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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페이지가 넘고 올컬러라 솔직히 겉보기로는 조금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
하지만 막상 읽어보면 이야기하듯 찬찬히 써내려간 책이라 그런지 술술 읽힌다.
건축에 대한 설명보다는 왕릉에 얽힌 역사를 이야기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가보다.
사진이 참 많이 수록되어 있는데, 비슷비슷하게 보이기 쉬운 왕릉인데도 각각 특징이 있다는 점이 사진에 잘 드러나 있는 거 같았다. 왕릉들이 전부 수도 근처에 조성되어 있다는 것도 이 책을 읽고 처음 알게 되었는데, 나도 주말마다 하나씩 왕릉에 방문해봐야겠다.
대충 1년 프로젝트면 40개 다 돌아볼 수 있을 거 같은데 ㅎㅎ
개인적으로는 단종의 능이라는 장릉에 가보고 싶다. 호수도 예뻐 보이고, 단종의 죽음에 얽힌 사연이 참 애달프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왕릉에 가서 좋은 기운을 받으면 내 인생도 훨씬 활기차게 변할 거 같기도 하고... 여하튼 엄청 두껍고 컬러인데도 별로 안 비싸서 사본 책인데 잘 고른 거 같다.
조선일보 논픽션대상 수상작이라는데, 이런 것도 논픽션에 들어간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논픽션이라고 하면 에세이나 르포 같은 것만 있는 줄 알았는데...
조선왕조 500년을 지탱한 왕릉의 기운이나 받으러 가야겠다. 그럼 한 50년은 운이 좋을지 누가 아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