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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깝고도 먼 일본’은 우리나라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해외여행지 중 하나가 됐다. 기후가 비슷해 계절에 따른 옷을 챙길 필요가 없는데다 시차가 없어 여행 피로를 거의 느낄 수 없다. 이처럼 지척에 있다 보니 최근에는 부산에서 2만2천t급 팬스타 크루즈를 이용하여 히로시마를 거쳐 일본 곳곳을 돌아다니는 선박 여행도 등장했다. 나는 작년 10월에 4박 5일의 짧은 일정으로 일본을 여행 하고 왔다.
배를 타고 히로시마(廣島)까지 걸리는 시간은 11시간. 오후 8시 부산항을 출발, 다음 날 오전 7시에 히로시마항에 도착하기까지 밤바다의 묘한 분위기는 이튿날까지 지속된다. '벳푸=온천 지옥'이라고 할 정도로 이곳의 온천은 지옥을 연상시킨다. 벳푸의 이름난 지옥은 모두 9곳. 이 중 뿜어나오는 증기로 밥을 지어 신에게 바쳤다는 데서 연유한 가마도(부뚜막) 지옥. 이곳은 6개의 크고 작은 연못으로 이루어져 있다. 진흙탕에서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용암천과 푸른 빛깔이 고운 연못 등 지옥의 모습은 다양하다. 무료로 제공하는 온천 족욕으로 여행의 피로가 말끔하게 씻겨나간다. 특히 화산활동으로 지하 수백m 아래에서 솟아오르는 뜨거운 물과 눈앞을 가릴 정도로 유황향이 가득 밴 곳인 만큼 100엔짜리 몇 개로 즐길 수 있는 찐계란과 이 지역 특유의 사이다도 별미이다.
여행은 언제나 즐겁고 행복하다. 특히 현지에서 먹는 맛있는 음식이야말로 여행의 꽃이라고 할 수 있다. 때로는 현지인들이 가장 즐겨 먹는 음식을 찾아 먹는 일이 여행의 목적 그 자체가 되기도 한다. 대표적인 곳이 바로 도쿄다. 이곳은 일본에서 가장 맛있다는 음식이 모두 모이는 곳이고, 장인 정신으로 무장한 프로페셔널 요리사들이 즐비한 곳이다.
이 책은 방송작가로 활동하며 전세계를 여행한 저자가 현지 취재를 통해 선별한 도쿄 숨은 맛집 95곳을 소개하고 있다. 언뜻 평범해 보이는 어시장 라멘집에서부터 긴자의 화려하고 고급스런 스시집까지, 최고 맛집에 얽힌 재미있는 비하인드 스토리와 메뉴, 맛, 위치 등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어우러져 일어 한마디 못하는 여행자도 맛있게 도쿄를 즐길 수 있는 여행 길잡이다. 재일교포 친구의 도움을 받아 2년여의 취재를 통해 완성한 책이기에, 기존의 사전 같은 정보서나 한정된 개인 체험에 치우친 소개서로서는 상상할 수 없었던, 그 골목 음식점의 뒷이야기가 생생하게 전해진다.
이 책은 ‘스시, 츠키지 어시장, 라면, 소바와 우동, 튀김, 오코노미야키와 철판요리, 나베요리, 카레와 하야시, 덮밥, 꼬치구이, 돈가스, 나카메구로 카페, 오므라이스와 함박스테이크, 코스요리, 이자카야의 창작요리, 케이크와 디저트, 프랜차이즈 명물’이라는, 총 17가지 카테고리별로 맛집을 나누어 설명해 준다.
흔히 일본 음식하면 스시, 라멘, 덴푸라만 도쿄 음식은 아니다. ‘세계 요리의 견본 시장’이라는 별명처럼 세계적 수준의 프렌치나 이탈리안 하이클라스 다이닝을 자랑하는 도쿄지만 또 그것만이 도쿄 음식은 아니다. 다양한 음식들이 우리의 입맛을 돋구어 준다.
이 책은 여행을 취미삼아 다니는 사람들에게, 세계의 먹거리를 위해 맛기행을 다니는 여행자에게, 집에서나마 책을 통해서 여행을 꿈꾸는 자들에게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여 일본 여행의 길잡이로 많은 도움을 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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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식하면 보통 라면, 초밥, 샤브샤브 밖에 몰랐다. 그리고 우리나라와 비슷한 밥과 반찬을 주식으로 한다는 공통점에 소박하지만 깔끔하고 정갈한 음식들이라 생각했었다. 우리가족 모두 한식과 비슷한 취향을 가진 샤브샤브와 초밥 그리고 백반을 기본으로 하는 일식을 참 좋아한다. 하지만 일식은 이런 것만 있는 게 아님과 일식의 다양한 메뉴를 알아가고 사진메뉴를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지듯 먹고 싶게 만들며 그 맛의 궁금증을 증폭시키는 한권의 책을 보았다.
