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은 2004년에 출간된 책이다. 일본인 저자가 소위 잃어버린 10년이라는 일본의 경제불황에 대해 해답을 찾기 위해, 평소 관심이 있던 도시농업에 대해 조사하다가 아바나의 이야기를 듣고서 쿠바를 방문하여 보고, 듣고, 느낀 것을 써놓은 책이다. 책을 읽고서 아바나의 현실이 어쩌면 미래위기를 해결해줄 수 있는 단초가 될지도 모른다는 사실과, 이것을 북한이 그대로 벤치마킹할수 있다면 우리의 조국이 좀더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1492년 콜럼버스가 처음 발견한 이래, 1898년 미국의 식민지가 되어 수탈되기 시작한 쿠바는 1959년 카스트로가 혁명을 일으킨 이후 비약적인 발전을 하기 시작했다. 1989년 UN이 제출한 생활수준지표에서 라틴아메리카에서는 1위, 세계에서 11위로 평가되었다고 한다. 비록 일인당 GDP는 2,100달러수준, 미국의 1/14, 일본의 1/16에 불과했지만, 의료와 교육이 완전 무상으로 제공되는, 사회적 격차가 적고 특권계급이 없는 평등사회를 구축하고 있었다. 이 모든 것이 소련과 사회주의 경제권에 편입되어 이들의 원조에 기인한 것 이었지만 말이다. 석유를 비롯한 생활용품이 사회주의 국가에서 제공되었으며, 대신 콜호즈 방식의 국영농장에서 사탕수수, 담배등 환금작물의 재배가 쿠바의 역할이었다. 따라서 쿠바의 농업은 트랙터와 화학비료에 의존하는 근대농업으로 급격하게 탈바꿈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1989년 사회주의의 붕괴와 때를 맞추어, 미국의 경제봉쇄 강화는 쿠바경제를 밑바닥부터 붕괴 시켰다. 석유를 비롯한 물자부족은 농업, 유통, 공장, 전력 모든 것을 올 스톱 시켰으며, 특히 수도 아바나는 치명적이었다. 1991년 카스트로는 ‘평화시의 특별기간’이라는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하고 배급제등을 강화하였으나, 기본적인 물자의 부족으로 전국민이 기아에 시달렸다. 이에 카스트로는 석유과다 소비형 근대농업에서 지역의 재활용자원에 입각한 유기농업으로 전환을 꾀하고, 시민들 역시 당장 먹을 것이 없었기 때문에 게릴라처럼 도시를 경작하기 시작했다. 발코니, 안마당, 옥상, 그리고 빈 깡통에까지 흙을 채워 채소를 기르기 시작한, 아바나의 도시농업은 자연발생적으로 시작되었다. 군에서도 ‘프로젝트 X’라는 이름으로 도시농장을 개발하기 시작하고, 도시에 널려있는 각종 벽돌, 콘크리트로 담을 치고, 그 안에 흙을 담아 채소를 키우는 오가노포니코란 방법으로 농지를 확보하였다. 그러나 식량자급을 위해서는 경작지가 늘어나야 함을 알게 된 정부는 시민들에게 국유지를 빌려주기 시작하고, 정책적으로 이를 뒷받침하기 시작한다. 1994년에는 농업부와 아바나시 정부가 협조하여 특별조직인 ‘아바나 도시농업 동호회’를 설립하여, 토지확보, 유기재배기술개발, 시민을 위한 기술지도 등으로 도시농업에 대한 과제들이 극복되기 시작한다. 1996년에는 모든 도시에서 농약과 화학비료의 사용을 금지시키고, 이렇게 시작된 도시농업은 채소생산량이 2000년엔 12만 톤에 이르러 자급을 할 수 있게 되며, 면적당 수확량도 비약적인 향상을 하기에 이른다. 이에 그치지 않고, 쿠바는 약초도 도시농가에서 재배, 공급하여, 대안의료를 보급하기에 이르며, 국토녹화, 자전거와 마차를 이용하는 교통혁명, 자연에너지, 특히 태양열에 의한 전기문제 해결 등 화석연료로부터의 해방을 꿈꾸고 있다. 미국의 경제봉쇄 완화로 개방이 되고, 관광이 주된 산업으로 되어가고 있지만 도시농업은 여전히 아바나에서 유효하며, 교통수단으로서의 자전거 역시 마찬가지라고 한다. 이러한 일련의 정책과 도시농업 진행과정을 보면 사회주의 국가이기 때문에 가능한 면도 있지만, 국민의 참여 없이는 절대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생각이다. 