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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 속지마라 ?
"표지에 속지마라 ?" 내용보기
구성이 특이하다, 가네시로 카즈키의 소설 GO를 영화로 봤을 때의 느낌과 다른 전혀 싱겁지 않은 느낌이다, 연애의 감정을 조금 다른 식의 문체와 다른 곳에 촛점을 두고 있다는 점이 읽으면서 아주 재미를 더해준다, 하나의 소설이 아니라 단편 여러개로 한권이 구성되어 있는데 각각의 단편들에서 동명인이 나와서 왠지 모를 가느다란 커넥트가 느껴지는 묘한 기분의 소설이다, 대부분
"표지에 속지마라 ?" 내용보기
구성이 특이하다, 가네시로 카즈키의 소설 GO를 영화로 봤을 때의 느낌과 다른 전혀 싱겁지 않은 느낌이다, 연애의 감정을 조금 다른 식의 문체와 다른 곳에 촛점을 두고 있다는 점이 읽으면서 아주 재미를 더해준다, 하나의 소설이 아니라 단편 여러개로 한권이 구성되어 있는데 각각의 단편들에서 동명인이 나와서 왠지 모를 가느다란 커넥트가 느껴지는 묘한 기분의 소설이다, 대부분 최신판 소설들중에는 표지를 그럴싸하게 만들어 그 속 내용보다도 상태로 책을 평가하는 일부 몰상식한 사람들에게 속아서 팔려갈만한 책들이 많다, 그런 책들 처럼 이 책도 언뜻 표지로 봤을 때는 그냥 일개의 소설들과 다를바 없이 표지만 화려한 값어치 못되는 연애소설이라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그게 아니다!! 한번 열어보시라, 그리고 한줄, 두줄, 읽어보시라, 아마 밥한숱갈로 시작해서 한공기 뚝딱하듯이 후루룩 넘어가는 그런 책이라는 사실을 금새 알게 될 것이다,
l******l 2006.01.26.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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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네시로 완결판...그답지 않은 진중함 속에 유머는 있었다
"가네시로 완결판...그답지 않은 진중함 속에 유머는 있었다" 내용보기
'플라이 대디 플라이'에서 받은 충격과 감동으로 가네시로 가츠키의 소설을 완전히 다 씹어 먹어 주겠다는(한국에 번역된 책이 4권밖에 안되었기 때문이기도 하지^^) 강력한 충동을 느낀게 얼마되지 않았는데..비교적 책을 쉽게 구할수 있었던 덕분에 이제 그의 한국에서 읽을수 있는 마지막 소설을 읽어버렸다...지금까지 'GO','레벌루션 NO.3',그리고 '플라이 대디 플라이'에서 탁월한
"가네시로 완결판...그답지 않은 진중함 속에 유머는 있었다" 내용보기
'플라이 대디 플라이'에서 받은 충격과 감동으로 가네시로 가츠키의 소설을 완전히 다 씹어 먹어 주겠다는(한국에 번역된 책이 4권밖에 안되었기 때문이기도 하지^^) 강력한 충동을 느낀게 얼마되지 않았는데..비교적 책을 쉽게 구할수 있었던 덕분에 이제 그의 한국에서 읽을수 있는 마지막 소설을 읽어버렸다...지금까지 'GO','레벌루션 NO.3',그리고 '플라이 대디 플라이'에서 탁월한 가네시로의 씁쓸한 유머감각을 접하고 배꼽이 떨어져라 깔깔 거리면서 뻥뚫린 시원한 가슴의 허전함을 느끼곤 하였었는데..이책은 그 무거움을 논한다면 전작 3편의 무게를 다 더하여 재봐도 더 묵직하게 느껴질만한 소재를 다루고 있다...이별과 죽음..그리고 기억의 상실이라는 겁을 잔뜩 먹게 만드는 소재를 바탕으로 3편의 에피소드를 통해 엮어진 이책은 전작을 읽은 사람이라면 반드시 마치 다른 사람이 쓴 소설을 읽어내리는 것과 같은 느낌을 받을수밖에 없을것이다....문화대통령 '서태지'역시 1집에서 비교적 가볍고 대중적인 노래를 선보였다가도 세월이 지날수록 '할말은 강력하게 주장하는' 큰 목소리로 돌변하여 팬들을 열광시키지 않았는가....가네시로가 어떤 사상을 가지고 있건 단 한 방향으로만 그의 문체와 소재가 흘러가는 것은 소설가를 위해서건 그의 팬을 위해서건 결과적으로는 좋지않을 수 있음을 감안하여..시작부터 무거운 가네시로의 소설의 종지부를 과감히 찍어주려고 한다...아마 총 4편의 소설로 그의 소설에 대해 심도깊게 논하기에는 너무 어린 수준이기에 앞으로 지속될 그의 소설세계에 대해 더 큰 기대를 가지며 아쉬운 전작주의 감상문화를 접어주려고 한다...앞서 3편의 배꼽떨어지는 소설을 먼저 읽게 된 기회를 상당히 감사하게 여기며...때론 무섭고 때론 음침한..그러나 뜨거운 눈물을 흐르게 하는 그의 소설을 감상해 보도록 하자..... 총 3편의 에피소드가 있다고 서두에 이야기해주었는데...그 이야기들을 다 하기에는 지면이 매우 좁으니..다른 이야기들은 직접 읽어서 접해보도록 약속하자...가끔 일본인들의 기발한 광고나 영화,만화의 스토리를 보면서 저들의 머리속에는 매우 큰 상상의 돌멩이가 쉴새없이 돌돌 굴러다니고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한 적이 있다...어릴적부터 창의력과 상상력에 관한 조기영재교육을 신나게 받아온 탓일까..아니면 인격구조가 파탄나서 일반인들이 생각조차 할수 없는 또다른 영적인 세계에 몰입할수 있게되는 것일까...ㅋㅋㅋ 여하튼 가네시로의 상상력도 그에 못지않은 매우 훌륭한 수준이라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어서이다...그의 두번째 에피소다..'영원의 환'은 불치의 암에 걸려 병동에 입원하여 있는 상황에서 시작된다...그렇다...그는 암환자다..그것도 말기암환자지...항암제를 죽기직전까지 맞아 머리는 숭숭다빠져버리고...내장은 뒤틀렸으며...링거액을 다 맞은 후에는 두꺼비처럼 소리를 꽥꽥 질러대면서 한시간 가까이 토해대는 환자다....어느날 그나마 아쉽게도 항암제 투여도 끊기게 되고 그는 일인용 병실로 옮겨지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일인실로 옮겨지는 것은 곧 조만간 환자가 명을 달리할것임을 의미한다..항암제투여가 종료된다는 것은 치료를 중단하겠다는 것이고...그렇담 몸속의 암은 급속도로 환자의 몸을 난도질하며 죽음으로 몰고 간다는 이야기지...마지막 죽음을 기다리며 일인실로 옮겨진 환자는 극도의 공포와 동시에...죽기전에 반드시 해야만 할일이 무엇인가 고민하고 그것을 실행하기 이하여 치밀한 계획을 세우게 되는데....그 계획이란 것이 병실을 떠날수 없는 자신을 대신하여 얼굴색하나도 바뀌지않고 자신을 대신하여 '살인'을 해줄수 있는 누군가를 찾는 일이지...