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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지금이 좋아] 바흐셀로나: 비와 하늘과 파도
"[바르셀로나, 지금이 좋아] 바흐셀로나: 비와 하늘과 파도" 내용보기
현지인이라면 방문객들이나 관광객, 여행자나 외국인들의 관점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고, 그저 방문객이라면 간판 하나하나, 거리의 변화 하나하나를 느끼기 어려울 겁니다. 이 책은 외국인이고 여행자이지만 주거인으로 2년 가까이 바르셀로나에 사는 사람의 관점을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바르셀로나 사람들, 즉 카탈루냐 사람들의 스페인과 스페인 사람들에 관한 감정을 이렇게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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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인이라면 방문객들이나 관광객, 여행자나 외국인들의 관점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고, 그저 방문객이라면 간판 하나하나, 거리의 변화 하나하나를 느끼기 어려울 겁니다.

 

이 책은 외국인이고 여행자이지만 주거인으로 2년 가까이 바르셀로나에 사는 사람의 관점을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바르셀로나 사람들, 즉 카탈루냐 사람들의 스페인과 스페인 사람들에 관한 감정을 이렇게 잘 표현한 것에 놀랐습니다.

 

여행할 때 팁으로 사용할 만한 이야기들 "아-띠" 발음에 관하여, '아'는 가볍고 짧게 '띠'는 발랄하게 끝을 높여서 말하는.. "나도"라는 뜻의 따뜻한 표현.

 

 "올레"로 인사했을 때 바르셀로나 사람들의 반응에 관하여, 그리고 소매치기가 정말 많은 바르셀로나에서 바르셀로나 시민들의 반응에 관하여 참 재미있고 유용하게 표현하는 작가는 천재입니다.

 

아내와 남편이 글을 쓰고 사진을 찍다보니, 성 파밀리아 교회 사진도 정말 마음에 드는군요. 심지어 여러 버젼으로 찍어서 올렸습니다. 작가가 한동안 가우디 가이드를 해서 매일 성 파밀리아 성당을 방문했다는군요. 그래서 그 건축이 하루하루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를 알려주니 마치 성 파밀리아 교회를 보고 있는 느낌입니다.

 

 

 

 

 

"댄싱 바흐" 공연에서 무대 아래보다 무대 위에 관객이 더 많은 바르셀로나 공연, 바흐에 맞추어 춤을 추는 모습...참 바르셀로나 답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외국에서 사는 일은 아는 사람을 마주칠 일도 없고 나를 지치게 했던 일상으로부터도 자유로와지는 일입니다. 그러니 바르셀로나에서 거주한다는 일은 어쩌면 나를 자유롭게 하는 일..거리에서 짖지 않는 친근한 개들에게도 익숙해지는 일이며, 바르셀로나 구 시가지 보른지구에 있는 아름다운 가게들이 있는 거리를 즐길 수도 있는 일입니다.

 

저자가 갑자기 막 부러워지는군요.

한 때 저의 꿈도 노후에 스페인에 가서 사는 것이었는데요.

저도 제 꿈을 이룰 날이 있을까요?

 

 

 

영화관이나 쇼핑몰보다는 광장에서 사람을 만나고 광장의 벤치나 의자에 앉아 하릴없이 지나가는 사람들을 바라보고, 오후에는 시에스타를 즐기는 한가로운 삶...내가 스페인을 방문할 때마다 느꼈던 여유로움이라고나 할까요.

 

올리브 농사를 열심히 짓지 않아도 좋은 기후 덕에 올리브 나무는 쑥쑥 자라서 풍성하고 비싼 열매를 맺고, 선조들이 지은 멋진 건축물과 문화 덕에 관광객들이 끊임없이 외화를 가져다주는 나라.

 

해산물도 맛있고 와인도 맛있고 파란 하늘과 태양이 아름다운 나라..

무엇보다 사람들의 따뜻함과 정이 있는 나라...그래서 나는 스페인이 좋은가 봅니다.

 

매달 월세를 내고 원상복귀 안 해 놓았다고 칼같이 보증금을 떼는 나라지만, 그래도 이렇게 많은 대단한 가우디 건축물과 따뜻한 사람들 속에서 사는 건 참 아름답고 부러워 보입니다.

 

저자가 선호한다는 '에스트레야 갈리시아' 카냐 (생맥주)를 다음 방문시에는 꼭 마셔보고 싶군요. 바르셀로나를 여러번 방문했지만 못 가보았던 가우디의 후원자 구엘이 120여년전 조성했다는 공장단지인 '콜로니아 구엘'은 저자에게 마음의 위로를 주는 곳이라니 거기에도 가보고 싶습니다.

 

바르셀로나를 나름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새롭게 알게 된 것, 가보고 싶은 곳들이 생겼습니다.

 

이래서 주거인화된 여행자의 책이 매력이 있나 봅니다. 한국에서의 나와 외국에서 생활하는 나가 다르다는 저자의 말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글씨가 크지 않아도 사진도 많고 내용이 재미있어서 차근차근 줄을 쳐가면서 읽었습니다. 참 재미있고 가슴도 따뜻해지고 유용한 책입니다. 글도 잘 쓰셨고 내용의 구성도 좋습니다.

 

바르셀로나에 다기 가게 된다면 출발 전 한 달전부터 다시 읽고 싶은 책입니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b*****k 2017.07.22. 신고 공감 9 댓글 12
리뷰 총점 종이책
바르셀로나, 지금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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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를 포함한 스페인은 내게 언제나 그리움의 대상이다.14년 전에 50일간 유럽여행을 다녀 온 적이 있다. 스페인을 포함해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를 여행했었고, 그중 2주간 머물렀던 스페인은 내게는 꼭 살아보고 싶었던 나라였다.너무도 아름다운 날씨, 그리고 멋스러운 분위기, 정말 친절한 사람들.. 그곳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했던 나라 스페인. 그 후로 스페인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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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지금이 좋아

 

 

바르셀로나를 포함한 스페인은 내게 언제나 그리움의 대상이다.

14년 전에 50일간 유럽여행을 다녀 온 적이 있다. 스페인을 포함해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를 여행했었고, 그중 2주간 머물렀던 스페인은 내게는 꼭 살아보고 싶었던 나라였다.

너무도 아름다운 날씨, 그리고 멋스러운 분위기, 정말 친절한 사람들.. 그곳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했던 나라 스페인.

 

그 후로 스페인에 대한 그리움에 스페인에 대한 여행에세이는 종종 사봤지만, 어차피 나와 비슷하게 여행을 한 내용들이라 특별함은 못 느꼈었다.

그러던 중, '바르셀로나, 지금이 좋아'라는 책은 저자가 스페인에서 2년간 살아 본 기록들이라기에 서평단에 신청했고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내 계획이 3년 후에 스페인에서 1년 살기니까, 그런 내게 직접 살아 본 저자의 경험은 많은 도움이 될것 같았다.

 

이 책은 소설도 아니고, 사진이 많은 저자의 여행 에세이 인데, 읽는 내내 자꾸 눈물이 났다.

저자가 스페인에 도착해서 잃어버린 줄 알았던 고양이 제제를 만났을 때(p.18), 나는 집사도 아닌데 왜 그리 눈물이 났을까.

인간 탑 쌓기(p.172)를 읽으면서.. 아주 오래된 놀이공원(p.234)을 읽으면서도 나는 자꾸만 눈물이 났다.

여행기를 읽으면서 작가들을 부러워한 경험은 많아도 울어본 건 처음이라 스스로도 당황스러웠다.

아마도 저자가 느꼈던 생각이나 느낌들이 많은 공감이 되었기에 그랬던거 같기도 하다.