쿠바인들 모두 이러한 단초를 제공한 것이 소련의 붕괴와 미국의 경제봉쇄를 들고 있지만, 거기에 하나 더, 자신들의 관념을 깨뜨릴 수 있었다는 것을 꼽고 있다. 또한 아바나에서 도시농업이 가져다 준 것은 식량생산뿐만 아니라, 고용창출 나아가 커뮤니티 활성화 등 다면적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도시농업이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1970년대라고 한다. 아프리카 가나에서 프랑스의 NGO와 UN 식량농업기구의 지원으로 도시의 식량자급율을 높이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여, 일정한 성과를 거둠으로써 알려졌다고 한다. 그 후 1980년대에 접어들면서는 시민들이 풍요로운 삶을 위하여, 정기적으로 행하는 농업으로 인식이 바뀌면서 세계 각지에서 행해지기 시작했다. 1990년대 들어 아바나의 성공으로 국제적으로 인지되기 시작하여 지금은 세계 여러 도시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아바나가 성공하기 까지는, 어쩔 수 없는 궁핍과 기아가 있었기 때문에, 다시 말하여 절실했기 때문에 가능했으리란 생각이다. 또한 카스트로를 위시한 지도자들의 헌신과 엄격한 도덕이 뒷받침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면 우리는 어떨까? 아마 불가능하리란 생각이다. 신자유주의 경제에 깊숙이 편입되어 있는 체제에서, 제한몸을 위하여 모든걸 내팽개치는 도덕수준을 가진 정치가들뿐인 현실에서, 국민들이 고통을 감수한다고 이루어질 수 있을까? 그러나 굳이 미래의 위기를 논하지 않더라도, 식량자급율이 형편없는 우리나라에 아바나는 어떤 시사점을 주는지 곰곰이 생각해 볼일이다. 또 한가지는 북한의 경우 가능하리란 생각이 드는 것은 왜일까? 비록 기후조건이 쿠바와는 다르다고 하나, 어차피 예전부터 그곳도 우리조상들이 농사를 지으며 살았던 땅인데, 충분히 가능하리란 생각이 든다. 도시농업을 한다고 해서, 석기시대로 돌아가는 것도 아니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단초가 되기 때문이다. 오히려 통일한국의 미래를 생각하면, 우리가 설득을 해서라도 그들이 할 수 있도록 만들고, 지원하는 것이 맞는 것 같기도 하다. 아마 레이첼 카슨의 저서 [침묵의 봄]이 다시금 생각나게 한다. |
| 눈부시게 아름답기만 한 햇살, 카리브 바닷가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과 그 바람에 살살 흔들리는 야자 가로수. 중세로 돌아간 듯한 인상을 주는 중후한 스페인풍의 주택가와 지금도 굴러다니고 있는 1960년대의 미제 차들. 거리를 오가는 모주꾼의 미소를 머금은 상기된 표정들. 시끄럽게 떠들며 돌아다니면서도 호기심에 가득 차 있고, 그렇지만 예절 바르며, 때묻지 않고 맑기만 한 어린이들의 눈빛. 어느 거리를 가도 들을 수 있는 발랄한 살사의 리듬. (23쪽). 유토피아 같은 도시 아바나는 인류 미래의 밝은 희망으로 보입니다. 의료와 교육, 문화와 에너지, 교통과 유통, 커뮤니티와 시민운동 등 어느 것을 살펴봐도 꿈꾸던 미래 도시의 모습이 펼쳐집니다. 이상으로 꿈꾸던 것이 현실로 나타난 도시를 눈앞에서 보는 듯한데 아바나가 이렇게 되기 전까지는 엄청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1959년 혁명 이후 쿠바 사람들은 혁명의 이상을 실현하려고 부단히 노력하고 일정 성과를 거두었지만 시련은 외부로부터 들이닥쳤습니다.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짐과 동시에 사회주의권이 붕괴하자 쿠바의 국제분업 노선은 벽에 부딪칩니다. 수입원과 수출선을 한꺼번에 잃어버린 것입니다. 소련의 지원 아래 소련을 비롯한 사회주의권과 유리한 무역협정을 맺고 생필품에서부터 석유·농기계·자동차·텔레비전 등 거의 모든 것을 수입하던 쿠바는 당장 먹을 것조차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이릅니다. 