으스스.... 암말기 환자인 그에게는 사랑하던 여친이 있었는데..그녀의 이름은 우에하라 아야코...우에하라와 암환자인 그는 같은 대학을 다니며 사랑을 속삭이게 되었는데...그녀는 어느날 건물옥상에서 원인을 알수없는 상태로 투신자살을 감행하게 된다..사랑하는 사람이 목숨을 잃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냉철함을 잃지않고 '복수'를 꿈꾸게 되는데...바로 그만이 우에하라의 자살의 원인을 알고 있기때문이다...그녀는 대학교수였던 다니무라와 얼래리꼴래리 그렇고 그런 끈적끈적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거참..^^선생과 학생의 사랑만큼 파격적이고 짜릿한 소재가 또 있을까..듣기만 해도 가슴이 팽팽해지는 그렇고 그런 관계에서 예상했던 대로 대학교수 다니무라는 내가 사랑하는 그녀를 말 뒷발질 하듯 뻥 차버리게 되고..다니무라에게 마음은 기본이고 몸까지 빼앗겨 시름시름 앓던 그녀는 어디다가 하소연할곳도 없이 자신의 몸을 죽음으로 던져버리게 된것이다...아참...그렇지....그래도 그녀 죽기전에 한군데 눈물로 하소연한 곳이 있었으니..그것이 바로 말기 암환자이자 세컨드 보이프랜드였던 것인데....그녀의 죽음에 대한 슬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자신의 죽음을 맞게 되었다...이런....비극적이긴 하지만 순순히 죽음이 닥치기만을 기다릴 겨를도 없다..스스로 내가 우에하라 나의 사랑의 복수를 해야하기때문이다..그러나 나는 지금 말기암환자 병실을 벗어나는 것은 커녕 침대에서 일어날수 조차 없는 반송장...내 여친을 날름 잡수고도 입싹닦고 고상한척 하는 대학교수 다니무라를 나를 대신하여...그녀를 대신하여 갈갈이 찢어 죽여줄 나의 베스트 굿 빅 프렌드 어디 없는가......안타깝다..... 내가 건강했을 시절...친한척 하면서 같이 어울리던 친구들은 이제 암환자인 나를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대머리가 되어버린 내가 모자를 슬쩍 벗어 올려 그 흉칙한 머리통을 보여주기만 해도 갑자기 똥누다가 튀어나온 녀석들 처럼 슬금슬금 바쁜척하면서 핑계를 만들기 일쑤...그들에게 나의 살인복수의 계획을 고백했다 한들 이루어질 턱이 없지...항암제 너무 많이 맞은데다가 죽기일보직전인 나의 말을 그저 정신나간 미친녀석의 넋두리로만 받아들일테니 입만 아프겠지....그런 위기급박한 상황에 나에게도 베스트 굿 빅 프렌드가 눈앞에 등장하게 되었으니..그의 이름은 듣기만 해도 무시무시한 'K'.....고딩시절 그리 크게 친분을 유지하지도 않았던 K가 병실로 나타나 지금까지 보아왔던 다른 시정잡배친구들과는 사못다른 뜨끈미지근한 우정을 들먹이며 친한척은 다하게 되니...죽음을 목전에 두고 마음은 급한데다가 심리적으로 위축이란 위축은 다 되어버린 나는 결국 죽기전에 꼭 봐야하는 그녀를 죽인 나의 원수에 대한 살인계획을 K에게 조심스럽게 고백하게 되는데.....ㅋㅋㅋㅋㅋ 오케이 여기까지...예고편의 맛이란 이정도가 족하지..너무 많이 보여줘도 시시하고...너무 조금 보여줘도 감질나기 마련이지...^^ 요기까지..아쉬운 사람은 꼭 읽어보도록 ~!!!! 한편의 맛깔스럽게 잘 짜여진 추리소설을 읽는것 처럼 치밀하며 타고난 상상력으로 구성된 가네시로의 이책은 앞서 읽은 다른 책들과는 조금 다른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묵직하게 형성하지만 결코 그의 전작에 뒤지지않는 가치를 지니고 있음에 오방 마지막이라는 아쉬움을 뒤로 한채 조만간(?) 다시 한국에서 선보이게 될 가네시로의 명작들을 다시 감상할수 있는 기회를 조용히 기다리고자 하네....화요일 하루 내 인생 마지막 예비군훈련으로 쉬었더니 벌써 목요일 아침이 되었군...ㅋㅋㅋㅋ 다가올 신나는 주말을 위해서 조금만 더 참도록 하자구.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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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소설-가네시로 카즈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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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네시로 카즈키의 [연애 소설]. 이 책은 세가지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가 '연애소설', 그 다음이 '영원의 환', 마지막이 '꽃' 이라는 글이다. 나는 [고]를 읽은 이후로 이 작가의 글에 빠져 있다. 그래서 그의 또다른 작품인 [플라이, 대디, 플라이]라든가 [레볼루션 no.3]같은 책도 모두 읽게 되었다. 그의 소설의 특징은 성장소설이 대부분인데다가, 모두 유쾌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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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네시로 카즈키의 [연애 소설]. 이 책은 세가지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가 '연애소설', 그 다음이 '영원의 환', 마지막이 '꽃' 이라는 글이다. 나는 [고]를 읽은 이후로 이 작가의 글에 빠져 있다. 그래서 그의 또다른 작품인 [플라이, 대디, 플라이]라든가 [레볼루션 no.3]같은 책도 모두 읽게 되었다. 그의 소설의 특징은 성장소설이 대부분인데다가, 모두 유쾌하며 독특한 매력을 지녔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연애소설]에서는 그의 글의 또다른 숨은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친하게 지낸 사람이 모두 죽어버리는 운명을 지난 한 남자와 그 남자의 이야기를 듣는 화자의 이야기를 담은 것이 첫번째 글인 '연애소설'의 내용이다. 이 책에서는 이전, 그의 글에서 느끼지 못했던 새로운 매력이 물씬 풍겨나온다.

