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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는 현존하는 인물에 대해 책을 쓰는 전기작가(傳記作家)가 꽤 많이 활동하고 있는 것 같다. 물론 마케팅 측면에서 보자면 매일 뉴스에 나오는 인물에 대한 글이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가 쉽겠지만, 당장 만날 가능성도 있는 '살아있는' 사람에 대해 전기를 쓴다는 것은 사실 매우 부담스러운 작업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 책 "Condi"의 작가인 Antonia Felix는 바로 며칠전까지 미국의 퍼스트레이디였던 로라 부시에 대한 책도 쓴 사람인데, 직업이라 그렇겠지만 이런 '부담스러운' 작업을 척척 해내는 여장부 같은 스타일로 보인다. (물론 책의 맨 뒤편에 있는 작가의 사진을 본 나의 선입견이다!)
각설하고, 'Condi'는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알려진 흑인 여성'이라고 하는 콘돌리자 라이스의 어릴때부터 현재까지를 '쉽게' 쓴 책이다. 내용에 의하면 아직도 식당에서 흑인과 백인이 따로 식사를 하던 때에, 차별이 특히 심했던 미 남부에서 태어난 흑인 그리고 여성이 부시 행정부 최고의 자리에까지 올라가 미국을 대표할 수 있었던 것은 결국 부모님의 헌신적인 교육과 자신의 불굴의 의지라는 평범한 것이었다.
'자신은 결코 뛰어난 학생이 아니었으며, 어릴적에는 커서 당연히 피아노 연주자가 될것'이라고 생각했던 귀여운 얼굴(책 중간에 있는 콘디의 어릴적 사진을 보면 다른 독자들도 동의 할것이다...)의 소녀가 미국 최고 교육을 마치고 또 최고의 대학에서 (그녀는 스탠포드 대학의 정교수이다.) 정치학 교수 생활을 하면서 자신의 정치이론을 현실에 적용하는 '스트레스 가득한' 일을 해내는 것을 읽으면서 흔히들 이야기하는 '미드'의 스토리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드라마틱한 이야기이고 읽기 쉽다.
또다른 장점은 문체가 간결하고 대부분 쉬운 단어로 씌여있으며, 300페이지도 안되는 가벼운 페이퍼백에 가격까지 싸다!는 것이다. (내 경우에는 겉옷의 주머니에 넣고 다니면서 출퇴근길 전철에서 읽기 좋았다.)
"19금"이 판치는 세상이지만 콘디에게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도 강추하고 싶은 '가벼운'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