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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에 그리는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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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사회나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육은 그 사회의 고유문화를 유지, 발전시키고, 아이들이 그 사회의 일원으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하겠다.배워야 할 것이 그리 많지 않았던 원시사회에서는 교육이 비교적 공평했을지는 모르지만,  현대의 교육은 그 전문성과 더불어 사회적 불평등을 조장하는 사치품으로 전락한 느낌이다.이 책의 저자인 '무사 앗사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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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사회나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육은 그 사회의 고유문화를 유지, 발전시키고, 아이들이 그 사회의 일원으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하겠다.
배워야 할 것이 그리 많지 않았던 원시사회에서는 교육이 비교적 공평했을지는 모르지만,  현대의 교육은 그 전문성과 더불어 사회적 불평등을 조장하는 사치품으로 전락한 느낌이다.

이 책의 저자인 '무사 앗사리드'의 또 다른 작품 <사막별 여행자>를 감동적으로 읽었던 나는 부푼 기대감으로 들떠 있었고, 떨리는 손으로 책을 읽었다.  처음엔 그랬다.
그러나 기대가 너무 큰 탓이었을까?
나는 이내 실망하였고, 책을 다 읽었을 때는 리뷰를 남길 의욕마저 잃었다.
저자인 무사 앗사리드와 그의 동생 이브라힘이 어려운 여건에도 굴하지 않고 배움을 이어갔던 이야기는 이미 <사막별 여행자>에서 읽은 터였고, 책의 후반부에 기록된 "생텍쥐페리 사막학교"의 설립과 학생들의 이야기는 이미 전의를 상실한 나의 독서열을 되살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책의 내용이나 편집에 흠이 있었던 것은 결코 아니다.
나의 가슴에 남아있는 <사막별 여행자>의 감동이 그만큼 강했던 까닭이다.
영화도 그렇지 않던가.  원작이 좋을수록 이어지는 2탄, 3탄의 후속작이 원작의 감동을 이어가지 못하듯이...  나는 이책을 먼저 읽고 나중에 <사막별 여행자>를 읽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도 들었다.
정보처리 기술자인 이브라힘이 자신의 부족인 투아레그족의 아이들을 위하여 보장된 고소득을 포기하고 사막에 학교를 세우고, 아이들과 어울려 꿈을 키워가는 장면은 그나마 잔잔한 감동으로 남았다.

"밤에 아내와 아들, 딸과 나란히 앉아 하늘의 별을 바라볼 때마다 삶이란 참으로 아름답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삶에는 모든 것이 있다.  정말로 그렇다.  나는 여러 해 동안 이 학교를 위해 싸웠고, 이제 단단히 뿌리를 내렸다.  아직 허약한 부분이 있기는 해도 사랑받기에 부족함이 없을 만큼,또한 꿈의 결실이라고 하기에 충분할 만큼 학교는 활기 있고 힘차게 돌아가고 있다." (P.93)

사막의 유목민으로 태어나 지구별의 당당한 일원으로 성장한 무사 앗사리드와 이브라힘 앗사리드.  자신들이 받은 도움을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되돌려 주는 그들의 모습이 참으로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넬슨 만델라와 간디를 존경하는 내가 늘 꿈꾸어 온 것은 세상을 보다 나은 것으로 만드는 일이었다.  세월이 흐를수록 내가 보다 나은 것으로 만들어야 할 그 세상이 내게 뚜렷한 모습으로 다가오고 있다.  그것은 바로 내가 태어난 투아레그족 공동체, 나의 작은 사막학교이다.  내가 투아레그족의 삶을 바꾸어 놓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경이로운 일이다.  손에 든 벽돌 한 장을 어딘가에 쌓기 위해 지구를 돌아다닐 필요는 없다." (P.220)