얼마 전 일본에 대한 감성에세이 우리 흩어진 날들이란 책을 보며 일본에 대한 생각을 좀 더 새롭게 하게 되었다. 한권의 책만으로도 사람의 마음을 따스하게 녹여주듯 아기자기한 일본에 대한 그리움이 담긴 그 책에 매료되어 일본이란 곳이 더욱 궁금해졌고 특히나 먹는 것을 너무 즐기는 나에겐 일본의 식문화가 정말 단무지만 시켜도 가격이 매겨지고 본심과 예의상 하는 말로 가리워진 냉정한 문화를 가진 나라인지 궁금했었다. 보통 일본하면 냉정함이란 느낌이 강하게 느껴져 도쿄, 행복한 한 그릇 이란 책의 제목을 보며 도쿄에선 좀 다를까 했는데 역시나 어느 나라를 가든 그 지역만의 특색과 사람에 따라 외국인이라고 천대 또는 우대시하는 곳이 다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는 이 책을 통해 일본의 식문화와 메뉴가 이렇게 화려하고 다양하다는 사실을 배울 수 있었다.
![]() 도쿄, 행복한 한 그릇의 저자이신 이진주님은 손끝에 불타는 끄적임 유전자와 가슴 속 불타는 여행유전자로 인해 방송작가라는 직업과 여행가라는 바쁜 이중생활을 하고 계신다. 어릴 적 할머니께서 해주시던 일식요리를 쇠고기무국과 두부조림처럼 먹고 자란 추억으로 인해 십여 년간의 일본여행길에서 마주친 밥집과 일본친구로 인해 도쿄와 서울을 오가며 직접 다니고 먹었던 ‘참 괜찮은’ 음식점들을 차곡차곡 적어가며 TV, 잡지를 통해 여행과 음식이야기가 알려지셨고 여행서인 ‘내안의 여행 유전자’ 라는 책을 내시기도 하셨다. 블로그 또한 운영 중이신데 이글루스 100대 블로그에 선정되기도 하셨으며 직업 특성상 정성들인 프로그램으로 인해 한국방송대상외에 다양한 상을 수상한 방송작가님이시다.
작가님께서 알려주시는 행복한 한 그릇은 도쿄의 참 괜찮은 음식점 중 한국인에 대한 예의가 있으며 블로거나 미디어의 객관적인 평이 있는 집, 또한 여행자의 예산에 맞는 합리적인 가격과 더불어 맛있는 집, 좀 높은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한번은 먹고 갈만한 곳, 특이하고 색다른 분위기와 메뉴로 요즘 세계화와 더불어 중요시 되는 스토리가 있는 95곳의 맛 집을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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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는 스시를 먹는 순서로 정해진 건 없지만 담백한 맛에서 농후한 맛으로 가는 광어와 도미 같은 흰살 생선에서 참치 같은 붉은살 생선과 고등어, 방어 같은 등푸른 생선으로 알류와 같은 기타재료를 먹은 뒤 마지막으로 마키나 달걀을 먹는 게 스시를 좀 더 맛있게 먹는 방법이라고 한다. 또한 스시는 손으로 먹는 게 흉이 되지 않는 원래 손으로 먹는 음식이라고 한다. 단무지 한쪽도 돈을 받는 유난히 깔끔해 보이는 일본이지만 먹는 것 앞에서는 저자가 처음에 이야기하듯 그 욕망을 거침없이 드러낸다는 문화가 있음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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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아픈 역사로 인해 마음은 멀게 느껴졌지만 가까운 나라 일본의 맛난 먹거리들을 통해 일본사람들도 음식 앞에서는 누구나처럼 욕망을 드러내며 그런 욕망만큼이나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맛난 먹거리가 풍성함을 알 수 있었고 기회가 된다면 평소 부침개와 같은 파전과 볶음밥을 좋아하는 만큼 철판요리인 일본의 부침개 오코노미야키와 볶음밥의 눌어붙은 고소한 맛과 비슷하다는 몬쟈야키를 맛보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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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가까운 나라... 