[인상깊은구절]
나는 그때까지 운명을 거역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었어. 예스냐 노냐, 그렇게 선택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사전에 답이 준비돼 있는 것, 그래서 따를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지.
YES마니아 : 로얄 n****i 2004.12.3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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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네시로의 색다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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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네시로 카즈키의 위 소설들과는 좀 다른 가네시로의 이야기이다. 세 편의 소설이 있는 이 책에서는... 색다른 그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어서 그의 팬이라면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친한 사람은 모두 죽고 마는 남자의 사랑이야기와 불치의 병에 걸려 살인을 계획하고 이를 돕게되는 또 다른 남자의 이야기, 그리고 과거의 사랑을 더듬어 찾아가는 남자의 이야기까지.
"가네시로의 색다른 이야기" 내용보기
, <레벌루션 no.3="">, <플라이 대디="" 플라이=""> 가네시로 카즈키의 위 소설들과는 좀 다른 가네시로의 이야기이다. 세 편의 소설이 있는 이 책에서는... 색다른 그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어서 그의 팬이라면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친한 사람은 모두 죽고 마는 남자의 사랑이야기와 불치의 병에 걸려 살인을 계획하고 이를 돕게되는 또 다른 남자의 이야기, 그리고 과거의 사랑을 더듬어 찾아가는 남자의 이야기까지... 세 명의 남자의 사랑과 그들의 사랑이야기가 지금까지의 가네시로 카즈키의 파워풀함이 아닌 부드럽게 다가온다.

