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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킬이나 색다름으로 승부하는 것이 아니라 오랜만에 진지하고 무게감있고 그러면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드는 소설을 만났다. 최인석이라는 작가는 내게는 생소한데 벌써 9번째 장편소설이라고 하는데 다른 소설들도 궁금해진다. 소설 속 인물은 금방 잊혀지곤 했는데 준성이란 인물을 오랫동안 뇌리에 남을 것 같다. 사랑하는 여자를 지켜주고 어쩌고 그런 감정 때문이 아니라, 소설이 시작할 무렵과 끝날 때의 인물 변화가 너무나 확실하고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진 역시 자신을 욕망을 채우는 육체 덩어리가 아니라 인간으로, 여자로 소중하게 대해주는, 무슨 짓을 해도 용서해주는 준성을 보며 자신 속의 괴물이 차츰차츰 제거되어 나가는 것을 느낀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상처받고,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 소리없이 울부짖는 준성과 서진, 하지만 서로를 통해 내면의 괴물을 보며 인정하고 극복해나가야 함을 깨달았을 때 그들은 비로소 치유된다. 소설 속에서 등장하는 거울로 가득한 집이라든지, 준성의 시나리오 내용 역시 흥미롭고 매혹적이었다. 소비와 향락의 시대와 그 시대의 희생양에 대해 생각하게 하고, 하나의 대안이라며 사랑을 촌스럽지 않고 강력하게 말해주는 멋진 소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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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석 작가의 『그대를 잃은 날부터』는 독자들의 평점이 좋아서 선택한 책이다. 하지만 집으로 배달되어온 책의 겉표지를 열어젖히자마자 작가의 시선이 아래를 향한 얼굴부터가 요즘의 현대판 이미지와는 사뭇 달라서 뜨악했다고나 할까. 솔직히 말하면, 책 디자인은 별로였다. 그것도 내가 촌스럽다 여기는 보라색 글씨로 점철된 표지.. 아무렴 어떠랴, 책 내용이 중요하지. 지극히 속물근성에, 명품중독에, 일명 된장녀로 비쳐지는 서진. 언제 문제가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과도 같은 여자를 사랑하고 지켜주려는 남자의 순애보적인 이야기이다. 그러나 작가의 의도는 다른 곳에 있는 듯하다. 309페이지에서 이 세계의 생김생김이 늘 인간을 근본적으로 불행하게 만들고 모든 인간관계를 사고파는 거래로 전락시킨다는 게 이 작가의 생각이야. 그런 문제를 어떻게 극복하고 인간이 행복해지는 세상, 인간이 서로 거래를 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서로 배려하고 아끼는 그런 세상으로 만들 것인가, 그런 것을 모색하는 내용이야. 이것이 작가의 생각이다. 노점상으로 생활을 유지해왔던 아버지가 하루아침에 철거를 당하고부터 알코올중독에 빠지고, 어느 순간 치매가 찾아와서 언니 서영을 죽은 아내로 착각하면서부터 언니는 고시원으로 거처를 옮기고, 자신의 몸뚱아리를 물건 값 흥정하듯 팔고자 했던 아버지를 보면서 가출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서진. 큰 키에 눈부신 외모로 모델이 자신의 천직이라 여기며 꿈을 키워왔지만, 괴물같은 세상은 그녀의 몸뚱아리만을 요구했고, 이런 혼돈의 세상에서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는 방법은 오직 하나, 그닥 필요치 않은 명품들을 사채까지 끌어다가 사야만 직성이 풀린다는 것이다. 잘 다니던 통신회사를 그만둔 준성은, 통신 보안 문제 처리, 게임 시나리오 작업이나 매뉴얼 작업, 일본만화번역 등으로 불규칙한 수입을 유지하면서 생활한다. 괴물 같은 세상에서 유용한 인간이 되는 걸 끔찍이도 싫어한다. 그는 해커들의 모임 ‘화이트아웃’을 통해 합법의 탈을 쓰고 벌어지는 이 세상의 괴물(자본주의)이라는 시스템과 싸운다. 