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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문득문득 지난한 세월을 이겨낸 작가분들께 빚진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들이 없었다면 대한민국 민초의 삶은 누가 전할까요 이번 책을 읽으며 다시 한 번 작가님께 감사드립니다 지난 시련이 작가님의 숙명은 아닌지 생각해봅니다 그때 그 시간과 장소와 사물과 배경을 그 모든 것을 오롯히 전달하기 위해 그런 시련을 신께서 주신건 아닌지 읽는 내내 생각해 봤습니다 건강하게 계시면서 좋은 글과 시대의 목소리를 부탁합니다 덕분에 연휴가 유익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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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장길산을 눈에 말발굽을 달은듯 읽어내려갔습니다. 그리고는 선생님의 책을 두루두루 도서관을 오가며 찾아 읽었습니다.감탄 감탄하며....장길산후 읽은것이 수인이 었는데 선생님을 많이 이해하게 되었습니다.개인적으로 선생님을 노벨상에 추천 했습니다.우리나라 작가중 누가받을 자격이 있는가를 생각하다 저는 선생님만을 생각했습니다.이번 친구의 정년퇴임에는 수인을 선물할 예정입니다.그의 인생정리 한챕터에 이책이 큰도움과 위안이 되리라 생각합니다..황석영선생님 감사합니다.제게 재미와 감동과 삶의 길을 동반해주셔서..소박한 독자가 두서없이 써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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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영 작가님에 대해 알고 싶어서 책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작품 세계에 대해 많이 알 수 있게 되어서 이래서 그런 책을 쓰셨구나 싶었어요. 황석영 작가 책을 읽을때 많이 도움이 됩니다. 한국의 굵직한 사건들을 경험하고 적극적으로 사신 분의 인생을 보고 존경심이 들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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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은 얼마나 많은 역사 현장을 체험할까. 개인적으로 짧은 삶의 기간 동안 일어난 굵직한 사건이라면 민주화 운동, 서울88올림픽, 문민정부 출범과 민주적인 정권교체, IMF, 촛불혁명(으로 불리는 일련의 사건) 정도겠다. 그 중에서도 내가 실제로 체험 했거나 적어도 연관성을 가진 사건이라고 해봐도 두 개 이하다. 얼마나 많은 역사 현장을 체험했느냐는 경험적 측면에서, 특히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큰 자산이 될 것이다. 그만큼 개인적 삶에서는 고난의 시간이었겠지만. 이방면에서 독보적은 유명 작가가 있다. 작가 황석영. “황 포레스트 검프”로 불릴 정도다. 개인적인 성격이나 성향뿐만 아니라 “황석영 가는 데 가지마라. 큰일 난다.”는 말이 돌 정도로 그가 가는 곳에는 큰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단순 나열로도 8.15 광복, 분단직전에 월남, 6.25전쟁, 4.19 혁명, 5.16 군사정변, 베트남전쟁 파병, 유신반대 투쟁 참가와 징역, 광주 민주화 운동, 방북, 천안문 사태, 동서독 통일, 국보법 위반으로 징역...... 김전일과 코난을 능가한다고 하는 그의 이력이다. 흉내 내고 싶다 해도 따라할 수 없는 전설적인 이야기다. ‘자서전’은 가급적 읽지 않으려 한다. 하지만, <수인>은 자서전 보다 한국 현대사의 부분을 읽는다는 마음으로 읽었다. 한 인간이 역사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기 힘들지만, 반대로 인간 한 명이 역사에서 큰 흐름을 바꾸기도 한다. 이를 가장 잘 보여주는 사람이 바로 작가 황석영이 아닐까. 황석영의 자전을 읽으며 개인적으로 그를 “문제적 인간”으로 정의했다. 개인적으로도 그렇고, 역사적으로도 그렇고 “문제를 몰고 다니는” 사람이다. 그렇기에 한시도 가만히 있을 수 없었고, 잘못된 것에 참을 수 없었을 테다. 그러니 그의 삶은 항상 역사적 현장을 찾아 가게 되어 있었고, 중심에서 격랑을 맞았다. 이제는 쉬고 싶을 만도 한데, 아직도 왕성한 활동을 하시니 존경스럽기도 하다. 그리고 이 격랑이 그의 많은 작품의 원동력이 되었음을 담담히 말한다. 자전이니 만큼 가려 읽을 필요도 있겠다. 간혹 자신의 가정사 이야기가 나올 때 주저함을 느꼈다. 객관적 역사라 보기에는 어려운 면도 많다. 한 사람의 인생을 역사적 사실이나 완전한 진실로 믿기는 어렵겠다. 하지만, “시간의 감옥, 언어의 감옥, 냉전의 박물관과도 같은 분단된 한반도라는 감옥에서 작가로서 p.644” 자유를 향해 끝없이 싸웠던, 그리고 싸워나가고 있는 한 작가의 삶이자 우리 근대 문학 역사의 한 장면으로 본다면 더 없이 가치 있지 않을까. 75년의 삶을 돌아보며 스스로를 “수인”이라 명명한 그의 말을 고민해 본다. 