 

아래는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더 많이 공감했던 내용들이다.

 

 05. 성장하는 건물을 지켜보는 일 (p.32)

책을 읽으면서, 내가 스페인을 여행하려고 했을 때 생각했던 거나, 경험했던게 겹치는게 종종 있어서 더 책에 열중하게 됐다.

공감대를 가진 저자의 이야기라 더 흥미로웠기 때문이다.

저자의 말처럼 스페인의 유럽은 서쪽이라 많은 국가를 여행하고 픈 한국의 유럽 여행객들은 망설이게 되는 나라였고, 나 역시 스페인을 가려면 동유럽을 갈 수 없는 일정이었기에 참 많이 고민했던 기억이 난다.

그럼에도 가우디를 보겠다고 들렀던 바르셀로나에서 얼마나 많이 행복했던지.

바르셀로나에 도착해서 그 활기찬 도시의 분위기와 색다른 매력에 푹 빠졌었다.

유럽속의 또 다른 유럽.. 스페인은 다른 유럽 국가와 참 다르다.

14년 전에 스페인때문에 포기했던 동유럽도 몇년전에 다녀왔는데.. 스페인처럼 강항 인상을 남기는 나라는 없었다.

가우디의 모든 건물과 공원은 아름다웠고, 그런 건축가가 마음껏 활동하도록 지원했던 도시와 귀족들이 참 존경스러웠다.

저자처럼 나 역시 내 생전에 파밀리아 성당의 완공을 보지 못할 줄 알았는데, 2026년 완공 예정이라니.. 참 기분이 새롭다.

 

 

 

08. "올라" 와 "아띠", 인사를 나눠요.

 

한 나라에 여행가면서 그 나라의 인사말과 간단한 회화를 배워간다는 건, 정말 새로운 느낌을 준다.

나 역시도 스페인 여행을 갔을 때, 감사인사와 인사말등 기초 회화를 외워서 갔었다.

내가 그라시아스라고 말했을 때 좋아하던 바르셀로나 사람들..

스페인 사람들은 정말 정이 많고 친절하다.

스마트 폰도 없고, 구글맵도 없던 시대의 여행자로.. 나는 영어를 못하지만 정말 다정했던 그곳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

그래서 다음번에 가게 될때는 더 많은 대화를 하고 싶어서 스페인어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그들의 삶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내가 먼저 다가가야 한다고 생각하니까.

 

 

 

 20. 하루 종일 날씨 이야기만 할까?  (p. 166)

바르셀로나의 하늘은 정말 아름답다.

한국의 하늘도 아름답지만, 그곳의 하늘은 한국의 가을하늘보다 조금 더 파랗고 더 넓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내 경우는 특별히도 그 아름다운 햇살이 눈물겹게 좋았었다.

바르셀로나 여행전에 들렀던 런던에서 5월인데도 매일같이 내리는 비에 부들부들 떨다가 도착한 곳이기에, 바르셀로나의 아름다운 날씨는 내게 감동이기까지 했던 기억이 남아있다.

여행지에서 날씨는 정말 중요하다.

내게 스페인이 정말 아름다운 나라로 기억되는데는, 그곳의 아름다운 날씨도 아주 큰 부분을 차지한다.

 

 

 

34. 서두르지 않아도 괜찮아. (p.286)

 

나는 걸음이 참 빠르다. 걸을 땐 주변을 보지않고 내 갈 길만 보고 걷는다.

빨리빨리 생활한다고 해서 남들보다 크게 이룬것도 없는데.. 사실 알고보면 급한 일도 없는데 나는 항상 조급했던 게 아닐까.

아직도 시에스타(오후에 낮잠자는 시간, 또는 휴식시간)를 즐기는 스페인 사람들이야말로 정말 현명하게 더운 나라에서 살아가는 것 같다.

내가 여행에서 만났던 스페인 사람들 역시도 참 느긋했었다.

그런 스페인 사람들은 보면, 나까지 느긋해지는 느낌이 든다.

사실, 여행지에서 조급해야 할 일이 뭐가 있겠는가.. 나처럼 한 도시에서 일이주 이상 머무르는 여행을 선호하는 여행자는 특히나 그렇다.

그런데도 그동안의 나는 참 빨리빨리 걸어다닌 기억이다.

나도 내 안의 여유를 찾아야 겠다는 생각이 점점 더 강하게 든다.

앞으로 갈 스페인에서는 아주 느리게 걷기를 하는게 내 목표이다.

 

 

직장인들이 유럽여행을 가거나, 외국에서 살아본다는 건 시간적으로 부담이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하고보면 또 가능한게 외국살기라고나 할까.

작년에 병을 이유로 3달동안 동남아에서 휴양을 하게 되었는데, 십년이 넘는 직장 생활동안 그게 가능할거라고 생각한 적이 한번도 없었다.

누군가 나에게 '넌 열심히 일만하고 어쩌다 한번씩 여행만 가야해.' 이렇게 말한적도 없는데, 난 항상 아파도 참아가며 일을 해야만 한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더 이상 몸이 못 버티게 되었을 때, 동남아에서 쉬어보겠다고 진심으로 결정한 순간.. 모든일이 너무나도 수월하게 풀려나갔다.

그때 깨달았다.

내가 지금 마음이 조급하고 늘 일에 쫓기는건 다른 누구도 아닌, 내가 스스로 나를 그렇게 만들거라고..

이젠 내가 나를 위해서 많은 변화를 줘야 할 때라는 생각이 들었다.

 

스페인에서 1년 살아보기는 내 오래된 소원이었다가, 현실을 핑계로 어느덧 잊혀진 소원이었다.

그런데, 정다운 작가의 '바르셀로나, 지금이 좋아'를 읽으면서 정말 확실하게 용기가 났다.

가게 된다면 몇년 후가 될테지만.. 내가 스페인에 가게 되는 그 날까지 이 책은 나의 애독서가 될거 같다.

보통 한번 읽으면 책장에 꽂아두게 되는 책과 달리, 이 책에는 내 마음을 움직인 투박하지만 진솔한 이야기들이 많았으니까.

여행기를 읽고 단순히 가고싶다는 생각이 아니라, 진지하게 그곳에서 어떻게 뭐를 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계획하게 해준 저자와 이 책에 참 고맙다.

정다운 작가님께 감사 메일을 보내고 싶을 정도이다.

 

벌써부터 바르셀로나의 햇살 아래에서 여유를 즐기고 있을 내 모습이 상상되서 행복하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6*****e 2017.07.09.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바르셀로나, 지금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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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 바르셀로나, 지금이 좋아>           <서평: 라온윤>        저자정다운(글)/박두산(사진) 96 800x600 Normal 0 10 pt 0 2 false false false EN-US KO X-N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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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 바르셀로나, 지금이 좋아

 

 

 

 

 

 

 

 

 

 

 

<서평: 라온윤

 

 

 

 

 

 

  

저자

정다운()/박두산(사진)

 

스페인,,,바르셀로나

 

한국사람들에게는 쉬이 없는 곳이다. 서유럽이든 동유럽이든 한국사람들이 즐겨찾는 관광코스와 동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서유럽이나 동유럽을 다녀온 뒤로 누군가가 말하는도로를 따라 끝없이 펼쳐지는 올리브밭과 해바라기밭 듣고 나서 동경하기 시작한다. 나또한 그랬다. 아니 그리워하고 있는 것이 맞다.

 

정다운작가는 보통사람들이 꿈꾸는 삶을 사는 듯하다, 불현듯 어느도시에 얼마정도 살아보고 또다른 도시를 정하여 얼마정도 살아보는, 그대로 보통사람들이 꿈만 꾸는 삶을 살고 있는 듯하다. 그러한 용기가 부러울 뿐이다. 용기는 다름아닌 손에 쥔것을 놓을 있는 용기일 것이다.