뜨거운 여름 어느 날, 준성은 단골카페에서 갑작스레 자신 앞에 주저앉아 집에 데려다달라는 낯선 서진이라는 여인과 조우한다. 그 ‘경이로운 날’을 계기로 서진은 준성의 집에 수많은 거울들과 물건들을 챙겨와 동거를 시작한다. 병적이다 싶을 정도의 무분별한 낭비벽이 일상인 서진의 부채를 준성은 갚아준다. 삐뚤어진 자본주의에 무릎 꿇지 않기 위한 준성의 결단 같다. 그런 준성에게 사랑을 받으면서, 서진 또한 준성에게 사랑을 느끼지만 행복한 순간도 잠시, 필로폰을 복용했다는 혐의로 서진은 감옥살이를 한다. 한없는 애정으로 서진을 지켜주고자 애쓰는 준성은 매주 면회를 가고, 매일 편지를 보내지만 서진은 끝없이 망가진 자신을 돌보는 준성에게 볼 낯이 없다. 그러나 준성은 포기하지 않는다. 서진이 출연한 영화 ‘미인들, 탈출을 모의하다’는 청주여자교도소에서 준성의 노력으로 상영이 되고, 어둠속의 서진과 준성은 뜨거운 해후를 맞이하면서 끝을 맺는다. 예전에도 그랬고, 현재까지도 대기업과 소수 부유층에게 쏠린 부의 집중은 늘 정당화되고 있다. 결국 그들이 가져간 부의 축적은 그들만의 배만 불릴 뿐, 자본주의사회에서는 결코 서민을 위해 환원되지 않는다. 책 본문에서 카드 슬롯이 나온다. 마당이 드넓은 초원과도 같은 근사한 집이 있다면, 나만의 카드를 넣고, 살고 싶은 만큼 살고 나서, 그에 따라 돈을 지불하고, 내가 소유하는 것이 아닌,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모두가 원하는 그 때에 내 것이 되는 세상, 나도 한번쯤 그런 세상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해봤다. 우리는 너무 많은 것을 소유하려 든다. 자동차, 집, 다이아몬드, 금, 땅, 건물 등. 자본주의가 그 ‘소유’에 더욱더 집착하게 만든다. 그렇게 주목받고 사는게 과연 행복한 걸까?
성공이나 실패가 오늘날처럼 징그럽고 구역질 나게, 슬프고 고통스럽게 과장되는 때는 이제껏 없었을 것이다. 아직까지도 그것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무수하다는 것은 진정 경이롭고 징그러운 일이었다. 다행히도 실패한 자와 성공한 자 사이에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을 준성은 알고 있었다. 차이라면 축적한 돈과 축적하지 못한 돈, 성취한 욕망과 성취하지 못한 욕망, 그런 차이가 있을 뿐이었다. 준성에게 그런 것은 사소한, 오직 무의미한 차이에 지나지 않았다. -P215
언제부턴가 사람들은 아름다움과 주목받는 것을 동일시하게 된 것은 아닐까? 혹시 그것은 광고되는 것, 포장되는 것, 그리하여 매매되는 것에 대한 선호와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닌가? -P2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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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표지가 참 단순하다. 그냥 아무것도 없는 하얀바탕에 단조로운 무늬와 제목, '그대를 잃은 날부터' 나는 '그대'라는 말이 남자만을 칭하는 말인줄 알았는데 찾아보니 상대방을 친근하게 이르는 이인칭 대명사라고 한다.
그리고 책 제목만 보고 사랑하는 남자를 떠나 보낸 여자의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진부한 스토리를 생각했었는데 오히려 반대였다. 한 여자랑 너무 사랑한 남자의 이야기라고나 할까? 평벙함 그저그런 사랑이야기가 아닌 다른 이야기라서 흥미로웠다. 작가가 어떻게 이런 이야기를 구상한 걸까 싶을 정도로 놀라운 이야기가 숨어 있어서 책을 덮을 수가 없었다.
까페에서 우연히 만난 여자를 도와주고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 여자의 이름은 '진이' 남자는 진이와의 만남이 우연인지 알았으나 진이의 이야기를 듣고는 우연이 아님을 알게되고, 그렇게 진이와의 인연은 시작되면서 둘은 한 집에 같이 살게되지만 서로가 먼저 자신을 떠날 것이라는 걱정속에서 살아간다. 그러다가 결국 진이의 부채로 인해 둘의 관계와 갈등은 점점 심화된다.