우리 모두가 감옥에 갇힌 수인이라면, 그는 모두를 위해 투쟁하는 “수인”이 아니었을까. 문득 그가 최근 겪었을 다른 역사 현장에 대한 소설을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또 다른 역사의 한 장면을 찾아가는 “시정배”의 또 다른 이야기를 기대해 본다. -------------------------------------------------------------------------------- <1권> 국가보안법은 침대의 길이와 폭에 맞지 않는 사람의 몸을 자르거나 늘일 수 있다는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처럼 분단체제가 만들어낸 가혹한 형틀이다. p.20 그냥 놔두어도 저절로 시장에서 판가름이 나게 하는 것이 진정한 민주사회의 문화일 것이다. p.73 일본의 리스크가 지진이라면 중국은 너무 다양한 민족의 이해관계가 그것이고 한국은 분단이 가장 심각한 리스크다. 우리는 이것을 관리해내야 하며 그것은 동아시아 전체의 평화체제를 위해서도 해야 할 일이다. 외세의 핑계를 대지만 한국은 북한을 관리하는 데서 리스크의 주도권을 쥐어야 만이 외교적으로도 자립할 수 있게 될 것이다. p.189 김일성의 공과 과를 함께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하고,(p.312) 박정희의 공과 과 역시 균형 있게 말해야 한다. p.313 기억의 잔여물은 그것이 만들어진 과정을 망각하려 할수록 더 견고해지기 마련이라면, 산 자든 죽은 자든 과거의 망령에(p.352)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 그런데 그 망령은 그냥 헛것이 아니라 전쟁의 참극이 오늘의 우리에게 풀어야 할 카르마로 물려준 역사의 짐이 아니라는 점에서 지금도 생생한 현실이기도 하다. 죽은 자의 넋이 신격의 저승사자를 따돌리고 산 사람의 해후하는 굿 형식은, 그 신격의 절대적 권위를 참칭하며 숱한 인간을 희생시킨 역사의 맹목적 필연을 해체하여 인간의 시간으로 되돌려주는 소설의 본령과 맞닿아 있다. p.353 다행스럽게도 살아 있는 한 시간은 흐른다. 바깥세상에서의 나는 정지된 화면 속에 갇힌 것처럼 유폐되어 있지만 어디든 사람이 있는 곳은 또 다른 세상살이의 연장이었으며 단조로운 일상을 견디는 데도 내공이 쌓여가고 있었다. p.381 합리적이라는 것은 생각이 달라도 상식에 맞으면 서로가 거부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말로서 한국에서는 양심적이라는 말보다도 믿음직한 표현이었다. 그만큼 비합리적인 일이 많이 일어나는 사회였으니까. p.383 세상은 너무도 천천히 그리고 처음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모습으로 변화하여 우리 앞에 나타나게 될 것이다. 세상살이가 원래 그렇지 않던가. p.385 정치사회적 변화는 동족의 예에서 보았듯이 독재자가 허용해서 오는 게 아니고 민중이 움직여야 찾아온다. p.443 분단된 남쪽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선택도 분명하게, 그리고 되도록 반대쪽에 대한 적대적 감정을 확실하게 표현해야 살아남을 구멍이 생긴다는 것을 점점 더 뚜렷이 알아가게 된 세월이었다. p.607 (2권) 그래도 소설가라는 것이 ‘선비’가 아니라 원래 저잣거리의 이야기꾼처럼 ‘시정배’여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p.90 사실은 밀라이 학살 사건도 베트남 전장에서의 일상적인 여러 가혹행위 중의 일부에 불과했다. 이는 그대로 한국군에도 해당이 되는 얘기였다. 나는 한국전쟁 이래로 이러한 폭력이 우리에게 내면화되었고 베트남전쟁으로 심화되면서 몇 년 뒤(p.311)에 광주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백주의 살육이 일어날 수 있었던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베트남전쟁은 우리가 아시아에서 타자에게 폭력을 가한 첫 케이스로 툭하면 일본의 과거사를 들추면서도 자신의 잘못은 돌아보지 않고 있는 부끄러운 사례다. p.312 목격자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보기만 했으니까 모든 도덕적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운가. 세계에 널리 알린 참상의 진실을 객관적으로 목격하기만 하는 일이 과연 가능한가. 나는 전장에서 현상계에는 귀신이 없다고 굳게 믿었다. 그러나 제대하여 민간인이 되었을 때, 그리고 먼 훗날 신천학살 사건에 관한 소설 <손님>을 쓸 때 당시의 목격자들과 만나 회상을 취재하면서 귀신이 있다고 생각을 바꾸게 된다. ‘헛것’은 우리 자신의 내면에 잠재된 기억과 가(p.312)책이면서 우리 스스로 일상에서 지워버린 또 다른 역사의 열굴 이었던 것이다. p.313 시간의 감옥, 언어의 감옥, 냉전의 박물관과도 같은 분단된 한반도라는 감옥에서 작가로서 살아온 내가 갈망했던 자유란(p.644) 얼마나 위태로운 것이었던가. 이 책의 제목이 ‘수인’이 된 이유가 그것이다. p.64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