퇴근 후 나의 숙소에서 공부를 하는 아이들은 저마다의 가슴에 하나씩의 상처를 갖고 있다.
때로는 상처의 칼날이 자신을 찌르고, 다른 사람들에게마저 매몰찬 흉기로 다가가지만 마음 한 구석에는 휑한 바람이 불고 있음을 나는 잘 알고 있다.  나는 그래서 그 아이들을 바라볼 때마다 가슴이 아리다.  저미도록 아프다.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은 지금 얼마 남지 않은 기말고사를 대비하여 각자가 부족한 과목을 자습중이다.  공부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찬 나의 숙소는 사막의 태양처럼 뜨겁다.
투아레그족 아이들도 그럴 것이다.  그들이 사막에 그리는 꿈은 어떤 모습일까?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도, 사막의 작은 학교의 아이들도 심한 모래바람에 그들의 꿈이 흩어지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s*****l 2010.11.24. 신고 공감 6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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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단했지만 열정으로 가득한 사막 학교
"고단했지만 열정으로 가득한 사막 학교" 내용보기
투아레그족은 낯설지 않다. 그들의 삶의 터전도 몇몇 사막과 관련된 책을 읽으면서 낯설지 않았다. 이 책. 뜻밖의 선물을 받은 느낌이다. 나의 보석같은 두 아이들을 키우면서 다른 아이들의 이야기를 아는 것은 즐거움이다. 사막에서 별과 함께 사는 아이들, 배우지 못한 아이들의 삶과 우리 아이들의 삶의 우선순위는 없는 것이니까.. 사하라 사막의 투아레그족, 그들은 유목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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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아레그족은 낯설지 않다. 그들의 삶의 터전도 몇몇 사막과 관련된 책을 읽으면서 낯설지 않았다.


이 책. 뜻밖의 선물을 받은 느낌이다. 나의 보석같은 두 아이들을 키우면서 다른 아이들의 이야기를 아는 것은 즐거움이다. 사막에서 별과 함께 사는 아이들, 배우지 못한 아이들의 삶과 우리 아이들의 삶의 우선순위는 없는 것이니까..

사하라 사막의 투아레그족, 그들은 유목민이다. 유목민 소년인 무사와 이브라힘은 어느 기자가 떨어뜨린 책을 줍는다. [어린 왕자] 돌려주려하지만 기자는 선물이라며 어린 소년들에게 준다. 하지만 무사와 이브라힘은 글을 알지 못했다. 책 속에는 그들과 비슷한 소년의 그림이 있지만 소년의 이야기는 알지 못하는 것이다. 결국 아버지를 졸라 학교에 다니지만 그 과정엔 숱한 어렴움들이 있다. 유목민의 삶과 배움과는 같이 어울릴 수 없었던 것. 하지만 소년들의 의지는 굳고 성장해 다시 투아레그족 아이들을 가르치기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이 잘 나와있다.

 

이 책의 느낌을 어떻게 전달할 수 있을까?
투아레그족과 일종의 적의 관계인 부족과 한 교실에서 낯선 아이들에게 구타를 당하면서 최고의 성적을 유지하고 배고픔 속에서도 꿈을 품고 그들은 성장했다. 그리고 다시 사막으로 돌아와 어른들을 수 차례 설득하며 아이들을 가르치려하지만 숱한 실패가 거듭되었다. 하지만 사막의 어린 왕자들은 가끔은 황당한 이유로, 혹은 간절함으로 배움의 장에서 함께 기거하게 된다. 이브라힘은 그 과정 속에서 신의 증거함으로 결혼하고 두 아이를 낳으며 또 다른 아이들의 가르침의 아버지가 되었다.

 

이 이야기는 소설이 아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가슴으로 느껴지는 안타까움. 간절함을 느끼며 재미있게 읽었다. 다큐멘터리로 방영도 되었다고 한다.

 

우리는 배움의 간절함을 모르는 세대인 것 같다. 적어도 내 주변은...
그들이 세운 사막학교는 정말 모래위의 터전처럼 빈약했지만 성장했다. 배움이 그렇게 만든 것이다. 미래를 향한 열린 문. 나도 그걸 잘 알기에, 나의 아이들이 보다 더 많은 것을 선택하고 누릴 수 있는 자유와 즐거움을 주기위해 '교육'에 열을 올리고 있다.