나는 소설속의 준성이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너무 맹목적으로 진이라는 여자를 좋아해서 그녀의 모든 부채까지 대신 갚아주고, 그녀의 일이라면 홍콩까지 날라가 그녀의 호텔비까지 내주고 좋아한단 이유로 그저 옆에 있어주길 바란다는 그 이유 하나만으로 그러는 그의 행동이 이해가 되지 않는 내가 벌써 속물이 된 것 같단 생각이 들어 서글퍼 졌다. 그래도 진이도 참 너무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소설속이라 하더라도 성공에 집착하여 편하고, 빠른 길만 찾다가 계속 힘있는 자들에게 당하기만 해도 계속 그들을 믿다니.. 처음부터 준성을 만났다면 그녀 인생의 많은 부분이 달라졌을테고 책 속의 이야기 또한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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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가... 보통이 아니다.’ 그런 생각이 드는 책이다. 좀처럼 보기 힘든 문장. 소설가로 등단하기 전에 희곡작가로 등단을 했다는 경력이 믿기지 않는 문장 때문이다. 글들이 문장이 무척 농밀하다. 진한 주스를 마시는 것처럼 문장 하나 하나가 진국이다. 이런 글을 접한 것은 정말 오랜만이다. 이 책은 최근에 내가 읽은 책들 중에서 가장 농밀한 울림을 가지고 있는 책이란 느낌이 든다. 작가가 하고 싶었던 말을 깊숙한 속에서 끌어내어 세상에 활짝 펼쳐놓은 느낌이다..
스토리도 무척 흥미롭다. 흔한 이야기이지만 그 이야기를 전개하는 방법이 독특하다. 그래서 이 책은 처음부터 나의 흥미를 끌어서 마지막 페이지를 닫을 때까지도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게 만든다. 아름다운 문장을 음미하느라 책을 읽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나는 마음에 드는 책을 만나면 무척 책을 천천히 읽는 습관이 있다. 오랜만에 몇 일에 걸쳐서 소설 한권을 읽었다.
세상은 기대와 달리 구질구질하고, 아름다웠던 꿈과 희망은 비루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삶은 그런 우리들의 모습에는 신경도 쓰지 않는다. 그저 제 나름의 속도로 꾸준히 달려갈 뿐이다. 그래도 사람들은 꾸준히 삶을 살아가고, 시간은 같은 속도로 소비되고 있다. 그 시간의 흐름에 어떤 삶의 이야기들이 떠내려가고 있고, 어떤 사람들의 몸부림이 녹아내려 있을까... 그래서 소설가는 소설을 쓰고, 독자는 소설을 읽는다. 그리고 사람들은 세월속에 서서히 마모되어 간다.
이 소설은 하루하루 소모되어가는 삶이 우리를 어떻게 휘드르고 있는지, 그런 삶의 모습이 어떠하며, 사람들이 그 삶에 대하여 어떻게 저항해야 하는지를 비장한 목소리로 들려주고 있다. 인간이 사라지고 없는 세상. 인간이 더 이상 인간 같은 구실을 하지 못하는 세상이 얼마나 흉측한 세상인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그 세상 앞에서 인간이라는 존재는 얼마나 나약한 것인지. 그러나 그 아픔속에서 인간은 어떻게 희망이라는 것을 찾아낼수 있는지를 순도 높은 언어를 통해 우리에게 웅변적으로 말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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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를 읽은 날부터는 사랑은 이렇게 해야 하는거다라는걸 알려주는 이야기같다. 요즘같이 물질만능주의에 빠져 사람의 인격보다는 돈을 보는 세상에 준성이같은 사랑과 선택을 할수 있을까 준성의 모습은 순애보란 이런거구나 하는 생각이든다. 진이와 준성이 만나게된 사연은 자주가는 술집에서 진이가 다가와 준성에게 집에 가자고한다. 이때의 진이의 모습은 아픈 듯 몽롱한 듯한 모습으로 그녀의 정체를 정확하게 파악할수없었다. 준성은 진이가 자신에게 의도적인 접근으로 인식하지만 거절하지 않고 그녀를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오면서 두사람은 질기고 질긴 인연이 시작된다. 진이를 만나게되면서 그는 많은걸 참고 견뎌야한다. 처음부터 사랑은 아니였을텐데 어느순간 사랑이 되면서 진이의 허영을 받아주고 그녀의 과거또한 자신의 목으로 받아들이는 준성의 행동이 믿기지가 않았다. 분명 그녀의 행동에 지쳐 포기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준성이 성인군자도 아니고 진이의 행동에 지칠때도 있었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않는 준성의 사랑에 경의를 표하게 되었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세상살이에 찌들어버린다. 그래서 사랑에 더 목말라 하는지 모르겠다. 준성이 진이를위해 교도소에서 영화를 상영하는 모습은 예전에 봤던 하모니가 떠오른다. 이책의 내용과 영화와는 내용이 전혀다른데 두여자의 모습이 오버랩된다. 하모니의 정혜는 사랑하는 아들을 그리워한다. 그대를 읽은 날부터의 진이는 자신의 영화를 보면서 준성을 그리워할 것이다. 진이는 허영을 쫓다 자신의 인생을 망치지만 그래도 마지막으로 준성을 만나면서 새롭운 시작을 할수 있었다. 사람에게 사랑이란 감정이 없다면 존재의 이유가 없을지도 모르겠다. 한해를 마무리하는 겨울 끝자락에 사랑이란 단어의 무게를 마음 깊숙하게 느끼게하는 글을 읽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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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로 흘러내리는 땀을 식혀줄 것 같던 원더앤원더 카페에서 선배를 기다리고 있던 그가 뜻하지 않게 만나게 된 인연은 비틀거리며 쓰러질 듯 그에게 다가선 낯선 여인 서진이었다. 의례히 이런 상황이라면 평범한 우리들은 이상한 여인이라 취급하기 마련일텐데, 그는 집에 데려달라는 그녀의 요청을 거절하지 못했다. 그리고 그들의 사랑이 시작되었다.
