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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지 않고 사랑을 논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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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소설에도 <철학>을 담을 수 있다는 것을 이번에 처음 깨달았다. 그동안 많은 연애소설과, 사랑학 개론 등을 수없이 접해봤지만 이번 작품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나는 이런 명작을 왜 2007년이 되어서야 접하게 되었을까.   이문열은 우리나라에서 초베스트셀러 작가이다. 그가 단지 연애소설에서 한여자 때문에 몰락해가는 남자의 이야기를 그리려 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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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소설에도 <철학>을 담을 수 있다는 것을 이번에 처음 깨달았다. 그동안 많은 연애소설과, 사랑학 개론 등을 수없이 접해봤지만 이번 작품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나는 이런 명작을 왜 2007년이 되어서야 접하게 되었을까.

 

이문열은 우리나라에서 초베스트셀러 작가이다. 그가 단지 연애소설에서 한여자 때문에 몰락해가는 남자의 이야기를 그리려 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이 소설에는 대다수가 모르는 <철학>이 숨겨져 있다.

 

네이버에서 이 책에 관한 <사랑>해석이 담긴 내용을 퍼왔다. 이 책을 부디 접하고 사랑에 관한 지식을 많이 습득하기 바란다. 적어도 에리히프롬의 <사랑의기술>과 이문열의<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이 두 작품은 필수적으로 읽고, 사랑을 하기 바란다.

 

 

출처: 네이버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1. 사랑은 상대의 아픔까지 끌어 안아 줄 수 있는 것


임형빈에게 사랑의 시작은 갑작스럽게 다가왔다. 학교 교정에서 서윤주를 보고 한눈에 반한 것이다. 두 주인공은 성장배경이 다른 만큼 사랑에 대한 태도 역시 달랐다. 임형빈은 시골의 가난한 수재로서 법관이 되어 성공하는 것이 가장 가치있는 일이라 여기며 재학중 합격을 목표로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이었다. 이런 그가 친구들에 의해 서서히 변화한다. '세상에는 수없이 다양한 가치가 있으며, 그 하나하나가 똑같이 값지고 소중하다는 걸 내가 비로소 깨닫게 되었다' 라고 말할 정도로 그의 가치관이 달라지고 있었다. 이런 그에게 가장 큰 변화를 준 것은 서윤주와의 만남이었다.

그의 사랑방식은 그녀를 자신의 틀에 맞추어 해석하며 현실의 그녀를 잘 받아들이지 못하는 일방적인 형태였다. 임형빈은 집요하리만큼 서윤주의 사랑을 얻기 위해 노력했고 이런 그의 노력은 자존심과 오기와 격정사이에서의 치열한 싸움과도 같았다. 어려서부터 가족과 동네 사람들의 자랑거리이던 그는 사랑 앞에서도 자신감을 잃지 않고 쟁취하려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에 반해 서윤주는 언니와 함께 친척집에서 키워지다가 미군과 함께 떠나 버린 언니를 원망하며 외롭게 자란 탓에 사회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졌으며 사랑에 자신 없어했다.

"거기서 갑자기 앞으로도 언제나 네가 어긋진 길을 가게 만드는 것은 나일 것 같고, 나는 또 그런 너를 제자리로 돌아가게 한다는 게 오히려 함께 길을 잃어 두 사람 모두 어둡고 험한 곳을 헤매게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어. 아니 그렇게 될 것만 같은 예감이야"

이 구절에서 알 수 있듯이 윤주는 사랑에 대한 불안감을 표현하고 있다. 형빈과의 사랑에 앞서 그녀는 자신에 대한 사랑이 부족했다. 자신을 사랑하지 않고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는 없는 것이다. 항상 불안해 하는 사랑은 쉽게 상처받을 수 있고 상처받을 경우 치유되기도 어렵다. 이런 윤주의 자포자기의 소극적 사랑 방식과 형빈의 집요한 적극적인 사랑 방식이 첫번째의 위기를 맞는 것은 윤주가 처녀가 아니라는 데서 발생한다. 보수적 사고를 가지고 육체적 소유에 집착하는 형빈에게 윤주의 행동은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형빈은 그녀의 아픔까지 이해할 정도로 그녀를 사랑하지 않았던 것이다. 아니, 이때까지만 해도 어떤 그의 합리적이고 이성적이 가치관이 사랑보다는 우위에 있어고 그를 지배하고 있었기에 그는 그녀와의 이별을 선택할 수 있었다.