[인상깊은구절]
도리고에씨는 보랏빛 꽃들의 속삭임에 입을 맞추듯, 그렇게 중얼거렸다. 내 귀에도 가련한 꽃들의 속삭임이 들렸다. 날 잊지 말아요...... 날 잊지 말아요...... 날 잊지 말아요......
h******e 2005.06.1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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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네시로만의 독특한 연애소설
"가네시로만의 독특한 연애소설 " 내용보기
대부분의 가네시로 팬들이 그렇듯 나 역시도 그의 소설 를 읽고 한눈에 그에게 반해 하나하나 그의 소설들을 찾아 읽게 되었고 결국 까지 와 버렸다. 가네시로의 다른 소설을 읽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끼겠지만 이번 소설은 이전의 소설들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다. 다른 작품들이 유쾌, 상쾌, 통쾌하다면 은 약간은 납량특집극을 보는 듯 기기묘묘하면서도 눈물이 찔
"가네시로만의 독특한 연애소설 " 내용보기
대부분의 가네시로 팬들이 그렇듯 나 역시도 그의 소설 를 읽고 한눈에 그에게 반해 하나하나 그의 소설들을 찾아 읽게 되었고 결국 <연애 소설="">까지 와 버렸다. 가네시로의 다른 소설을 읽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끼겠지만 이번 소설은 이전의 소설들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다. 다른 작품들이 유쾌, 상쾌, 통쾌하다면 <연애 소설="">은 약간은 납량특집극을 보는 듯 기기묘묘하면서도 눈물이 찔끔찔끔 나게 서글픈, 그야말로 '연애 소설'이다. 솔직히 첫 편을 읽을 때는 이전의 유쾌함이 모아진 기억들을 기대하고서 조금 실망하기도 했지만, 이내 가네시로 특유의 이야기 구조들에 그대로 먹혀 버렸다. 가네시로가 아니라면 누가 또 이런 연애 소설을 쓸 수 있을 것인가. 근데 왜 우리 나라에는 가네시로의 소설이 네 권밖에 번역돼 있지 않지? 일본에도 없나? 더 읽고 싶다. 가네시로.
n******o 2005.02.1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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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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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언제 죽는다고 생각하냐? 심장이 총알에 뚫렸을 때? 불치의 병에 걸렸을때? 맹독버섯스프를 마셨을때? 아니다. 사람들에게서 잊혀졌을 때다.   운명 같은 거 잘 모르겠지만, 늘 생각하고 있는게 있지 제대로 전달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리 친한 사람이 있어도, 안 만나면 그 사람은 죽어 버려. 사람은 다 죽잖아. 그러니까 안 만나는 사람은 죽은거나 다름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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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언제 죽는다고 생각하냐? 심장이 총알에 뚫렸을 때?

