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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스미 시게히코는 영화비평가로 일본에서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탄탄한 입지를 굳힌 문학가이다. 사실 그는 프랑스문학이 전공인 문학비평가이지만 영화를 워낙 사랑하는지라 외려 영화계쪽 유명인사로서 더 이름이 알려졌다. 그가 내놓은 책들 가운데 국내서 번역된 책은 그리 많지 않다. 물론 대다수는 영화비평이 주류이고 최근에 번역출간된 소설 하나를 제외하곤 이 책이 그나마 그의 전공에 맞아떨어진달까. 하지만 그의 전언에 따르면, 그렇지 않은 듯하다. 오히려 소세키를 논하는 것에 있어 전문가적인 측면은 필요가 없었다고 한다. 비전문가적인 면모가 소세키를 말하고 대면하는 데 낫다는 뜻일 수 있다. 하스미 시게히코는 나쓰메 소세키를 그저 연대기순으로 바라보고 해제하기보다 좀더 불안정한 수평적인 세계로 바라볼 것을 주문한다. 그것이 곧 나쓰메 소세키가 품은 언어의 바다, 비인칭 운동의 결실이라 일컬어지기에 충분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