첫눈에 반하는 사랑을 한 형빈은 결국 자신의 틀로 바라본 윤주와 현실의 윤주가 다르다는 것을 깨닫고는 배신감마저 느끼게 되었다. 형빈이 그녀의 과거를 이해해주고 그녀의 상처를 잘 어루만져 줄 정도로 사랑했었다면 윤주가 방황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진정한 사랑이란 상대의 단점까지도 사랑할 수 있는 배려를 갗추어야 하고 아픔을 끌어안아줄 수 있어야 한다.


2. 사랑은 현실과의 상호작용 속에서 발전할 수 있는 것... 현실 감각을 잃어서는 안된다.


이별 후에 형빈은 한때의 추억이라 여기고 다시 제 생활을 찾지만 윤주는 회복하지 못하고 계속 방황을 하게 된다. 이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동거라는 그 시대로서는 급진적인 방법을 선택한다. 사랑이 그들의 합리적 판단을 흐리게 하고 현실감각을 떨어뜨려, 사랑을 할수록 그들은 현실에서 유리되어 그들만의 세계를 만들어갔다. 내가 생각하는 사랑이란 둘만의 사랑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사회 속에서 살아가고 있으며 이 사회를 떠나서는 살 수 없다는 부정할 수 없는 진리가 있는 한 현실적 감각을 잃지 않는 사랑이어야한다. 이들의 해결 방식을 자신의 삶의 목표를 무시한 채 현실 도피적인 모습까지 보여주고 있다.

근시안적 해결 방식은 머지 않아 그들에게 다시 더 큰 고통을 안겨다 줄 뿐이다. 내가 그들에게 해주고 싶은 충고를 형빈의 아버지가 하고 있어 인용해본다.

"문제는 시기였다. 나는 너희들이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도 성숙했다는 걸 믿지만 독립한 사회성원이 될 만큼 전문적인 능력과 지식을 다 갖추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걸 위해서는 아직도 상당 기간의 연마가 필요한데 - 그 부분에서 너희들과 나의 의견이 다른 성싶다. 너희들은 이 생활을 이끌고 가면서도 그 나머지 과정을 다 채울 수 있다고 믿는 모양이나, 생활이란 그런 게 아니다. 성년이 된 뒤에도 그 자체가 보호받고 존중되어야 할 소중한 가치지만, 성년이 되기 전에 사로잡히게 되면 생활이란 오직 부담이며 젊음과 재능의 낭비가 될 뿐이다."

사랑은 생활에 활력을 주는 활력소가 될 수도 있지만, 그 속에 지나치게 사로잡혀 현실의 문제를 무시해 버린다면 독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사랑을 하면 이성이 마비될 수 있다고 한다. 사랑의 달콤함에 중독되어 내가 서있어야 할 위치를 모르고 헤맨다면 자신이 목표로 하는 인생항로에서 영원히 이탈될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사랑을 하더라도 현실과의 상호 작용을 멈추지 않는 것, 그것이 내가 원하는 사랑이며 발전적인 사랑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형빈이 자신의 목표를 위해 열심히 살고 윤주도 그런 형빈을 지켜봐 주며 자신 나름대로의 꿈을 키워나갔다면 이들의 사랑이 점점 이들을 파멸로 몰고 가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들의 사랑에 있어 두번째 위기는 아버지의 등장으로 그들을 사랑속에서 현실로 끄집어 내면서 시작된다. 어쩌면 이 두 사람의 사랑의 위기는 사랑에는 '위기'였지만 오히려 그들을 정상적 생활로 되돌려 보내는 계기였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3. 사랑은 운명적인 것...

앞서서 사랑은 현실적으로 해야한다고 했지만, 사랑의 시작과 사랑의 상대와의 만남은 운명적인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세상의 많고 많은 사람 중에

꼭 한 사람 그 사람을 사랑하게 되는 것은 운명이라고 할 수 밖에 없다. 안 될 사람들은 아무리 붙여주려고 해도 안되고, 될 사람들은 떨어뜨려

놓아도 만나게 된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형빈과 윤주의 사랑의 두번째의 위기는 운명적인 방법으로 해결된다. 아버지의 등장으로 인해 윤주가 미국으로 떠남으로써 이 둘의 사랑은 끝나는 듯 했다.

