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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의 여우 그림이 너무도 이뻐서 꼭 읽어보고 싶었던 아! 여우다.... 대학시절 키웠던 복실이(발발이 강아지)랑 너무도 닮았다. 여우라기 보다는 강아지에 가까워보여서 그런지 참으로 친근하게 느껴진다.
작가의 어릴때 이야기를 해 주는 듯 하다. 그 시절에는 여우를 볼수가 있었던 모양이다.. 작가가 살았던 어린시절.. 온 동네가 놀이터이던 시절.... 주인공은 몸이 약해 친구들이 잘 놀아주지 않아도 꼭 친구들이 놀고있는 곳으로 나갔다... 후보 선수도 되기 힘들었지만 친구들이 어떻게 노는지 너무도 궁금했기 때문이다.
추위를 녹이려고 잠시 드른 오두막에서 잠깐 잠이 들었다.. 섬뜩한 느낌에 눈을 떠보니 구렁이가 쳐다보고 있었다.. 깜짝 놀란 아이앞에 오두막에 사는 할머니가 나와서 구렁이를 자분자분 달래니 구렁이는 굴뚝쪽으로 스스르 사라졌다. 구렁이때문에 놀란 아이에게 할머니는 비밀로 하자고 한다.
오늘처럼 눈이 펑펑 내리는 저녁무렵에 아이는 밖으로 뛰어나간다... 오두막까지 달려간 아이는 어디선가 깩깩거리는 소리를 듣게된다... 오두막에서 만난 할머니는 여우가 먹을거를 찾으로 산에서 내려왔다며 여우에게 혼을 뺏앗기니 빨리 집으로 돌아가라고 한다. 아이는 여우가 너무도 궁금하다.. (............책을 읽는 동안 나도 여우를 만나게 되는지 너무도 궁금했다...) 깩깩 거리는 소리에 여우를 보려고 어물 옆에 숨어있다가 오줌을 누는데, 여우가 놀라 달아난다....
본문내용 ""하얀 눈빛이 여우를 숨겨준 것이었어. 서너 걸음 달아나던 여우도 궁금했던지 뒤를 돌아 봐. 그 때, 아이와 여우는 눈이 딱 마주쳤어. 아! 여우다. 너무도 예쁜 여우의 눈빛과 마주치는 순간 아이는 여우에게 혼을 다 빼앗기고 말았어. 여우와 아이는 하나가 된 거야.""
이 장면은 판타스틱하기도 하고 어릴적 추억을 불러 일을키기도 하는 장면이다. 이 책을 다 읽을 무렵 나도 여우에게 홀리고 말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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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여우다 책을 만났다. 유화그림책의 인상적인 삽화가 마음을 이끌고, 어릴적 동네 친구들과 해가 저물도록 놀다가 늦게 집에 들어가 혼나던 기억이 오버랩된다.
나도 이 동화책 처럼 시골에서 자랐고, 시골의 정서가 주는 포근함이 나의 유년의 힘으로 자리잡고 있다. 베갯머리에서 친구들과 모여서 무서운 이야기 하기를 즐겨하고 깡깡 얼어붙은 논에서 신나게 썰매타며 놀던 겨울 놀이문화들이 나의 기억속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아!~ 여우다] 책은 나를 유년시절로 초대하며, 또한 딸아이로 하여금 옛날로 초대하며 여우와 만나는시간을 갖게 해 주었다. 여백미가 많은 삽화 그림은 아이들의 상상력으로 채워줄 수 있고, 엄마, 아빠 어릴적 놀이의 세계로 초대하기에 충분했다.
주인공인 나는 조금은 수줍음이 많은 친구이다. 친구들과의 놀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친구는 아니지만 그래도 친구들의 곁을 맴돌보면서 함께하는 것이 마음편하다고 한다. 옆집 할머니도 등장하고 가을겆이가 끝난 볏단들이 등장하는데 이런 시골풍경과 놀이는 옛날에 가장 좋은 놀이 문화였다. 지금은 너무도 많은 놀이공간이 있지만 옛날 이야기 속, 동화 속에는 볏단이 충분히 행복한 놀이 문화의 소재가 된다.
