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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의 민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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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연도 초반에 프랑스에서 살았던 사람이라면 인질로 잡힌 여성이 두 명을 기억할 것이다. 한 명은 이라크에서 5개월여 잡혀 있던 기자, 플로랑스 오브나였고 다른 한 명은 콜롬비아 반정부군에게 육 년 정도 잡혀 있던 정치인, 잉그리드 베탕쿠르였다.이 책은 오브나가 인질에서 풀려난 후에 쓴 것으로 일종의 잠복기사이다.다니던 언론사에는 휴직을 하고 몇 개월 동안 비정규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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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연도 초반에 프랑스에서 살았던 사람이라면 인질로 잡힌 여성이 두 명을 기억할 것이다. 한 명은 이라크에서 5개월여 잡혀 있던 기자, 플로랑스 오브나였고 다른 한 명은 콜롬비아 반정부군에게 육 년 정도 잡혀 있던 정치인, 잉그리드 베탕쿠르였다.
이 책은 오브나가 인질에서 풀려난 후에 쓴 것으로 일종의 잠복기사이다.

다니던 언론사에는 휴직을 하고 몇 개월 동안 비정규직으로 살아간 경험을 고스란히 책으로 옮겼고 다시 한 번 그녀의 이름이 언론에 오르내렸다. 당시에 파리에서 살고 있던 나는 이 책을 알고 있었지만 십여 년이 지난 이제서야 한국어판으로 읽게 되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은 cdd와 cdi라고 부르는 계약서상의 차이보다 훨씬 크다. 비록 나도 비정규직을 경험해봤으나 내가 속한 전문직분야는 그나마 외국인이라도 훨씬 많은 기회가 보장되어 있었다.
내가 짐작할 수 있는 것은 프랑스의 느리고 복잡한 행정처리이다. 이 책에도 여러 에피소드를 소개한다. 전화가 끊어졌는데 전화로 예약을 해야 하고 막상 전화하면 몇 시간이 통화 중인 상황...
주로 청소일을 해야 하는 이 계층의 삶은 직접 경험하지 않고서는 알 수 없으나 이민자가 많은 한국사회도 분명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우석훈, 고 노회찬의 추천이 굳이 없더라도 읽어봐야 한다.
l*****s 2023.01.0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