형빈은 대기업의 촉망받는 사원이 되고 결혼도 했다. 겉으로는 아무탈 없어보이지만 그가 사랑을 잃은 뒤로는 자포자기 심정으로 그냥 그렇게 살아가며 사랑이 없는 생활이 얼마나 무미건조한 것인가를 보여준다. 이렇게 살던 형빈이 미국으로 파견되어 윤주와의 재회는 사랑이 운명적인 것임을 확인시켜준다. 이 둘의 재회가 작위적인 소설의 설정에 불과하지만 내가 생각하기에도 사랑은 운명적인 것이다. 사랑은 쟁취하는 것이라며 적극적인 행동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아직 나는 사랑이 운명적인 것이라고 믿고 싶다. 형빈과 윤주가 그 넓은 곳, 그 많은 시간 중에 같은 장소, 같은 시간에 다시 만나게 되는 것처럼...




4. 사랑은 서로에게 미래가 되어줄 수 있어야 한다.


형빈과 윤주의 재회는 다시 이들을 현실로부터 격리시킨다. 그들의 세번째 위기는 여기에서부터 시작된다. 형빈의 성실하던 모습도 점점 없어지고 회사에서 부정을 일으키기까지 한다. 윤주도 전 남편의 유산을 탕진하는 사치스러운 생활속에서 헤어나지 못한다. 이런 날이 계속되는 사이 그동안 정상적인 생활을 해온 형빈은 그 생활 속에서 빠져나와 앞으로 남은 날들에 대한 위태로움을 느낀다. 그러나 윤주는 그동안 살아온 삶이 그러했듯이 미래에 대한 희망을 전혀 갖고 있지 않다.

"왠지 너와의 날들이 오래가지 않을 것 같아, 불확실한 미래로 그걸 갑갑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어. 무엇이든 마지막 한방울까지 마시고 즐기며 이제는 정말로 두 번 다시 올 것 같지 않은 우리의 사랑을 미련없이 누리고 싶었어……"

이에 대한 임형빈의 태도는 그녀를 현실 속으로 참여시켜 그녀에게 미래를 꿈꿀 수 있게 해주려는 노력이 보인다.

"축제는 이만 끝내. 아직은 우리도 평온하고 아늑한 노후를 설계할 기회가 있어. 평범한 부부로 돌아가 함께 일하고 모으면 얼마든지 회복할 수 있단 말이야"

이들의 세번째 위기는 서로의 미래에 대한 확신과 희망이 없기 때문에 생겨났다. 미래가 보이지 않는 사랑은 소모적인 사랑에 지나지 않는다. 내일은 더 나을거라는 희망없이 사는 것은 살아가는 의미를 잃어버리는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은 서로의 미래가 될 수 있어야 한다. 현실이 아무리 힘들더라도 상대가 의지할 수 있는 버팀목이 되어주고 삶의 의욕을 불어넣어 주는

형빈과 윤주의 사랑의 형태를 보면서 내가 원하는 사랑이란 어떤 것인지 열거해보았다. 사랑의 시작은 운명적인 것이지만, 사랑을 꾸려나가는 것은 현실인 것이다.

사랑하나만 바라보고 그 안에 자신을 구속해 버린다면 얼마 지나지 않아 금방 지쳐 버릴 것이다. 사랑에는 서로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사랑을 탄탄하게 만들어 쉽게 흔들리지 않는 믿음이 중요하다. 그리고 사랑이 서로에게 발전적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여 서로가 상대에게 희망이 되어 미래를 꿈꿀 수 있다면 영원한 사랑을 할 수 있지 않을까. 나는 사랑을 짧고 정은 길고 질기다고 생각한다. 내가 꿈꾸는 사랑은 열정적인 사랑보다는 잔잔하게 가슴을 파고드는 정에 가까운 사랑을 하고 싶다.