여우에 대한 소문을 듣고 무서워하지만, 무서워하면서도 여우를 보고 싶고 , 만나고 싶어하는 주인공, 어느날 밤,새하얀 눈이 내리던 날, 생각지도 못했던 곳에서 여우를 만난다. 사립문 앞에서 새하얀 백색 여우에게 혼을 뺏길 정도로 이쁜 여우와의 만남... 주인공은 여우를 보면서 얼어 붙은듯 한참이나 지켜 본다. 그래서 여우를 조심해야 한다고 어른들은 말하지만, 왠지 오늘 주인공이 만난 여우는 왠지 통할 것이 많을것 같다.
새하얀 백색 여우를 만나 아주 먼 옛날 이야기 속으로 초대에 행복한 발걸음을 내딛어 보자...
"솜아!~ 잘 들어봐 엄마가 솜이 만한 어릴때는 ~~~"
이렇게 엄마의 이야기는 행복하고 흥미진진한 세계로 이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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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속의 하얀 늑대가 너무 선한 눈으로 지켜보고 있다. 정말 ’나’의 말처럼 강아지인 듯 보인다. 책을 펼치면 추수가 끝난 논이 넓게 펼쳐져 있다. ’외따리’라는 논배미가 아이들의 놀이터이다. 책 속의 아이는 참새를 잡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아이들에게 옛날에는 이렇게 참새를 잡았다고 이야기해 주었더니 무척이나 신기해 하면서 재미있어 했다. 그 많던 참새들이 이제는 자주 보이지 않는다. 참새가 보이면 아이들에게 일부러 보여 주어야 할 정도로. 안타까운 일이다. 농사일이 없는 겨울은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기간이다. 하지만 약하고 덩치가 작은 ’나’는 친구들과의 놀이에서 자주 쇠외된다. 기다리다 추위에 지친 나는 작은 오두막으로 몸을 녹이러 간다. 그 곳에서 만난 커다란 구렁이. 구렁이를 쫓아 주신 할머니. 할머니의 말투가 사투리로 쓰여져 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알아듣지 못했다. 무슨 말인지 아느냐고 물었더니 모른단다. 그래서 번역 아닌 번역을 해주었다. 읽는 엄마는 정감있는 말투에 마음이 푸근해진다. 눈을 뜰 수 없을만큼 많은 눈이 내리고, 아이는 친구들을 찾아 다니다가 또 다시 할머니를 만난다. 할머니는 여우가 산에서 내려왔다며 얼른 집에 들어가라고 하신다. 아이는 여우가 궁금해지고 집 울타리 앞에서 눈 속에 숨어 있는 여우를 만난다. 마주치는 순간 아이는 여우에게 혼을 빼앗기고 말았단다. 이 부분을 읽어 주니 아이가 궁금해한다. 왜 혼을 빼앗겼냐면서...... 어떻게 답을 해 주어야 하는걸까? 하늘 위에 있는 듯이 그려진 그림들이 몇 장면 있다. 노는 아이들의 모습과 아이들을 돌아서 가는 ’나’의 모습, 친구들을 찾는 나...... 이런 표현들이 참 새롭고 귀여웠다. 이렇게 그려 놓으니 색다른 분위기와 느낌으로 다가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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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화로 그려진 보기 드문 그림책이라 한번 더 손이가고 경상도 사람인지라 경상도로 표현된 대화체에 더 정이가는 그런 그림책이네요. 도시에서 태어나 자란 난 어릴적 시골에 할머니가 있는 아이들이 정말 부러웠답니다. 나도 명절이면 온갖 짐과 이야기를 싣고 덜컹거리며 떠나는 버스에 몸을 싣고 싶었던 적이 있었어요. 도시에서 하는 놀이라고는 술래잡기,고무줄놀이,살구받기 그 정도였지만 시골에서는 무궁무진한 놀이감이 있는줄 알았으니까요. 허나,시골이라해도 놀이장소는 넓었지만 놀잇감은 도시보다 더 부족하지요.
