보니 저자 이름은 신경 쓰지 않게 되었고 슈라의 이야기와 슈라의 일상을 그린 그림에 더 관심을 갖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마치 에드워드 호퍼 그림을 보는 듯한 화풍에 슈라가 우스꽝스럽게 등장해서 이 이야기가 더욱 비현실적인 것처럼 느껴졌다. 그럼에도 슈라가 사람과 같이 행동하고 사람들은 그를 묵과하거나 받아들이는 모습이 어색하면서도 어색하지 않는 지경에 이르렀다. 좀 더 특별한 개 슈라의 이야기라고 치부하자니 슈라의 삶이 부럽기까지 했다. 스스로도 말했듯이 좋은 집 개로 살아가는 것 치고는 그의 취미 생활과 취향들이 너무 느긋해서인지도 모르겠다. 그러고 보면 모험을 두려워하지 말고 자신의 길을 찾아야 한다는 메시지는 인간이나 동물에게나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일까? 어쨌거나 그의 느긋함이 한껏 부러워지는 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