YES마니아 : 로얄 o******1 2007.11.07. 신고 공감 3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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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열의 범작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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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열의 소설 중 가장 대중적인 색채가 강한 소설. 단숨에 읽힌다. 제목은 오스트리아 출신의 잉게보르크 바하만의 제목에서 따왔다. 소설의 시작이 오스트리아 그라쯔라는 지방에서 시작되는 것도 우연이 아니다. 사실 이문열의 몇몇 소설 제목은 창작이라기보다는 차용에 가깝다. <사람의 아들>은 칼린 지브란의 <사람의 아들, 예수>에 따왔으며, <그대 다시는 고향에 가지 못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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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열의 소설 중 가장 대중적인 색채가 강한 소설. 단숨에 읽힌다. 제목은 오스트리아 출신의 잉게보르크 바하만의 제목에서 따왔다. 소설의 시작이 오스트리아 그라쯔라는 지방에서 시작되는 것도 우연이 아니다. 사실 이문열의 몇몇 소설 제목은 창작이라기보다는 차용에 가깝다. <사람의 아들>은 칼린 지브란의 <사람의 아들, 예수>에 따왔으며, <그대 다시는 고향에 가지 못하리>는 토머스 울프의 동명소설을 따왔다.

 

한참 그런 시기가 있었다. 국내 소설가들이 문학작품이나 고전을 책제목으로 차용하는 게 유행처럼 번졌다. 베스트셀러이자 영화로도 제작되었던 양귀자의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은 폴 엘리아르의 시 <커브>의 전문이다. 이인화의 <내가 누구인지 말할 수 있는 자는 누구인가>는 셰익스피어의 <리어왕>에 따온 구절이며 공지영의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는 불교 경전에서 옮겨온 제목. 훨씬 전에 윤후명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는 제목으로 소설을 낸 적도 있다. 그밖에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나 <인간에 대한 예의> 등이 이 시기에 출간된 소설이다.

 

요즘은 소설보다는 영화나 드라마에서 이러한 예가 무수히 많이 발견되곤 한다. <적과의 동침>, <모비딕>, <무방비도시>, <비열한 거리>, <달콤한 인생>, <공공의 적>, <위대한 유산>, <품행제로>,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등등. 이러한 제목의 차용은 많은 돈을 들여 브랜드(제목)를 홍보해야 하는 컨텐츠 생산자들에게는 더없는 유혹이다. 익숙함 것과의 재조우 혹은 리포지셔닝. 수많은 노래가 리메이크되는 것도 그러한 이유때문이다. 국내 최고의 걸그룹인 소년시대의 첫데뷔 때 이승철이 함께 나와 그의 히트곡 <소녀시대>를 부른 것도 우연이 아니다. 그건 작가들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이 소설은 이문열의 출세작 <젊은 날의 초상>을 연상시킨다. <하구>, <우리 기쁜 젊은 날>, <그해 겨울> 등의 세 편으로 이루어진 이 소설에서 <우리 기쁜 젊은 날>은 가난한 대학생과 혜연이라는 영문학과 여학생과의 사랑을 다룬다. 이들의 스토리 확대 버전이 <추락하는 것은~>이다, 라고 나는 생각한다. 주인공의 면면이 많이 닮아있다. 배경, 캐릭터의 성격과 생각, 심리 등등.

 

처음 읽었을 때는 앞선 말한 <젊은 날의 초상>과 최인호에게 이상문학상을 안겨주었으며 후에 안성기, 장미희 주연으로 영화화된 <깊고 푸른 밤>이 많이 연상되었다. 아마 아메리칸 드림과 자유분방함이라는 이미지가 내 뇌를 지배했던 것 같다. 단 하루만에 읽었던 기억이 난다. 그만큼 이 소설은 스피디하고, 쉽게 쓰여졌다. 이문열다운 문장과 문체는 여전하지만 그의 주특기인 심리묘사나 조탁미, 사유의 흐름 전개, 지식과 교양미는 그리 많지 않았던 것 같다. 어떻게보면 이문열스럽지 않은 작품이기도 하다.

 

영화는 대단히 인기가 있었다. 당대 최고였던 손창민과 강수연이 출연했다. <깊고 푸른 밤>과 마찬가지로 권총이 등장해 놀라움을 주기도 했다. 시원하게 펼쳐진 미국 서부의 모습과 이국적인 풍경은 20대에 막 들어선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제28회 대종상에서 최우수 작품상과 감독상을 비롯해 7개 부문의 상을 수상했으며, 청룡상과 백상예술대상도 수상했다. 하지만 이문열의 팬들에게 이 작품은 그리 환영받지 못했다. 이문열이 돈맛에 길들여졌다는 소문도 공공연하게 돌았다. 마치 영화를 염두해 두고 쓴 작품이라는 풍문도 있었다. 그만큼 예전 이문열의 소설은 문학적 품위와 완결성이 있었다. <변경>으로 독자들과의 약속을 어기기 전까지, 정치색깔을 드러내며 외롭고 힘겨운 투쟁을 하기 전까지 말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이 진행중이지만.