그러나 한번도 가보지 못했기에 역시나 먼~ 나라다. 언젠가... 좀 빠른 시간안에 일본을 가봐야 할것 같다. 우리나라와는 정반대로 인스턴트 커피보다 원두커피 수요가 월등한 나라 일본의 유명한 커피점들을 두루 다녀보자고 친구와 얘기했는데 ㅎㅎ 그 사이사이에 맛난 먹거리들도 챙겨보고 맛보고 와야할것 같다. 일본 음식들은 가쓰오부시를 이용한 간장이 주된 양념을 이루는 요리들이 많아서 살짝 단 것들이 많다. 난 단 음식을 좋아하지 않아서 일본 음식은 주로 초밥이나 회 종류의 담백한 것들을 좋아하는 편이다. 그런데 이번에 '도쿄, 행복한 한 그릇'에서 만난 음식들에는 다양한 재료들과 조리법으로 소개된 것들이 많았다. 동네의 조그만 식당에서 시작해서 그 이름이 널리 퍼져나가 시내 중심에 분점을 내기까지 한 음식점이나 가격대비 저렴한 음식들, 코스요리에 일반적인 가정식 요리를 즐길수 있는 식당도 있다고 한다. 우리 식으로 하자면 오늘의 메뉴가 뭐가 나올지 모르는 그날 그날 국이나 반찬이 조금씩 바뀌는 식당 메뉴 백반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일본 라멘을 처음 접한것이 대략 10여년 전이었던것 같은데... 아니 더 되었나? 광화문 생명의 말씀사 건물 옆에 있던 일본라멘집을 친구가 데려간 적이 있었다. 가게 이름이 호호... 뭐 였던것 같은데^^ 세트 이름이 호호정식이었기에 가게 이름이 그것이 아니었을까 기억된다... 어릴적 만화 영화에 작아지던 귀여운 호호아줌마를 보았던 기억에 오래도록 그 이름이 남아있는것 같다. 그때 맛보았던 일본 라멘은 일반적으로 대하던 기름에 튀겨져 나온 라면에 비해 생면과 국물이 깔끔하고 독특했다. 나중에 가보니 가게가 없어져서 살짝 아쉬웠는데... 그래서인지 가끔 일본식 라멘집을 보게되면 웬지 한번 먹어보고 싶어지곤 한다. 그.런.데... 작년에 건대에 있는 일본 라멘집에 갈일이 있었다. 아는 동생의 맛있다는 극찬에 함께 갔는데 그때 그맛이 아니다. 고기국물맛에 살짝 느끼하기도 하고... 이 맛이 아닌데... 이 책에서 라멘이 이렇게 종류가 많은가 하고 놀랐다. 아마도 내 기억속 담백하고 맛나던 일본 라멘은 그 수많은 종류중의 하나가 아니었을까! 일본에 여행을 갔다온 이들이 많은 사람들이 줄서서 먹는 유명한 라멘집이 있어서 같이 줄서서 먹어보면 그렇게 맛나지 않더라는 이야기를 듣곤 했다. 그들의 입맛과 우리의 입맛이 다르니 그들은 줄을 서도 우리는 다른 맛이 더 좋을 수 있다. 무조건 그들이 즐기는 집이 우리에게도 맛있을거란 생각은 실망을 가져올수 있으니 재료나 나오는 모양을 잘 확인해서 대략적인 맛을 감지해야 실수하지 않을것 같다. 무엇보다 이 책에서는 식욕을 돋우는 맛갈진 사진들, 요리하시는 분들의 진지한 모습과 가게 정경, 음식점이 갖고 있는 철학이나 장인정신같은 이야기들을 잘 적어주고 있다는 것이다. 거기에 찾아가기 쉬우라고 약도도 그려넣어 주고. 많은 이들이 찾는 곳이지만 한국인들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거나 반기지 않는 집들은 넣지 않았다는 저자의 글은 책속에 등장하는 음식들이나 식당에 대한 좋은 감정도 더불어 가지게 한다. 단순하게 알고있던 일본의 음식들에서 폭넓게 소개된 음식들을 보니 도대체 이 음식들을 다 먹어보려면 일본에 얼마나 체류해야 하는건지??? ㅋㅋ 식도락의 욕심은 도대체 어느만큼 채울수 있을지... 주머니 사정도 생각하고 일정도 생각하고 위 부담도 생각하면서 신중하게 1.2.3.4~ 순위를 정해놓고 찾아가야 할것 같다. 뭐... 경우에 따라서 하루 4~5끼를 먹을수도 있으니 ㅎㅎ 음식들을 배 불리 먹지 말고 소식으로 조금씩 맛보며 식도락 여행을 해도 괜찮지 않을까! 