 

몇해전 남편과 남미배낭여행을 하며, 손과 마음이 가벼워져도 사는데 크게 지장이 없으며 오히려 자유를 얻게되었다고 한다. 작가가 내려간 스페인에서 2년의 . 그저 이야기하듯 조곤조곤 내려간 글을 읽다보면 오래된 초등학교 동창을 만나 그때 그곳에서의 삶을 추억하는 듯하였다. 스페인을 계절로 이야기 한다면 바로 햇살좋은이라는 표현, 표현만으로도 충분히 스페인에서의 삶을 꿈꾸고 동경할만하다. 모든것이 시들고, 춥고, 밤이 겨울을 지나 햇살좋은 맞는 기분일테니

 

출국준비를 하며 고양이 제제에게 예방접종을 하고, 제제의 여행준비기간이 부부의 여행준비보다 긴시간이 들었다는 , 제제의 몸무게가 6kg 육박하는 바람에 화물칸으로 태워야 했던 이야기, 그런 제제를 걱정하며 스페인으로 향했던 비행기. 이런 글만으로도 충분히 사람내음 나는 사람들이다.

 

나와 남편, 그리고 고양이 제제까지 우리 식구는 오래된 동네, 작고 불편하지만 근사한 유럽식 아파트에서 2 동안 지내게 됐다. 바르셀로나에 우리 집이 생겼다. 우와, 이거 마음에 쏙드는 문장이다.(P25)’

 

작가가 서문에서 시작해 스페인과 이별을 맺는 에필로그에서 언급한 코르타도 커피와 크루아상으로 아침을 맞는 기분은 어떤 것일까? 바르셀로나의 청명한 하늘과 따스한 햇살 아래에서 먹는 기분은 아마 입으로 보는 맛보다 가슴으로 느끼는 여유의 맛이 아닐까 한다. 아마 지금쯤은 제주도민의 삶을 살고 있는 작가가 표현한 바르셀로나는 작가가 이야기 했듯 다음 생에 태어나고 싶은 도시로 꼽는 듯하다. 이유가 맑은 하늘, 맛있는 음식, 여유로운 사람들때문이 아니라 불편함이 주는 편리함때문이라는 역설적인 표현을 하기도 한다.

 

가우디가 설계했고 지금도 건설중인 사그라다 파밀리아(성가족 성당) 대한 예찬의 글과 사진은 마치 읽는 사람이 곳을 둘러보고 있는 느낌이 정도이다. 한쪽면은 지어진지 100년도 지나 세월의 때가 탓고, 한쪽 면은 최근에 지어져 너무나 현대적이며, 다른 한쪽은 아직 지어지지도 않았다니, 세월을 몸에 품고 있는 사그라다 파밀리아에 있으면 어떤 느낌일까. 고대와 현대와 미래를 하나의 성당에서 느낄 있을까. 곳에 서고 싶은 생각이 든다.

 

그러면서도, 미적인 바로셀로나만 이야기하진 않는다. 소매치기가 득실거리는 장면을 유머스럽게 표현한 부분은 요즘 말대로 웃프다.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듣다가 갑자기 음악이 안들리면 핸드폰이 없어진 것이라니,,, 번의 당황스러움과 몇번의 고마운 사람들의 이야기도 이어진다. 바로셀로나 사람들 모두를 소매치기로 의심하는 한편, 소매치기로부터 구해준 것도 바로 바로셀로나 사람들이라는 .

 

책의 묘미는 예사롭지 않은 작가가 담은 사진을 보는 것에도 있다. 때로는 얕은 심도를 사용하기도, 때로는 채도를 높은 사진으로 바로셀로나 사람들과 풍경과 곳의 햇살을 담고 있다. 보는 내내이토록 사람내음 나는 사진들…’ 좋다! 연달아 나왔다. 사진들에는 곳의 풍경과 카페 그리고 책의 저자이나 아내의 사진들도 간혹 있지만 가장 좋았던 사진들은 웃고 있는 사람들과 강아지와 산책하는 사진들, 그리고 휠체어를 강아지 사진들이었다. 사람내음 가득한 사진들이었다.

 

작가에게도 작은 충격으로 묘사된 바르셀로나의 여름, 관광객이 집중적으로 찾아오는 8월의 여름에 휴가를 즐기기 위해 과감히 문을 닫는다고 한다.

 

처음에는 사실이 신기하고 놀라웠다. ‘한달이나 문을 닫으면 매출 타격이 상당할 텐데. 그것도 이렇게 관광객이 많은 시기에…’하고 지극히 한국 사고방식의 걱정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에게 여름휴가는 당연한 일이다.(P77)’

 

책은 그들의 문화와 사고방식 그리고 지역축제에 대한 글도 재미있게 쓰여져 있다. 문화관광, 여행책자의 수준이 아니라, 가슴으로 느끼며 , 그럼에도 알찬 정보로도 손색이 없는 내용들이다. 그러한 축제를 보고 가슴에 담아 따스한 글로 표현할 있는 작가. 순화와 아름다움으로 표현된 글들이 맘에 든다. 과하게 다가오지 않고, 곳에 가봐야 후회없다는 강요도 없다. 그저 읽다보면 그리워진다. 그러한 글들이다.

 

노트북과 카메라 하나 덜렁매고 거리를 돌다, 맘에 드는 카페가 보이면 들어가 노트북을 펼치고 글을 쓰고, 거리의 강아지가 좋아졌고, 현수막으로 만든 수제가방을 좋아하고, 산펠립네리 광장의 노란꽃과 구엘공원을 즐겨찾는다는 작가이기에 충분히 따스한 글들이다.

 

스페인여행, 특히 바로셀로나의 여행을 꿈꾼다면, 아니 올여름 바로셀로나의 여행을 대신하여 시원한 카페에서 대리여행을 느끼고 싶다면 책하나면 충분하다. 책을 읽은 10일간 바로셀로나 여행을 다녀온 기분이다.

 

두개의 캐리어 작가의 자유와 소박한 행복을 상징한다. 하나는 작가의 , 하나는 분명 남편의 . 그리고 가족제제’,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할 여유를 가진 사람들이다.

 

누군가는 궁상맞다 있겠지만, 나는 슥슥 다시 짐을 캐리어 하나에 채워 넣고 곧장 떠날 있는 지금이 좋다. 언제부턴가 SNS에는 이렇게 쓰여 있다. ‘부족하고 단순한 삶을 지향합니다.’그것은두개의 캐리어 다른 말이다.(P307)’ 

c***0 2017.07.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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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지금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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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을 때 슬며시 자동으로 미소가 지어지는 경우가 있다.첫페이지를 펼친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작가의 글이 나에게 와닿을 때다.이럴땐 자신과 맞는 작가를 만났다는 것에 정말 행운이지 싶다.그런 나만의 작가를 만나기 위해 나와 맞지 않는 책을 수십권 읽기도 하지만,결국 그로 인해 이런 보석같은 책을 발견하게 되면 행복감이 배로 되기도 한다.이 책 역시 첫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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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을 때 슬며시 자동으로 미소가 지어지는 경우가 있다.

첫페이지를 펼친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작가의 글이 나에게 와닿을 때다.

이럴땐 자신과 맞는 작가를 만났다는 것에 정말 행운이지 싶다.

그런 나만의 작가를 만나기 위해 나와 맞지 않는 책을 수십권 읽기도 하지만,

결국 그로 인해 이런 보석같은 책을 발견하게 되면 행복감이 배로 되기도 한다.