엎친 데 덮친다고 베를린에 이어 소련이 붕괴하고 뒤이어 미국의 경제봉쇄가 강화되자 쿠바는 걷잡을 수 없는 나락으로 떨어집니다. 먹을 게 없어 사람들의 평균 체중은 급격히 줄어들었고, 영양 부족으로 실명자가 속출했습니다. 여성의 체중 감소로 미숙아 출산율이 증가하고 임산부와 유아의 반 이상이 빈혈 증상을 보였습니다. 손자와 손녀들을 위해 노인들은 스스로 한 끼를 반납했고 그러다 보니 조금만 삐끗해도 골절을 당하는 경우가 늘었습니다. 까딱이라도 잘못하면 모두가 병들고 굶어 죽을 수도 있는 처절한 상황. 디스토피아와도 같은 상황을 아바나 시민들은 극적으로 빠져 나왔으니 그 변화의 중심에 도시농업이 있습니다. 아바나의 도시농업은 저절로 발생했습니다. 시민들이 제각각 알아서 앞마당, 뒷마당, 발코니, 옥상 같이 공간만 있으면 채소를 재배해 먹기 시작한 것입니다. 당장 먹을 것이 없는 상황에서의 불가피한 선택이었습니다. 농약 같은 것도 없어 유기농도 불가피했습니다. 피델 카스토르도 “식량문제가 최우선이다”라고 비상시국 선언을 하고, 시민들에게 국유지를 빌려주며 가족농 중심으로 토지개혁을 했습니다. 또한 유기농업 개발과 농업용수 확보, 종자와 비료의 보급, 바이오 농약과 농기구 제공, 농업지식의 보급 등 최대한의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유기농업으로 이끌었습니다. 아바나 시민들의 도시농업은 굶주림과 병으로 가득했던 죽음의 도시를 인류 미래의 이상적인 생태도시로 바꾸었는데 특별한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굶주림과 병으로 가득하여 불가피하게 도시농업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더라도 그렇게까지 성공할 수 있는 요인은 분명히 있었으니 말입니다. 그것은 농사를 짓는 사람뿐만 아니라 연구원들, 그리고 정책 입안자들까지 아바나 사람들 모두 '현장 중심'의 농업을 했다는 데서 찾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사람뿐만 아니라 환경을 생각하는 '유기농업'이었습니다. 현장을 중심으로 하는 유기농업은 현장 사람을 중시하는 정책이랄 수 있겠고, 아울러 모든 생물체를 보전하는 생태학적 기술과 요소를 농가 단위 또는 마을 지역 단위에서 적극 활용하는 농업이랄 수 있겠습니다. 그것은 또한 농사를 짓는 사람과 연구원, 그리고 정책 입안자들 사이에 의사 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진다는 의미입니다. 거시적으로 보면 권력의 분산과 풀뿌리 권력의 육성, 비정부기구와 지방분권, 그리고 지역 커뮤니티 활성화, 지구 살리기가 제대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아바나 사람들은 자본주의 사회에 사는 사람들처럼 서로 적대적이지 않으며 오히려 전통 마을 단위 사람들처럼 상부상조하는 것이 체질화되어 있습니다. 어려울 때 돕는 것이야말로 참된 도움이라는 것을 알고 있어 소련의 붕괴와 미국의 경제봉쇄 속에서도 단 한 명의 아사자도 없이, 노인과 여성, 장애자와 어린이 등 약자를 보호하면서 식량과 경제위기를 극복했습니다. '생태형 인간'으로서의 '자긍심'을 갖고, 콜롬부스가 항해일지에 적은 것처럼 “사람이 일찍이 본 적 없는, 가장 아름다운 곳”을 자랑스럽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
|
미국의 코밑에서 사회주의 체제를 대표해 미국과 싸우는 쿠바! 그 댓가로 소련과 사회주의국가로부터 원유와 생필품을 원조받아 살아가던 그들... 1990년대 소련의 붕괴와 동구권 사회주의 국가의 몰락은 쿠바인의 삶의 여건을 원천적으로 바꾸어 버렸다. 더구나 미국의 경제봉쇄의 강화와 허리케인의 강타로 쿠바인은 생존자체가 보장되지 않는 상황을 맞이하게 된다.