서진은 무명 모델로 티비 홈쇼핑 모델로도 간간이 활동하는 20대 중반의 여성이다. 준성이라는 그는 아마추어 해커 모임의 일원이기도 한 해커로 몇 년째 미완의 시나리오를 쓰고 있다. 젊은 남녀의 사랑이 무에 이상할 것인가마는 서로가 살아가는 신념이 다른 남녀이기에 그 사랑이 아슬아슬한 느낌이 든다. 그들조차 언제 깨어질지 모르는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서로의 사랑이지 않던가. 서진은 그가 떠나버릴까 두렵고, 준성 역시 그녀가 떠나버릴까 늘 두려워했으니....
[그대를 잃은 날부터]라는 제목만 보고는 사랑에 대한 그리움으로 채워진 책이라고 생각했다. 그리움, 그것이 이 책의 바탕을 이루는 것이 아닐까 하고, 아릿할 마음의 준비조차 하고 보려했다. 하지만 그리움은 아니다. 하긴 그대가 곁에 있어도 그대가 그립다고 말하는 시처럼 사랑이란 그런 그리움의 영원한 시선이라고 말한다면 할 말은 없지만, 이들의 사랑은 곁에 없음으로 그리움을 채운 일차원적 그리움이라는 애초의 내 생각과는 거리가 멀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미리 준비해두었던 아릿할 마음의 자세가 멀뚱해졌냐하면 그것은 또 아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그들의 사랑이 쓸쓸하면서도 아름답게 느껴졌다. 왜냐하면 너무나 다른 생각을 가진 남녀의 사랑이었기에, 살얼음판 위를 걸어가듯이 그렇게 아슬아슬하기만 한 약한 사랑이 되는 것은 아닐까 조마조마했기에 그러면서도 그 사랑이 결국에는 아름답다는 마음을 가지게 해준 결말을 이야기해주었기에....
서진은 단숨에 유명 모델과 배우가 되고싶은 여인이었다. 그래서 오디션이라는 착실한 길이 아닌 감독을 만난다거나 광고관계자를 만나는 사석에 나서는 일을 다소 거침없이[물론 표현이 그렇다는 것이다. 그녀라고 그런 자리를 좋아서 나가겠는가, 다만 자신의 욕망을 이루기 위해서는 그런 자리들에 참석해야하는 것이니 그런 게지] 행하는 삶을 살아간다. 명품으로 몸을 휘감기 위해 무리하게 사채까지 쓰기도 하고, 줄기차게 몸로비를 하고는 하지만 그닥 그녀의 욕망처럼 연예계에서 그녀의 일이 술술 풀리는 것은 아니다. 나름 성공의 욕망을 향해 치열하게 살아가는 그녀이지만 늘 제자리 걸음으로 그녀의 표현처럼 어제의 하루는 오늘의 짐이 되어 버리는 그래서 거울 앞에서 늘상 울고 있는 그녀이다. 그녀와 반대되는 준성은 세상이 요구하는 욕망의 굴레를 파괴하고 싶어하는 남자이다. 세상이 요구하는 성공따위에 침을 뱉어주고 싶어하는 사람, 그래서 회사도 관두고 나온 그이지 않던가. 돈으로 성공이 가늠되고, 그 돈을 쫓아 욕망들을 채워가는 사람들의 모습은 부도덕을 명품처럼 휘감고 살아가는 듯 하다. 남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 살아가는 것, 그것이 인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준성이다.
