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영화는 코미디 영화라고 했지만 개인적으로 어린 나이에 악덕교사(?)에게 당한 상처가 있어서 진지하게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영화 상영시간은 한 시간 50분 정도였는데 초반부 한시간은 웃기는 장면이 주를 이루고 그 뒤 50분은 김봉두가 산골 아이들의 감화(?)를 받아 개과천선하는.. 다소 신파조지만 감동을 주는 장면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초반부에 학부모가 돈을 주지 않자 김봉두가 그 학생을 불러서 운동장 열바퀴를 뛰게 하려는 장면에서는 저도 모르게 10여년 전의 악몽이 되살아 나서 분노가 치밀기도 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재밌는 장면의 하나로 웃고 넘겼지만.. 김봉두가 돈과 향응을 받는 장면은 물론 과장되고 희화화 되게 나옵니만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현재도 분명히 일어나고 있는 일이란 생각이 들었는데 그건 저 혼자만의 생각은 아닐 것입니다. 김봉두가 산골 학교에 가서 아이들에게 봉투를 줬더니 편지를 써왔다거나 애들이 전부 없어지면 폐교가 가능하겠다 생각해서 애들을 서울로 전학시키려고 하는 장면들, 혼자서 화투를 치면서 무료함을 달래는 장면, 소사출신인 김봉두의 부친이 사망하자 문상온 아이들에게 절을 하게 하고 오열하는 김봉두의 모습 등은 영화 소개프로그램 등에서 많이 다루어졌기 때문에 많이들 알고 게실거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엔 결국 학교는 학생수 부족으로 폐교가 되고 개과천선한 김봉두는 졸업식장에서 자신이 이 학생들을 가르친 것이 아니라 이 학생들이 자신을 가르친 것이라는 말을 하면서 끝납니다. 배경은 강원도 정선의 어느 페교인 듯 한데.. 시골학교 분위기가 몇 년 전 인상깊게 보았던 내 마음의 풍금을 연상케 했습니다.. 요즘들어서 라디오를 듣거나 텔레비전 등을 보면서 생각(공상)이 많아지는데 이 영화를 볼 때도 김봉두가 우체부로부터 폐교 명령서를 송달받는 장면에서 갑자기 93,4년에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던 두밀분교 페교반대 사건이 떠오르더군요..1993년 가평군에 있는 두밀분교가 폐교되자 학부모들이 두밀분교의 폐교를 반대하며 아이들을 상색초등학교로 보내길 거부하고 학부모들이 두밀분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페교 취소 행정소송까지 냈던 사건입니다. 유감스럽게도 행정소송에서 패소했지요.. 결국 두밀분교는 문을 닫았지만 아직도 가평군 관광 안내지도를 보면 (구)두밀분교 라고 두밀분교 자리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그런 생각을 하다가 김봉두가 산내분교로 전근을 가자 마을 주민들이 이렇게 젊은 선생이 오시다니 하면서 반가워하는 장면에서 또 다른 생각이 들었습니다.. 분교나 쇼규모 초등학교의 통폐합은 예산 절감을 위한 교육부의 시책이지만(저는 그 시책이 지극히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으로 잘 못 되었다고 생각하지만.. 학생이 한 명만 있더라도 학교는 유지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그것이 아니더라도 가려는 사람이 없어서라도 문을 닫을 수 밖에 없다는 절망적인 생각이... 1년전 즈음 뉴스에서 보도하기를 지방에서 교사직을 그만두고 서울에 있는 초등학교에 가려고 임용고사를 다시 보려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서울시에서는 몇 년전부터 아예 그것을 금지시켰는데 그것이 위법이라는 판결이 나왔답니다. 물론 위법하겠죠.. 공무담임권을 침해했으니. 그런데 오죽하면 그런 고육지책을 썼을까 싶더군요. 몇년전 초등교사는 사직후 1년이 지나야 다시 임용고사를 볼 수 있다는 규정 때문에 임용고사가 실시되는 12월의 1년1,2개월 전인 10월이나 11월에 시골학교 담임을 그만둬 버리는 일이 비일비재해서 애들이 몇 달간을 담임없이 수업한다는 기사를 본 것도 생각나고.. 그래서 사직후 2년이 지나야 볼 수 있는 것으로 바꾸었는데 그것이 궁극적인 해결책은 당연히 될 수 없겠죠.. 특히 여성들이 교직에 많이 진출하면서 농촌학교나 지방 기피현상은 날로 심해지고 있는데.(일부분을 보고 전부를 판단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알던 사범대 여학생들은 부산출신임에도 차라리 경기도로 시험을 보지 부산에 내려가려 하지 않더군요.. 경주 지방 학교로 발령이 나니 아예 사직해버리는 사람도 있고.. 당진의 초등학교 선생도 서울 가려고 사직했다고 하고...) 어차피 판단은 당사자들에게 있으니 만큼 도덕적으로 비난할지언정 마땅히 강제할 수단도 없는 것입니다.. 