사탕수수와 담배에 특화한 대외의존적 생산구조는 사회주의 국가의 원조가 끊어지자 더 이상 지속할 수 없었다. 석유수입이 중단되자 트렉터는 멈추고 화학비료는 동이 나고 식량배급도 점차 끊어지는 빈곤의 악순환 과정으로 이어지게 된다.
쿠바의 변신은 생존을 위한 몸부림에서 시작되었다. 도시 주변의 이용가능한 땅을 이용해 밀과 채소등을 재배하기 시작한다. 화학비료가 없는 상황이라 유기농의 도시농업이 시작된다. 과거 육류중심의 식생활은 채소중심으로 바뀐다.
생존을 위한 처절한 노력의 결과 이제 쿠바의 수도 아바나는 도시 생태농업을 통해 식량의 40%를 공급하고 있으며 쿠바는 주요 생필품을 자급자족하는 곳으로 탈바꿈하였다. 세계 각국에서 유기농 도시농업을 벤치마킹하는 대상으로 떠오른 것이다.
쿠바의 사례에서 우리는 무엇을 배울 수 있을 것인가? 모든 국가가 자본주의적 생활방식을 버리고 자급자족 경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은 지나친 비약일 것이다. 하지만 몇가지 분야에서 고려할 점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것은 북한의 생존전략 관련문제이다. 사실 소련 붕괴 이후 북한도 쿠바와 같은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하지만 결과만 비교해보면 천양지차가 나는 것이 사실이다. 북한의 경우 외부위기가 내부개혁으로 전환되어 국민의 생존 문제로 해결되지 못한 것은 너무나 안타깝다. 개인경작 이윤의 사유화 체제 마련, 이를 위한 유통시장의 형성, 유기농 기술개발, 현장중심의 인력과 기술지원제도의 마련... 정말 북한이 제일 먼저 배워야 할 점들이 아닌가 생각된다.
둘째는 우리 문제로서 귀향농을 어떻게 체계적으로 정착시키고 유기농업을 확산시킬 수 있을까 하는 측면이다. 도시의 유기농업을 확산하기 위한 현장중심의 기술지도, 유기농 과정에서 발생하는 애로를 해결하는데 실질적 역할을 담당하는 컨설팅 숍, 지속적 학습을 통해 성과를 높혀가는 메카니즘등은 우리도 벤치마킹 할 수 있는 부분이란 생각이 든다.
마지막으론 녹색성장, 생태도시를 만드는 문제이다. 도시에 공원이 들어서고 자전거 중심의 교통수단이 확산되고, 자연에너지 중심의 도시가 만들어진다. 현재 각국의 기술수준과 생활패턴을 감안할 때 과연 어느 정도까지 이런 생태도시를 조성하는 것이 가능할 지에 대한 의문은 든다. 그러나 녹색성장을 통한 지속가능 발전을 이루자고 하는 이때에 쿠바의 사례는 많은 나라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될 것임에 틀림없다. |
| 한 방송국에서 방영하는 <생태도시 아바나>를 본 적이 있다. 깜짝 놀랐다. 인구 2백만이 넘는 대도시에 넘쳐나는 도심텃밭과 그것을 가꾸며 전원생활의 즐거움을 기쁨을 즐기는 그들. 더욱 놀란 사실은 그것이 미국의 경제제재와 소련의 지원중단에 따른 어떨 수 없는 결단이었다는 것. 그렇다. 아바나의 도시농업은 어쩔 수 없이 탄생한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이 도시는 세계생태도시의 모범이 되고 있다. 그것도 소위 선진국가도 아닌 사회주의국가의 한 도시가. 이 책은 생태도시 아바나가 어떻게 탄생되어 운영되고 있는지의 기록을 자세하게 담고 있다. 서울이라고 불가능하겠는가? 이놈의 개발론자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는 것이 마음에 걸리기는 하지만 말이다. |
|
우리나라는 산업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산업인력의 수요가 급증하게 되었고 자녀 교육에 대한 욕심과 핍절된 농촌 생활에 대한 염증을 느끼고, 꿈과 기회의 땅인 공장이 밀집된 도시로 몰려들면서 세계에서 가장 급속히 도시화가 진행되었다.