[그녀는 남들이 원하는 것을 자신이 원하는 것이라 믿었다. 이 세상이, 이 구렁텅이 같은 세상이 그녀에게 요구하는 것들을 원했다. 그것을 구별할 줄 몰랐다. 그녀는 타인들의 그 어마어마한 욕망에 압도당했다./ 331쪽] 그랬던 그녀가 준성을 만나면서 달라지려고 했다.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늘상 준성을 실망시키고 마는 그녀의 욕망 아니, 세상의 욕망에 자신의 욕망을 덩달아 끼워맞추어 살아가는 그녀, 그들의 사랑은 그래서 아슬아슬해 보였고, 그 사랑의 끝이 무엇인지 궁금해졌다.
재밌게 읽은 책이다. 우리들이 살아가는 세상이고, 그 세상은 분명코 욕망이라는 서로의 거친 호흡들 속에서 채워지고 있다. 성공이란 무엇일까, 진정 일류 대학을 나오고, 대기업을 다니며, 엄청난 부를 거머쥐면서 살아가는 것, 그것만의 이름인 것일까. 모두들 돈으로 이루어지는 그런 성공만을 취급하고 그것만이 행복이라고 서로 서로에게 각인시키고 있는 세상, 세상과 다른 신념으로 살아가는 것이 괴물인 것일까 혹은 욕망의 세상이 괴물인 것일까. 준성은 차라리 실패자가 되겠다고 말한다. 세상이 말하는 욕망의 성공따위 이루지 않겠다고 말이다. 그런 준성이 세상의 욕망을 좇는 서진이라는 여인을 사랑하게 되었다. 사랑, 이책은 사랑을 그 바탕에 깔고 있다. 그리고 그 사랑을 내세워 세상이라는 욕망덩어리의 괴물과 싸우고 있다. 나는 이 책을 덮으며 준성이라는 인물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은 인상을 받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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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너무나 끌렸던 <그대를 잃은 날부터>. 평소에 한국소설을 별로 읽지 않는 편이지만 줄거리도 모른체 무엇에 혼린 듯 그렇게 읽기 시작했다. 주인공 준성은 해커다. 이미 자본주의로 물들어버린 세상에 무엇인가 생산적이거나, 이롭게 만드는 행위를 부정하는, 세상 자체를 경멸하고 있는 해커. 그래서 그는 세상을 살아가는 이유조차 없을 뿐더러, 무엇 때문에 살아가는지도 알지 못한채 죽지 못해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그런 그의 앞에 진이가 나타난다. 첫만남부터 아파보이는 안색으로 집으로 데려다달라고 하는 그녀. 그렇게 그둘의 만남은 시작된다. 진이의 직업은 모델. 하지만 이름없는, 홈쇼핑에서 속옷 모델까지하는 그녀는 끝까지 자신의 꿈을 놓지 않고 연예인이라는 꿈을 안고 살아간다. 그리고 그 꿈과 야망을 위해 몸까지 팔아가며 전전긍긍한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감독이라는 자들의 잣대에 놀아나며 자신 자체가 상품화가 되어버리고 만다. 말 그대로 세상에 너무나 물들은, 욕망에 사로잡혀버린 그녀를 사랑할 수 밖에 없게 되면서 조용하고 죽은 듯이 지내던 준성의 삶도 변하지 시작한다. 하지만 둘은 너무나 다를 수 밖에 없는 삶을 살아온지라, 서로가 사랑하는 것을 알지만 서로가 서로를 떠나갈까봐 불안과 고통 속에 살아가는데.. 일단 생각했던 것과는 너무나 달랐던 내용들에 책을 읽어내려가기 너무 힘들었던 것 같다. 그들의 어긋나버린 사랑에 마음이 너무 아팠고, 이렇게 그들을 만들어버린 세상에 다시한번 불쾌한 감정이 들 수 밖에 없었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 하나하나가 소소한 행복함을 느끼며 평범하게 살아가기가 정말 생각보다 너무나 힘든 것 같다. 책을 읽는내내 들었던 생각과 감정은 오로지 어떠한 엔딩이 그들 앞에 기다리고 있을까 였다. 그리고 해피엔딩이라고 하면 해피엔딩이라고 할 수 있는 그들의 마지막에~ 언제까지고 그들만의 세상에서 행복하게 살아가길 바래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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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정작 '그대를 잃은 날부터'가 아닌 '그대를 만난 날부터' 시작된다. 카페에서 선배를 기다리던 준성은 그 앞에 갑작스럽게 다가와 "나를 좀 데려다줘요."라며 흐느적거리는 서진을 만난다. 그들의 만남이 그렇게 우습게 시작되었지만, 그 사소한 만남은 사랑으로 변하고 그들의 사랑은 이 자본주의 사회 대한민국에서 이데올로기를 표방하듯 극과극의 모습을 보인다.
