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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함께 즐기는 그림책 728 ‘칠레 아이들’이 서로 헤어졌을 적에는 ― 친구와 헤어져도 안드레아 마투라나 글 프란시스코 하비에르 올레아 그림 김영주 옮김 책속물고기 펴냄, 2017.3.30. 11000원 오랫동안 함께 놀던 동무하고 헤어져서 오랫동안 만날 수 없다면, 이는 더없이 끔찍하다고 할 만합니다. 아이한테 놀이동무는 마치 온누리하고도 같을 테니까요. 어른들은 퍽 쉽게 삶터를 옮깁니다. 아니, 어른들은 아이 마음을 묻거나 따지지 않은 채 삶터를 옮기기 일쑤입니다. 아이가 살뜰히 여기며 늘 함께하는 놀이동무하고 오랫동안 아주 멀리 헤어지도록 하는 일을 무척 쉽게 저지르지요. 거꾸로 생각해 볼 수 있을까요? 어른들이 일터나 일 때문에 멀리 삶터를 옮겨야 한다면 ‘어른 혼자’ 떠나 보는 일 말이에요. 왜냐하면 일터나 일 때문에 옮겨야 한다면 이는 ‘어른 일’이지, ‘아이 일’이 아니에요. 어른 한 사람한테 일이 생기면 그냥 어른 한 사람만 옮기면 될 노릇이지만, 어른은 으레 아이를 끌어들이고 말아요. 아이한테 둘도 없이 애틋한 놀이동무가 있는 터전에서 너무 쉽게 다른 데로 옮겨 버리지요. 마이아와 산티는 세상에 둘도 없는 친구 사이예요. 무엇이든 함께했고, 함께여서 즐거웠지요. 그런데 산티네 가족이 먼 곳으로 이사를 간대요. (2∼6쪽) 아이는 새 삶터에서 얼마든지 새 동무를 사귈 수‘도’ 있습니다. 어른들은 흔히 말하잖아요. 시간이 흐르면 다 괜찮아지고, 새 동무가 나타난다고. 그러면 이 말을 어른한테도 해 볼 노릇이에요. 굳이 새 삶터로 옮기지 않아도 ‘새 일거리’나 ‘새 일터’를 찾을 만하겠지요? 시간이 흐르면 ‘아무리 고된 일터와 일’이라 하더라도 괜찮아질 수 있겠지요? 이렇게 거꾸로 헤아려 본다면, 아이가 어른한테 맞추라 하지 말고 어른도 아이한테 맞추어 보려고 한다면, 오랜 놀이동무하고 헤어져야 하는 아이가 얼마나 가슴이 아프고 시리며 괴로운가를 조금이나마 짚을 만하지 싶습니다. 아이한테 놀이동무 한 사람은 ‘그냥 숫자 하나’가 아닌 줄 살짝이라도 느끼거나 마주해야지 싶어요. 눈 깜짝할 사이에 산티가 떠나는 날이 다가왔어요. 어쩔 수 없이 마지막 인사를 했죠. 그렇게 마이아는 산티와 헤어졌어요. (8∼10쪽) 안드레아 마투라나 님이 글을 쓰고, 프란시스코 하비에르 올레아 님이 그림을 빚은 그림책 《친구와 헤어져도》(책속물고기,2017)는 칠레에서 날아왔습니다. 어버이가 삶터를 옮기면서 그만 오랜 놀이동무와 헤어져야 하는 칠레 아이들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언제나 함께 있고, 언제나 함께 놀며, 언제나 함께 나누던 놀이동무라는 ‘마이아’하고 ‘산티’는 어느 날 갑자기 헤어져야 한답니다. 산티는 무척 먼 곳으로 떠나야 합니다. 산티는 머나먼 새 곳에서 무척 쓸쓸하겠지요. 마이아는 어릴 적부터 나고 자란 마을에 그대로 있습니다. 산티는 새로운 터전에 몸을 맞추고 이것저것 새로 알아야 하니, 쓸쓸하면서도 매우 바쁩니다. 이와 달리 늘 있던 곳에 늘 그대로 있는 마이아는 사뭇 달라요. 마이아한테 ‘새로움’이란 ‘늘 함께 하루를 짓던 동무가 없는 이곳’일 뿐이에요. 무엇을 해도 산티가 없으니까 시시하고 재미가 없었지요. 환한 낮이 깜깜한 밤처럼 느껴졌어요. (16∼18쪽) 외롭게 남아야 하는 아이 마음을 우리 어버이나 어른은 얼마나 알까요. 