도시는 농촌이나 자연과 달리 독립생태계인 농촌이나 여러 자연환경으로부터 식량 및 자원을 공급받아야 하는 종속적이며, 균형을 이루지 못한 생태계 속에서 대량 생산과 대량 소비를 통해 생성된 것들은 모두 오염이라는 형태로 우리 삶을 위협하고 있다.
이러한 도시 내 환경문제뿐만 아니라 경기침체로 인해 실업률이 계속 증가하고, 먹거리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고 있으며, 유한자원의 효율적인 활용이라는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방법으로서 지난 10여년 동안 쿠바의 수도 아바나(havana)에서 수행되었던 “늘 푸른 혁명”인 도시농업이 우리 인류의 희망인지도 모른다.
올해 처음으로 텃밭을 가꾸고, 집에서 각종 화초와 야채를 재배하고, 퇴비를 마련하기 위해 음식물 쓰레기를 이용한 지렁이 사육을 시작하면서 이러한 도서를 갈급히 찾았고 그리고 주문해 놓고 이렇게 간절히 기다려 본 책이 드물었던 것 같다. 그래서 우송되어 오자마자 단숨에 읽고 이렇게 후기를 작성하고 있다.
나도 언젠가는 밀짚모자 푹 눌러쓴 채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이 아름다운 토지를 일구면서 나머지 인생을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그 전에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안고 있는 제반 문제들이 모두 해결되어지기를 간절히 소망해본다. [인상깊은구절] 콩은 트럭보다 가치가 있다. 도시와 도시 근교에 노는 땅이 없도록 하고, 농산물을 시민이 간단히 살 수 있도록 유통 시스템을 개선하자." |
|
생태도시 아바나의 탄생 /저자 요시다 다로/출판 들녘/발매 2004.02.09.
쿠바의 유기농업 기술이 흥미로운 것은 바이오 농약과 미생물 비료 등 최첨단 바이오 기술과 지렁이 퇴비나 윤작과 같은 전통 농법을 연계시켜 자재가 부족한 상황에도 당장 실천 가능한 적정기술을 개발했다는 점에 있는데, 그것이 가능했던 것은 지역마다 토착 재배기술을 훌륭히 개발함으로써 농가의 전통적인 지혜를 재발견하는 데 힘썼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P103 예를 들어 식충 개미를 이용한 단순한 방제 방법인 아리코도키조우 벌레를 이용한 방제법을 살펴보자. 먼저 바나나의 줄기를 잘라 사탕과 벌꿀을 발라서 개미집이 있는 곳에 두면 개미가 단맛 때문에 줄기에 모여들게 되는데, 이번엔 이것을 고구마 밭에 가지고 가 햇빛이 쏘이도록 놔둔다. 그러면 개미가 따가운 햇빛을 피하기 위해 땅속으로 굴을 파고 들어가서는 아리모도키조우의 유충을 먹어 버린다.
P181 우리들은 님 나무를 밭의 북동쪽에 심었습니다. 바람을 이용하기 위해서였지요. 수분 발산 과정에서 님은 천연의 농약성분을 방출하는데 바람이 불면 그 성분이 밭으로 퍼져갑니다. 생태적인 해충 방제의 한 방법이지요.