이 책 역시 첫장을 읽었을 뿐인데도 내 입가엔 미소가 지어졌다.

이목을 끌기위해 자극적인 소재와 이야기로 무장하지도 않았다.

작가의 자연스러운 일상속에 마치 몰래 들어와 있는 듯한 설레임도 느끼게 되어 좋았다.



p.8

이번 기회가 아니면, 나는 아마 영영 외국에서 살아보고자 하는 꿈은 이루지 못할 것 같았다.

손을 번쩍 들었다.

기회는 잡아야 하고, 행복은 미루지 않아야 한다.


'기회는 잡아야 하고, 행복은 미루지 않아야 한다.'라는 말이 내 마음에 쓱 와닿았다.

2년전, 영어도 하지 못하는 내가 3개월간 유럽 배낭여행을 떠났었다.

어릴 때 부터 생각만하던 '세계여행'이라는 것을 해 보고 싶었기에.

20대엔 영어를 배우고 가면 더 좋을거라는 생각으로 차일피일 미뤘다.

가고는 싶었지만, 언어가 통하지 않으면 얼마나 불편할까를 생각해서 영어를 공부한 후. 라고 계속 미뤄왔다.

그러면서도 영어 학원에 갈 생각 조차 하지 않았다.

간절함이 덜해서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다 30대가 넘어가고 중반이 되려는 무렵. 드디어 결심을 했다.

영어공부는 무슨 얼어죽을.

책만 사고 펼치지도 않을 공부를 한 후.라는 억지스러운 변명은 이제 그만하고 떠나자. 대책없겠지만.

그리고 실천해 옮겼다.

그때가 아니면 장기 여행을 가보지도 못할 것 같았고, 혹여나 결혼을 한다면 더더욱 어려워지는 일일 것이었다.

그냥 그때가 적기였던 것 같다.

영어를 몰라도 잘 다닐 수 있을거란 믿음으로 출국 했고, 무사히 귀국했다.

저축 해 둔 돈으로 간 여행이었기에 한국에 와서는 약간 허덕이긴 했지만,

그래도 다녀오길 백번 아니 백만번 잘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인지 위의 말이 너무도 와 닿았다.

기회는 잡아야 하고, 행복은 미루지 않아야 한다. 라는..


거의 여행 끝무렵에 스페인으로 갔다.

바르셀로나를 거쳐 그라나다, 론다, 세비야, 마드리드, 세고비야, 톨레도등을 거쳐 포르투갈로 갔었다.

다시 돌아와. 바르셀로나에서 일주일간 체류했었던 경험이 있어 이 책을 내가 더더욱 집중해서 읽었는지도 모르겠다.

p.76 에 나온 추러스 가게 '추레리아'와 타피스바 '키멧케멧' 그리고 유명시장 '보케리아'등

읽으면서도 그 곳에 대해 알고 있는 나는 오랜만에 옛 추억에 잠길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p.121

내가 여행을 좋아했던 가장 큰 이유는 여행 중의 나는 한국에서와 다른 사람인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나는 일을 해쳐 나가는 스타일이라기 보단 아래에서 묵묵히 받쳐주는 스타일이다.

그렇기에 어떤일을 하든 주체적으로 무언가를 하기 보단 조언을 바탕으로 일을 처리 해 나간다.

그래서인지 실생활에서도 그런 성향이 있는데, 내가 진심으로 의지하는 사람은 딱 한명. 친오빠다.

이상하게 친오빠에겐 7살 먹은 어린아이가 되어 버린다.

내가 판단할 수 있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오빠가 조언 해 주길 바란다.

보호 받고 있다라는 느낌을 받고 싶어서인지도 모르겠다.

그런 내가.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유럽으로 장기 여행을 간다고 생각했을 땐... 정말이지.. ^^;;

참고로 친오빠는 내가 하려는 일에 대해서는 절대 존중을 해 준다.

대신 내가 어떤것에 있어 조언을 구하면 그것에 대해 도와준다.

유럽으로 가면 조언을 구할 오빠와도 연락이 잘 닿지 않을것이며, 모든건 내가 판단하고 행동해야 했다.

아! 해외여행이 처음인 건 아니다. ^^;;

일본만 수십차례 다녀왔고, 영국이랑 라오스, 대만등을 다녀왔지만 길게 가는게 처음인지라..

그런 내가 막상 현지에 도착을 했는데 생각외로 잘 헤쳐나갔다.

위의 글을 읽논데 문득 이런 나의 모습이 생각이 났다.

한국에서는 어리광을 피우기도 하지만, 여길 벗어나면 스스로가 자신을 돌보아야 하기에 좀 더 강인해진다고 할까?

이런 강인함이 한국에 왔을 때도 계속 진행되면 좋겠지만,

주위의 지인이나 가족들을 만나게 되면 예전의 나로 돌아가 버린다.

어찌보면 짧은 꿈을 꾼 사람같기도 하다.

내가 아닌 삶을 잠시 살아봤다라는.. ^^


그리고 p.129 에 나오는 부분에서 내가 바르셀로나 투어를 했을 때 들은 이야기와 전혀 다른 부분이 있다.

당시 야경투어로 갔었고, 가이드 분이 해 준 이야기인데 이토록 다르다니..

책에선 전쟁으로 인해 포탄이 떨어져 사상자가 나온 사건이라고 되어 있었는데,

그 곳을 눈으로 직접 본 사람으로썬 당시 들었던 가이드의 설명이 맞는 것 같다.

옛날 카탈루냐 언어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제재를 한 시기가 있었는데,

이 성당에서 몰래 가르치고 있다는 정보를 들은 군인들이 성당안을 침범 할 수 없기에 성당앞에서 총을 들고 기다리고 있었단다.

그리고 성당에서 사람들이 나오자 무참히 총으로 난사를 해서 수많은 사상자를 낸 사건이라고 했다.

벽을 보면 포탄이 떨어져 생긴 자국이 아니라 총알이 박혀 있던 자국들이 생생하게 보인다.

 

어찌되었건 정말 가슴아픈 역사인 것이다.

이 벽을 수리하지 않은건.

카탈루냐를 잊지 않기 위해서라고 한다.



작가가 바르셀로나를 산책하던중 들른 카페에 관한 이야기가 있는데,

p.161

광장 한족 카페 야외 테이블에 앉아 맥주를 한 잔씩 시켰다.

술과 커피만 파는 작은 카페였는데, 생맥주를 시키니 하얗게 살얼음이 낀 잔을 냉동실에서 꺼내 맥주를 따라준다.

그 맛이 정말 좋아서 얼른 마시고 한잔 더 시켰다.

쓰던 잔을 다시 건네자 새 잔을 꺼내 맥주를 따라주었다.

머리를 대충 묶어 올린 여인이 밝게 웃으며 말한다.

"맥주는 잔까지 차가워야 제 맛이죠."


보통 이런 상황에서 주는 잔에 바로 맥주를 따라 줄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카페주인은 자신이 잔을 씻고 해야 하는 번거로움은 둘째치고 맛있는 것을 손님께 대접하려는 자부심이 보였다.

대충해서 먹는게 아닌, 이왕 먹고 마실 거라면 더 맛있게 먹는다. 라는..?

세세한 배려가 글을 읽는 나에게도 느껴져 슬며시 미소가 지어지는 장면이었다.



p.205

여전히 나는 '나중에 뭐가 되고 싶은지'를 생각하는 버릇이 있다.

어느 날,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남편에게 물었다.

"나중에 무슨 일을 하고 싶어?"

그는 예상외의 대답을 했다.

"요리를 하고 싶어."