너무 많은 음식들을 보고 침을 꼴깍꼴깍 넘겼나보다... 출출한 시간이라 더 맛나보이는 건 아닌지^^ 그.래.도. 우리나라 음식들의 다양성만큼은 아니지 않나 싶다. 뭐~ 저자가 일본의 모든 음식들을 찾아본건 아니지만 요리들이 다양성 보다는 하나의 재료나 비슷한 음식들에서 다양하게 변화를 준 메뉴들을 고루 소개하고 있는것 같다. 우리나라 음식들에 대한 소개를 다룬 책들도 꽤 있긴 하지만 솔직히 기왕이면 이 책속 내용처럼 그 식당이 가진 역사나 고집, 이야기와 함께여서 요리가 더 맛나게 느껴지는 그런 책이 나왔으면 좋겠다. 혹시... 내가 미처 몰라서 그렇지 이미 그런 책들이 나와 있는건 아닐까? 가보지 못한 나라 일본의 맛난 음식 여행을 즐겁게 했다. 그나저나 일본은 언제 가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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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길에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중의 하나가 먹는 즐거움일것이다. 토산물도 지역마다 특화된 곳들이 많다. 한창 꽃게잡이로 유명하고 이런 특산물들이 여행의 묘미의 일부를 차지하는것은
방송작가로, 피디로 여러가지 일들로 혹은 여행을 겸해서 일본을 자주 가게된 말 그대로 일본뿐 아니라 세계의 맛블로거들이 인정한 유명 음식점들의 기행문이다. 일본의 맛나고 유명한 음식점들을 총망라해 놓았지만 쥔장이 한국인 관광객을 꺼리는 곳은 모두 소개에서 누락시켰단다. 내가 저자라 해도 그랬을 것이다.
책을 읽다보니 일본의 음식 문화는 많은 종류의 음식을 한그릇에 담아 먹는 특징을 발견한다. (참고로 일본은 라면을 라멘이라 부른다) 그리고 밑반찬인 김치나 단무지,나물반찬등은 다른접시에 담아 먹는다. 김,멘마,챠슈,계란,파등을 웃고명으로 놓아 한그릇에 담아 먹는다. 지방색이 나타나지만 결국은 모두 한그릇에 담아 먹는 특징을 볼 수 있다.
책을 읽으며 우리나라에서는 한낱 길거리 튀김일뿐인데 일본에서는 덴푸라라고 예약하지 않고는 접할 수 없고 가격 또한 한끼식대로 매우 놀라웠다.
몬자야키의 유래가 참 재미있다. 도쿄의 사타마치 서민동네 아이들이 밀가루에 음식 부스러기를 넣어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음식중에 어떤 음식은 먹고 난 후 이 때 나는 눌은 밥을 더 선호해서 일부러 몬자야키가 이런식으로 탄생한 요리인데 이것이 세계적인 요리로 각광받고 있다니! 게다가 이 음식은 손님이 직접 만들어 먹는 음식이다보니 마치 우리나라의 신당동에서 떡볶이를 카레,덮밥,꼬치구이,돈카츠와 명물카페가 소개되어있다.
여행지에서의 필수 준비물은 지도이다. 요즘은 인터넷이 워낙 잘 발달되어 있다보니 검색창에 치면 잘 안내 되어 나오지만 과연 남의 나라에서조차 이런 호사를 기대할 수 없다면 지도는 필수가 된다. 소규모 지도까지 소소해고 아름답게 그려져 있고 여행자들의 소통의 어려움을 위한 팁으로 식당에서 흔히들 말하는 일본어까지 소개해주고 있다.
여행을 취미로 잘 다니는 사람들에게 특히 맛기행을 다니는 여행자에게는 알찬 정보로 가득 차있는 맛난 음식들의 근사한 사진 한 컷 만으로도 벌써 마음은 그곳 레스토랑에 여행을 자주 못다니는 독자라 할지라도 눈요기만큼은 책 속에서라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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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재질과 화질도 잘나왔습니다. 워낙 먹는것을 좋아하고 일본여행도 자주 가는데 참조할만 합니다.