준성은 해커 활동으로 최종목적은 세계를 폐허로 몰아넣을 핵전쟁이 일어나더라도 핵폭발스위치를 누르는 순간 핵폭탄이 터지는 대신 아름다운 음악이 흐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어쩌면 너무도 아름다운 해커활동의 선두주자라고나 할까...
그에 반해 서진은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자신의 뛰어난 외모로 남들보다 못 한 삶을 사는 것을 결코 견디지 못 하며, 한방에 인생을 성공하고자 홈쇼핑 속옷 모델활동을 전전하며 감독들의 부름에 뛰어가는 힘없는 모델에 불과하다.
세계 인류 평화를 목표로 사는 준성에게는 사치의 극치를 보이면서 자신의 분수에 맞지않게 돈을 써대고 빌려대는 서진을 이해하기란 그리 쉽지 않다. 그런데 그 둘 사이에 동거가 시작되고, 사랑이 시작된다. 준성의 서진에 대한 사랑은 이해보다는 '사랑은 받는 것이 아니라 주는 것이다'라는 것을 그대로 실천하는 표본이다. 서진이 돈을 빌리면 통장을 헐어 갚아주고, 사채를 끌어다 쓰면 집을 담보로하고 대출을 빌려 해결해주고, 그녀가 아무리 큰 문제를 일으키더라도 덮어주고 사랑한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 그대로를 사랑하는 것이다.
그녀의 꿈을 실현시켜주기 위해 감독을 소개시켜주고, 그녀의 꿈을 도와주면서 따뜻하게 보듬어주는 준성.
아마 영화로 만든다면, 이 시대 남자들의 공공의 적이 되지 않을까 싶다.
본의든 아니든 서진은 수감생활을 하게 되고, 그들의 아름다운 사랑은 그렇게 끝날까 싶었는데 아니다. 한 남자가 한 여자에게 얼마나 헌신 봉사할 수 있는가를 제대로 보여준 책이다.
읽는 내내 여자로서, 건전한 가치관을 가진 대한민국 여성으로서 서진에게 내내 짜증났지만, 준성의 서진을 위한 행동 하나하나를 보면서 그저 부러울 따름이었다. 사고를 치는 그녀에겐 너무도 과분한 그. 사랑은 당사자만이 이해할 수 있다는 기본 진리를 다시금 깨닫게 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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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석이라는 작가는 처음 들어 보았다. 신인작가인가? 하고 표지를 넘겨 보았더니 맙소사! 내가 태어난 해에 등단을 한 오래된 작가였다. 연예소설을 읽어본적이 없고 책자체도 읽은지 얼마 안되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갖게 된것일테다.
준석은 대기업을 다니다가 자진해서 그만두고 해커의 길로 들어선 특이한 남자다. 자본주의가 모든 사람들을 물질화 시키는 것에 반감을 가진 그는 남들이 부러워 할만한 안정적인 직장에서 자진해서 뛰쳐나온후, 해커로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날 갑자기 카페에서 차를 마시던 그의 앞에 서진이 나타난다. 몹시 피곤하고 초췌해 금방 쓰러질것 같은 그녀는 자기를 집까지 데려다 주길 부탁하고 망설이던 준석은 처음보는 그녀를 집까지 데려다 준다. 그렇게 둘은 만나고 준석의 아파트에서 같이 생활한다.
수많은 거울과 명품을 좋아하고, 미친듯이 쇼핑에 몰두하여 가진 돈을 몽땅 써버리는 그녀. 모델일을 하지만 홈쇼핑 속옷모델이나 잡지 사진 촬영이 전부인 예쁜 얼굴의 그녀는 스타가 되기 위해 감독들에게 몸까지 바치지만, 결국 이용만 당하고 기회는 오지 않는다. 그런 서진을 준석은 힘들어 하면서 받아들이고, 그녀가 언젠가 그의 곁을 떠날 것이라는 것을 예감한다. 술에 취해 자신과 육정수 감독의 이야기를 털어놓는 서진. 그러나 더 숨기고 있다는 것을 우연히 서진의 다이어리에서 알게된 준석. 육정수에겐 자신을 키워줄 능력이 없다는걸 깨달은 서진은 더이상 그를 만나지 않지만 한호섭이라는 감독에게 또다시 같은 신세가 되고야 만다. 어느날 준석의 아파트에 찾아온 두명의 깍두기, 그들은 서진이 빌려쓴 돈을 받으러 왔다. 아파트를 담보로 대출해서 그녀의 빛을 갚아주는 준석이 서진은 고맙고도 미안하다. 준석의 조언대로 보이지 않는 기회에 집착하지 않고 다시 시작하기 위해 오디션을 보는 그녀. 그때 준석이 해킹혐의로 경찰에게 끌려가게 되고, 불안한 그녀는 기다리다 한호섭의 연락을 받고 홍콩으로 떠난다. 해오던 것처럼 몸을 요구하는 한호섭을 거부하다 홍콩에 홀로 남겨진 서진은 또다시 준석의 도움을 받고, 미안하고 고마운 감정은 더해간다.