주인공은 덩치도 또래들보다 작고 힘도 없어 또래들과 어울리는 것이 쉽진 않았어요. 친구들이 자치기를 하는 그날도 늘 아지트처럼 모이는 오두막에 추위를 녹이러 가지요. 그때 갑자기 나타난 구렁이한마리... 작가는 구렁이를 본 소년의 심정을 이렇게 표현합니다. 시커먼 몸통,번질거리는 붉은 무늬,날름대는 혀. 소리도 못 지르고 입만 딱 벌리고 있었지. 숨이 콱 막히면서 정신이 아득해지더라고. 우리도 갑작스런 일을 당하면 이런 느낌이겠지요? 어린 소년의 급박했던 심정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대목이지요. 다행히 오두막에 사시는 할머니는 구렁이를 살살 어루듯이 살래며 되돌려 보냅니다. 할머니와 아이의 대화를 엿보니 작가가 포항사람이라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를 사용한답니다. 우리는 늘 사용하는 말이라 정말 정감있고 다정스레 들립니다. 바지에 오줌을 지려 집에와서 옷을 갈아입고 소년은 혹시나 친구들이 아직도 놀이중인가 싶어 친구들을 찾아 나섭니다. 해가 뉘엿뉘엿 저물었는데 친구들은 이미 집으로 가고 없지요. 그때 오두막집 할머니와 또 마주치게 되고 할머니는 여우의 소리가 들리니 얼른 집으로 가자고 하십니다. 여우를 직접 본 적이 없는 소년은 여우에 대해 들은 이야기를 토대로 궁금증이 늘어나지요. 잠을 이루지 못한 소년은 일어나 여기저기 둘러보다 오줌을 누는데 그 곳에 하얀 여우가 눈과 함께 있는걸 발견하고 멈춰버립니다. 아!여우다. 그림책의 제목이기도 한 소년의 마음속에서 하는 한마디. 그렇게 소년은 한번 본 여우의 모습에 홀딱 빠져버립니다.
국내창작도서건 외국창작도서건간에 유화로 그려진 책은 처음 접해 봤답니다. 게다가 장호님은 볼로냐 국제 아동 도서전의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뽑힌 역량있는 분이지요. 꼭 상이 중요한것은 아니지만 국제적으로 공인을 받았다는 것에 더 중점을 두고 싶네요. 글을 쓰신 김일광님은 초등학교 현직교사로서 우리 아이의 미래를 책임지시는 분이시구요.. 문장이 딱딱한 서술체가 아닌 마치 친구나 제 3삼자에게 말을 하듯이 구어체로 쓰여져 있어서 읽기에 더 편하고 아이에게 읽혀주는것도 자연스러웠어요. 투박함과 정겨움이 그대로 묻어나는 이야기책. 어릴적 시골이 고향인 사람들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그런 책이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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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의 옛날 이야기를 듣는 기분으로
책을 읽는 내내 따뜻하고 뭉클해진달까
그림까지 따뜻한 느낌의 유화 작품으로 잔잔한 느낌이라
그 이야기 속에 빠져들어가는 기분이었어요
읽고 나면 내용에 빠져들어 이게 진짜였을까? 싶게
몽환적인 기분이 드는 옛 이야기같아요
갑자기 저도 여우가 궁금하고 보고 싶어지네요 ^-^
제가 만나본 첫번째 고인돌 책인 [아! 여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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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서는 아이들도 다 자기 몫이 있어서
겨울이 되어야 마음껏 놀 수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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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주인공은 몸이 약해서 아이들과의 놀이에도 자주 끼지 못해요
그래서 아이들이 놀이에 끼워주기를 기다리다
추운 몸을 녹이러 들어간 오두막에서 그만 구렁이를 만나지만
아무도 믿어주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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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박눈이 펑펑 내리는 것을 보고 다시 나갔다
동네 할머니께서 여우 울음소리가 들렸다며 들어가라고 하세요
무서운 마음에 얼른 집으로 돌아오지만
한편으로는 슬그머니 여우의 모습이 궁금해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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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도 오지 않는 겨울밤
소리가 나는것 같아 나가보지만 실패하고
울타리에 오줌을 누는데
갑자기~! 하얀 눈빛에 가려져 있던 여우와 만나게 되요
서로 꼼짝도 하지 않고 서로를 바라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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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화의 투박함과 멋스러음이 고스란히 담긴 < 아! 여우다>
책을 받아본 순간 컴퓨터로 본 표지보단 더 선명한 여우의 눈보다 새하얀 털과 무언가 그윽하게 응시하는 눈빛, 반지르르 윤기나는 코를 한참을 쳐다보았답니다.
주인공의 1인칭 시점으로 바라보며 이야기가 전개되는< 아 여우다! >
늘 아이들의 놀이틈엔 제대로 끼지 못하고 늘 후보로 주위만 맴돌던 주인공... 항상 따라다니며 친구가 되어 주는건 작은 강아지 한마리! 어느날 구렁이 한마리를 작은 외딴집 할머니댁에서 만나고 오줌을 지려 집으로 돌아온다~ 할머니의 여우이야길 듣고 더욱 캑캑 소리나는 밖이 궁금해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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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하면서도 구수한 시골모습이 눈에 가득 들어온다.