게다가 초등교사는 교대를 나와서만 칠 수 있게 제도화 되어가고 있어서 전체적으로 보면 교대졸업자가 초등학교교원 임용대상자보다 약간 더 많지만 서울 등 대도시가 2대 1을 넘어서는 관계로 강원도는 0.7대 1, 전남은 0.5대 1정도에 불과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그걸 타파하기 위해서 중초교사(사범대 출신자들에게 1년의 보수교육을 시켜서 초등교사 임용시험 자격을 주는 것)제도를 시행하려 했으나 교대의 반대가 결국 백지화되고 겨우 사범대 출신자들의 교대 편입을 다소 확대하는 정도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한마디로 교대측에선 초등교사의 전문성 운운하고 있으나 지금은 확실히 보장되고 있는 자신들의 교원임용이 초등교사의 문호가 넓어지면 앞으로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싶어 농어촌 아이들이야 선생이 없어서 배우지 못하던 말던 반대하는 것입니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가 과거 운영되었던 한약업사 제도가 생각나더군요.. 한약업사 제도란 약사가 없는 농촌 지역에만 영업할 것을 조건으로 약대를 나오지 않는 사람들에게 소정의 교육및 시험을 쳐서 한약업사로 등록 시킨제도인데.. 몇년 전 한약업사의 개업지 제한에 대한 헌법소원이 있었으나 그것이 합헌으로 받아들여졌으니 이걸 농어촌 지역 초등교사 충원에도 응용해보면 어떨까 싶어서요.. 사범대 출신자들에게 10년 정도는 면단위 지역에서 의무적으로 일하는 것을 조건으로 그들에게 따로 초등교사 임용시험을 볼 수 있게 한다면 어느 정도 농촌 지역의 교사난은 해소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같은 취업난에는 그나마도 가고 싶어하는 사범대 출신도 적지 않을테니까요.. 다른 분들께 이런 얘기를 했더니 괜찮은 생각이니 교육부에 정책 제안 해보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평소 생각과 관련이 많이 있어서 코미디 영화였지만 저 나름대로 심각하게(?)봤던 영화였습니다. 교사를 꿈꾸는 분들은 꼭 한번 보셨으면 하는 영화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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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초,중,고 학교에서 선생님을 선생님이라고 말하는 아이들은 잘 찾아 보지 못합니다.
대부분 담임선생님=담탱이 다른 선생님들은 별명이나 이름을 친구 부르듯 막 부르조... 그런 학생들에서 이 영화를 꼭 추천해 주고 싶네요~아! 총지받는 선생님들에게도요..
영화의 내용은 돈을 너무 좋아하던 선생님이 시골로 전근가는 이야기입니다. 시골에서 조금씩 아이들과 정의 들어가고 시골에 조금씩 적응하면서 진정한 스승과 제자가 무었인지를 보여주는 그런 영화입니다.
저도 사실 요즘 아이라서 ㅋ 선생님들을 제대로 부르지 않쥐만요,,, 이영화를 본 후는 조금은 좋아진것 같아요~정말 감도 받았거든요...
이 영화에 대해서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조금더 감동이 많았다면 조금더 우리 사회의 현실을 반영해서 만들었다면 이 영화를 보는 학생이나 선생님들 학부모들은 조금 생각이 바꾼는 일이 없었을까? 하는 의문을 가지면서 아쉬움도 남았습니다. [인상깊은구절] 사실 인상깊은 장면이 있는뎅 극중 차승원이 전화돌리면서 돈을 달라고 할때... |
| 선생은 많아도 참 스승은 없다는 말을 들은적이 있다. 문득 생각해보면 선생이나 스승이나 다 같은게 아니냐하겠지만 엄연히 사전적의미는 다르다. 선생은 단순히 가르치는 사람이지만 스승은 가르쳐 이끌어주는 사람이라고 나와있으니깐. 가르치는건 얼마간의 지식만 있다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지만 사람의 마음을 이끌어주는건 단순한 일의 차원을 넘는다. 뭐랄까? 인간대인간으로써의 믿음이 바탕에 깔려있어야하니깐 말이다. 그러고보면 누군가의 스승이 된다는건 쉬운일이 아니며 좋은 스승을 가지는것 역시 쉬운일이 아니다. 나 역시 돌이켜 생각해보면 단순한 선생이 아닌 스승을 만들지 못한게 학창시절의 제일 큰 아쉬움으로 남아있다. 그저 줄로 묶어놓은 관계가 아닌 졸업하고서도 연락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스승 한분 만들지 못한건 나의 불찰일까? 그럴만한 기회를 박탈당한 우리나라 교육현실의 잘못일까? 이 영화를 보면서 참 많은 생각이 들었다. 선생. 그것도 날라리 선생이던 김봉두가 인간적인 스승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무겁지않은 웃음으로 잘 이어주고 있으니깐말이다. 게다가 그냥 무심코 넘길수도 있는 촌지문제나 시골분교의 상황등등 현실의 교육문제까지 꼬집어주니 우리의 사회상을 잘 반영한것도 같다. 또 천연덕스런 아이들의 연기와 시종일관 오버하는것 같지만 역시 적격이라 여겨지는 차승원의 연기는 물흐르듯 매끄러웠다. 한때 선생님을 꿈꿨던 사람이였기에 그와 관련된 영화(굿윌헌팅이나 죽은시인의 사회)를 몇번이고 반복해서 보며 혼자 감동에 젖어 눈물흘리곤 했는데 금 느낌의 차이는 있지만 <선생 김봉두="">도 그에 못지않은 영화라 생각된다. 얼마전 사촌동생이 첫발령을 받아 선생의 대열에 들어섰는데 생각보다 많이 힘들다고한다. 내 꿈을 대신 이루어갈 동생에게 이 DVD를 선물해야겠다. 좋은 스승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말이다. ^^선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