남편은 어쩌면 그때 처음으로 '아, 내가 요리사가 될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해봤을지도 모르겠다.

질문하지 않으면 모르는 일이 있다.


한국 사람들은 선천적으로 질문을 잘하지 않는다.

학교에서 부터 시작된 주입식 교육의 여파로 선생님께 질문을 하면 보이지 않는 눈초리를 받아야 한다.

또한 질문을 한다는 건 상황에 따라 반항으로 간주되기에 늘 조심할 수 밖에 없다.

이는 집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조금 더 생각해보면 이는 선천적이 아니라 후천적인 것 같다.

더 어릴 적. 세상에 대해 궁금증 투성이인 시절엔 부모님께 귀찮을 정도로 많은걸 물어본다.

'이건 뭐야? 이건? 왜?'라는.. 물음에 대한 답을 하지만 다시 돌아오는 건 끝없는 물음.

그런 호기심들이 커가면서 조금씩 타인에 의해 사라져 가는 현실에 가슴이 아파온다.

여튼.

작가가 남편에게 물었던 장래에 대해 남편은 '요리'라는 대답을 한다.

막연히 생각만 하고 있더라도 입으로 뱉어내지 않게 되면 그건 두둥실 떠다니는 것에 불과하다.

질문을 받았기에 답을 내놓음으로 두둥실 떠다니는 것들을 움켜 잡아 내 앞에 내려놓게 되는 것이다.

질문을 많이 받아보고 또 많이 질문을 한다면 우리는 보다 더 넓은 생각을 가진 사람이 되지 않을까?



책을 읽다 무척 가 보고 싶은 곳이 생겼다.

'메르세 축제' 다.

60,70년대(?)의 놀이기구 시설이 즐비해 있고, 부모와 아이들이 와서 같이 놀 수 있는 축제다.

놀이기구는 지금처럼 기계로 움직이기 보단 사람의 손으로 움직여야 하는 수동이다.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그 매력은 정말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사진을 보며, 글을 읽으며 그 자체로도 너무 매력적으로 다가왔으니 말이다.

기회가 되면 꼭 참가해보고 싶다.

매년 9월에 진행 된다고 하는데, 기회가 된다면 꼭 바르셀로나에 다시 가서 이 축제에 참석 해 보리라!!

 

 

 

 

 

 

p.292

빨리 사는 것이 언뜻 부지런히 사는 것 같지만, 그건 대충 사는 것과 비슷한 것 같다.

천천히 사는 것이 얼핏 게으른 것 같기도 하지만, 그건 정성껏 사는 일일지도 모르겠다.


빠릿빠릿한 사람이 부지런해 보인다.

그러나 빠른 일처리로 인해 실수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

꼼꼼히 보기 보단 전체적인 흐름을 생각하고 넘어가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조금 느리지만 여유있는 삶. 그게 지금 내가 바라는 생활이다.

주위를 둘러볼 시간도 있고, 느긋하게 커피 한잔할 여유도 있고.

20대엔 너무 바쁘게 살아와서 추억이 없다.

뭘하며 보냈는지도 모르겠다.

회사, 집, 회사, 집.. 그리고 나에게 남은건 없다.

무엇이 그리 바빴을까..?

20대. 한참 예쁠나이. 아쉽기만 한 날들이다..


마지막장을 덮고 나니 가슴 한켠이 먹먹해온다.

벌써 다 읽어버렸다.. 라는 생각에서다..

아마도 이 먹먹한 느낌이 몇일 지속되면 이전에 출간한 책들을 구매해서 볼 것 같다.

이사준비로 한창이라 조금이라도 무게를 줄여야 하기에 일단 이사간 후. 라는 조건을 달고 있지만,

아마도 머지 않아 책을 구매해서 읽으리라.


글을 읽다 보면 작가의 성향이 드러난다.

나는 이런 따뜻한 느낌의 글들이 참으로 좋다.

간혹 욕이 나오더라도 그것조차 따뜻하게 느껴지게 만드니까. ㅋㅋ

내가 적는 글들도 그런 성향을 가졌길 바라고 있으나 가려면 한참 멀었다.

조금더 상대를 배려하고 같은 말이라도 따스함이 묻어나는 글들을 적어보고 싶다.


정말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

 

 

 

* 원문 출처 : 예스블로그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YES마니아 : 로얄 a***4 2017.07.2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인생 책이 되어준 '바르셀로나, 지금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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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라는 곳이 결국 불편함과 편리함이 공존해야만 돌아가는 곳이라면, 나는 누군가의 완벽한 편리함을 위해 다른 누군가가 너무 불편한 것보다는 함께 조금씩 불편하고 모두가 대체로 편한 것이 좋다. 31쪽여행기를 읽다보면, 그것도 서른 넘어 부부가 함께 파견이나 유학이 아닌 순수 여행으로 타지에서 '살아보기'식의 여행기는 부러움으로 시작했다가 시기와 질투, 끝끝내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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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라는 곳이 결국 불편함과 편리함이 공존해야만 돌아가는 곳이라면, 나는 누군가의 완벽한 편리함을 위해 다른 누군가가 너무 불편한 것보다는 함께 조금씩 불편하고 모두가 대체로 편한 것이 좋다. 31쪽



여행기를 읽다보면, 그것도 서른 넘어 부부가 함께 파견이나 유학이 아닌 순수 여행으로 타지에서 '살아보기'식의 여행기는 부러움으로 시작했다가 시기와 질투, 끝끝내 용기없는 내 자신과 그렇게 함께 손잡고 떠나주질 동반자를 만나지 못한 운명까지 탓하면서 아주 불쾌한 마음으로 책장을 덮곤했다. 그랬던 내게 정다운, 박두산 부부의 <바르셀로나, 지금이 좋아>는 질투와 시샘은 커녕 '아, 책을 통해 얻어지는 이 충만한 행복과 기쁨!'을 누리게 해주었다. 바로 저 윗 문장을 읽는 순간 정말 좋은 사람들을 만났음을 확신했다. 그렇게 좋은 사람들이 머문 곳은 다름 아닌 스페인 바르셀로나다. 스페인은 건축에 관심이 없어도 '가우디'는 아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한번쯤 가보고 싶은 도시이자 유럽배낭족들이 프랑스를 지나 경비와 시간을 쪼개어 갈지 말지를 고민케 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귀찮고 게으른 성격 때문에 내게 있어 스페인은 그냥 '남의 나라'선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못했다. 과연 내가 이 책을 읽고 스페인을 가고 싶어할까? 바르셀로나를? 그저 좋은 사람들의 잠깐(이라고 하기에는 다소 긴)의 일탈을 함께 즐기면 되는 정도에서 멈추지 않을까 싶었는데 아마 이 책을 읽은 누구라도 나와 같은 마음이 들었을 것이다. 한 잔에 한국돈으로 2000원도 안하는 커피를 마셔보고 싶고, 골목골목마다 친근하게 다가와 인사를 나눌 수 있는 개와 고양이를 만나고 싶고 무엇보다 느린 것이 가장 행복하다는 것을 느껴보고 싶을 것이다. 바르셀로나의 대한 매력과 사람에 대한 매력 그리고 동물과의 유대감에 빠져있을 때 정다운 저자가 은근슬쩍 꺼내놓는 '필름 카메라'의 로망과 생활화는 미처 인화되지 못하고 쌓여만 가는 서랍속 필름을 떠올리게 했다.