제가 가본곳도 있고 새로이 가보고 싶은곳도 있는 즐거운 책입니다. 다음에 쿄또 한그릇, 삿뽀로 한그릇 여러곳으로 더욱 많이 나오면 좋겠습니다.
책을 보면서 메뉴판 읽는것과 주문하는 것이 도움이 많이 될 듯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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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책은 받자마자 푹 빠져서 읽었다. 다 읽은 다음 열흘이 지나 쓰려니 이상하게 가물가물하다. 암튼 도착한 날 다 읽었다는 것은 내겐 그만큼 좋은 책이었다는 뜻이다. 일본여행에 대한 책을 서너권 읽었는데 사실 그때마다 많이 아쉬었던 것이 사실이다. 느낌좋은 카페나 악세서리집 위주로 소개한 책들이었고 어딘지 내가 딱 원하는 그런 책은 아니었다. 내가 원하는 책은, 일본에서 맛볼 수 있는 대중적인 음식 중에서 가격도 괜찮으면서 맛도 좋은 그런 음식점을 소개하는 책이었는데 이 책은 정말 그런 내 마음을 알아주는 듯 딱 좋은 책이었다.
지은이 이진주씨는 방송 대본을 쓰는 방송 작가면서 정신 차려보면 각국의 맛있는 음식 앞에 서 있는 괴짜 여행객이기도 하다. 얼마나 여행이 생활화 되어 있으면 이럴 수 있을까. 정말 부러운 대목이었다. 여행이라면 잠도 설치고 몇 년만에 한번 가볼까 말까인지라...내년 봄에 일본으로 친정식구들과 여행을 갈지 모르기 때문에 특히나 도쿄의 음식점 소개를 주로 하고 있는 이 책은 믿음직 스러웠다. 일본을 정말 수차례 방문하고 그저 먹기 위해서 여행을 감행하기도 한 저자인지라 그녀가 맛 본 일본의 음식점에 대해서는 믿음이 가기 시작했다. 실제로 이 책을 내기로 결심하고서 더욱 자주 다녀오고 현장 답사까지 했던 정성이 있던지라 더욱.
스시면 스시, 라멘이면 라멘, 소바와 우동, 장인이 만든 덴푸라, 오코노미야키, 냄비에서 보글보글 나오는 나베요리, 카레, 돈부리, 생각만 해도 침이 고이는 꼬치구이, 오므라이스와 함박스테이크집, 저자 혼자만 알고픈 스타일리시한 카페, 이자카야의 창작요리, 케이크와 디저트 잘하는 집, 여행자가 반해버리는 프랜차이즈 집까지 정말 도쿄에서 여행객들이 갈만한 곳은 가격대까지 다양하게 소개하고 있어서 더욱 좋았다. 그리고 저자가 하나하나 소개하는 일본의 그 요리들의 세계는 정말 장인의 정신이 깃들여 있었다. 작가가 전하는 흥미로운 하나, 아무리 맛이 좋고 유명하고 오래된 곳이라 해도 한국인들에게 친절해 보이지 않는 집은 선정하지 않았다고. 이 책을 믿고 찾아갔을때 적어도 불친절함을 겪지 않기를 바라는 세심한 배려인 셈이다.