  

어느 소설인지 모르겠지만 이문열에 글에 이런 대목이 나온다. 여자는 두 가지 타입이 있단다. 신데렐라형과 평강공주형 여자. 전자가 돈 많고 능력있는 남자를 만나 평온하고 행복을 삶을 꾸려가고 싶은 욕망의 여자라면, 후자는 남자를 훌륭하게 키워 자신을 높이는 타입이란다. 이 소설의 여주인공은 당연히 전자이다. 그리고 이야기는 현대 한국사의 사건과 시대의 흐름 안에 놓여있다. 다른 각도에서 보면 이 소설은 세태소설이기도 하다. 서울대로 상징되는 장원급제에 대한 욕망, 주한미군과 양공주라는 식민지 상황, 아메리칸과 드림과 자유에 대한 꿈, 처녀성과 순결에 대한 남성들의 유교적인 사고, 여자를 소유의 대상으로 본 한국 남성의 시각 등.

 

좀더 멋지게 추락하기 위해서는 좀더 멀리 날아야 한다. 끔찍한 말이지만 사실이다. 더욱 긴 날개를 펴기 위해서는 더 높은 곳, 더 넓은 곳이어야 한다. 이 소설은 80년대를 살다간 두 남녀의 사랑과 증오, 애증을 그렸다. 멋진 사랑이야기다. 때론 이런 사랑이 부럽다. 격정적이고, 열정적이고 앞뒤 따지지 않고 오직 사랑만을 향해 날아가는 불나방 같은 이야기. '난 네가 좋아하는 것이라면 뭐든지 할 수 있다'고 외치는 까치의 대사가 그리운 것도 요즘 사랑이야기가 너무 유약하고 여성적이기 때문일 것이다. 드라마에서는 재벌 남자가 단골 소재이고, 변호사나 의사 이야기만 나온다. 마초라고 욕 먹어도 좋으니 선 굵은 남자의 사랑이야기가 나왔으면 좋겠다.

d********1 2014.10.05.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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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격렬한 첫사랑, 그리고 나의 아늑한 첫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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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빈과 윤주의 사랑이야기로 점철된 책이다. 정확하게 이야기하자면 격렬했던 첫사랑의 내용인 것이다. 누구나 책을 읽으면 등장인물이라던가 상황에 대해서 머릿속으로 연상해 가며 읽는다 나 역시 줄곧 눈은 책장의 활자를 보면서 또한 머릿속으로 카메라를 이리저리 돌려가며 호흡을 같이 했다. 카메라 속에 잡힌 윤주의 얼굴은 어딘선가 많이 본 듯 했다. 책을 절반쯤 읽었을 때야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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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빈과 윤주의 사랑이야기로 점철된 책이다. 정확하게 이야기하자면 격렬했던 첫사랑의 내용인 것이다. 누구나 책을 읽으면 등장인물이라던가 상황에 대해서 머릿속으로 연상해 가며 읽는다 나 역시 줄곧 눈은 책장의 활자를 보면서 또한 머릿속으로 카메라를 이리저리 돌려가며 호흡을 같이 했다. 카메라 속에 잡힌 윤주의 얼굴은 어딘선가 많이 본 듯 했다. 책을 절반쯤 읽었을 때야 난 깨달았다. 내가 상상한 윤주의 얼굴은 잊고 있던 내 첫사랑의 얼굴임을, 그리고 또한번 깨달았다. 이 책은 내 첫사랑이 읽었던 이문열씨의 유일한 책임을__ 형빈과 윤주의 반평생에 걸친 사랑이야기를 읽으며 나와 그녀를 떠올렸다. 이젠 아늑하게만 여겨지는__ 남자 주인공인 형빈과 그의 단짝친구(이름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와 독백 비슷한 대화중에 이런 말이 있다. ' 첫사랑의 상처는 영원하다. 그 것은 너무 빨리 사랑을 시작한 것에 대한 벌이다.' 그들이 아마도 사회적으로 자리를 잡은 뒤에 만났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하지만 만약 그랬다면 20살 때만큼이나 서로를 사랑하지 못했을 꺼 같다.

