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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음악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서도 음반을 구입할 때는 나름대로의 몇 가지 원칙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1. 가사를 알아들을 수 없는 음반은 사지 않는다 2. 가사가 없는 연주곡 음반은 되도록 사지 않는다 3. 아무리 음협이 미워도 우리나라 음반을 많이 산다 등등이 있습니다.
그렇게 본다면 요 '카우보이 비밥 Blue'는 제 음반사기 원칙에 하나부터 열까지 다 어긋나는 참으로 괘씸한(..) 음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만큼 구입하기가 망설여졌던 게 사실이죠. 게다가 가격도 만만찮을 뿐더러...
그런 제가 이걸 사려고 마음먹었던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저 예쁜 자켓 디자인때문이었습니다... 'Blue'라는 이름에 맞게 시원하고 깔끔한 파란 하늘.. 맘에 쏙 들었죠(실제로 받고 보니 그림이랑 위아래가 바뀌어있더군요. 저 커다란 하얀 구름이 위로 올라가 있습디다. 뭐 그렇게 중요한 건 아니지만).
또 한 이유는 이 음반이 전에는 수입되지 않았던 것이라는 겁니다. 이 블루는 얼마 전에 일본문화 개방이 되면서 혜택받은 것들 중 하나죠. 구할 수 없었기 때문에 더 땡기지 뭡니까. 하하.
내용물은, 시디도 파란 것이 참 예쁩니다. 디자인에 많은 신경을 썼다는 걸 알수 있습니다. 최소한 이 앨범이 '카우보이 비밥'의 이름을 빌어서 빛을 보려는 음반은 아니라는 거죠.
그리고 가사집. 요놈때문에 평점 한개 깎았습니다. 수입음반이니까 물론 어쩔 수 없다는 건 알지만, 가사 번역이 안 되어 있습니다. 영어 가사에 일본어 번역은 원래 있지만. 게다가 모든 가사가 다 실려있는 것도 아니구요. 몇 곡은 아예 안 적여있네요. 아무리 가사가 많지 않다고 해도 그렇죠(네, 사실 트집입니다...).
노래는, 제 취향으로 볼 때도 좋습니다. 저는 노래를 부르는 사람의 목소리 때문에 음악을 듣기 때문에 연주곡을 안 좋아하지만, 여기에 실린 연주곡들은 참 마음에 듭니다. 사람의 목소리 대신에 악기가 그자리를 훌륭히 채우고 있죠. 저절로 고개를 흔들게 되는 신나는 재즈..라고나 할까요..?
거기다 가장 큰 즐거움은 아무래도, 음악을 들으면서 '카우보이 비밥'의 장면을 다시 떠올려볼 수 있다는 즐거움이겠죠. 첫곡인 'Blue'를 들으면 그런 마음이 몽실몽실 듭니다. 아~ 스파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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