극장에서 영화 보는 걸 좋아하고 서점에 가서 책을 사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분명히 필름 카메라를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265쪽


이 책이 내 가방에 들어있는 동안 극장에서 무려 4편의 영화를 보았고, 서점에서 3권의 책을 샀던 내게 이 한 문장은 이 책이 나를 얼마나 행복하게 해주고 즐겁게 해주는지 더 설명할 필요는 없게 했다. 사람은 누구나 '인생책'을 만나게 된다. 단 한 권일 수도 있고, 여러 권일 수도 있고 심지어 어떤 경우 일정 기간 만났던 모든 책이 '인생 책'이 되어주기도 한다. 전혀 생각지 않은 바르셀로나에 가고 싶게 했고, 평생을 함께 가야 할 배우자는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지를 깨닫게 했으며 무엇보다 한 살 한 살 먹는 나이를 핑계로 움츠러들었던 나를 일깨워 준 인생 책, <바르셀로나, 지금이 좋아>였다. 

YES마니아 : 로얄 i********g 2017.07.1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정다운_바르셀로나, 지금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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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지금이 좋아> 이 책이 눈에 들어왔던 건 바르셀로나 생활기라는 문구 때문이었다. 여행 에세이가 아닌, 어느 나라, 어느 도시의 일상과 생활을 들여다보고 싶었는데 그때 이 책이 눈에 띄었다. 작가의 전책인 남미 여행기 <우리는 시간이 아주 많아서>를 읽었는데, 글이 전문작가처럼 유려하진 않았지만 진심이 잘 담겨 있어서, 이 작가가 쓴 생활기라면 꾸밈없는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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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지금이 좋아> 이 책이 눈에 들어왔던 건 바르셀로나 생활기라는 문구 때문이었다. 여행 에세이가 아닌, 어느 나라, 어느 도시의 일상과 생활을 들여다보고 싶었는데 그때 이 책이 눈에 띄었다.

작가의 전책인 남미 여행기 <우리는 시간이 아주 많아서>를 읽었는데, 글이 전문작가처럼 유려하진 않았지만 진심이 잘 담겨 있어서, 이 작가가 쓴 생활기라면 꾸밈없는 정말 생활기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가 쓴 여행기가 아닌 생활기에 호기심이 생겼다.  

 

남미 여행을 다녀온 작가는 제주도로 이사했고 다시 새 일상과 일터를 맞이했다. 그녀는 다른 나라 다른 도시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바르셀로나에 살고 있는 동생이 함께 일할 사람을 구한다는 소식을 듣고 '이건 우리가 가야겠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남미 여행 후 취업해 회사를 다니고 있는 남편의 마음을 두드린다. 남편의 꿈인 '요리를 하는 것'. 바르셀로나에 꽤 유명한 요리학교가 있다. 서로가 나란히 꿈을 이룰 수 있는 것이다. 가겠다고 결정을 하고 '요리를 배우자. 스페인어를 배우자. 돈을 못 모아도 괜찮으니 빚만 지지 말자.'는 세 가지 목표를 세우고 딱 2년만 일하며 배우며 바르셀로나에서 살아보기로 결심한다. 그렇게 그들의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들에겐 2012년에 봄에 태어난 제제가 있다. 털이 하얗고 긴 고양이 제제. "제제야, 언니랑 형이랑 바르셀로나 가서 살자."  "야옹." 하고 제제에게  허락(?)을 구하는 모습이 무척 귀여웠다. 그렇게 제제의 허락을 얻어 바르셀로나로 떠나지만, 반려동물의 항체가 검사 결과로 인해 출국 날짜가 미뤄지기도 하고, 한국 집에서 출발한 지 스무 시간 만에 도착한 바르셀로나에서 제제를 찾지 못해 애를 태우기도 한다.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숙소에 도착하는데, 제제는 태연하게 밥을 먹고 물을 마시고 똥을 싼다. 이제 그들만 천천히 적응하는 일만 남았다. 그녀는 스페인어를 배우며 가우디투어 가이드를, 그는 요리학교에 다니며 바르셀로나에서 정말 생활을 하게 된다.  

 

 

 

그들이 구한 집은 구시가지 좁은 골목에 위치한 지은 지 수백 년 넘은 건물의 2층. 바르셀로나에는 오래 짓고 오래 버티고 있는 건물이 많다. 사그라다 파밀리아(성가족 성당)는 1882년 처음 공사를 시작했는데, 아직도 완성되지 않았다. 2026년이 완공일. 헉! 소리가 난다. 현재까지 130년 공사 중! 2026년은 가우디 선생이 돌아가신 지 딱 100년이 되는 해여서 100주년 행사와 성당 완공 행사를 마친다는 열망이 있다. 이 책에서 건축가 가우디에 대한 이야기가 종종 나온다. 스페인 하면 가우디니까.

 

와이파이가 느리고, 건물 안에만 들어가도 휴대폰이 잘 터지지 않고, 엘리베이터 없는 건물도 흔하고, 일요일이면 시장과 슈퍼마켓이 몽땅 문을 다는 바르셀로나가 편하다고 느낀다. 불편함이 주는 편안함. 그렇게 바르셀로나의 불편함과 편리함의 균형에 익숙해진다.

 

첫날부터 잘 적응했던 제제에게도 바르셀로나에서 사생활이 생기고(작가의 이 표현이 또 너무 귀엽고), 한 발자국 넓어진 제제의 세상이 열린다. 제제의 세상만큼 저자의 세상도 같이 한 발자국 넓어지고 있으리라.

 

모두를 소매치기로 의심할만한 바르셀로나, 한편 소매치기로부터 구해준 것도 바르셀로나 사람들. 1년 365일 중에 366일은 축제 중인 바르셀로나. 가장 화려한 그라시아 축제, 구석구석 바흐 음악이 연주되는 바흐셀로나 축제. 여행객들에겐 당황스러운, 낮에 서너 시간 정도 낮잠을 자는 시에스타.  돈은 잘 안 쓰지만 카페에 오래 앉아 있으면 커피 한 잔 더 시키고, 거리 공연을 보면 작은 돈을 내는, 남의 시간과 공간과 공연에 합당한 돈을 지불하는 사람들.

그렇게 하루하루 바르셀로나를 살고, 하루하루 바르셀로나 사람들을 만난다. 그런 하루하루들이 바르셀로나를 더욱 사랑하게 만든다. "누군가 이번 생에 착하게 살면 다음 생에 태어날 곳을 고를 수 있게 해주겠다고 약속한다면, 나는 최선을 다해 착하게 살고, 바르셀로나를 고르겠다."고 작가는 말한다.

 

 

 

이 책에서 가장 맘에 들었던 사진_ 아주 오래된 놀이공원, 시우타데야 공원의 관람차

 

 

예상대로, 작가는 정말로 꾸밈없이 바르셀로나의 생활기를 썼다. 바르셀로나의 계절을, 바르셀로나의 하늘을, 바르셀로나의 건물을, 바르셀로나의 사람을... 바르셀로나의 일상을 때로는 소소하게, 때로는 들떠서, 때로는 울먹이며... 그런 글들이 바르셀로나에서 그들과 함께 일상을 같이 보낸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본문 속 사진(작가의 남편이 찍은)도 작가처럼 꾸밈이 없어서 좋았고, '그의 시선'으로 쓴 몇 장의 페이지들은 좀더 실용적인 바르셀로나의 정보나, 바르셀로나의 문화와 역사를 조금씩 짚어주는 부분도 본문의 글에 방해가 되지 않고 잘 조화되었다. 무엇보다 전책보다 훨씬 좋아진 작가의 문장에 다음 책을 기대하게 한다. 정다운 작가의 다음 여행 에세이, 다음 생활 에세이를... 해피엔딩, 그리고 다시 시작인 이야기들을.