치의 병에 걸렸을때? 맹독버섯스프를 마셨을때?

아니다. 사람들에게서 잊혀졌을 때다.

 

운명 같은 거 잘 모르겠지만, 늘 생각하고 있는게 있지

제대로 전달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리 친한 사람이 있어도, 안 만나면 그 사람은 죽어 버려. 사람은 다 죽잖아.

그러니까 안 만나는 사람은 죽은거나 다름없는거야.

가령 추억 속에 살아 있다고 해도, 언젠가는 죽어 버려.

이 세상에는 무슨 일이든 생길 수 있잖아.

지금은 너하고 이렇게 손잡고 있지만.

손을 놓고 헤어지면,

두 번 다시 못 만날 가능성도 있는거잖아?

 

이 꽃, 물망초란 꽃이야. 이름 정도는 들어본 적 있지?

 그리고 이 꽃에는 꽃말이 두 가지 있어.

하나는 '진실한 사랑'. 그리고.....

날 잊지 말아요. 날 잊지 말아요..... 날 잊지말아요..... 날 잊지 말아요.....

아, 이 얼마나 완곡한 방법인가.

그리고 이 얼마나 고리타분한 사랑의 형태인가. 하지만,

이렇듯 곱고 따스하다

b*****1 2008.12.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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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코지미스테리 애독자거든. 그래서 핑크빛 스토리 전개, 전혀 생소하지 않아
"나 코지미스테리 애독자거든. 그래서 핑크빛 스토리 전개, 전혀 생소하지 않아 " 내용보기
"내 또래 재일한국인에게 중요한 것은 국적도, 민족도 하닌 연애"라고 주장했던 가네시로 카즈키의 말처럼, 이 소설의 제목은 너무나 평이하면서 솔직하게 붙여져 있다. 연애소설이라도 어떤 작가가 연애소설이라고 인정하고 시작할까? 대개는 인간에 대한, 삶에 대한 얘기라고 조금 거창하게 설명하겠지. '뭐, 어때? 내건 그냥 연애소설이야.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하는 태도가
"나 코지미스테리 애독자거든. 그래서 핑크빛 스토리 전개, 전혀 생소하지 않아 " 내용보기
"내 또래 재일한국인에게 중요한 것은 국적도, 민족도 하닌 연애"라고 주장했던 가네시로 카즈키의 말처럼, 이 소설의 제목은 너무나 평이하면서 솔직하게 붙여져 있다. 연애소설이라도 어떤 작가가 연애소설이라고 인정하고 시작할까? 대개는 인간에 대한, 삶에 대한 얘기라고 조금 거창하게 설명하겠지. '뭐, 어때? 내건 그냥 연애소설이야.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하는 태도가 마치 보이는 것처럼, 이 책에 실린 3편의 작품들은 작가의 법대 재학시절의 실질적 경험이나 도서관 책 앞에서 다소 유치하게 꿈꾸는 몽상처럼 유머와 재치, 간지러운 애정씬과 눈물로 채워져 있다. 이 작품들을 읽어보면, 몇몇의 소재가 서로 연결되어 묶어주고 있다. 주인공은 반항적인 또는 불량한, 그것도 아니라면 모범생과는 먼 평범한 학창시절 - 그러나 진지한 첫사랑을 경험한 - 을 거쳐 법대 재학생이며,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교향시 내지는 쇼팽의 피아노곡, 그리고 러시아 문학 - 에브게니 오네긴은 큰 언니 때문에 읽게 된 운문소설였는데, 생소한 형식에 낯설긴해도 어린 마음에 제대로 사랑이란 것도 모르고 읽다가 울어버리고 말았다 - 깨지지 않는다고 (Unbreakable) 보증한 LP판이 허무하게 깨어지고, 불치의 병으로 죽음을 맞고, 여주인공은 어디서 떨어지던가 넘어지는데 남자주인공만이 웃지않고 받아주고, 남쪽바라도 드라이브 여행을 떠나 바다에서 해뜨고 지는 것만을 보고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등 온갖 낭만적 요소로 연결되어 있다. 하지만, 이 작품이 뭔가 거창한 제목을 달았다면 실망했을 터인데, 맨처음부터 '연애소설'이라고 했던터라 난 최대한 이 책을 즐길 수 있었다. 맨 첫작품인 '연애소설', 난 불량학생, 불량학생들의 불문율을 어기고 예쁜 모범여학생을 마음에 품게 된다. 하지만, 그녀의 앞에 나타나기에 유치한 사건을 일으켰다고 생각하고 그는 연락을 거부한다 (남자들은 꼭 이러더라.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서에서 온 여자]를 읽지 않았더라면 당최 이해하지 못했을 사고 매커니즘이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법대의 형법시험을 망친 날, 그는 우연히 자신이 복사물을 빌려주었던 '투명인간'과 같은 동기를 만난다. 