캬..정말 그녀가 소개하고 있는 스시의 고급집에서부터 대중화된 맛있는 집까지. 스시의 종류를 알려주는 메뉴판을 보고 감동했다. 그리고 그 많은 종류를 다 먹어볼 수 있다면. 라멘이나 오코노미야키도 정말 일본에서 맛있는 집에서 먹어보고 싶었는데 이 책은 정말 자세히도 알려준다. 음식을 제대로 눈으로 맛볼 수 있게 하는 많은 음식 사진들은 정말이지 당장이라도 찾아가서 먹고 싶을 정도였다. 일본 여행가기 전에 찾아가는 방법을 책에서 잘 메모해서 들러볼 생각이다. 친정식구들에게 이 집 맛있대! 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기를 바래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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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름, 다른 맛의 음식들
그러나 장인이 만든 덴푸라는 예약을 해야만 접할 수 있으며, 덴푸라 일인분에 우리돈으로 십만원이 넘는다는 사실에 놀라게 된다. 튀김요리일뿐인데라고 생각하던 덴푸라는 누구나 만들 수 있지만 요리수준의 차이가 쉽게 드러나는 음식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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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는 딱 한 번 갔다. 내 일생에 또 갈 일이 있을지는 모르겠다. 아마도 없겠지? 하지만 먹는 것에 대해서는 관심이…, 솔직히 없다. 그래도 여기 보니까 맛 나는 것들이 참 많다. 이런 곳에서 먹다보면 행복한 웃음을 지을 수 있을 것 같다. 행복이라는 것이 별 건가! 배부르고 등 따시면 행복이지. 뭐. 일본에는 대표적인 음식이 스시가 아닐까. 스시가 정확히 뭔지는 설명은 안 되긴 하지만 생선이랑 관련이 있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다. 본인도 회는 정말 좋아한다. 회만 좋아한다. 생선요리는 사실 비린내 때문에 싫어하지만 회는 그럭저럭 좋아한다. 회는 냄새가 잘 안 나는 것 같아서…. 일본에 가면 스시도 있고, 라멘도 있고, 덴푸라도 있고 목차에 보면 말하고 싶은 것이 다 있다. 흐~. 회는 많이 먹어봤지만 스시는 술집에 갈 때(특별한 때) 외에는 별로 먹어보지 않은 것 같다. 라멘은 사실 일본에서 말하는 라멘과 우리가 알고 있는 라면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다. 참 빨리도 알아낸 사실? 이다. 큭. 일본 라멘을 맛 본 건 2년 전인가 대학로에서였다. 대학로에서 커리컬쳐도 그리고 저녁때에는 맥주도 한 잔 했었다. 마지막으로 라멘을 먹었는데 정말 일본식 라멘집인 것이었다. 나에겐 문화충격. 그 라멘집에서 라멘이 나왔을 때 ‘진정 이것이 일본의 라멘인가요!’ 라고 소리친 기억이 난다. 마음속으로 소리쳤다. 입 밖으로 내면 쪽 팔릴 것 같아서. 암튼 라면이 아닌 라멘에 대한 나의 추억은 여기까지. 덴푸라 이야기를 해볼까? 여태껏 덴푸라가 내가 알고 있는 덴푸라인줄만 알았다. 어렸을 적 덴푸라, 덴푸라…, 이렇게 밥상머리에서 투정을 부리던 기억이 난다. 나에겐 추억이지만. 그런데 이런 것이 덴푸라라니. 아, 이 책을 읽어보지 않았더라면 죽을 때까지 덴푸라의 진실된 모습을 알지 못했을 것이다. 심청이 때문에 심봉사가 눈을 뜬 것처럼 나는 이 책 덕분에 덴푸라를 볼 수 있는 눈을 뜬 것이다. 오! 아, 정말 많다. 많은 내용이 들어 있다. 정말로 하고 싶은 말들이 많다. 오코노미야자키 이야기도, 냄비에서 보글보글 , 속 허한 날 나베요리, 카레와 하야시 이야기도. 더 나아가서 돈부리, 꼬치구이, 돈카츠, 기타 등등. 마지막으로 술집들. 주점이라고 해야 하나. 창작요리 편에 보면 많은 술집 이야기도 나와 있다. 오코노미야자키는 우리의 음식으로 따지자면 빈대떡 정도에 비유할 수 있을까? 솔직히 말하자면 일본의 오코노미야지키가 맛이 없다는 건 아니지만 나는 빈대떡에 한 표를 던지고 싶다. 오코노미야자키는 한 번쯤 먹어볼 요리정도긴 하지만 항상 생각날 것 같지는 않다. 아무래도 한국인의 피가 (철철~ ) 흐르는 것이 여기서 증명이 된 것 아닌가 싶다. 창작요리 편에서는 이야기에서는 맥주에 대한 이야기가 솔깃했다. 전에 일을 했던 기억도 있고 해서. 소맥에 대한 이야기는 재미있었다. 탄산음료를 넣은 느낌은 어떤 맛을 불러올까? 이 책에는 가게의 약도가 그려져 있다. 필요한 사람에겐 유용할 것 같다. 일본에 놀러갈 일이 없는 사람에게는 별로 필요하지는 않겠지만 말이다. 암튼 도쿄의 많은 음식점들에 대해서 읽어보고 사진으로 가게에 대한 상상도 했다. 어떤 음식이 나올지, 가게에서 외치는 사람들 소리도 상상이 되었다. 이런 상상을 하다 보니 배가 고파진다. 행복을 찾아서 부엌으로 가볼까? 오믈렛이나 해 먹을까? 우유 넣고 만드는 부드러운 오믈렛. 군침이 도는구나. 행복이 오는 것 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