P205 지금까지 에너지는 힘 있는 자와 부자에게는 이익을 남겨 주고, 가난한 자는 더 가난하게 만들고 부채를 떠맡겨 더욱 예속시키는 강력한 무기였습니다. 재생 가능한 대안 에너지, 그것이 태양열인데 태양열을 자본주의와 제국주의에 대한 무기일 수 있습니다. 햇빛은 누구에게나 다 공평하게 내리쬐어 줍니다. 중국인, 흑인, 인디언, 백인, 노약자, 가난한 사람 그리고 돈을 가진 사람에게도 빛을 쬐어줄 만큼 그 마음 씀씀이가 넉넉하지요. 태양에 대해서는 봉쇄도, 지배도, 파괴도 불가능합니다. 태양에너지는 인민을 위한 무기이며, 인간이 필요로 하는 참된 경제발전을 이루어낼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모이셰스 셔원 전 장군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내가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은 이것인데요. 쿠바에서는 농업 장관의 급료가 450페소이고, 의사의 급료도 그것보다 낮은데 농민은 8백 페소 이상이나 된다는 사실입니다. 물론 '어째서 농사일을 하는 아랫사람이 저렇게 많은 돈을 가져가는'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많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전문적인 일에 종사하는 기술자들이 그런 의문을 제기합니다. 그럴 때 나는 이렇게 답하곤 합니다. '그렇다면 당신이 밭에서 10시간, 12시간 일한다면 어떻겠습니까? 에어컨도 없는 실외에서 일한다면 어떻겠습니까? 그렇게 한다면 얼마든지 돈을 지불하겠습니다.'라고요. 나는 그것이 진정한 사회주의라고 생각합니다..."
《생태도시 아바나의 탄생(요시다 다로 저)》에서 일부분 발췌하여 필사하면서 초서 독서법으로 공부한 내용에 개인적 의견을 덧붙인 서평입니다.
|
|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도시 자체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금세 깨달을 수 있다. 도시의 수많은 사람들을 먹여 살리는 곳은 농촌이다. 지금 당장 농촌에서 먹을거리가 생산되지 않으면 어떻게 될지는 일본의 원자력 사태를 보면 잘 알 수 있다. 에너지 또한 마찬가지다. 도시 에너지의 대부분은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 끌어온다. 먼 지역에서 에너지를 끌어오느라 에너지 손실이 엄청나지만 굳이 먼 곳에 발전소를 짓는다. 그렇게 안전하다면 왜 도시에 짓지 않는지 모르겠다. 뿐만 아니라 물이 끊기면 사람들은 기본적인 배설의 욕구조차 마음대로 할 수 없다. 그동안 수많은 도시의 배설물들을 바다에 버렸는데, 이제 그것도 법으로 금지된다. 우리가 물을 사먹을 줄 꿈에도 몰랐던 것처럼, 언젠가 똥오줌도 돈을 내고 싸야 할지 모르는 것이 도시의 진짜 모습이다. |
|
단순하게 "도시농업", "유기농업"이라는 말을 듣게 되면 나는 사치를 느낀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유기농산물은 중산층들의 점유물이고 도시농업은 선진국에서만 할 수 있는 여가정도로 생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살림이라는 시민단체가 86년부터 "생태적지역농업"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기는 하지만 도시농업이 아닌 지역생산자와 도시소비자를 연결하는 역할에 한정되어 있는 듯 하다.
우리나라의 도시농업은 국가적인 정책적 재정적 지원도 미비할뿐더러 그런 역할들을 수행하는 NGO들의 기능과 필요성에 대해 국민들 대다수가 제대로 인식하고 있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하긴 당장 나부터도 왠 도시농업이냐고 입꼬리를 올렸었으니까...
그건 바로 이 책을 읽기 전이었으니까...
역시... 책을 보면 알 수 있다!
이야기의 시작은 쿠바의 수도 아바나에서 출발하지만 그 끝은 세계각국의 도시들까지 이어진다.
마치 도시농업을 현실화하지 못하는 나라는 세계에서 한국과 일본밖에 없는 듯 하다.