닭들의 먹이를 얻어 먹으러 온 참새떼를 보고는 잡으려고 덫을 놓으며 숨죽이며 기다리는 주인공, 너른 벌판에서 신나게 자치기하며 놀고잇는 동네아이들... 어른들에겐 친숙하고 낮이 익은 장면일듯 싶다 나도 어릴적 동네 오빠들이 하던걸 본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 그 시절 교복을 입던때라 교복위에 쓰는 학생모자를 쓴 아이도 눈에 보인다.^^
주인공 친구는 외딴 작은집 할머니댁에서 흙벽에 기대어 스르르 잠이 들때쯤 시커먼 몸통에 번들거리는 붉은 무늬, 날름대는 혀를 가진 커다란 구렁이를 보게 되어 심장이 얼어붙을 정도로 놀라고 만다. 하지만 할머니는 이쁜 손주를 달래듯 자분자분 구렁이를 달래며 원래 자리로 돌려 보내고는 주인공 아이와 아무것도 못본것이라며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것을 당부한다.
니 인자 본거 절대 말하지 말거래이.. 알았제? 절대 비밀이대이 니캉 내캉만 알고 잊어 뿌는기다!
할머니의 사투리는 언제 들어도 참 정겨운 말이다
너무 놀라 오줌을 지리게 된 주인공을 토닥토닥 괜찮다며 토닥여 주는 할머니의 손길이 참 따스해보이고 편안해 보인다. 그 겨울 얼마나 추웠으면 젖은 바지가 빳빳한 나무 판때기가 되었다는 표현을 보고는 웃음이 났다.^^ 그 날의 추위를 어느정도 가늠해 보는 부분이다 눈 눈송이들이 앞을 다투어 막 달려오는 듯한 함박눈이 내리는 그날 밤... 집으로 오는길에주인공의 귀에는 언뜻 들리던 채채기 소리가 귀를 쫑긋하게 한다. 거디가 할머니의 오늘밤일랑 씰데없이 돌아댕기지 말라며 여우에게 혼을 뺏길지도 모른다는 충고는 주인공의 마음을 온통 여우에 대한 궁금증으로 가득채운다.
결국 마지막엔 오줌을 누러 밖을 나갔다가 울타리를 사이에 두고 서로 눈을 마주치게 된 주인공과 흰여우!
비로소 여우가 또렷하게 보였어 눈빛에 드러난 여우는 강아지처럼 예쁘더라고
새하얀 털 뾰족한 주둥이 반들거리는 눈으로 나를 보고 있는데 눈을 뗄 수가 없었어
나는 그날 밤 여우에게 혼을 다 빼앗기고 말았어
이 대목에선 나도 아이도 숨을 죽이며 보았지요 우리 아이에게 주인공처럼 혼자서 흰여우를 만난다면 어떻게 할거냐고 물었더니 나는 채경이야 우리 친구하자 여우야 응? 하고 말할거라네요.ㅎㅎ 잠들기전에 이 책을 읽어 주었는데 여느 그림책과 다른 그림기법과 진갈색의 우리네 시골 풍경, 구수한 사투리말에 아이는 색다른 경험을 한모양 입니다. 책을 한참이나 쳐다보았어요^^ 장호 화가가 이 책에 담아낸 우리 시골의 따스함과 그리움... 할머니가 들려주는 옛이야기에 저도 오랜만에 웃는 눈가에 고운 주름이 자글자글 하셨던 우리 할머니를 떠올려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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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고도 하늘 빛이 섞인 바탕에 제목 글자가 큼지막하게 나와있어서 우리 아이들 아~ 여우다 이럼서 제목부터 바로 읽더라구요. 짧지만 강렬한 느낌을 주고 있는 제목이구요. 표지에 나와있는 여우의 눈이 매섭기 보다는 왠지 모를 끌림이 느껴지는데 옆에 우리의 주인공 아이 그런 여우를 응시하고 있는 모습이네요. 