오랜 놀이동무가 하루아침에 사라져서 그만 외롭고 또 외로워야 하는 아이 하루를 우리 어버이나 어른은 얼마나 헤아릴까요. 모든 일에서 기운을 잃고, 모든 자리에서 기쁨을 잃을 만합니다. 어느 곳에서도 힘이 안 나고, 누가 둘레에 있어도 아무것이 안 보일 만합니다. 가슴에 구멍이 뻥 뚫린 아이는 어떻게 지내야 할까요. 가슴에 뚫린 구멍이 차츰 깊은 수렁으로 바뀌는 아이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가슴이 시커멓게 타들어 가는 아이는 어떻게 무엇을 할 만할까요. 그러던 어느 날이었어요. 누군가 마이아에게 손을 내밀었어요. 바로 고양이였죠. 그리고 새로운 친구를 사귀었어요. (24∼27쪽) 그림책 《친구와 헤어져도》는 늘 즐겁게 지내던 삶터에서 그만 홀로 남고 만 아이가 겪어야 하는 마음앓이를 고스란히 보여주면서 다른 이야기를 하나 더 보여줍니다. 이 아이가 어떻게 홀로서기를 할 수 있는지, 또 이 홀로서기는 어떻게 이루는지, 여기에 두 아이가 홀로서기를 하고 난 뒤에 새롭게 만나는 삶을 넌지시 다룹니다. 놀이동무랑 함께 웃고 노래하던 곳은 이제 혼자 조용히 거니는 곳이 되었다는데, 외로운 아이는 어느 날 고양이를 만난다고 해요. 이 고양이는 아마 꽤 옛날부터 그곳에 있었을 테지만, 마이아는 이 고양이를 그동안 못 보았을 테지요. 늘 놀이동무만 바라보았을 테니까요. 오랜 놀이동무가 사라진 자리에서 마이아는 비로소 ‘늘 살던 마을’에서 ‘늘 한곳만 바라본’ 줄 알아차립니다. 비록 가장 살가운 놀이동무가 곁에 없지만, 고양이가 곁에 있고, 바람이 늘 싱그러이 불며, 나무가 저를 손짓하는데다가, 오랜 놀이동무뿐 아니라 다른 동무가 학교나 마을에도 있는 줄 비로소 알아봅니다. 이렇게 하루하루 흐르던 어느 날, 오랜 놀이동무가 오랜만에 옛 마을로 찾아온다고 해요. 두 아이는 저마다 새로운 자리에서 새롭게 하루를 보내면서 찬찬히 앙금을 다스리며 새로운 길을 걸었는데, 다시 마주하는 오랜 놀이동무하고 서로 어떻게 말을 섞을 수 있을까요? 두 아이는 오랜만에 다시 만나는 자리에서 어떤 마음이 될까요? 한결 씩씩하게 자랐을 두 아이가 새로 만나서 새롭게 따스한 마음을 나눌 뒷이야기를 가만히 그려 봅니다. 2017.4.20.나무.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시골에서 그림책 읽는 아버지)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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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에겐 해마다 2월말~ 3월이 되면 새로운 학년에 대한 기대감과, 친했던 친구와 헤어지는 아쉬움이 함께 한다. 꼭 정기적인 시기가 아니라도 어느날 갑자기, 친했던 친구가 멀리 전학을 간다면 그로 인해 큰 상실감을 느낄 것이다. 어른도 인연을 이어가던 사람이 멀리 떠나게 된다면 가슴 아프고, 극복하는 데 꽤 긴 시간이 걸리는데 아이들은 오죽할까?
친한 친구 사이인 마이아와 산티는 산티의 이사로 인해 헤어지게 된다. 아주 먼 곳으로 이사를 가게 된 산티가 그리운 마이아의 가슴엔 큰 구멍이 남는다. 시간이 흐를수록 산티에 대한 그리움이 짙어지듯 구멍은 더 커지고, 더 짙어진다. 그러던 마이아가 새로운 인연을 만나게 되고, 구멍은 점점 옅어진다. 그렇지만 사라지지는 않는다. 그 구멍은 마이아가 산티를 기억하는 자리이다.
