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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혈식물 대소동 - 물, 햇빛, 토양 그리고...
"흡혈식물 대소동 - 물, 햇빛, 토양 그리고..." 내용보기
원제 - Little Shop Of Horrors, 1986   감독 - 프랭크 오즈   출연 - 릭 모라니스, 스티브 마틴, 엘렌 그린, 빈센트 가드니아   이 영화를 고른 것은 순전히 호기심 때문이었다. 영제목만 얼핏 보고는 일본 만화인 ‘Pet Shop of Horrors’가 떠오르기도 하고, 제목에 호러가 들어있어서 보기로 했다. 호러. 음~ 하지만 첫 장면부터 ‘어? 이건 아니잖아!’라는 외침이
"흡혈식물 대소동 - 물, 햇빛, 토양 그리고..." 내용보기

 원제 - Little Shop Of Horrors, 1986

  감독 - 프랭크 오즈

  출연 - 릭 모라니스, 스티브 마틴, 엘렌 그린, 빈센트 가드니아



  이 영화를 고른 것은 순전히 호기심 때문이었다. 영제목만 얼핏 보고는 일본 만화인 ‘Pet Shop of Horrors’가 떠오르기도 하고, 제목에 호러가 들어있어서 보기로 했다. 호러. 음~

하지만 첫 장면부터 ‘어? 이건 아니잖아!’라는 외침이 나왔다. 흑인 여성 트리오의 다소 우스꽝스러운 의상과 발랄한 노래 그리고 전혀 어울리지 않는 노래 가사가 끝나면, 어디선가 많이 본 남자가 나타난다. 설마 ‘애들이 줄었어요, Honey, I Shrunk The Kids, 1989’의 그 아빠던가? 이름을 확인해보니 그 사람이 맞았다. 아이를 크게 만드는 난리를 쳤을 때보다는 좀 젊은 모습이었다. 그를 보는 순간, 이 영화가 호러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어서 나타나는 너무도 작고 앙증맞은 이 영화의 주인공인 식물. 처음 등장했을 때는, 이건 어린이 방송인 세사미 스트리트에서나 볼법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차마 꽃이라고 부를 수 없는 이 앙증맞은 식물은 외모와 걸맞은 독특한 취향과 개성을 자랑한다. 바로 피를 먹어야 살 수 있다는 것이다. 다른 식물들은 물, 공기, 햇빛만 주면 쑥쑥 크지만, 이놈은 ‘식물이 물만 갖곤 못산다능.’ 내지는 ‘피가 모자라’를 외친다. 식물이 식물다워야 식물이지만, 하여간 이 녀석은 겉으로 보기에만 식물이다.


  하여간 기이한 존재라 사람들의 주목을 끌긴 하지만, 점점 자라면 자랄수록 크기에 비례해 더 많은 피를 원한다. 처음에는 피 한 방울로 족했지만, 무럭무럭 자라서 성인 한 명 분량의 피도 부족할 지경이다. 결국 주인공은 이 꽃의 잔소리를 견디다 못해 살인까지 저질러 피를 충당한다. 설상가상으로 이 음흉한 꽃은 인간의 목소리까지 흉내를 내서 사람을 유인까지 한다. 대단한 꽃이다.


  얼굴이 낯익은 배우들의 낯선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놀랍고 반갑기도 했다. 이름은 다 까먹었지만, 얼굴을 보면 '아!'하는 사람들. ‘신부의 아버지 Father Of The Bride, 1991’에 나왔던 코미디 배우도 나온다. 물론 지금은 머리가 하얗지만, 이 영화에선 엘비스 프레슬리를 연상시키는 검은 구레나룻이 인상적인 변태적인 성향의 치과 의사로 나온다.


  이 영화를 보고 느낀 점은 식물은 식물원에 보내야 한다는 것이다. 맞아, 식물은 집에서는 키우는 것이 아니야. 괜히 관리 잘못해서 죽이지 말고,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분들에게 맡겨야 해. 그리고 두 번째 느낀 점은 길에서 아무거나 줍지 말자. 머리 검은 짐승은 거두지 말라는 옛말이 있는데, 거기에 하나 더 추가한다. 식물도 아무거나 주워서 기르면 큰일 난다.


  근데 왜 이 영화가 호러 장르인 걸까? 내용은 코믹 뮤지컬인데……. 설마 제목에 호러가 들어있어서? 나 같은 사람을 낚기 위해?



 



v********0 2013.12.05. 신고 공감 1 댓글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