그 정도로 세계의 많은 나라들이 "지속가능한 발전"과 "슬로우푸드", "식량수송거리단축", "고용안정", "환경복원과 유지", "공동체복원과 발전"등의 수많은 기능을 수해하는 도.시.농.업에 집중하고 이것을 실현하려는 끊임없는 노력들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의 이명박이 녹색뉴딜하면서 단기행정알바, 운하삽질알바 등을 만드는것을 보며 도시농업을 위해 활동하는 많은 NGO(NPO)들은 뭐라고 생각할까...
미래의 사회가 궁금하다면 이 책을 반드시 보아야 할 것이다.
세상에는 정답이 없다고들 하지만 왠지 이 책은 정답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가장 기억에 남는 문장들로 오늘도 지성인들의 소비심리를 자극해 본다*^^*
모이셰스 셔원 전 장군의 말, "내가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은 이것인데요, 쿠바에서는 농업 장관의 급료가 450페소이고, 의사의 급료도 그것보다 낮은데 농민은 8백 페소이상이나 된다는 사실입니다. 물론 '어째서 농사일을 하는 아랫사람이 저렇게 많은 돈을 가져가는가'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많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전문적인 일에 종사하는 기술자들이 그런 의문을 제기합니다. 그럴 때 나는 이렇게 답하곤 합니다. '그렇다면 당신이 밭에서 10시간, 12시간 일한다면 어떻겠습니까? 에어컨도 없는 실내에서 일한다면 어떻겠습니까? 그렇게 한다면 얼마든지 돈은 지불하겠습니다'라고요. 나는 그것이 진정한 사회주의라고 생각합니다...." |
| 늘 나름대로 열린 사고방식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며 내 생각 속에 고정관념을 없애려고 노력해왔으며 고정관념이 많이 사라졌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작은 나라 쿠바의 커다란 도전’은 나의 교만함을 무참히 깨버렸다. 늘 나의 생각 속에는 공업 위주의 도시와 농업 위주의 농촌이 이분법적으로 자리하고 있었다. 하지만 농촌과 도시의 경계를 무너뜨려버린 생태도시 아바나는 나의 생각의 경계도 무너뜨렸다. 소련의 붕괴로 인한 지원중단과 미국의 경제봉쇄라는 경제위기 속에서도 아이, 노약자 등 사회적 약자를 먼저 고려하는 배급시스템과 부분적 시장경제 도입과 도시농업을 통하여 새롭게 도약하는 쿠바는 21세기의 지속가능한 도시의 모델로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국민의 행복은 경제력이나 사회주의, 자본주의의 이데올로기에 있는 것이 아니라 깨끗한 마음으로 국민을 위하는 정치가와 국민 스스로 주인의식을 가지는 하향식 권력의 분산화에 있다는 것을 쿠바를 통해 새롭게 알았다. 짧게 본다면 권력의 중앙집중화와 인간의 이기심에 바탕을 둔 시장경제가 이익을 낼 순 있겠지만 이러한 정책은 국민에게 주인의식을 심어주지 못하며 인간을 물질 중심의 피폐한 삶을 살아가게 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물론 인간의 죄성은 권력을 독점하고 싶어하며 물질에 대한 탐욕을 가지게 하지만 인간에게는 이러한 속성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남을 위하는 이타적인 양심이 있으며 권력의 독점을 감시할 수 있는 주인의식이 있다. 21세기의 주목받는 국가는 쿠바와 같은 국가일 것이다. 인간의 이타적인 마음과 주인의식을 기반으로 하는 정책을 가진 국가가 21세기의 리더국가가 될 것이다. 한국은 그 기로에 놓여 있다. 다시 20세기의 성장정책으로 21세기를 살아갈 것인지 새로운 세대에 맞는 새로운 방법으로 21세기를 이끌어 갈 것인지의 중요한 기로에 서있다. 가끔씩 느끼는 지적 희열을 이 책을 보면서 또 한번 느꼈다. 읽는 순간 지식의 폭이 아닌 사고의 폭이 커지는 즐거움을 주는 책은 그리 많지 않은데 그러한 책과의 만남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한다. |