아이 옷차림으로 봐서 요즘 계절에 어울릴듯해서 계절상으로도 맞는 그림책이겠더라구요. 그림그린분이 서양화를 전공하셔서 오랜만에 유화를 감상하는 쏠쏠한 재미도 있었답니다. 요즘 여유가 없어서 실제로 그림보기가 쉽지 않은데 아이들 그림책으로나마 만나보게 되면 글과 함께 지긋이 한 장면, 또 그림 곳곳을 살펴보면서 감상하는 버릇이 생겼답니다. 시골의 겨울 모습을 보여주는 그림들을 보니 어릴적 할머니댁이 떠오르더라구요. 나름 도시긴했지만 그때는 개발이 덜 되어서 벼베기 하고 나서 논에 가서 아이들이랑 놀았던 기억도 떠오르구요. 또 얼어붙은 개울에서 썰매도 탔던 기억도 나구요. 그때문에 겨울에 손이 동상에 걸려서 어찌나 혼이 났던지 그 후로부터 전 겨울에 항상 손을 조심하게 되더라구요. 주인공 아이는 친구들보다 덩치도 작고 해서 친구들이 자치기 놀이에 잘 끼워주지 않고 혼자서 놀거나 오두막에 가서 시간을 보내기도 했는데 갑자기 구렁이를 만나게 되었네요. 어린 마음에 어찌나 놀랐을까요,, 눈오는 밤 ,,밤이지만 눈이 내린 배경이라 하얗게 그려진 유화의 느낌이 참 좋았답니다. 정말 손으로 만지면서 유화의 느낌을 느껴보고 싶은 마음도 들었구요. 주인공아이 여우에 대한 호기심이 증폭 되어갈 무렵,, 바로 여우를 만나게 되고 일대일로 여우를 마주하게된 그때,, 무섭고 피해야하는 존재이기 보다는 여우의 매력속에 푹 빠져버리게 된 아이의 모습이네요. 그런 아이의 모습이 앞에 구렁이와 마주했을때랑 대조적으로 느껴져서 더 강렬하게 다가오더라구요. 그것도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갈색털의 여우가 아닌 흰 털을 가진 여우를요,, <리뷰에 인용된 글은 책속에 글을 인용했고 책 이미지의 저작권은 출판사에 있습니다> |
![]() 최근에 읽은 동화책 중에서 가장 인상깊은 표지... 아! 여우다~ 도심에 살고 있는 현재 아이들에게는 생소한 풍경이 많았습니다. 사실 엄마인 제가 어린 시절보다 더 이전에 배경을 담아서 할아버지 할머니 어렸을 때,, 그 시골 풍경 같았습니다~ 시골에서 자란 엄마아빠들에게는 친숙한 배경이 될런지도 모르겠지만요~ 아직 4살배기 우리 아들램에게는 글밥도 좀 많고 전반적으로 이해하기엔 무리가 있었지만 그림이 독특해서 제가 생각했던 곳보다는 훨씬 잘 보았습니다. 살펴보니 그림을 그리신 분이 2009년 볼로냐 국제 아동 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뽑히셨더라구요 역시 그림이 좀 다르다... 독특하다... 매장 넘길 때마다 그림이 주는 신선함이랄까 그림의 매력에 푹 빠졌습니다~ 우리 아이도 말로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자기 나름대로 심취해서 보는 걸요 ㅎㅎ
책 내용을 보니 주인공 아이 모습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동네 아이들에 틈에 끼여놀고 싶지만 덩치도 가장 작고 약해서 아이들이 놀이에 끼워주지 않는 아이... 그래도 겨울놀이 중 으뜸인 자치기를 즐기는 아이들 곁에 혹여나 빠지는 아이가 생기지는 않을까 맴도는 아이... 그래서 아이들과 함께 있지만 늘 혼자 놀이에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아이...