 

많은 청소년들이 읽어 보았으면 좋겠다.

b****n 2010.11.2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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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의 어린 왕자들을 위한 생텍쥐페리 학교
"사막의 어린 왕자들을 위한 생텍쥐페리 학교" 내용보기
이 아름다운 아이들이라니. 무사나 이브라힘 같은 교사들뿐 아니라 푸른 옷에 서늘한 눈매를 지닌 투아레그족 아이들 모두가 어린 왕자였다. 열악한 환경 속에도 굴하지 않고 매사에 진지한 눈빛으로 다가드는, 지적인 호기심으로 불타는 아이들이 바로 생텍쥐페리가 사막에서 만났던 어린 왕자가 아니겠는가? 전통적으로 유목생활을 하며 가축을 기르는 투아레그족의 두 아들 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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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름다운 아이들이라니. 무사나 이브라힘 같은 교사들뿐 아니라 푸른 옷에 서늘한 눈매를 지닌 투아레그족 아이들 모두가 어린 왕자였다. 열악한 환경 속에도 굴하지 않고 매사에 진지한 눈빛으로 다가드는, 지적인 호기심으로 불타는 아이들이 바로 생텍쥐페리가 사막에서 만났던 어린 왕자가 아니겠는가?


전통적으로 유목생활을 하며 가축을 기르는 투아레그족의 두 아들 무사와 이브라힘은 정말 우연하게 마치 신의 계시이기라도 한 것처럼 [어린 왕자] 불어판 책을 얻게 된다. 선천적으로 호기심에 불타던 두 아이는 그림만 볼 수 있을 뿐 글을 알지 못하는 처지에 갑갑해하다 학교에 다니기로 마음먹는다. 완강하게 반대하던 아버지도 자식들의 간곡한 뜻을 꺾지 못하고 결국은 든든한 후원자가 되었고. 둘은 서로 의지하며 힘겹게 대학 공부까지 마치고 나선 자신들이 공부할 수 있게 해 주었던 사회에 대해 어떤 식으로 보답할까를 고민하던 중 고수익이 보장되는 직업을 팽개치고 투아레그족 아이들을 위한 학교를 짓기로 결심한다. 하여 동생 이브라힘은 직접 현지에서 학교 건축부터 수업 준비 등 모든 일을 추진하고 형 무사는 프랑스에서 후원회를 조직하여 재정적인 뒷받침을 하기로 역할 분담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들의 선한 시도는 전통과 인습의 벽에 가로막히고 만다. 하지만 텐트마다 찾아다니며 설득한 끝에 아이들을 모아 생텍쥐페리 사막학교를 건립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가족들과 이별하게 된 아이들의 아버지 역할을 맡았고 전통 단절을 걱정하는 부족민들을 다독거리며 오히려 전통을 지키기 위한 수단으로 문자와 새로운 문명을 익혀나가도록 도왔다. 아이들에게 더 넓은 세계를 일깨워주는 것은 물론이었고.


이렇게 무사와 이브라힘이 들려주는 생텍쥐페리 사막학교 건립 이야기는 정말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스토리였다. 간절하게 염원하면 이뤄진다는 어린 왕자 이야기가 그대로 실현되는 것이기도 했고. 정말 어린 왕자와 같이 때 묻지 않은 순수한 열정으로 아이들을 교육시키겠다는 일념 하에 갖은 역경을 이겨낸 두 형제가 대단하면서 한편으론 안쓰럽기도 했다. 안락한 생활이 보장되어 있음에도 이를 마다하고 기꺼이 험난한 길을 자원한 것이었으니 말이다.


무사와 이브라힘, 그리고 아이들, 아니 투아레그족 전체가 모두 어린 왕자였다. 간간이 끼어있는 사진 스틸을 보면 다들 얼마나 선한 눈매에 인자한 미소를 머금고들 있는지. 사악한 기운이라곤 조금도 서려있지 않는 그 고결한 면모들이라니.


그리고 뭐니 뭐니 해도 이 책의 압권은 뒷부분에 숨겨져 있다. 하니 끝까지 읽지 않은 사람들은 보물을 놓치는 셈이다. 투아레그족 전래 민담을 소개한 부분 말이다. 톨스토이 단편을 연상케 하는 주옥같은 얘기들이 투아레그족에게 구전되고 있었던 것이다. 하나 같이 그들의 투명한 영혼처럼 해맑고 선한 이야기여서 듣는 이들은 그만 어린 아이와 같이 마음을 푸근히 놓아버리게 될 정도로 빼어난 것들이어서 읽는 재미가 어찌나 쏠쏠하든지.