| 농촌 지역개발에 도움이 될만한 참고서적으로 구입한 책이지만, 참으로 많은 것을 깨닫게 해준것 같다. 어떻게, 어떠한 방식으로 살아가는 게 행복한 것인지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한다. 내 나이 또래의 사람들이라면, 아니, 적어도 나만큼은, 좋은 집에서 살고 좋은 차를 가지고 다니며, 아이들 교육도 훌륭하게 시키고 싶으며, 건강하게 살아가는 것이 작은(?) 바램인 것이다. 그런데, 선진국도 아닌 개발도상국인 작은 나라 쿠바는, 우리나라의 30,40대의 큰 고민인 집세 걱정이 없으며, 유치원에서 대학원까지 교육이 무료로 제공되며, 누구나 무료로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게다가 선진국의 전유물로 생각했던 생태, 환경에 대한 많은 노력/정책들은 가히 그 나라를 작은 나라로만 보기로는 어려울 것 같다. 물론, 그 나라에도 수많은 문제점들을 가지고 있기는 하겠지만, 나라의 ''리더''라는 사람이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정말 국가의 미래가 달려있는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쿠바의 전설적인 인물인 체 게바라 보다는 사상가 호세 마르티에 대해 한마디로 반해버렸다..! 그는 스페인의 통치 아래 있던 쿠바의 독립운동에 관심을 갖고 있다가 스페인으로 추방되어, 스페인에서 대학을 다녔는데, 변호사 자격증에서부터 철학, 문학, 역사, 고전에서도 최고의 성적을 받았다고 한다(과연 인간인가..-.-;;) 그러다가 과테말라, 멕시코, 베네수엘라에서 살다가 뉴욕으로 가서 15년간 살았는데 그가 말하기를 " 나는 괴물의 몸 속에서 살았다. 그래서 그 내장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봉준호가 영화제목을 ''괴물''로 ??? ㅋㅋㅋ) 하여튼, 그는 미국 자본주의 사회가 품고 있는 문제점과 프랑스 계몽사상, 영국의 정치사상, 멕시코,과테말라의 원주민 문화와 토착사상을 기초로 자기만의 사상을 엮어냈다!!!! (여기서 한번 반함) 그 집대성이 "우리들의 아메리카(Nuestra America)"라는 책인데, 미국 제국주의 등장을 예언했고, 이것이 개발도상국에 큰 위협을 줄것이라 주장했다. (여기서 두번 세번 반함!!!!!, 그러나 아직 우리나라에는 번역이 안된것 같다..교보에도 없구 ㅠ.ㅠ) 여튼, 이 멋지고 똑똑한 인간 호세마르티에 대해 알고 싶으나, 변변한 책도 없고, 내가 남미 역사에 대해 잘 모르니 어떻게 찾아야 하는지도 모르겠다..ㅋㅋ 이야기가 딴 데로 샜지만,,, 경제 위기를, 도시 농업 확대의 기회로 삼아, 쿠바의 수도 아바나에서 유기농산물이 생산되고 있으며,더욱이 그 모든 생산물이 싸고 싱싱한 상태로 도시민들에게 직거래로 판매되는 .. 이것이 정말 현실인가 확인해보고 싶을만큼 이상적인 도시가 되어 버린 것이다.. 이를 위해 두손두발 들고 앞장서왔던 쿠바 대표 리더 카스트로 뿐만아니라, 지역 농민, 농업관련 연구원, 공무원 들의 노고에 대한 설명은 참으로 대단하다는 말 밖에는... 우리나라의 농촌문제를 그저 농촌만의 문제라고 생각하고 자라왔지만, 이제 보니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할 문제였던 것이다. 우리나라의 많은 시군들,, 특히 재정자립도가 현저하게 낮은 시골들은 농촌문제 해결을 떠나지 않고는 다른 어떤 것을 개선한다 해도 발전하기 힘들다. 농촌문제 해결...이는 참 어려운 과제 같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작은 일은, 농어촌지역에 갔을 때, 그 지역의 특산품을 많이 사는 것이다. 직판장에서든 농장에서든, 작은 슈퍼에서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