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서관에 가서 책을 이리저리 뒤척이던 중... <아빠의 앞치마>란 제목을 보게 되었습니다. 좀 들쳐보니 동화책이더군요... 사실 전 동화책을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어렸을때나 동화책보지, 지금 이 나이에 보면 이상하게 생각할까봐요. 그런데 더 돌아다니다 보니 빌릴 것도 없고해서, 그냥 어쩔 수 없이 빌리게 되었습니다. 저의 아버지는 사실 부도로 인해 집에서 쉬고있거든요. 그래서 어머니께서 돈을 버시고 아버진 집에서 집안일을 합니다. 그런 아버지를 지켜보면서 전 참 부끄럽게 생각했습니다. 다른 아이들은 집에오면 엄마가 집에 있는데, 저의집은 아빠가 계시니... 창피할 만도 하죠. 그래서 어렸을때 아빠에게 "아빠도 나가서 돈벌어와." 라고 했던 기억이 문득 드는군요. 여기에 등장하는 세나는 저를 보는 듯 했습니다. 세나도 저처럼 집에서 집안일하는 아빠를 부끄러워 했으니 말이죠. 앞치마입은 아빠의 모습... 저에겐 이미 익숙해진 풍경입니다. 세나가 그런 아빠가 앞치마 입은 것을 보면서 창피해 하는 모습을 보며... 저는 예전에 저를 떠올리며 참 많이 감동했습니다. 마지막 아빠를 이해하고 존경해하는 세나를 보면서... 왜 아직도 아빠를 미워하는 내 자신이 부끄러웠습니다. 사실 아직도 전 아빠가 집안일 하는 것에대해 못마땅해합니다. 집안일 하는것이 못마땅한게 아니라 돈을 벌어오지않아 싫습니다. 엄마만 뼈빠지게 돈 벌어오고... 아빠는 집에서 놀며 술을 드시죠... 그렇지만 이 책을보며 느낀것이 참 많습니다. 아빠도 어느정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싫기만 했던 아빠가 앞치마입은 모습이 싫었던 내가... 조금씩 변화해 간다는 걸 느꼈습니다. 여러분에게도 꼭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단지 동화책이라는 나쁜 시선이 있다면 버리세요. 아직도 사회는 남자가 가장이라는 편견이 남아있습니다. 여자는 집안일. 남자는 돈을 벌어와야 한다는 인식을 버리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혹시 집안일 하시는 아빠가 싫으신 분들... 이 책을 꼭 읽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이 책을 읽고 또 다른 동화책을 찾고있습니다. 명성높은 소설책 뿐아닌 단순한 동화책에서도... 몰랐던 것을 깨우칠 수있다는 사실을 이제야 깨달았으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