하여 [사막학교 아이들]은 무사와 이브라힘의 결곡한 학구열과 원대한 이상 실현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사막에 숨어 있는 어린 왕자들의 서늘한 눈매와 아름다운 미소를, 그들의 정신세계를 오롯이 담고 있는 재미있고 의미심장한 민담까지 담고 있는 보석 같은 책이라 하겠다.



a*****7 2010.11.24. 신고 공감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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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우리에게 쉼 없이 성장하라고 한다."
""삶은 우리에게 쉼 없이 성장하라고 한다."" 내용보기
유목민의 삶이 전부였던 두 형제 무사와 이브라힘. 그들의 두 손에 어느 날, <어린 왕자>가 들리워졌고 그 때부터 그들은 이전과 다른 꿈을 꾸기 시작한다.   바로, 배우고 싶다는 꿈.   <사막학교 아이들>을 읽는 내내 가슴이 뛰었던 건 두 형제뿐만 아니라 사막학교의 아이들이 가슴에 품고 있는 배움에 대한 열정이 내게도 생생히 전해졌기 때문이다.   삶은 우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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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목민의 삶이 전부였던 두 형제 무사와 이브라힘.

그들의 두 손에 어느 날, <어린 왕자>가 들리워졌고

그 때부터 그들은 이전과 다른 꿈을 꾸기 시작한다.

 

바로, 배우고 싶다는 꿈.

 

<사막학교 아이들>을 읽는 내내 가슴이 뛰었던 건

두 형제뿐만 아니라 사막학교의 아이들이 가슴에 품고 있는

배움에 대한 열정이 내게도 생생히 전해졌기 때문이다.

 

삶은 우리에게 쉼 없이 성장하라고 한다. 자신을 유년에 가두어 놓는 관계들은 벗어던지라고 끊임없이 재촉한다. - <사막학교 아이들>, p.44

 

학교에 다니면서,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이렇게 뜨거웠던 적이 있었는지 내 스스로 묻게 되었다.

 

"현실은 나날이 실상을 드러내고, 꿈은 그 눈부심을 잃어 가는" 것을 느끼면서도

한번도 그것으로부터 벗어나려 하지 않았던 내가 부끄러웠다.

 

이브라힘은 말한다. 우리는 삶을 가볍게 시험해 볼 시간이 없다고.

그렇기에 그들은 전통적인 삶의 방식을 뒤로한 채,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바로 쎙텍쥐페리 사막학교에서.

 

터무니없어 보이는 꿈을 추구할지라도, 그 꿈이 올바른 것인 한 언제나 목표에 도달하게 되는 법이다. - 같은 책, p.88

 

나 역시도 언젠가 내 손으로 학교를 짓는 것이 꿈이다.

학생, 교사, 학부모 모두가 행복한 학교.

학교가는 날이 마치 크리스마스 아침과 같아서

트리 밑에 달려있는 양말에 어떤 선물이 있는지 궁금해 잠 못이루는 아이처럼

다음 날 학교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궁금해 잠 못이루는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

 

무사와 이브라힘은 그런 학교를 만들었고

그 학교에서 아이들과 함께 자란다.

 

매일 나는 아이들이 얼마나 배움에 목말라하는지를 보면서 놀라곤 한다. 아이들은 배움이 자유로 나아가는 문이라는 걸 알고 있다. 이처럼 아이들은 언제나 눈을 뜰 준비가 되어 있는 존재들이다. 아이들은 모든 것에 호기심을 품고 모든 것에 흥미를 보인다. 이들은 배움을 꿀꺽꿀꺽 삼킨다. 그렇지만 이 배움의 삶이란 삼키면 삼킬수록 배고픔을 알게 해 주는 것이다. - 같은 책, p.97

 

이처럼 배움에 목말라하며 공부한 적이 있는지?