헤어져도 사라지지 않고, 친구와의 행복했던 기억은 여전히 맘 속 공간에 자리한다는 것을 이 책은 조용히 알려준다. 언제까지 아파할 필요 없고, 새로운 인연이 나타날 수 있다는 희망을 이야기 해주는 책이다. 아이들에게 그림을 보여주고 이야기를 읽어주며, 나 또한 헤어졌던 많은 친구들을 떠올렸다. 헤어지는 과정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 새로운 만남이 인연이 되어가는 것도 진행 중이다. 누구나 헤어질 수 있다고, 그렇다고 친구 사이가 끝나는 건 아니라고 위로해 주는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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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의 교육에서 강조되고 있는 것이 체험과 경험이다. 경험이 많아질수록 실수도 생기고 그로인해 새로운 배움이 더해지기도 한다. 또한 몸으로 직접 경험한 것은 강요하지 않은 진정 내가 받아들이는 배움이기 때문이다. 어린아이들은 이러한 경험을 통해 마음의 크기를 키워나간다. 부모들이 “뭐 그런 것 가지고 속상해하느냐?”는 말이 상처를 준다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기쁜 일이든지 슬픈 일이든지 스스로 견디는 힘이 아이들의 삶의 배움이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된다. 이 책을 만나면서 아이들의 성장 특히 감정의 성장에 대해 생각해 보고 제대로 도움을 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주인공 마이아는 친구와 헤어지며 허전하고 슬프고 무엇인가를 빼앗긴 느낌 속에 부정적인 감정이 가득했을 것이다. 그러나 새로운 친구를 받아들이면서 부정적인 마음이 긍정적으로 변하고 새로움에 익숙해지고 다시 만난 친구 산티와도 더 친하게 되면서 마이아는 책에서 배울 수 없는 인생의 성장곡선에 경험을 추가했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진정한 교육은 다양한 경험 속에서 스스로 이겨낼 수 있도록 옆에서 지켜봐 주는 것, 그리고 격려하고 응원해 주는 것이라 생각되었다. 이 책은 아이가 느끼는 슬픔과 고민과 기쁨을 아이들의 시선으로 풀어낸다. 처음부터 끝까지 아이의 감정 변화를 헤아려 주고 보듬어 주는 따뜻한 치유 그림책이다. 그림은 아이들의 감정을 색으로 잘 표현하였고 단순하지만 아이들의 표정에 감정이 오롯이 담겨져 있다. 오늘 도덕시간, 이 그림책을 읽고 연극수업을 해 보려고 한다. 아이들의 다양한 경험 속에 연극을 통해 추가해주고 싶은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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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많지 않고 참 행복해 보인다. 파란 얼굴의 아이와 노란 얼굴의 아이의 해맑은 웃음으로 시작하는 동화책~~! 항상 웃던 그 얼굴에 이사간 친구로 인해 변화되는 표정이 참 다채롭다. 누군가와 혜어졌을 때 느끼는 감정을 한 아이의 시각에서 보여주어서 그런지 더 집중해서 그 아이의 마음에 들어갈 수 있는 것 같다. 처음에는 없으면 안될 것 같은 그 시간이 흘러 새로운 누군가가 그 빈자리를 채워주는 과정이 여느 우리들 인생과 같건만 그 과정을 알면서도 참 힘든 그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져 더욱 공감가는 동화책이다. 떨어져 있지만 언제나 내 마음속에 있는 친구의 모습을 떠올리게 되는 마음이 따뜻해지는 동화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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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처음 겪는 상실감은 그 상처가 깊다. 아끼던 물건을 잃어도 그 기억이 선명한데 하물며 단찍 친구라면 그 기분이 어떨까? 단짝 친구 마이아와 산티가 이사로 인해 헤어지게 되면서 마이아가 그 상처를 치유해 가는 과정이 간결하고 아름다운 그림과 절제된 문장으로 잘 표현되어 있다. 무엇을 해도 시시하고 재미없고, 환한 낮이 깜깜한 밤처럼 느껴지고 모든것이 낯선 이 상황을 치유해 주는 것은 다름아닌 시간이다. 시간이 흐르며 상처는 점점 옅어지고 구멍은 다른 친구로 메워진다. 마이아의 경우 고양이와 새 친구가 그 구멍을 메우고 새로운 취미를 가지면서 다시금 세상에 적응하지만 멀리 이사간 산티가 마이아를 보러 오면서 다시 고민이 시작된다. 산티와 어색하면 어쩌지? 그러나 둘은 역시 단짝 친구 누구나 겪은 일을 아름답고 담담하게 표현한 이 책을 막 이별을 겪은 어린 친구들에게 추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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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일까요 ? 아마도 가족 아니면 친구겠지요
아이들에게 단짝 친구란 보물과 같은 것입니다. 그런 단짝 친구와 헤어지게 된 마이아와 산티의 이야기를
담은 도서입니다. 삶의 여러가지 경험 중에서 아이들이 상실감을 경험할 수 있는건 친구를 잃었을 때이겠지
요. 삽화에 등장하는 구멍의 이미지로 상실감을 표현한 점이 인상깊게 남네요. 만남과 이별의 연속인 삶에
서 마음 붙일 또 다른 누군가를 만나게 되는 과정 또한 삶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아
도 우정과 같은 감정은 서로에 대한 그리움이 있다면 지속될 수 있다는 것 또한 알려 주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감정 수업을 위한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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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이별을 설명하는 것은 쉽지 않다. 특히 어렸을 때부터 친했던 친구와 떨어지게 되었을 때.. 아이가 느끼는 마음의 허전함과 상실감은 채워주기가 쉽지 않다. 이 책은 아이들의 그런 마음을 위로하고 달래줄 수 있는 내용이다. 항상 함께였던 단짝친구가 이사를 가게 되고 느끼는 상실감, 그리고 이후의 시간들.. 마이라는 새로운 친구를 사귀게 되고 옛친구 산티와 새로운 친구에 대해서 이야기도 나누게 되고, 다시 만났을 때 어색할까봐 걱정했지만 둘은 변함없는 친구였기에 웃음이 피어날 수밖에 없다. 간결한 내용과 그림으로 이러한 내용을 참 쉽게 잘 전달하고 있다. 단짝 친구와 다른 반이 되어 계속 허전해하는 아이에게 꼭 읽어주고 싶은 책이다.
* 서평을 위해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