[인상깊은구절]
"형빈씨?" 그래, 바로 윤주였다. 그녀는 가지 않았다. 오히려 그들과 함께 가기를 포기하고 나와 함께 걷기를 택했다. 내게로 되돌아왔다. 아아, 참으로 어떻게 그때의 내 감격을 표현할 수 있을까. 그녀의 목소리를 알아듣는 순간 나는 조금도 과장 없이 심장에 얼음을 대는 듯한 오싹함까지 느꼈다. 어쩌면 저 여자는 이렇게 나를 질식시켜 버릴지도 모른다는, 뒷날 보아서는 충분히 근거 있는 공포였다.
b*****k 2002.05.2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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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 지식인의 암울한 시대상의 상실감에 대한 또다른 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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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빈이 윤주에게 그렇게 끌릴 수 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본다. 그리고 윤주의 본인을 둘러싸고 있었던 상황에 대해서 생각해보았다. 당시 시대상은 고찰해볼때, 아직 우리나라에서 올바른 민주주의는 뿌리내리지 못하고 있었고 형빈은 대학에서 배우는 것에 대한 의미를 찾지 못하고 있지 않았나 생각된다. 그리고 표출해낼 수 없었던 마그마의 대상으로 윤주가 선택되었다.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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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빈이 윤주에게 그렇게 끌릴 수 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본다. 그리고 윤주의 본인을 둘러싸고 있었던 상황에 대해서 생각해보았다. 당시 시대상은 고찰해볼때, 아직 우리나라에서 올바른 민주주의는 뿌리내리지 못하고 있었고 형빈은 대학에서 배우는 것에 대한 의미를 찾지 못하고 있지 않았나 생각된다. 그리고 표출해낼 수 없었던 마그마의 대상으로 윤주가 선택되었다. 마음 한 구석에서 뜨겁게 자리하고 있었던 그 마그마는 한 번 분출되면서 끊이지 않고 그녀에 대한 집착으로까지 표현되며, 둘은 서로의 빈 가슴을 채워줄 수 있었던 그 대상을 찾았던 것이 아닌가 싶다. 그러나 그러한 사랑은 영원할 수 없으며 종래에는 피의 결과를 부르게 되는데, 당시 시대상에 존재하던 순수하지않으면 안되었던-그렇게 표현하고 싶다- 사람들의 사랑에 대해서 작가의 독특한 필체로 표현한 작품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c*****i 2000.08.1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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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픈, 너무나도 어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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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를 일으켰던 작품이지만 이 작품의 이야기 진행은 너무 우연적 요소가 짙고 작품의 진행 또한 생경한 느낌을 주고 있다. 한 젊은이가 서울대 법대에 입학하여 자신의 명예욕에 들떠 있지만 윤주라는 한 여인을 만나게 되면서 겪게 되는 방황과 우여곡절, 그리고 그런 그들이 미국과 유럽을 오고가며 결국에는 남자가 여자를 죽이는 결론을 이끌어 내고 있다. 이 작품에서 주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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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를 일으켰던 작품이지만 이 작품의 이야기 진행은 너무 우연적 요소가 짙고 작품의 진행 또한 생경한 느낌을 주고 있다. 한 젊은이가 서울대 법대에 입학하여 자신의 명예욕에 들떠 있지만 윤주라는 한 여인을 만나게 되면서 겪게 되는 방황과 우여곡절, 그리고 그런 그들이 미국과 유럽을 오고가며 결국에는 남자가 여자를 죽이는 결론을 이끌어 내고 있다. 이 작품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제목이 주는 의미이다. 추락하는 모든 것에는 날개가 있다는 시의 한 구절을 인용한 이 작품의 전체 주제는 두 인물의 타락상과 그 속에서 느끼는 진실한 사랑, 그리고 의혹 등을 펼쳐내고 있는데 이야기 진행은 구체적 현실 속에서 벗어난, 말만 장황한 그런 작품이 되어 버렸다. 등장인물 중 무게가 실릴법한 인물들이 아주 가볍게 터치되고 있는데 그것은 주인공과 라이벌이였던 연대 국문과 친구와 서울 예대생으로 주인공과 같은 하숙집에 있는 친구, 그리고 윤주의 친구들 중 후에 친하게 된다는 이야기가 나옴에도 불구하고 뒷부분 이야기에서는 그대로 넘어갔다. 그래서 작품이 너무 남녀 두 주인공에게 시선이 집중되어 지루한 감을 주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을 준다.