배움에 목마른 아이들을 본 적이 있는지?

아이들이 '눈 뜰 준비'가 되어 있다고 믿으며 가르친 적이 있는지?

 

이 책을 읽는 내내

공교육이 진정한 학문을 가르치지 않는다 하여 대안학교에 왔으면서도

정작 무사와 이브라힘처럼 가르치지 못한 내가 부끄러웠다.

 

이 책이 내게 준 큰 울림을

나처럼 아이들을 가르치는 분들, 교육에 관심 있는 분들,

그리고 무엇보다 스스로 성장하려 하는 분들과 나누고 싶다.

 



s***m 2010.11.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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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으로부터의 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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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 번씩은 읽어보았을, 어른들을 위한 동화인 <어린 왕자>. 결말에서 어린 왕자는 사막의 모래 위에서 나무처럼 천천히 쓰러진다. 어린 왕자가 떠나고 난 뒤의 사막의 모습을 그린 삽화는 별만이 빛나는 침묵의 땅이었다.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사막이라는 곳의 이미지는 어린 나에게는 그렇게 기억 되었다.   어느 날, 멀기만 하던 사막의 이야기를 알게 되었다. 친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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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 번씩은 읽어보았을, 어른들을 위한 동화인 <어린 왕자>.

결말에서 어린 왕자는 사막의 모래 위에서 나무처럼 천천히 쓰러진다.

어린 왕자가 떠나고 난 뒤의 사막의 모습을 그린 삽화는 별만이 빛나는 침묵의 땅이었다.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사막이라는 곳의 이미지는 어린 나에게는 그렇게 기억 되었다.

 

어느 날, 멀기만 하던 사막의 이야기를 알게 되었다.

친구가 건네 준 무사 앗사리드의 <사막별 여행자>라는 책을 통해서였다.

사하라 사막의 유목민 부족인 투아레그족 소년이 우연히 얻게 된 프랑스어로 된 <어린 왕자>를 읽고 문명 세계에 발을 디디게 된다는 이야기였다.

책은 사막 유목민의 생활과 문화를 그가 프랑스에서 공부를 하며 겪은 현대 문명의 그것들과 다른 점들을 열거하며 소개한다.

 

시간이라는 개념이 없이 그저 해의 시간에 따라 살아가는 그들과는 달리 매시 매초 쫓기며 살아가는 현대인들.

풍요 속의 빈곤을 겪는 현대인들 속에서 떠올리는 작은 것에도 만족했떤 유목 생활..

 

무사가 그려내는 현대인들의 모습들은 비단 프랑스인들 뿐만이 아닌 문명세계에서 살아가고 있는 수많은 이들의 것이었다.

그가 우리를 꿰뚫어보는 눈은 정확했고 정신적인 빈곤을 겪고있는 우리들에게 무사가 들려주는 유목민들의 이야기는 분명 이상적인 것이었다.

다만, 베스트셀러이기도 했던 이 책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은 그런 식의 비교만이 주를 이루고 있어서였다.

계속되는 현대문명과 투아레그족 문명의 비교는 나를 지치게 했다.

그리 새로운 이야기들도 아니었기에 잔소리로 까지 들리기도 했던 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무사의 이야기가 궁금했던 나는 시간 순서로 배열되지 않고 드문드문 나오는 그 자신의 이야기에 애가 탔다.

그럼에도 <사막별 여행자>가 인상깊게 남았는데,

그 이유는 나에겐 침묵이기만 했던 <어린 왕자>의 모래 언덕 너머에 사람들이 살아숨쉬고 있고 그런 그들의 삶을 알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사막별 여행자>는 내게 큰 아쉬움으로 남게 되었다.

 

그랬던 나에게 이번에 읽게 된 <사막학교 아이들>은 그때의 아쉬움을 잊고서 나를 사하라 사막에 다시 서게 했다.

무사와 그의 동생 이브라힘이 자신들이 누렸던 배움의 기쁨을 투아레그족 아이들에게도 전해주기 위해 세운 학교에 대한 이야기였다.

