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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처음 소개글을 읽고는 사춘기 아이들의 성 문제를 다루는 책일 거라고 생각했다. 물론 아이들의 이성에 대한 두근거림과 동네에 사는 어느 정신치제 여인의 출산을 겪는 모습이 등장하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성에 관한 이야기이기 보단 아이들의 성장기이다. 팀을 이뤄 사물놀이를 하는 네 아이는 사물놀이를 통해서, 또 정신지체 여인과 친구가 되고 그 여인의 집을 고쳐 주면서 서로를 더 이해하고 더 가까워지며 서서히 성장해 간다. 술에 중독되어 자살을 감행한 엄마로 어려움을 겪는 수철이는 사물놀이의 리듬을 리드하는 꽹가리를 담당하는 데 언제나 실력이 뛰어난 장구 담당 윤모에게 리듬을 밀리고 만다. 그래서 계속 윤모가 불편하다. 나중에 돈 벌러 원양어선을 타고 떠난 아빠를 그리워 하고 있고 장구를 그렇게 열심히 치는 이유가 아버지가 그립기 때문이란 걸 알게 되고 점차 서로의 마음을 연다. 이렇게 마음이 열리니 누가 뭐라하지 않아도 사물놀이의 리듬은 균형을 이루게 된다. 꽹가리가 리드를하면 장구가 받쳐주고 꽹가리가 좀 밀릴 듯 하면 장구가 도와주고... 이런 경험이 아이들을 한뼘씩 성장하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아이들의 경험이 부러워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