 

 

 

세상이라는 곳이 결국 불편함과 편리함이 공존해야만 돌아가는 곳이라면, 나는 누군가의 완벽한 편리함을 위해 다른 누군가가 너무 불편한 것보다는 함께 조금씩 불편하고 모두가 대체로 편한 것이 좋다. 완벽한 불편함은 적응해서는 안 되는 것이지만, 조금씩 불편한 것은 적응할 수 있는 것이니까. _31p

 

아는 사람이 없는 낯선 도시에서 비로소 마음이 편안해지는 이 마음은 어떻게 시작된 걸까. 한국에 있는 것도 아니고, 온전히 스페인에 있는 것도 아닌 경계에 있는 아슬아슬한 시간들. 이방인으로서의 홀가분한 생활. _92p

 

내가 여행을 좋아했던 가장 큰 이유는 여행 중의 나는 한국에서와 다른 사람인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회사에서의 나와, 집에서의 나, 그리고 여행지에서의 나는 조금씩 다 달랐는데, 그중에서 나는 여행 중인 내가 제일 마음에 들었다. _121p

 

여행객들에게는 조금 섭섭한 시간이지만 나는 오후 세 시의 바르셀로나가 가장 스페인 다운 시간인 것 같다. 다 같이, 쉬는 시간. _140p

 

그가 내가 추천한 도시 중 어디를 다녀왔는지, 몹시 궁금하지만 묻지 않았다. 어쩌면 어디도 가지 않고 어제 함께 걸은 골목을 다시 혼자 되짚어 걸었을 수도 있다. 그 골목은 걸을수록 깊고 진해졌을 것이고, 그러다 나도 모르는 그만의 바르셀로나를 만났을 것이다. 그런 여행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앞으로 내 여행도 내내 그랬으면 좋겠다. _185p

 

빨리 사는 것이 언뜻 부지런히 사는 것 같지만, 그건 대충 사는 것과 비슷한 것 같다. 천천히 사는 것이 얼핏 게으른 것 같기도 하지만, 그건 정성껏 사는 일일지도 모르겠다. 지금까지 빠르게 대충대충 살아왔다면 이제 천천히 정성스럽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하고 있다. _292p

 

누군가는 궁상맞다 할 수 있겠지만, 나는 슥슥 다시 짐을 캐리어 하나에 채워 넣고 곧장 떠날 수 있는 지금이 좋다. 언젠가부턴가 내 SNS에는 이렇게 쓰여 있다. ‘부족하고 단순한 삶을 지향합니다.’ 그것은 ‘두 개의 캐리어’의 다른 말이다. _306p

 

언젠가 다시 바르셀로나에 온다고 해도 모든 것이 그 자리에 그대로 있을 거라는 것을 믿는다. 바르셀로나는 그런 곳이니까. 쉬이 변하지 않는, 오래된 것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오랜만에 만나도 환하게 웃어주는, 그런 도시니까. _330p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제작사로부터 상품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c******y 2017.07.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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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지금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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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지금이 좋아100세 인생이라는 시간 속에서잠시 쉬어가는2년의 시간을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생활하게된어느 한 가족의 이야기.1남 1녀그리고 고양이가 함께용감하게 비행기를 타고 출발한다. 외국에서의 삶,그리고 꿈꿔왔던 요리와의 시간을2년동안 보내면서바르셀로나 및 스페인의구석구석을 소소하게 담아서 진행한다. 머나먼 유럽의 느낌이 아니라제주도 근교로 떠난 듯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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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지금이 좋아



100세 인생이라는 시간 속에서

잠시 쉬어가는

2년의 시간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생활하게된

어느 한 가족의 이야기.



1남 1녀

그리고 고양이가 함께

용감하게 비행기를 타고 출발한다.




외국에서의 삶,

그리고 꿈꿔왔던 요리와의 시간을

2년동안 보내면서


바르셀로나 및 스페인의

구석구석을 소소하게 담아서 진행한다. 



머나먼 유럽의 느낌이 아니라

제주도 근교로 떠난 듯

가볍게 진행되는

따뜻한 이야기들




2년의 시간을 지켜서 돌아오기가

쉽지 않았을 듯한데


정확하게 돌아오는 준비과정까지.




단순히 여행이라기 보다는

마라톤과도 같은 삶 속에서

행복이라는 시간을 가지고 

조그맣게 충전됨을 


책 종이를 통해 한장한장 넘기면서

전달받게 된다^^

a******h 2018.02.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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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지금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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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통해 바르셀로나가 이렇게 멋진 도시라는 걸 알게 되었다.책소개를 봤을때 2년 살러 가는데 고양이도 데려간다고 해서 바르셀로나를배경으로 고양이사진이 잔뜩 나오는 책인가 오해했었다.바르셀로나에 2년 살다오는데 함께 살고 있던 고양이 제제도 함께 가는 것이지그곳에 살면서 느끼는 이야기들이 담뿍 담겨있다.이 도시에 대한 애정이 가득하다고 느껴져서 이곳이 그리워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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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통해 바르셀로나가 이렇게 멋진 도시라는 걸 알게 되었다.

책소개를 봤을때 2년 살러 가는데 고양이도 데려간다고 해서 바르셀로나를

배경으로 고양이사진이 잔뜩 나오는 책인가 오해했었다.

바르셀로나에 2년 살다오는데 함께 살고 있던 고양이 제제도 함께 가는 것이지

그곳에 살면서 느끼는 이야기들이 담뿍 담겨있다.

이 도시에 대한 애정이 가득하다고 느껴져서 이곳이 그리워져 또 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바르셀로나가 스페인에 속한 도시로 생각했는데 까탈루니아라는 언어와 사람들이

생활하는 곳으로 보통 생각하는 스페인과 다르다고.

여기에는 가우디의 건축물도 있고, 멋진 광장도 있고, 맛집도 가득하지만

뭐니뭐니해도 날씨가 정말 좋은가보다.

날씨때문에라도 사람들의 성격이 영향을 받지 않았을까 싶다.

여름에도 그늘에 가면 시원하고, 하늘은 맑고 파랗고..

그래서 사람들이 느긋하고 여름휴가도 관광철에 상관없이 떠나고

상점에서 줄을 서서 기다릴때도 재촉하지 않고 마음이 여유롭게 된건 아닌가 싶다.

마음의 여유로움, 상대에 대한 배려와 같은 것이 참 좋다.

느리고 답답하더라도 누군가의 희생으로 득을 보는것이 아니라

함께 느리게 함께 천천히 불편을 감수하고 살아가는 것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마임드가

아닐까 생각해보았다.

평소에 바르셀로나 가보고 싶다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책을 보니

한번쯤은 꼭 가보고 싶은 도시가 되어버렸다.

비록 소매치기가 많고 느리더라도 말이다.

w*****d 2017.12.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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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동안 바르셀로나 살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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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남 1녀 1고양이의 바르셀로나에서 2년 살아보기를 다룬 책이다. 2년이란 시간은 떠날 때 이미 알고 있던 시간이다. 한정된 시간이지만 결코 짧다고만 할 수 없다. 우리가 길게 여행을 간다고 해도 한 도시에 2년씩 머무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몇 번 되지 않는 해외여행을 다니면서 이 도시에 몇 개월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쉽게 변하지 않는다. 이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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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남 1녀 1고양이의 바르셀로나에서 2년 살아보기를 다룬 책이다. 2년이란 시간은 떠날 때 이미 알고 있던 시간이다. 한정된 시간이지만 결코 짧다고만 할 수 없다. 우리가 길게 여행을 간다고 해도 한 도시에 2년씩 머무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몇 번 되지 않는 해외여행을 다니면서 이 도시에 몇 개월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쉽게 변하지 않는다. 이것은 나이가 들고, 식구가 늘어나면 더 힘들다. 물론 이 모든 것을 핑계라고 말할 수도 있다. 그럼 젊었을 때는 왜 하지 못했는가? 하고 반문할 수 있으니까.