이상하게도 말문이 트이고 즐거운 시간을 보낸 '투명인가' 동기는 자신의 집으로 그를 초대하고, 자신의 사랑얘기를 한다. 어린 시절부터 그의 별명은 '사신 (死神)'. 저명한 학자인 할아버지의 유산으로 풍요롭게 살던 부모도 사고로 죽고, 그를 데리고 가서 잘해준 친척마다 사고로 죽게되자, 그리고 가까이 했던 친구들마저 죽자 그는 차라리 모든 인간관계를 끊어버리고 커다란 집에서 문학과 음악에 침잠한다. 그러나 대학을 다니게 되고 어느날 그는 자신의 품 안으로 떨어진 그녀를 사랑하게 된다. 과연 그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자신과 가까운 사람은 다 죽어'란 설정, 유치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게 유치하도록, 비현실적이도록 극단적인 상황에서도 사랑을 거부하지 않는 그와 용기있게 다가가는 그녀의 모습, 남쪽 바다에 닿아서 기쁘게 서로에 대한 사랑을 느꼈던 모습들이 사랑스럽다. 두번째 이야기, '영원의 환(環)'. 이 작품은 일종의 미스테리 환타지와도 같다. 불치의 병을 앓는 그는 학교 친구들에게 연락해서 문병을 오게 한다. 그러던 차 그는 잘 알지도 못한 대학 동기 K의 방문을 맞는다. 그리곤, 그는 자신이 죽기 전에 이 병원에서 나가 할 일이 있다고 말한다. 그건 바로 복수. 자신이 짝사랑했던 아름답고 영특한 여자선배의 선망을 이용하여 성적으로 관계를 맺고는 버린 인기있는 방송패널로 유명한 교수를 죽이겠다는 것이다. 그의 고백을 다 들은 K는 이러저러하게 사건을 모의하고는 교수의 사망소식을 실은 신문기사와 함께 나타난다. K는 교수를 죽인 것일까? 과연 K는 누구일까? 세번째 '꽃', 뇌안의 치명적인 동맥류를 가지고 있는 그는 수술을 하지 않을 경우 동맥이 터져 죽거나 기억상실이 된다는 진단을 받는다. 수술을 거부하고 무미건조하면서 아슬아슬한 삶을 살던 그에게 선배로부터 아르바이트 제의가 들어온다. 25년간의 소송에서 마침내 승소한 노변호사의 운전사가 되어 어떤 지방도시를 방문하는 것이었다. 생각과 달리 노변호사가 운전을 맡고 길을 떠나던 길, 다시 토쿄로 돌아가자는 말을 듣는다. 자신은 이제 죽을지 모르는 인생이니, 돌아가는 이유를 설명해 달라는 그에게 노변호사는 28년전 자신을 떠난 아내의 유품을 찾으러 간다며, 과연 그 유품을 품을 자격이 자신에게 있는지 모르겠다는 슬픔을 보여준다. 다시 생각을 돌려 아내의 유품을 찾으러 가는 길, 노변호사는 아내와의 추억을 조금씩 조금씩 선명하게 떠올린다. 맨처음 뎃생에서는 두리뭉실한 물체가 선명해지면서 여러 날카로운 면과 부드러운 면, 밟음과 어두음을 갖춘 그림으로 떠오르듯이. 가난한 그와 결혼한 부잣집 처녀. 그의 사법고시를 뒷바라지하고 그의 용기를 북돋우었던 그녀. 인권변호사를 꿈꾸었지만 야쿠자의 변호를 맡고 쇠락하는 그는 사랑하는 아이도 잃고 아내의 뺨을 때리는 지경에 이르자 아내를 떠나보낸다. '저 화분은 놔두고 갈께요'하며 조용히 떠났던 그녀의 모습을 찾으니, 그녀는 온통 그의 인생을 멀리서 지켜봐던 것이다. '나를 잊지 마세요'란 물망초 화분을 놔두고 떠났던 그녀. 이 노변호사와 병을 앓고 있는 그는... 물망초? 유치하군이라 치부할 수 있었다. 하지만, 난 어릴적 열정적인 누이의 어깨에 기대어 조용한 설명을 들으면서 봤던 어떤 흑백 이태리 영화를 기억한다. '나를 잊지마세요'란 노래를 부르는 이태리 성악가의 실제 스토리인지, 아니면 픽션인지 몰라도 친절한 성악가 남편을 버리고 자신이 어릴적 사랑했던 바람둥이를 따라간 아내를 그리워하며 눈물 흘리며 부르던 뚱뚱한 아저씨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그녀가 멀리서 그걸 보고 후회하면서 돌아왔던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쬐그맣고 뭣도 모르는 마음에도 잘생기지도 않고 뚱뚱하지만 무척 아름다운 목소리로 눈물로 찬 눈에 노래를 부르던 그 모습이 무척 따뜻하면서 아름답게 비춰졌었다. 사랑, 머리로 판단할 수 없는 것이다. 사랑하는 여인들은 한결같이 유치찬란한 말투에 표현으로 차있으면서도 상대방 외에 그 옆에 비웃거나 호기심어린 눈초리로 보는 이들의 시선이나 존재를 느끼지도 못하는 것이다. 그런 솔직담백하면서도 유치찬란한 사랑의 슬픈 면모를 보여준 이 책이 무척이나 마음에 든다.