b***a 2000.07.1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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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한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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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쓸쓸한 사랑을 나는 알지 못한다. 아름다운 비상으로 여겨지는 스무 살의 사랑이 끝없는 추락의 시작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이 더욱 서글프게 한다. 하지만 이것을 그 시대의 시대적 상황에서 나온 어쩔 수 없는 것으로 치부하고 싶지는 않다. 그것은 작가 이문열을 70년대 싸구려 호스테스 영화와 비교하는 것이니까. 이 책을 읽으면서 그 시대를 살았던 내 아버지가 생각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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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쓸쓸한 사랑을 나는 알지 못한다. 아름다운 비상으로 여겨지는 스무 살의 사랑이 끝없는 추락의 시작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이 더욱 서글프게 한다. 하지만 이것을 그 시대의 시대적 상황에서 나온 어쩔 수 없는 것으로 치부하고 싶지는 않다. 그것은 작가 이문열을 70년대 싸구려 호스테스 영화와 비교하는 것이니까. 이 책을 읽으면서 그 시대를 살았던 내 아버지가 생각나서 울었다. 청춘의 한 토막도 낭만이라는 허울로 위장하지 못하고 사는 것에 내몰려 평생을 쫓기듯 살아온 사람. 그런 사람을 아버지로 가졌기에 임형빈이 더 없이 가여웠다. 선택의 한끝에서 지독한 사랑에 빠진 것치고는 그에게 내려진 형벌을 너무 무거웠다. 그것이 사랑이라고 말한다면, 사랑의 댓가라고 한다면, 사랑은 참으로 무서운 것이다. 윤주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 책을 덮은 지금도 나는 그를 이해하지 못한다. 그의 자포자기가, 아니면 방황이 무슨 이유에서인지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아마도 지독한 사랑의 결말이 비극인 것은 그것이 욕심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리라. 자신의 어깨에 매달린 날개의 크기를 잘 알지 못해서 너무 빨리 떨어지거나, 이카루스처럼 만족을 모르고 헛된 꿈을 꾸었거나... 세상에 온전한 사랑이 어디 있다고.
d*****g 2000.05.2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위험한 사랑, 서글픈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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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의 순수한 사랑과 쾌락주의에 물든 사랑. 이 대조적인 사랑 속에서 인간의 이중성의 보편화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우리속에 잠재되어 있는 이 두가지 사랑. 윤주와 형빈의 너무나도 모자란 그러면서도 너무나 과분한 사랑을 보며 나는 서글픔을 느낀다. 그 시대적인 배경에 의해 그들의 사랑은 더욱더 안타까워 보이기까지 한다. 지금의 시대라면 그렇게까지 비참하게 아니 아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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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의 순수한 사랑과 쾌락주의에 물든 사랑. 이 대조적인 사랑 속에서 인간의 이중성의 보편화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우리속에 잠재되어 있는 이 두가지 사랑. 윤주와 형빈의 너무나도 모자란 그러면서도 너무나 과분한 사랑을 보며 나는 서글픔을 느낀다. 그 시대적인 배경에 의해 그들의 사랑은 더욱더 안타까워 보이기까지 한다. 지금의 시대라면 그렇게까지 비참하게 아니 아쉽게 끝을 맺지는 않았을텐데... 이 소설이 허구가 아닌 사실이었다면 난 꼭 형빈을 만나고 싶다. 그리고는 묻고 싶다. 왜 그토록 윤주를 애타게 찾았는지? 그런 그녀의 탐욕적인 성격을 보면서도 왜 끝까지 그녀를 버리지 않았는지?...

[인상깊은구절]
세상에서 그렇게도 만족과 평온에 찬 사랑의 눈길이 있을까요? 거기다가 또 그녀는 정신을 잃기 직전, 안간힘을 다해 내 귀에 속삭였읍니다."그래 됐어 실은 나도 하루하루 꺼져가는 촛불 같은 우리 삶을 망연히 보고 있기가 괴로왔어 그런데 말이야 바보 같이 너는 왜 일찌감치 내게서 달아나지 않았어? 그렇게도 여러 번 기회를 주었더랬는데 이렇게 함께 추락하는 게 안스러워"
YES마니아 : 로얄 c***s 2000.08.1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