그러다 기다림에 지쳐 추위에 지쳐 아이는 근처 오두막으로 언 몸을 녹이려 들어가게 된다. 앗, 그런데 추녀 끝에 맴달리 구렁이를 보고 너무너무 놀란다. 마침 방에 계시던 할머니가 구렁이를 보내고 구렁이 봤단 말은 둘만의 비밀로 하게 되지만... 구렁이땜에 놀라 바지가 흠뻑젖어 엄마에게 혼난다... 그래서 구렁이를 이야기를 하게 된다... 하지만 엄마는 이 겨울에 무신 구렁이라며 오히려 아이를 호통친다... 아이는 엄마도 그렇고 놀이에 끼워주지 않는 동네 아이들도 자꾸 자기를 놀리는 것만 같아 구렁이를 찾아 다시 원두막에 간다. 하지만 이번에는 구렁이보다 더 무서운 여우가 있다며 할머니가 얼른 집에 가라고 하신다... 무서운 여우가 혼을 빼간다며... 할머니한테 이끌려 다시 집에 오게 되지만... 구렁이보다 할머니가 얘기하신 여우가 갑자기 너무 궁금해지는 아이... 혼자 이런저런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집에 도착... 또 오줌이 마려워서 울타리에 오줌을 갈기다 눈보다 더 하얀 여우를 마주친다... 그런데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너무 이쁘다... 구렁이처럼 무서워서 혼이 뺏긴 게 아니라 흰 여우가 너무 이뻐서 그날 밤 아이는 여우에게 혼을 다 빼앗기고 말았다는 내용~~
스토리전개가 아주 맘에 드는 그림책이었다... 나도 흰 여우를 직접 본 적이 없어서... 얼마나 이쁠까 궁금하다. 하지만 여우가 혼을 빼앗아가는 말이 좀 무섭긴 하다 ㅎㅎ 가끔 티비 <전설의 고향>을 봐도... 그리고 얼마전 끝난 <구미호 여우누이뎐>를 봐도 한맺힌 사람이 여우가 되어서 복수를 하는 내용들이 많아서인지 어른인 나는 여우에 대한 이미지가 너무 왜곡되어 있는 건 아닌지 그래서 이런 것들이 우리 아이에게 나중에라도 영향을 미칠까 살짝 걱정도 되었다. 아직 동물을 좋아하는 우리 아이에게는 여우는 그냥 똘똘하고 귀여운 녀석인데 말이다. < 아! 여우다> 그림책을 읽으며 책을 읽어주는 엄마의 편견은 배제하고 아이에게 책을 읽어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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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돌> 아! 여우다.
![]() 책이 왔네요... 정말 기대를 많이 했거든요. 서평 신청할 때 여우의 눈동자에 반해서, 그리고 정감있는 그림에 반해서, 마지막으로 제목에 반했거든요. 아직 도현군이 읽기엔 글밥이나 내용들이 좀 어렵지만 그래도 너무너무 기다렸던 책이라 받자마자 얼른 뜯어보았어요.
보통 서평 신청하고 받는 책들은 받자마자 그 자리에서 읽어보는 습관이 있거든요. 처음부터 끝까지 쭈욱~ 다 읽어 보았답니다.
자~ 그럼 어떤 내용인지 한번 살펴 볼께요.
![]() 시골.... 가을이 끝나고 한가한 겨울철... 아이들은 집 밖에서 놀아요. 그 중에도 유독 덩치도 작고 약한 아이가 있어요. 아이들 노는 틈에 제대로 섞이어 놀지도 못하지만, 그래도 따로 놀지않고 아이들 옆에서 항상 같이 있어요. 심부름 하는 아이가 생기거나, 놀다가 삐치는 아이가 생기면 자기가 대신 그 자리에 들어가서 놀려고 대기하는거죠..^^
![]() 이 아이는 친구들과 함께였지만 늘 혼자였죠.. 그래서 이런저런 상상을 하고 놀거나, 땅에 낙서하기, 돌맹이나 사금파리를 돌려 맞추기, 미루나무 가지 끝에 걸린 구름보기를 하면서 혼자 놀아요 하지만 혼자 노는것도 참 재미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음먹은대로 할 수 있으니까 말이죠.
시골 아이들은 노는데 정신이 팔려 이 자그마한 아이가 옆에 있다는 것 조차 까맣게 잊어버렸네요 온몸이 얼어붙을 만큼 추은 아이는 슬금슬금 옆에 오두막으로 몸을 녹이러 갔어요
찬바람과 돌아앉은 댓돌위는 참 포근했어요.. 흙벽에 기대고 앉아 스르르 졸고 말아요. 그런데 무언가 섬뜩한 느낌에 눈을 떠보니 어른 팔뚝만한 구렁이가 아이를 쳐다보고 있어요. 그 때 방문을 열고 오두막집 할머니가 나와 "에고. 이 바람 찬 날에 뭐 할라꼬 나오셨는교. 가뜩이나 약한 아 혼나간 거 보소. 그라이 마 노여움 풀고 그냥 가던길 가이소." 하면서 구렁이를 달래니 고개를 스르르 돌리고 사라지는 구렁이.... 아이는 너무 놀라 바지에 오줌을 싸버렸어요. 할머니는 본 사람 아무도 없다며 집에가서 바지를 갈아입으라고 토닥이며 아이를 보냅니다.
