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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레드 히치콕이 헐리우드에 오기전 영국에서 만든, 1937년도 작품. 1936년도에 발표된 조세핀 테이란 이름으로 처음 발표된 추리소설인 [A shilling for candles]를 기초로 만들어졌다 (아직 이때만해도 작가의 작품은 아직 성숙기 전인지라). (맨오른쪽 책표지 하곤..참. 왼쪽에서 두번째 Inspector Grant의 first case라고 되어있지만, 1929년 Gordon Daviot란 이름으로 첫번째 추리소설인 [The man in the Queue]에 이어, 여기서 두번째 등장한다.)
영화계의 유명한 여배우가 해변가에 살해당한채 발견되고 그랜트 경위가 수사하게 되는데, 영화에선 그랜트가 아예 나오지않는다. 게다가 범인도 원작과 다르다고. 그런데, 유명여배우의 죽음과 누명, 도망, 여자친구의 필사적인 구명활동 등등은 어째 기시감이 든다했건만, 지난번에 본 1950년도 히치콕감독, 디트리히 출연의 [무대공포증 (Stage Fright, 왜 덜 알려졌을까?? 유머, 서스펜스, 로맨스가 아우러진 기대이상의 작품 )]을 연상시킨다. 비슷한 이야기를, TV용과 극장판, 그리고 시간차를 두고 극장영화로 다시 만들어보는 것은 히치콕감독의 필모그래피중에서 흔치않은 것은 아니다. 감독은 촬영기법 또한 여러번 실험을 통해 발전시키고 있다. 시체가 발견된 해변장면에서, 두여자는 놀라서 연극적인 포즈로 뒤와 앞을 돌아볼때 그때 갈매기가 난다. 나중에 [새]에서 사용될, 공포=새의 공식이다. ![]() 그랜트를 없애 사건을 추적하는 탐정의 존재를 없애면서, 극의 긴장은 더욱 심화된다. 그의 진실을 알고 있는 것은, 맨처음 장면에서 사악한 표정으로 서있던 진짜범인을 알고있는 관객뿐이기 때문이다 (뭐 하긴 경찰인 그랜트가 있어도 그의 의심은 남주 티즈데일에게 놓여있지만...) ![]() ![]() 원제는 [The girl was young]으로, 이야기는 어느 비바람이 몰아치는 밤에 시작된다. 크리스틴 클레이란 여배우가 눈을 심하게 깜박거리는 남편과 심한 말다툼을 한끝에 그를 모질게 뺨을 때린다. 집을 뛰쳐나간 남편은, 화가 난 얼굴로 (아아, 복수심에 가득찬 얼굴이라고 쓰려고 했다가, 초반부 시체를 보고 달려온 두 처자때문에 약오랐던 생각에 지웠다. 그 두처자는 자신들이 본게, 목격한게 아주 기정사실이라는 듯, 남주를 쳐다보는데...아유, 얄미워) 쳐다본다. 다음날, 파도에 여자시체가 떠올라오고 산책하다 이를 발견한, 극작가 지망생 청년 로버트 티즈달 (Robert Tisdall)은 놀라 도망간다. 하지만, 불운하게 그의 도주를 목격한 처자 두명은 경찰과 함께 그를 대놓고 의심을 하고...시체는 발견되기 얼마전 레인코트의 벨트로 교사되어 바다에 버려졌다는 소견과 죽은 여인으로부터 유언장에 거금을 받게되어있다는 사실 때문에, 신경도 약한걸로 보이는 남주는 더욱 곤경에 처한다. 음, 근데 찰스 디킨즈도 그렇고 알프레드 히치콕도 그렇고, 작품에 등장하는 여인네들 때문에 '혹시 여자를 무시하는 거 아니냐'는 평가를 받던데, 내 생각엔 둘 다 꼭 그런거 같지는. 물론, 둘 다 자기 엄마에 대한 안좋은 기억이 있기는 해도. [무대공포증]에서도 거의 여주가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중 엘리자베스 베넷처럼 (그녀의 아버지 또한 베넷씨 같았다) 야무지고 똑똑했던 것처럼, 원작에서 16살로 등장하나 영화에선 20대 초반으로 등장하는, 경찰서장의 딸 에리카 버고인 (Erica Burgoyne)의 첫등장 또한 암팡지고 통통튀는 듯하다. 기절한, 연약한 남주의 뺨따귀를 팍팍팍팍 떄려가며 정신을 차리게 하는 그녀, ㅎㅎㅎㅎ Special features는 정말 볼거 없다. 사진도 너무 흐리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