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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또 강아지에 홀릭하게 되었다. 아주 어릴때 부터 주기적으로 오는 이 강아지 외사랑. 어릴적엔 힘도 없고 부모님들이 반대하니 절대 키울 수가 없었다. 누구말대로 밥도 안 먹고 아주 발광을 하고 울었어야 하는건데 ㅋ 어쨌거나 애견에 대한 사랑은 짝사랑일 뿐이지만 아주 열정적인 사랑이었다. 잊고 살다가도 한 번씩 가끔씩 개에 홀릭하게 되면 인터넷에 있는 모든 정보를 뒤지고 책도 다 찾아보고 괜히 무슨 개를 키울지 고민도 하고 살 용품도 생각해 놓는다. 지금 강아지 홀릭은 나중에 무슨 견종을 키울까 고민하는 쪽으로 왔다. 이제 꽤 컸으니, 경제력을 가지게 된다면 우겨서 개를 키울 수도 있거든. 옛날에도 몇번 고민했었는데 지금도 아주 디테일하게 고민하고 있다. (성격, 털 빠지는 정도, 헛짖음 등등 아주 디테일하게) 그래서 '백과'라는 이름이 붙은 이것을 사게 된 건데 사실 인터파크 리뷰를 보고 혹했다. 어떤 분이 써놓은 리뷰를 보니 꽤 괜찮은 고급정보까지도 쓰여있다고 해서! 그런데 펼쳐보기도 안 되고 답답해서 서점에 가서 샀는데 어린이 코너에 있었다. 그래도 훑어보고 샀으면 좋았을 걸 비닐에 싸여 있어서 그냥 사버렸다. 집에 와서 꼼꼼히 본 결과 '백과'라는 이름은 너무 거하다. 개 종류도 70종류가 덜 들어있고 내가 알고 있는 사실과 다른 경우도 많고 (성격이나 공격성) 가끔 견종별 주의사항이 살짝살짝 적혀있는데 그 정도는 너무 건성이다. 훨씬 더 많은 걸 알아야 그 견종에 대해 키울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가장 아쉬운 점은 털이 어느정도 빠지는가를 알아야 실내에서 키울 수 있나 없나가 판가름될텐데 그런 정보는 하나도 없다. 예를 들어 3대 지랄견에 속하는 아메리카 코커스파니엘. 그 개를 아주 사랑스럽고 기르기 좋은 개로 묘사해 놓았다. 그런데 아메코카는 무진장 털이 많이 빠지고 심각하게 활발해서 정신이 하나도 없을 정도란 말여. 또 미용을 주기적으로 해 줘야 하기는 해도 털도 안 빠지고 기르기 좋은 말티즈나 요크셔를 손질이 어려운 개로 분류했다. 차라리 털이 길어도 안 빠지고, 잘라주어서 손질도 쉬운 요키나 말티즈나 시츄가 나을 텐데. 뭐 암튼 이렇게 말했지만 내가 성인의 입장에서 성인에게 걸맞은 '백과'를 원했기에 이렇게 아쉬운 거다. 나는 이 책을 사고도 결국 인터넷을 긁어 긁어 정보를 수집했다;; 그런데 이 책의 본분은 어린이 책이다. 어린이 책이라고 생각하면서 보면 너무 좋다. 어린이가 보기 좋게 친절한 설명이 있고 그림도 있고 이전의 어린이 애견책보다(이미 몇 권 가지고 있음) 훨씬 많은 정보를 포함하고 있어서 개를 키울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듯 하다. 나에게 이 책이 이 정도의 평가를 받게 된 직접적 원인은 '펼쳐보기'가 적용되지 않아서 인데 ㅠㅠ 인터파크에서 펼쳐보기 할 수 있도록 해 주면 정말 좋을 것 같다. 나야 뭐 애견책들을 잔뜩 가지고 있으니 이 책 하나 더 있어도 상관이 없지만 정말 몇 권 가질 생각으로 구매한 '성인'이라면 무지 배신감 느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