이 소설에는 거울과 괴물이라는 단어가 수도 없이 등장한다. 물질의 힘에 휘둘리는 현대인은 괴물과 같다고 말한다. 물질의 권력을 휘두르는 사람도, 그에 휘둘리는 사람도. 몇사람의 힘으로 그에 대항하기에는 택도없는 이야기다. 노점상으로 가족을 부양하던 서진의 아버지는 노점들을 쓰레기 처럼 치워버리려는 국가와 대형마트의 군림앞에 맥없이 무너지고, 그 좌절을 술로 대신한 그는 몇달을 술만마시다 미쳐가고, 급기야는 딸을 못알아 보거나 다방에 팔아버리 한다. 그에 충격을 받은 서진은 집을 뛰쳐나오고, 그 물질이란 놈을 끝없이 소비해 버리는 강박증을 가지게 된다. 그런 서진을 이해하고 사랑하며 보살피는 준석이 무척 놀랍다. 과연 이런 사람이 있을까 싶을 정도. 언젠가는 헤어질꺼라고 생각하지만 그 이유가 돈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기에 그는 그녀의 실수를 감싸주게 되는 것이다. 그의 끝없는 사랑앞에 서진도 점차 변하기 시작하지만, 그 행복을 가로막는 물질의 잔재는 그들을 다시 바닥으로 추락시키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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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일하는 곳은 소규모의 스튜디오가 있는 곳이라 자주 연예인들을 보게 된다. 원래 그들에게 별 관심이 없고, 배우는 뭘하든지 화면에만 보고 즐기면 되는 것이라 생각하기에 싸인같은것을 받아본 적도 없고 받으려고 시도 한적도 없으며 아는척을 해본적도 없다. 싸인좀 받아달라는 청탁도 들어주지 않는다. 그들을 보면 신기하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것이 아니고 친분을 쌓을 가능성이 있는 직종도 아니다. 연예인을 좋아하는 것을 비난하는 것이 아니다. 그건 개인의 취향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가까운 사람보다 유명연예인에 열광하며 아는 척도 해주지 않는데 신이라도 본것마냥 떠들어 대고, 집에가서 부모님한테는 온갖짜증을 다내는 여자와 그것을 이유로 헤어진 적이 있기에 그런 행태를 고깝게 보는 것은 사실이다. 자신한테 소중한 사람이 누구인지 아는것이 더 중요하고 그 사람에게 더 잘해야 된다는 생각은 죽을때까지 변함 없을 것이다.
내가 TV를 잘 보지 않아서 그들을 몰라보는 경우가 있었다. 한 배우는 자신을 몰라본다고 어이없어 하며 짜증을 냈다. 내가 당신을 꼭 알아야 되는 이유라도 있냐, 난 연예계 종사자가 아닌데 왜 연예계에 신경써야 하냐고 대답해 주고 싶었지만 시끄러워 질까봐 그냥 참았다. 상당히 짜증나는 경험이었다. 자신이 잘나가는거하고 나하고 도대체 무슨 관계인지 나한테 뭐 돈을 꿔준것도 아닐텐데 왜 그렇게 고압적으로 구는지 모르겠다. 유명하던 안하던 사람이라면 서로 존중해 줘야 하는 것이다. 알지 못하는 사람을 왜 자신이 겪은 사람들의 유형으로 규정지어 버리는 것일까? 이런 친구들은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것에 대한 강박증을 가지고 있는듯하다. 연예인들은 참 묘한것 같다. 사람들이 알아보면 사생활이 없다고 불만을 토로하는가 하면, 인기가 떨어지거나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면 우울증에 걸리기도 한다. 연예인이라는 것이 톱이건 무명이건 다 힘든거구나 하는 생각을 하고 조금이나마 이해를 하게 된다.