[인상깊은구절]
이상하게 여길지도 모르겠지만, 난 지금 행복해..내 기억은그녀만으로 가득하니까. 나를 계란처럼 반으로 탁 깨면, 그녀하고의 추억만 흘러 나올거야...p.54 난 이 말이 재치있는 말장난이나 유치한 낭만적 장치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 순간 툭하며 갈라지는 계란과 사이에서 쏟아지는 끈끈하지만 깨지지 않는노른자와 흰자가 연상되면서, 난 깊은 인상을 받았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k*****k 2005.12.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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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괜찮은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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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네시로 가즈키의 소설을 참 좋아한다.가볍지 않지만 위트있고 또 감동적이어서 읽고나면 훈훈한 여운이 남기때문이다. 지금껏 소개되었던 책들은 더 좀비스의 활약상? 이었다면 이책은 기존의 소설들과 다른 틀로 유지된다. 원래 소설보고 눈물흘려본적이 없는데 이책은 내 눈물샘을 자극하기 충분했다. 사람의 감정을 극도의 나락으로 떨어뜨려 슬픔을 주지도 않고, 신파끼 철철넘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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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네시로 가즈키의 소설을 참 좋아한다.가볍지 않지만 위트있고 또 감동적이어서 읽고나면 훈훈한 여운이 남기때문이다. 지금껏 소개되었던 책들은 더 좀비스의 활약상? 이었다면 이책은 기존의 소설들과 다른 틀로 유지된다. 원래 소설보고 눈물흘려본적이 없는데 이책은 내 눈물샘을 자극하기 충분했다. 사람의 감정을 극도의 나락으로 떨어뜨려 슬픔을 주지도 않고, 신파끼 철철넘치는 비극적 내용으로 눈물을 짓게 만드는 것도 아니지만 애잔한 분위기 그 자체로 감동을 안겨준다. 단편 하나하나 마다 마자막 장을 넘기며 감탄을 했다. 깨끗하지만 슬픈연애담들이었다. 비단 연애소설이란 단편뿐만 아니라 그속에 소개된 단편들 모두 연애얘기가 아니더라도 느낌이 비슷하다고나 할까 뭐 하나 크게 튀는거 없이 잔잔하면서도 깊은 여운을 안겨준다. 사람 냄새 나는 소설이다. 소설가들은 가끔 독자에게 실망감을 안겨준다. 아직까지 가네시로 가즈키의 소설들은 나를 실망시켜준적이 없다. 그 느낌 그 열정을 계속 간직해주었으면 하는 작가중에 한사람이다.
c*****3 2004.03.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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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자에 대한 그리움은 산자와 소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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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러브레터'에서 여주인공은 애인이 죽은 장소에서 외침과 눈물로 그리움을 토해 낸다. 인간은 응어리진 무언가를 분출할 수 있는 계기, 촉매가 필요한 것이다. 그걸 풀지 못 하면 현재와 미래는 없고, 뒷덜미 잡힌 과거만 존재한다. 설상 그 사실을 깨닫고, 과거에서 도망치려 한다 해도, 인생은 런닝 머신을 타거나 회전 목마를 탄 것처럼 제자리를 맴돌 뿐이다. 그런 삶은 살아 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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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러브레터'에서 여주인공은 애인이 죽은 장소에서 외침과 눈물로 그리움을 토해 낸다. 인간은 응어리진 무언가를 분출할 수 있는 계기, 촉매가 필요한 것이다. 그걸 풀지 못 하면 현재와 미래는 없고, 뒷덜미 잡힌 과거만 존재한다. 설상 그 사실을 깨닫고, 과거에서 도망치려 한다 해도, 인생은 런닝 머신을 타거나 회전 목마를 탄 것처럼 제자리를 맴돌 뿐이다. 그런 삶은 살아 숨쉬지만 산송장, 좀비와 다름없다. 아픔과 상처는 풀어줘야 하고, 상처와 추억은 먼저 떠난 이의 무덤과 함께 고이 묻을 줄 알아야 한다. 진부한 표현이지만, 어쨌든 산 사람은 살아야 하니까. 세 편의 단편으로 이뤄진 '연애 소설'은 뒤꿈치로 꾹꾹 눌러온, 먼저 떠난 연인에 대한 그리움을 가깝지 않은 타인을 통해 풀어낸다. 별로 친하지 않았던 친구, 처음 만난 여행 동반자를 통해서 다하지 못한 사랑을, 그래서 남겨진 아쉬움과 안타까움을 털어놓고, 살풀이한다. 사실, 우린 가까운 사람일수록 더욱 속내를 드러내지 못 하는 법이다. 오히려 채팅을 통해 처음 만난 낯선 이방인에게 자신의 고충을 토로하기 쉽다. 가족일수록 '희락'은 같이 나눌지언정 '노애'는 자신만의 몫으로 남겨놓는 것과 같은 맥락일 게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도 낯선 타인에게 자신의 히스토리를 가감 없이 털어놓는다. 그리고 아픔을 청자와 공유하면서 상처에 연고를 바르고, 대일밴드로 마무리 한다. 자신과 가까운 사람은 꼭 죽고야 만다든지, 학교에 다니는 청부살인업자가 있다든지, 시한부 인생이 5일 동안의 차 운전을 의뢰 받는다든지, 소설은 일상에 비일상을 겹쳐 놓는다. 학생이라는 것과 킬러에게 공통분모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이 두 결합은 분명 색다른 시너지 효과를 낳는다. 분명, 가네시로 카즈키는 훌륭한 이야기꾼이다. 드라마이면서도 미스테리 요소를 살짝 감춰 놓고, 빠른 속도로 끝까지 읽게 만드는 재능이 있다. 왜 저 사람이 그런 행동을 하는지, 다음에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결국 어떤 사연으로 연인을 잃게 되었는지 궁금하게 만듦은 물론, 등장인물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줄곧 유지한다. 이성과 감성을 동시에 자극하는 것이다. 하지만 잘 나가던 물줄기는 자주 신파에 부딪혀 엉뚱한 곳으로 흘러든다. 만나게 된 과정, 사랑에 빠지게 된 계기, 연인이 죽게 된 사정은 익숙한 3류 드라마를 반복한다. 하긴 연애라는 건 자신들에게는 100년에 한 번 나올 걸작 로맨스지만, 남들에게는 구태의연한 가십거리에 불과하니까. 결국 신선한 소재는 진부한 스토리 안에서 허우적대는 안타까움을 낳는다. '플라이, 대디, 플라이'의 쿨함과 따뜻함이 쏟아내는 화학작용이 다시 한 번 재현되길 바란 건 크나큰 욕심이었던 걸까. 영화 '식스센스'를 보면 귀신을 보는 아이와 아동심리치료를 하는 의사가 등장한다. 의사는 아이를 도와주고 치료하지만, 결국, 아이를 통해 도움을 받는 꼴이 된다. 여기에 등장하는 인물들 또한 그렇다. 이야기를 들어주고, 상대방의 아픔을 쓰다듬어 주지만, 오히려 인생의 전환기를 맞이하는 건 이야기를 듣는 청자다. 화자는 그리움을 털어 내고, 청자는 경험하지 못 했던 인생을 마주하게 된다. 책을 읽는 행위가 그러할 것이다. 책을 통해 감히 손을 뻗을 수 없었던 삶을 알게 되고, 자기 인생을 반추하게 된다. 그리고 방향을 선회해 한 발 크게 더 나아가게 한다. 그런 계기를 가네시로 키즈키는 가벼운 터치로 전달하지만, 사실상 그 무게는 그야말로 상당하다. 물론 이번 작품이 그만큼의 재미와 무게를 던져주지는 않았지만 이 역시 그이기에 쓸 수 있는 작품이었다. 그만의 독특한 색깔, 만화책 보듯 키득거릴 수 있는 유머, 삶에 대한 따듯한 시선, 세상을 삐딱하게 바라보는 캐릭터들, 하지만 세상이 원래 삐딱해서 그렇게 봐야만 올바를 수 있다고 말하는 치기... 이런 것들이 그의 작품의 장점이이기에 항상 그의 신작이 나오길 손꼽아 기다린다.

