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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과학은 세상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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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과학은 세상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가”라는 부제를 단 <브레인 퓨처>는 신경기술산업 분야에서 전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시장조사 회사 뉴로인사이츠(NeuroInsights)의 공동 설립자인 잭 린치의 저서입니다. 뉴로인사이츠는 신경기술산업을 활성화하여 큰 규모의 투자 자금들이 차세대 두뇌질환 치료법을 개발하는 기업들에 유치될 수 있도록 관련된 정보들을 유통시키는 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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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과학은 세상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가”라는 부제를 단 <브레인 퓨처>는 신경기술산업 분야에서 전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시장조사 회사 뉴로인사이츠(NeuroInsights)의 공동 설립자인 잭 린치의 저서입니다. 뉴로인사이츠는 신경기술산업을 활성화하여 큰 규모의 투자 자금들이 차세대 두뇌질환 치료법을 개발하는 기업들에 유치될 수 있도록 관련된 정보들을 유통시키는 업체라고 하는데, 정말 이 아이템으로 사업이 될까 궁금해졌습니다.

 

신경분야를 공부해왔다면서도 신경과학이 어떻게 우리 생활에 스며들고 있는지는 미처 알지 못한 부분이 많았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과장해서 쓰인 신경과학은 항상 아주 위험합니다. 만약 신경기술이 정말로 효과를 발휘한다면, 그것은 핵에너지 같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기술들은 사람들이 상상한 것보다 훨씬 더 빠르게 성장해나갈 것입니다.”라고 저자가 머리말에서 인용하고 있는 리드 몬테규의 경고를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저자는 신경분야의 연구성과를 광범위하게 검토하고 정리하여 신경과학의 발전으로 앞으로 도래할 혁명적인 세상을 예견하고 있습니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거짓말탐지기와는 시스템자체가 다른 뇌파를 활용한 거짓말탐지기와 같은 장비는 상당수준까지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고 하는데, 근본 원리는 진실을 말할 때는 뇌의 7가지 영역이 활성화되는데 반하여 거짓말을 하려면 14영역이 활성화되어야 하기 때문에 뇌의 부담이 뚜렷하게 증가된다는 점을 활용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런 연구는 뇌파에 대한 연구에 더하여 기능성 MRI라는 장비가 개발되면서 가능해졌다고 합니다.

 

그동안 사실인 것으로 알아왔던 잠재의식 광고, 즉 영화가 상영되는 동안 매우 짦은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삽입하는 경우 관객들은 미쳐 의식하지 못했음에도 그 메시지에 반응하게 된다는 것인데 이 실험이 거짓이었다는 점에 깜짝 놀랐습니다. 하지만 마케팅이나 금융부문에서 신경과학이나 심리학 등의 연구성과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간질환자에 대한 영성과 종교적 신앙에 대한 연구에서, 간질환자들이 일반인보다 신의 존재감, 내면의 평화, 생명과 창조의 아름다움에 대한 경외, 사랑과 같은 종교적 느낌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다고 하는 내용을 읽으면서는 얼마 전에 읽은 <리아의 나라; http://blog.yes24.com/document/2813360>에서 몽족사회에서 간질환자가 샤면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가 전혀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니겠다 싶었습니다.

 

또한 위성을 통해서 뇌파를 감지하는 시스템이 연구되고 있다는 사실에는 전율치 않을 수 없었습니다. 사실 뇌에서 발생하는 뇌파는 그 세기가 매우 미약하기 때문에 전극을 머리피부에 부착하고 증폭해서 기록하여 얻는 것인데, 이렇든 미약한 뇌파를 위성에서 잡을 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들었고, 지표면에 사람들이 밀집해 있는 경우에 각각의 뇌파를 어떻게 구별해낼 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있습니다. 하지만 과거에 불가능한 일이라 여겼던 것을 현실에서 경험하게 된 것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아 전혀 불가능한 일은 아닐 수 있겠다 싶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앞서 인용한 몬테규의 경고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 같습니다.

 

저자는 “신경기술은 인간의 정서, 인지, 감각체계에 영향을 주는 새로운 도구를 제공함으로써, 우리의 인식에 사회적, 정치적, 문화적으로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신경기술의 사회적 시사점을 연구하는 이유이다. 농업혁명, 산업혁명, 정보혁명같이 인류가 이전에 겪었던 사회 변화의 물결에 비해 신경기술의 물결을 준비할 기회는 더 많다.”라고 주장하면서 신경혁명이 인류의 제4혁명이 될 것이라고 보았습니다. 이 책의 제목을 <브레인 퓨처>라고 하였지만 원저의 제목을 <The Neuro Revolution, 신경혁명>이라 한 것은 신경과학의 발전이 인류사회에 미칠 영향이 지극히 심대하다고 보고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더불어 우려할 일은 도래할 신경혁명으로 개인의 고유한 영역을 어떻게 보호할 것인가 하는 문제일 것 같습니다. 저자 역시 “인지적 자유, 뇌의 사생활, 정부가 기업의 침해를 받지 않고 당신이 원하는 것을 생각하고 느낄 수 있는 자유 등의 이슈는 다가오는 신경사회에서 시민권을 다투는 격전지가 될 것”으로 예견하고 있습니다.

 

변화의 흐름을 놓치면 뒤처지기 마련입니다. 신경혁명이 찻잔 속의 태풍이 되고 말 것인지 아니면 인류의 생활의 틀을 바꾸는 혁명이 될 것인지 저의 식견으로는 아직 판단하기 어렵습니다만, 그 파워가 작지는 않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y*****2 2010.12.09. 신고 공감 4 댓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