요즘 초등학생들에게 뭐가 되고 싶니? 하고 물어보면 많은 아이들이 '연예인이요!" 하고 대답한다고 한다. 아이들이 꿈꾸는 직업의 1순위라고 하는 것을 어디선가 본적도 있다. TV속의 화려하고 멋진 모습을 자주 보게 되니 아이들로썬 그렇게 생각할 만도 하다. 그러나 연예인이라는 직업은 다른 어떤 직업보다 경쟁률이 치열하다. 국세청의 조사에 따르면 배우, 탤런트, 가수, 모델 등 연예인들의 연평균 수입은 2850만원이라고 한다. 그 평균이라는 것도 1%도 안되는 스타급들이 엄청나게 평균을 올렸을테니 그들을 제외하면 실제 평균은 고졸 평균연봉도 안될지 모른다. 연예인으로 살아가기가 얼마나 힘든지를 알 수 있다. 연예인을 지망하며 10년째 단역을 전전하는 경우도 수두룩 하다. 스타가 된다고 하더라도 스트레스나 우울증등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를 우리는 많이 봐왔다. 이책에서 나오는 서진의 신세도 마찬가지다. 그녀를 본 남자들이 멍하니 넋을 잃고 쳐다보는 것이 한두번이 아닐정도로 예쁜 미모를 자랑하고 있는 서진이지만, 감독들의 노리개가 되어 이용만 당하는 형편이다. 정말 그것을 열망하고 하고 싶다면 하게 되겠지만 엄청난 경쟁률과 서러운 꼴을 당할 각오 없이는, 있다고 해도 험난한 길인것 같다. 그런 사정을 알지 못하고 무조건 동경만 하는 것이 안타깝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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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표지가 심상치가 않다. "그대를 잃은 날부터"란 제목에 "잃은"부분에 눈물로 인한 번짐이 내 시선을 잡아끌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표지에서부터 등장하는 괴물...과연 괴물은 무엇이며 왜 그대를 잃고 눈물을 흘려야 하는가...궁금해서 책을 펼쳐보았다. 이 책은 굉장한 집중력을 필요로 하는것 같다. 왜냐하면 글이 쓰여진 시간대가 자꾸 왔다갔다 하므로... 현재에서 단락이 바뀌면서 과거로 넘어가있고..물론 그 안에서는 과거가 현재처럼 진행되고 있다. 그래서 처음엔 좀 헷갈리는 부분도 있었다. 그러나 읽다보면 현재시점에서 풀리지 않았던 수수께끼도 과거시점으로 돌아가서 보면 이해가 되고 알게 되는 것이 있어서 읽는 재미가 있었다. 그리고 글의 주체도 1인칭 시점이였다가 3인칭시점이였다가....^^ 역시나 이 시점의 변화에서도 3인칭 시점일때는 모르던 그 사람의 내면을 이해하게 된다던가 1인칭 시점일때는 모르고 지나갔던 그 사람의 외부적인 변화를 잘 알게 되어서 그것또한 너무 좋았다. 그리고 등장하는 괴물...괴물이란 소설속에 등장하는 영화의 시놉시스의 이야기에 등장하는 괴물이다. 그러나 책의 후반부터는 이 괴물에 주목하기 시작한다. 과연 우리의 삶에서 아니 주인공들의 삶에서 괴물은 누구인가. 이 소설은 제목에서 풍겨지듯 애틋한 사랑이야기이다. 어떻게 만났고 왜 사랑하게 되었고 왜 눈물을 흘려야 하는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 현재에 그 두사람이 함께했고 서로로 인해서 어떤 모습으로 바뀌어 갔으며 사랑이 인생에 어떤 영향을 미치었는가가 중요할뿐이였다. 자기를 사랑하지 못했던 한 여자와 세상을 사랑하지 못했던 한 남자가 만나 서로를 사랑하고 자기를 사랑하고 세상을 사랑하게 되는 과정을 지루하지 않게 풀어낸 색다른 재미가 있는 애틋한 소설.. 그리고 이 책을 전혀 지루하지 않게 혹은 다른 여타의 사랑이야기와 다르게 했던 소설의 중반부터 등장하는 영화의 시놉시스는 그것만 따로 있어도 굉장한 재미를 줄듯한 이야기이다. 후반부에는 그 시놉시스의 결말이 궁금할 지경이였으니 말이다. "그대를 잃은 날부터"에서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가슴 절절한 이별은 등장하지 않는다. 다행히도...... 애틋한 사랑과 가슴 찡한 감동을 남기는 소설이였다. 내 인생에도 이런 사랑이 있었던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