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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열 씨의 초기 작품이다. 누구나 초기 작품은 그러하듯, 단순히 소설이라는 허구 이전에, 이문열 씨의 가치관이라든지 어렸을 때의 성장 모습 등이 잘 묻어 있다. 이문열 씨 독자라면 누구나 알겠지만, 이문열 씨는 잃어버린 옛 소중한 것들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 예를 들면, 예전 어른들의 그 사려 깊은 넉넉함이라든지, 선비들의 기개, 아녀자들의 꼿꼿한 지조 등등이다. 소설 제목인 '그대 다시는 고향에 가지 못하리'에서 고향이란 예전의 그 소중한 것들을 간직한 고향이다. 이제는 세월이 변하여서, 고향에 가더라도 예전 같은 그런 고향은 아니라는 말을 나타낸 것이다.
앞에서 말했다 시피 이 소설에서는 이문열 씨의 가치관과 어렸을 때의 모습이 많이 묻어 난다. 예전엔 이 글을 읽으며, 잃어버린 우리의 소중한 정신에 대해 많이 공감을 했었는데, 모르겠다 또 많이 세월이 변해서 그런지, 아니면 내가 성장해서 그런지 지금은 별로 공감이 되지 않는다. 물론 시대를 뛰어넘는 절대적인 올바른 가치관이 있겠지만, 역시 현실이라는 대지 위에 뿌리박고 있을 때만이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옛것의 향수에만 집착하는 것도 위험한 일이리라. [인상깊은구절] 내가 '그대 다시는 고향에 가지 못하리' 연작을 처음 시작한 것은 이제 경우 등단 일년 남지의 겁없는 신인일 때였다. 나는 이 작품으로 나의 꼬리표가 되다시피한 '사람의 아들'을 압도해 버리겠다는 야심을 품고 '그 귀향을 위한 영가(靈歌)'란 중편을 시작으로 그해 말에 대략 12편의 단편으로 된 연작 장편을 얽어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