[인상깊은구절]
여긴 박물관 같은 곳이야. 차갑고, 쓸모 없고, 손댈 수 없는 것들만 잔뜩 모여 있지
c*******1 2004.03.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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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소설은 연애 소설이 장기인 작가들에게 돌려 줄 일...
"연애 소설은 연애 소설이 장기인 작가들에게 돌려 줄 일..." 내용보기
사랑이 완성된 무엇을 의미한다는 뉘앙스를 풍긴다면 연애는 이러한 완성에 이르는 어떤 과정을 의미하는 것 같다. 하지만 사랑이든 연애든 그것이 남녀 간의 애끓는 감정에 기대어 비이성적이면서도 동시에 선한(이런 경우가 어디 흔한가) 결론에 이른다는 점에서는 동일하지 않을까. 「연애 소설」. 『 “그녀가 없어졌다고 모든 것이 끝난 것은 아니라는 거, 잘 알아.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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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완성된 무엇을 의미한다는 뉘앙스를 풍긴다면 연애는 이러한 완성에 이르는 어떤 과정을 의미하는 것 같다. 하지만 사랑이든 연애든 그것이 남녀 간의 애끓는 감정에 기대어 비이성적이면서도 동시에 선한(이런 경우가 어디 흔한가) 결론에 이른다는 점에서는 동일하지 않을까. 「연애 소설」. 『 “그녀가 없어졌다고 모든 것이 끝난 것은 아니라는 거, 잘 알아. 하지만…….” 그가 말했다. 나는 나의 매일을 생각했다. 별 이렇다 할 것도 없이 싱겁게 지나가는 방대한 시간의 축적. 뭔가 소중한 것을 얻을 수 있다는 믿음이 없다면, 그 무게에 짓눌려 버릴 것이다. 하지만, 겨우겨우 얻은 소중한 것을 잃었을 대는 뭘 어떻게 하면 좋을까? 그는 그 대답을 알고 있을 텐데, 나는 물을 수 없었다. 무서웠다. “이상하게 여길지도 모르겠지만, 난 지금 행복해.” 그는 내 얼굴을 똑바로 쳐다보면서 말했다. “내 기억은 그녀만으로 가득하니까. 나를 계란처럼 반으로 탁 깨면, 그녀하고의 추억만 흘러 나올 거야.”』 ‘나를 계란처럼 반으로 탁 깨면, 그녀하고의 추억만 흘러 나올 거야’ 라는 말이 마음에 밑줄을 휙 긋고 지나가는 것만 같다. 어렸을 때부터 주변의 사람을 죽음으로 몰아 넣는 사자(死者)의 기운을 가지고 있는 그... 꽤 큰 저택에서 아무도 없이 혼자 살고 있는 같은 과의 친구 집을 방문한 나는 그의 연애 이야기를 듣는다. 그는 결국 자신을 사랑했던 그녀 또한 죽음의 땅으로 보내고 말았지만, 행복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나... 생애 첫 데이트를 가슴 속에서 꺼내 들여다본 나는 그에게서 새로운 힘을 얻는다. 연애는 그저 연애일 따름이기도 하지만, 살아 있음을 느끼는 또는 살아 감으로 자신을 밀어주는 힘이 되기도 하는 것 아니겠는가. “가끔 나는 그를 생각한다. 그리고 그때마다 내 어릴 적, 처음으로 좋아했던 그녀가 떠오르고, 조금은 슬퍼진다. 그녀는 내가 살아가는 싱거운 시간의 흐름에 묻혀 점차 그 모습이 멀어졌다. 손을 뻗어도 이제는 닿지 않을 장소로, 언젠가 그녀의 얼굴 생김은커녕 윤곽조차 희미한 날이 올 것이다... 결국은 소중한 사람의 손을 찾아 그 손을 꼭 잡이 위해서, 오직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이 싱겁게 흘러가는 시간을 그럭저럭 살고 있다. 그렇지 않은가요?” 「영원의 환」. 『 “너 취미 있어?” “재즈 듣기. 어때? 살인청부업자답지? 하지만 영화에 등장하는 살인청부업자처럼 재즈를 배경 음악으로 담배를 피우면서 애수를 자아내고, 술 마시고 그런 얼빠진 짓은 안 해. 이 일에는 건강이 우선이니까.” “태어난 곳은?” “도쿄.” “대학 다니는 거, 재밌어?” “아니. 하지만 재밌는 척해야지 안 그러면 튀잖아. 일단은 범죄자니까. 이런 말 알아? ‘나뭇가지를 숨기려면 숲으로, 젊은 살인 청부업자를 숨기려면 대학으로.” “엉터리, 거짓말.”』 암에 걸려 죽음의 시한에 임박한 나는 삶의 마지막을 장식해줄 살인을 계획한다. 하지만 이미 기력을 모두 쇠진한 그에게 살인은 그림의 떡과 같은 일... 하지만 별로 친하지도 않았던 친구가 병문안을 찾아오고, 나는 나와 그녀 사이의 연애 이야기, 그리고 그녀의 타살과 같은 자살, 그리고 그 죽음의 배경이 되는 대학교수를 친구에게 이야기한다. 그런데 그 친구의 숨겨진 본래 직업이 바로 살인청부업자(^^)란다. 얼토당토 않지만 시한부 삶의 마지막 즈음에 집착하게 되는 것이, 어설펐음에도 그의 생에는 절대적이었던 연애였음에 대하여 가슴이 시리다. 「꽃」. “나는 기억 기능에 어떤 장애가 남는지 물었다. 의사는 가장 많은 사례가 ‘역행 건망’이라고 대답했다. 역행 건망은 건망증의 일종으로 발발 이후의 일들은 기억하지만, 그 이전의 일은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병인 듯했다. 그러니까, 내가 태어나서 지금까지 쌓아온 25년간의 기억이 모두 없어지는 것이다. 예를 들면 부모님과 친구들의 얼굴, 전철표를 사는 방법, 화장실 물 내리는 법 등. 어쩌면, 어떻게 웃는지도, 어떻게 걸어야 하는지도... 머릿속의 시한 폭탄... 죽음, 또는 25년간의 기억 상실.” 어느 날 갑작스럽게 의식을 잃고 쓰러져 찾아간 병원에서는 내게 선천적인 동맥류의 제거를 권한다. 그리고 그 수술의 위험성 중 하나로 역행 건망을 암시한다. 나는 도시에서의 모든 일을 스톱하고 고향으로 내려와 머리 속의 폭탄이 터질 날만을 기다리게 된다. 그리고 어느 날 예순을 넘긴 유명한 변호사 도리고에씨와의 자동차 여행이라는 아르바이트를 얻게 되면서 이야기는 도리고에씨의 연애 이야기로 바뀐다. 도리고에와 게이코... 삼십여년을 거슬러 올라가 이들 사이에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진실한 사랑과 날 잊지 말아요의 두 가지 꽃말을 가진 물망초를 사이에 둔, 그리고 삼십여 년이라는 시간을 사이에 둔 도리고에씨와 게이코의 연애는 우연하게 아르바이트를 맡았던 내게도 살아갈 희망을 주게 된다. “...수술로 어떤 후유증이 남는다 해도 그 꽃들이 계속 피는 한, 아무 걱정 할 것이 없었다. 나는 고운 자태를 뽐내는 꽃들을 보고, 단박에 모든 것을 떠올리리라. 그 순간, 세계는 또렷한 윤곽을 띠고, 환희에 몸을 떨며 내게로 달려올 것이다.” 작가의 다른 작품들에서 보여주던 능청이나 장난기는 많이 잦아든 대신 가슴 아픈 연애 이야기에 한껏 무게가 실려 있다. 하지만 역시 작가의 장점은 전자에 있는 것이었을까. 소설은 다른 작품들에 비하여 조금 싱겁다.(물론 완전 실망이야 정도는 아니지만) 연애 소설은 연애 소설이 장기인 작가들에게 돌려 줄 일이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k******i 2006.01.1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