저번의 <사막별 여행자>와 달리 <사막학교 아이들>은 두 형제가 처음 배움을 접하게 된 계기와 과정, 그 후의 학교 설립을 위해

노력한 이야기들을 순서대로 풀어나간다.

자연스레 나는 그들의 이야기에 몰입하게 되었고 버스 안에서 읽을 때는 비져나오는 눈물을 감추기 위해 몇번이고 쉬었다 읽었다.

고3으로서 이번에 수능을 마지막으로 12년의 정규 교육과정을 모두 마쳤다는 사실 때문이었을까.

지겹게 견뎌온 배움의 시간들이 사막학교 아이들의 순수한 열정 앞에서 한없이 보잘 것 없어지는 것 같았다.

나도 한 때 순수한 호기심과 열정으로 배우던 영어는 이제 스펙이라는 수단이 되어버리고,

배움이 당연히 1차적인 목표가 되어야하는 대한민국의 학교는 이기와 경쟁으로 더럽혀졌다는 사실이 떠올라 그렇게 눈물을 삼켰던 것이리라.

그랬다. <사막학교 아이들>이 지금 이 시점에서의 나에게 새롭게 깨닫게 한 것은 '배움'이라는 것 그 자체의 즐거움이었다.

 

학교에 가기 위해 단식투쟁을 한 레일라

학교급식이 입맛에 맞진 않지만 배움에 대한 열정이 더 컸던 가가

송가이족과의 분쟁으로 아버지를 잃었지만 학교에서 송가이족과의 화해를 배운 아티와 아페주

 

지금은 국민의 의무로써 교육을 받게 되었지만, 여자인 내가 몇 십년전에 태어났다면 분명 저 아이들과 같은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다.

아이들은 무사와 이브라힘의 끊임없는 노력과 열정이 있었기에 그들의 꿈을 이룰 수 있었다.

 

물리에 '호이겐스의 원리'라는 것이 있다. 

쉽게 표현하자면 수면상에 일어난 한 파동에 의해 형성된 파면의 각 점들이 다시 또다른 파원이 되어 새로운 파동을 형성하고 그것이 모여

더 큰 파동이 된다는 것이다.

무사와 앗사리드, 이 두 형제가 바로 투아레그족의 최초의 파원이 아니었을까. ㅡ어쩌면 무사에게 <어린 왕자>를 건네 준 한 프랑스여인이 그것일 수도

세계와 고립되어 사막에서 태어나 사막에서 죽음을 맞았던, 사막의 모래와 태양, 조금의 물 밖에 모르던 아이들이

세상을 만나고 글자를 배우고 다른 세계에서 다른 문명의 아이들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은,

무사와 앗사리드가 그 요지부동인던 사막의 모래들을 향해 그들이 하나의 또다른 파원이 되기 까지 포기 하지않고 파동을 내보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 파동은 이제 대한민국이라는 먼 곳까지 전해져 왔다.

그 파동의 증거가 바로 <사막학교 아이들>이었고 이것은 다시 나의 파원이 되었다.

c********e 2010.11.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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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학교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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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쯤... 도서관에서 여행책들을 찾아 읽었던 적이 있다. 이 나라, 저 나라... 이 도시, 저 도시... 그 때 난 꼭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 하는 사람처럼 다른 사람이 경험한 색다른 장소의 매력에 푹 빠져 지냈었다. 그러던 중 '사막을 건너는 여섯가지 방법'이라는 책이 그 때 당시에 많은 이들에게 읽혀졌고, 나 역시도 그 책의 한 장 한 장을 머릿 속에 넣으며 사막의 매력에
"...사막학교 아이들..." 내용보기

5년 전 쯤... 도서관에서 여행책들을 찾아 읽었던 적이 있다.

이 나라, 저 나라... 이 도시, 저 도시...

그 때 난 꼭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 하는 사람처럼 다른 사람이 경험한 색다른 장소의 매력에 푹 빠져 지냈었다.

그러던 중 '사막을 건너는 여섯가지 방법'이라는 책이 그 때 당시에 많은 이들에게 읽혀졌고, 나 역시도 그 책의 한 장 한 장을 머릿 속에 넣으며 사막의 매력에 푹 빠졌었다. 사막의 오아시스, 이방인이 느낀 사막이라는 곳의 막막함과 따뜻함에 나 역시도 동화되었다.