![]() 집에서 옷을 갈아입고 까무룩 잠이 든 아이는 퍼뜩 눈이 깨어 다시 아이들이 놀던 곳으로 달려갑니다. 온 세상이 하얗게 뒤덮일 정도로 내리는 눈을 헤치며 가보니 아무도 없네요. 다들 집으로 돌아가버린거죠. 언뜻...재채기 소리가 들리기에 아이들이 숨어서 장난치는줄 알았어요.
그런데 오두막 할머니는 "여우 우는 소리 듣지 못했냐" 라며 여우가 혼을 빼가니 얼른 집으로 가자고 아이를 데리고 갑니다. 엄마가 집에서 기다리고 있네요.. 할머니가 여우가 왔다고 하자 엄만 살포시 귀를 기울이니 "정말이네. 오늘은 일찍도 내려왔데이"라고 말합니다.
집에서 뒹굴뒹굴...아무리 잠을 청해도 여우의 궁금증이 가시질 않아요. 그래서 살그머니 소리가 나는 뒤꼍으로 가서 우물옆에 몸을 숨기고 살펴봅니다. 그런데 여우는 보이지 않아요. 툴툴거리며 울타리에 오줌을 갈기고 있는데 미심쩍은 생각이 들어울타리 사이로 밖을 보았어요 그런데 눈 앞에서 여우가 화들짝 달아나는거예요. 긴 꼬리를 자르르 끌면서......... 달아나던 여우가 멈추며 뒤를 돌아보고 아이와 눈이 마주칩니다. '아 ! 여우다' 비로소 새하얀 털 뾰족한 주등이를 가진 여우를 봅니다.
아이는 그날 밤 여우에게 혼을 다 빼앗기고 맙니다.......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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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만 봐도 곧 다가올 겨울이 기다려져요. 소복하게 쌓인 눈을 밟으면서 마음껏 뛰어노는 아이의 모습이 눈에 어른거리고요. 아빠의 어린 시절 추억을 옛날 이야기처럼 듣는 느낌의 그림책이에요. 잔잔하고 따뜻한 느낌의 그림이 조용한 시골마을의 평화로움을 그대로 전해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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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는 아이들에게도 어른들에게도 무서운 동물이죠. 잡히면 먹힐 것 같은 무시무시한 동물이에요. 그런데 그림책에 나오는 여우는 순진해 보여요. 하얀 털을 복슬복슬한 강아지같기도 하고요. 사람을 무서워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 뾰족한 주둥이와 번들거리는 눈이 없었다면 아마 강아지인 줄 알고 쓰다듬어 줄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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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이 정겨워요. 외딴리에 있는 오두막의 정경도, 혼자 사시는 할머니의 모습도. 구렁이를 능청스럽게 쫓아주시던 할머니의 모습이 자꾸 생각나요. 할머니들은 참 지혜로워요. 감히 우리가 따라갈 수 없는 편안함을 갖고 계시죠. 몸이 약해서 늘 아이들 사이에서 소외될 수밖에 없었던 아이의 모습도 아른거려요. 놀고 싶은데... 승부의 세계는 냉정하죠. 같이 해서 질 것 같으면 절대 한 편으로 넣어주지 않아요. 하지만 아이는 외로워보이지 않았어요. 넉넉한 품의 자연과 따뜻한 마음을 가진 어른들이 있었기 때문에 그럴 수 있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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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에게 혼을 빼앗길까 두려워하는 아이의 모습이 정말 귀여워요. 마냥 무서워서 도망가는 것도 아니고.. 무섭긴 무서운데 너무 너무 궁금한 느낌을 버릴 수 없었던 것이겠죠. 아이다운 모습이에요. 어린시절을 시골에서 보낸 사람들은 뭔가 달라요. 도무지 흉내낼 수 없고, 따라갈 수 없는 아름다운 추억을 갖고 있기 때문이죠. 아빠가 딸에게, 아들에게 자신의 어린시절을 조근조근 이야기해주는 듯한 느낌을 가진 그림책이에요. 그림이 참 좋네요. 보고 또 봐도 자꾸 새로운 게 눈에 보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