 

두 명과 한 고양이의 바르셀로나 생활기는 일상적인 여행가이드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당연하다고? 맞다. 지나가는 여행자와 살고 있는 여행자는 보는 것도 경험하는 것도 다를 수밖에 없다. 그들이 오랫동안 해외에 머문 것이 처음은 아니다. 남미여행에 관한 책을 한 권 낸 이력이 있다. 취직하기 힘든 한국에서 직장을 그만 두고 외국에 나가 산다는 것이 쉬울 리도 없다. 보통의 부모들이라면 격렬하게 반대할 일이다. 하지만 이들은 별다른 반대 없이 나갔다. 그들이 키우는 고양이와 같이. 어떻게 보면 부러운 일이다. 살집에 대한 이야기로 바르셀로나 생활기를 시작한 것은 그 도시를 가장 처음 만나는 부분이기 때문 일 것이다.

 

새로운 도시에 사는 사람들에게 모든 것이 낯설다. 우연히 들어간 카페에서 마주한 크루아상의 일화는 나의 짧은 파리 일정에서 확인한 일이라 고개를 끄덕인다. 소매치기는 워낙 많이 들었던 이야기라 그렇게 낯설지 않지만 관광객만의 문제가 아닌 모양이다. 실생활 스페인어 ‘올라’와 ‘아 띠’도 흥미로웠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놀라운 소식은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이 10년 안에 완성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뭐 저자 자신도 그렇게 확신하지는 않지만 기존 인식을 완전히 깨트리는 소식임에는 분명하다. 이전에 단순히 가우디 때문에 바르셀로나를 가보고 싶었던 일을 생각하면 이 책 곳곳에 나오는 가우디 건축물 정보는 아주 반갑다. 언제 갈지는 알 수 없지만 바르셀로나는 언제나 가보고 싶은 곳이니까.

 

관광객이 아닌 생활자의 모습은 그곳에 가보지 않았을 때 더 부럽다. 시에스타를 잠시 보는 것과 즐기는 것의 차이는 분명하다. 여행자에게 이 제도는 번거로운 일이지만 생활자에게는 일상이다. 그리고 매월 벌어지는 축제를 즐길 수 있다는 것도 아주 큰 장점이다. 방송에서 언제나 축제에 대한 단신만 나오는데 생활자는 가고 싶을 때마다 즐길 수 있지 않은가. 인간 탑 쌓기를 방송으로 볼 때 왜 이런 미련하고 위험한 일을 할까 생각했지만 현장에서 그것을 본 사람은 다른 감동을 받는 모양이다. 날씨도 마찬가지다. 하루 종일 날씨만 이야기할 수 있다는 말과 곳곳에 놓인 의자가 일상의 쉼터가 된다는 말에 바르셀로나의 다른 모습을 본다.

 

가로와 세로가 만나 바르셀로나란 문장을 보는 순간 인터넷게시판에서 본 바르셀로나 사진이 떠올랐다. 거대한 계획도시의 모습은 하나의 조각 같았다. 개인적으로 옷에 대한 저자의 시선은 조금 의외였다. 어릴 때 받은 상처 혹은 강요된 이미지 탓이라고 하기에는 저자의 나이가 너무 많다. 어쩌면 한국의 분위기 탓인가?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인 사진은 ‘아주 오래된 놀이공원’ 속 사람과 풍경들이다. 낡고 오래되었지만 작은 회전 관람차와 그 위에 탄 아이들의 표정은 놀랍고 신기했다. 두 개의 캐리어 이야기는 늘 부러운 부분이다. 특히 점점 늘어나는 나의 짐들을 생각할 때마다. 그리고 좋아하는 곳에 대한 간단한 정보는 나중에 혹시 간다면 참고할 만하다.

 

저자의 남편도 이 책 속에 ‘그의 시선’이란 글로 참여했다. 게임 좋아하고 요리 좋아하는 그가 아내와 함께 낯선 바르셀로나에 살면서 가이드도 하고 요리학원도 다니는 모습은 살짝 부러웠다. 다른 취미와 시선을 가진 그의 시선이 가장 매혹적으로 다가온 것은 시장에서 생선을 살 때다. 조급함과 속도에 짓눌려 사는 한국과 달리 여유와 정성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마지막에 홀로 산티아고를 갔을 때는 이 간결한 이야기 속에서 여러 번 읽었던 산티아고 순례길 이야기들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갔다. 맞는 용법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띠’라고 말하고 싶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제작사로부터 상품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f***2 2017.07.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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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지금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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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일상을 벗어나 여행 한 번 가기도 어려운데 평소 꿈꾸던 나라를 방문하고 거기서 한동안 살아본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아무리 꿈꾸던 일이라도 사는 곳을 정리하고 직장도 그만둔다는 생각을 해보면 엄두가 안나는 사람이 많을 것 같다.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처럼 서로 뜻이 잘 맞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상대가 있다면 아무리 먼 나라라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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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일상을 벗어나 여행 한 번 가기도 어려운데

평소 꿈꾸던 나라를 방문하고 거기서 한동안 살아본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아무리 꿈꾸던 일이라도

사는 곳을 정리하고 직장도 그만둔다는 생각을 해보면 엄두가 안나는 사람이 많을 것 같다.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처럼 서로 뜻이 잘 맞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상대가 있다면

아무리 먼 나라라 하더라도 즐거운 여행이 되지 않을까

 

2년간 바르셀로나에 살면서 느낀 경험을 토대로 바르셀로나는 어떤곳인지,

어떤 문화를 가지고 있고 사람들의 일상은 어떤지 등 세세히 들어볼 수 있는 책이다.

여행을 한 것이 아니라 직접 살면서 겪은 일들이라서 더 생생하게 느껴진다.

 

잘 살고 못 살고를 떠나서 여유로운 국민성을 가진 나라를 보면 왠지 부럽다.

바르셀로나의 모습이 그렇다.

 

우리처럼 쫒기듯 바쁘게 살지 않고 느긋하며 여유로운 사람들의 일상 모습을 보면서

생활속에서의 편리함이 좀 덜하다 해도

이렇게 살아가는 것이 진정 행복한 삶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아름다운 해변과 유서깊은 건축물들, 그 안에서 자신들의 문화를 지키고 누리며

서로 정을 나누는 사람들,

이방인에게도 너그럽게 웃어줄줄 아는 너그러운 마음들...

 

이런 곳이라면 별 걱정없이 살아봐도 좋을 것 같다.

물론 세상 어느곳이나 조심해야 될 문제들은 많지만...

 

어느곳에 적응하고 정착해서 살기에 2년은 너무도 짧은 시간인 것 같지만

좋은 이웃들이 있고 마음을 활짝 열고 다가갈 수만 있다면

하나의 도시가 가진 매력을 느껴보기에 충분한 시간이 아닐까 싶다.

 

늘 반복되는 일상을 벗어나 나와 다른 사람들이 살고 있는

일상으로 들어가보는 일

여행은 우리에게 수많은 경험과 꿈과 아름다운 인연을 만들어준다.

또다른 나를 발견하게 되기도 하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까에 대한 답을 주기도 한다.

 

바르셀로나의 아름다운 모습과 정겨운 사람들 모습이 잘 그려지고 있는 책이어서

마치 그곳을 다녀온듯 즐거운 시간이었다.

 

 

 

 

 

 

 

s*******8 2017.07.1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