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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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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에 이어 실망 없이 읽었다. 역사가 무엇인지 알고 시작한 나라의 역사는 이렇게 전개되는구나, 역사를 만들어가는 방법을 알고 있는 정치가는 이렇게 하는구나, 역사를 아는 국민들은 이런 선택을 하는구나, 그리고 예술가들은 짓고 지키고 알리는구나.  넓은 땅, 이 책의 작가가 들렀다고 하는 곳은 미국 땅으로 본다면 일부였고 주로 동부였다. 지리적으로 동부에서 새로운 역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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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에 이어 실망 없이 읽었다. 역사가 무엇인지 알고 시작한 나라의 역사는 이렇게 전개되는구나, 역사를 만들어가는 방법을 알고 있는 정치가는 이렇게 하는구나, 역사를 아는 국민들은 이런 선택을 하는구나, 그리고 예술가들은 짓고 지키고 알리는구나.

 

넓은 땅, 이 책의 작가가 들렀다고 하는 곳은 미국 땅으로 본다면 일부였고 주로 동부였다. 지리적으로 동부에서 새로운 역사는 시작되었을 테고, 원주민인 인디언들은 서서히 중앙으로 몰리면서 사라져 갔을 것이다. 이민자의 역사에서 원주민들을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 좀 궁금하기는 했다. 미국의 학생들은 미국의 역사를 어떤 관점에서 배우고 있을까, 인디언들을 어떤 시각으로 대할까, 미국의 정복 과정은...... 1권에 이어 계속된 관심 하나.

 

2권에서는 소로우와 링컨이 확실한 무게감을 준다. 미국이라는 나라에서는 보물과 같은 사람들일 것이다. 두 사람이 남겨둔 유산과 그 유산을 찾아 정신을 기리는 후손들의 행적만으로도 충분히 짐작이 된다. 상대적으로 섭섭해진다. 우리는 그보다 훨씬 더 많은 유산과 조상들을 가졌는데, 그런 보물과 같은 인물들이 미국의 열 배 스무 배는 있어야 하는 건데. 아니 이미 있음에도 제대로 기리지 못하고 있는 우리들에게 잘못이 있는 것은 아닌지.     

 

그럼에도 아직, 미국에 가 보고 싶다는 생각은 안 드는군.

 

76

역사는 영광의 찬가이든 오욕의 기록이든 현재적 삶의 일부를 이룬다. 그러기에 보다 나은 현재를 만들기 위하여 과거를 돌아보는 것은 필요하다. 그러나 그것이 현재의 삶을 무화시키는 과거에 대한 집착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79

감상주의는 본래 인간은 타인의 감정을 함께 나눠 가질 수 있는 존재라는 전제 하에서 주인공이 겪는 고통과 슬픔의 감정을 곡진하게 묘사함으로써 독자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고자 하는 정서 미학의 소산이다. 인간의 본질적 사악함을 주장하는 청교주의나 그 영향을 받은 홉스 류의 정치철학의 입장과 달리 감상주의 소설가들은 인간의 근본적 덕성과 자애로움을 강조했다. 감상소설의 주인공들은 물질적 탐욕을 부추기는 산업 사회에서 타고난 덕성과 이타적 사랑을 실천하다가 결국 그 사회의 희생양이 되어 고통스런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감상주의 소설의 주인공이 대개의 경우 무력한 어린이나 여성인 까닭이 거기에 있다. 산업화의 진전과 더불어 사회 개혁의 요구가 거세지는 19세기에 접어들어 감상주의 소설의 호소력을 개혁 운동의 에너지로 전환하고자 하는 경향이 대두되는데, <톰 아저씨의 오두막>도 이런 전통의 연장선상에 있는 소설이라고 말할 수 있다.

 

172

인위적 관리를 배제하고 자연의 고유한 상태를 간직하자는 자연보전과 생태계의 효율적 관리를 주장하는 자연보호는 이미 19세기말 국립공원 운동과 동시적으로 태동한 환경운동 초창기부터 서로 대립되어 왔다.

 

249-250

인간은 거주하기 위해 집을 짓는다. 지상에 거주하기 위해 집을 짓는 것이지 집을 지었기에 거주가 시작되는 것이 아니다. 거주란 무엇인가? 한 마디로 존재의 자리 잡음이다. 인간은 하이데거 식으로 말한다면 근본적으로 거처 존재이다. 따라서 거주란 세계 내 존재인 인간이 이 지상에 자신의 본질 공간을 만드는 것이면서 동시에 인간의 존재성을 되새기는 것이다. 그렇기에 거주는, 자리 잡음이란 말이 암시하듯이, 필연적으로 타 존재자와의 관계를 전제한다. 그 관계는 우선 지상에서 함께 살아가는 다른 인간 존재와의 관계이고, 더 나아가 대지를 구성하고 있는 풀, 나무, 돌을 포함한 자연 속의 모든 사물과의 관계이며, 또한 대지가 떠받들고 있는 하늘이 필연적으로 상기시키는 신적 존재와의 관계이기도 하다. 하이데거는 이런 시각에서 인간의 거주는 대지, 하늘, 다른 사람들, 그리고 신성한 존재라는 네 가지 요소가 동시적으로 관여하는 일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 관계를 지배하는 근본 정신은, '거주하다'라는 단어의 어원적 의미 그대로 보존하고 보살피는 것이다. 인간이 집을 짓고 거주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지상에서 안식을 얻고 자유와 평화를 누릴 수 있는 삶의 공간을 만드는 일이지만, 그것은 동시에 다른 인간들 역시 그런 삶의 공간을 향유하도록 배려하는 일일 뿐만 아니라, 지상의 다른 사물들을 아끼고 보살피면서 그것들과 더불어 삶을 영위해 나가는 것이기도 하다.

시간의 노상에서 2
 



YES마니아 : 로얄 j***6 2013.09.2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