그리고, 몇 권의 사막에 대한 책들을 읽고, 비슷한 사람들의 경험과 이야기를 알게 된 후, 사막에 대한 내 관심이 사그라들었던 것 같다.

 

사막학교 아이들...

이 책이 눈에 띄었던 것은 아마도 5년 전 쯤 읽은 사막 관련 책에 대한 향수였다.

게다가 사막학교에 어린왕자라니...

책을 펼 때부터 책에 빠져들어, 단숨에 읽을 책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책의 처음에는 두 형제의 어린 시절 이야기다.

아마도 내가 뭉클했던 것은 두 형제의 어린 시절 이야기였던 것 같다.

그들을 힘들게 했던 사막에서의 배움이라는 열망...

진정으로 하고자 하는 것들을 마음 속에 품고, 바라보고, 노력하고, 이뤄내는 이들..

 

어쩔 수 없이 책 읽으면서 난 언제나처럼 내 현실을 바탕으로 감정이입해버렸다.

늦었다고 생각할지도 모르는 시기에, 새로운 것을 시작하려고 발버둥 치면서도, 그것을 이루리라는 꿈을 갖고 있고, 노력하고 있는 현재의 내 모습... 난 지금 내 자신을 사랑하고 있고, 더 사랑하기 위해 스스로를 내 희망에 내던진 것이니깐... 사막을 사랑하기 위해 사막 밖으로 나가는 이들처럼...

 

책을 읽으면서, 계속 떠오른 단어가 있다. '소중함'

전통의 소중함을 알고, 배움과 자신의 배움에 대한 열망이 소중함을 알고, 자기 자식들의 꿈이 소중함을 알고, 사막에서의 아주 소소한 삶의 일부분까지도 (심지어는 그것이 주걱 하나일지라도...) 소중함을 아는 이들...

각박한 현재의 삶에서 우리가 잊어 버려서는 안되지만, 아주 가끔 문득 느끼는 그런 감정을 그들은 매일 매시 매초 느끼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삶에 만족하고 있는 것이다. 책의 한 부분에서 사막의 아이들은 고통에서 태어나 불평을 할 줄 모른다고 한다. 그런 고통까지도 소중한 줄 아는 사막인들의 삶에서 너무 풍요만에 젖어서 불평이 더 많은 삶을 살고 있는 내 자신을 한 번쯤 돌아보게 된다.  

 

책의 뒷부분에 아주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은 아주 짧은 이야기가 있다. '냉장고...' 풍요로움 속에서 사는 프랑스 아이들의 냉장고에서 찾는 정서적 위안과, 유목민 아이들이 가지는 식량창고에 대해 가지고 있는 생각과 행동...

내가 그 프랑스 아이들과 같은 행동을 하고 있다는 생각에 잠깐의 부끄러움을 갖게 됐으면서도, 살짝 공감의 웃음이 나왔던 부분이다.

 

두 형제가 어떻게 학교를 꾸리게 됐고, 그 학교가 어떻게 성장하게 되었는지는 그닥 흥미 있던 부분도 아니고, 기억에 남는 부분이 아니다. 그 형식이라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것이지만, 이 책을 읽는 사람 누구나 나같은 생각을 갖게 되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인지 작가도 그 부분은 '행운'이라는 단어를 거듭하면서 빠르게 전개 했다는지도 모르겠다.

책 속에서 내가 바라볼 수 있는 사막 이야기... 그 사막에서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 그리고, 그들에게서 내가 찾고자 하는 나와 공통점과 차이점... 이런 것들이 이 책을 기억에 남게 하지 않나 싶다.

 

o***e 2010.11.2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주간우수작
사막학교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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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을 떠올려보면, 고요한 아름다움과 광활함이 먼저 생각난다. 언젠가는 여행을 가보고 싶은 곳이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척박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어 그곳에서 삶을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다. 하지만, 이 책에 등장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자신들의 전통과 문화를 사랑하고 그곳에서의 고요함을 사랑해서 다시 자신의 뿌리를 찾아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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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을 떠올려보면, 고요한 아름다움과 광활함이 먼저 생각난다. 언젠가는 여행을 가보고 싶은 곳이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척박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어 그곳에서 삶을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다. 하지만, 이 책에 등장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자신들의 전통과 문화를 사랑하고 그곳에서의 고요함을 사랑해서 다시 자신의 뿌리를 찾아 사막에 머물고 있는 모습을 책을 통해 읽으면서 사막에서의 삶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보게 된 부분이 없지 않았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그곳에서의 삶이 꿈꾸거나 그리워하는 것은 아니지만, 사막에서의 삶에 대해서 지나치게 연민을 느끼고 있었던 부분이 없지는 않았던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 부분은 있었다. 행복이라는 것과 삶의 풍요로움은 물질적인 것들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느끼고 살아가는 매 순간에 전적으로 감동할 수 있다면 충분한 것인 지도 모르는데, 어느 순간 생활의 터전과 환경에 대한 요소들만을 우선적으로 생각해왔던 것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그렇다고 그들의 여건이 객관적으로 생각해봤을 때 좋은 편은 아닌 듯 하다. 하지만, 그 부족함이 때로는 매순간 감사하는 마음으로 그리고 모든 것들을 호기심 가득한 열정으로 채워주고 있는 부분도 분명 존재한다.

처음 저자가 한권의 책을 읽고 싶어 공부를 하고자 했을 때, 그들 형제 앞에는 여러 난관들이 놓여 있었다. 그들을 배척하는 분위기나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한 배고픔, 또한 공동체에서 떨어져 지낸다는 불안함 등 어느 하나 그들을 반겨주지는 않았지만, 결국에는 그들의 배움에 대한 열정과 그들이 간직하고 있던 뿌리의 단단함이 결국에는 도전을 하고 노력할 때 다시 일어서고 끝까지 매진할 수 있도록 여러 도움과 만남을 이끌어주었다.

이런 과정들을 통해 그들 뿐 아니라, 사막에서 지내고 있는 다른 투아레그족 아이들에게도 새로운 선택과 앞으로의 사회에서 적응해나갈 수 있는 자유로움과 가능성을 만들어주고자 노력하게 되고, 이것이 결국에는 “생텍쥐페리 사막학교”의 시작이 된다.

그리고 이 학교에서 여러 사막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그들의 선생이자 부모이자 가족이 되어주고, 그들이 배움을 이어나감에도 자신들의 문화와 전통의 뿌리를 간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게 된다.


책을 읽으면서, 학교에서 공부를 하는 아이들의 모습들을 통해서, 자신들의 전통과 문화를 사랑하는 마음을 통해서, 그리고 사막에서의 삶이 가지고 있는 척박함을 견딜 수 있는 단단한 뿌리와 사막에 대한 그리고 본연의 삶에 대한 애정을 통해서 삶이라는 것의 의미와 이를 살아가는 방식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상대적으로 도시에 살고 있는 아이들에 비해서는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는 않지만, 그 가운데서도 최선을 다하며 스스로 일어서고자 그리고 버텨내고자 노력하는 모습들이 안쓰럽기도 했지만 대견하게 느껴지는 부분들이 많았다. 

문화적인 차이를 이해해야 하는 부분도 있겠지만, 솔직히 여성들의 삶이 보다 소외된 듯 느껴져서 안타까웠다. 그럼에도 학교를 통해 보다 많은 사막의 아이들이 교육을 받게 되면 여자아이들 또한 보다 많은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되지 않을까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많은 것을 소유하게 되었고, 많은 것을 배우게 되었지만, 그만큼 스스로를 돌아보고 가족, 친지, 친구와 함께 마음을 나누고 시간을 보내는 것의 소중함을 그리고 고요함을 즐기는 법 등을 잃어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사막에서 여러 여건들이 풍족하지 못한 척박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들이 삶을 마주하고 사막을 마주하는 자세는 우리가 바쁘게 살아가는 와중에 조금씩 잃어가고 있었던 소중한 무언가를 일깨워주는 시간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d*******p 2010.11.2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