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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을 보라 2 - 김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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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출판사 두레의 도서 지원으로 읽은 책입니다. > 1945년 광복 이후 100여년도 안된 짧은 기간 동안 우리는 수많은 정치적 시련을 목도해야만 했다. 헌법에서도 명시하듯이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임에도 불구하고 군사 쿠데타에 의한 독재 정치가 꽤 오래간 지속되었고, 1987년 6월 민주항쟁 이후 비로소 우리가 현재 민주주의로 알고 있던 체제가 확립되었다. 개인적으로 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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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출판사 두레의 도서 지원으로 읽은 책입니다. >


 1945년 광복 이후 100여년도 안된 짧은 기간 동안 우리는 수많은 정치적 시련을 목도해야만 했다. 헌법에서도 명시하듯이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임에도 불구하고 군사 쿠데타에 의한 독재 정치가 꽤 오래간 지속되었고, 1987년 6월 민주항쟁 이후 비로소 우리가 현재 민주주의로 알고 있던 체제가 확립되었다. 개인적으로 군부 독재 시절을 경험한 시기라고 해봐야 초등생이었기 때문에 솔직히 민주화에 대한 갈망을 피부로 느껴본 기억은 없고, 다만 책이나 매체를 통하여 당시의 상황을 조금이나마 이해를 할 수 있을 뿐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 사람을 보라 2>(총 2권)는 한국의 민주화 운동의 중심에 섰던 인물들을 통하여 대한민국의 민주화운동사를 들여다볼 수 있는 책이 아닌가 싶다. 


 요즈음 치열한 이념 논쟁과 지역 이기주의, 정치권의 각종 비리와 무능함으로 인하여 점점 정치에 대한 관심이 실망으로 변하고 있는 상황이다. 더구나 청년층은 'N포 세대'라는 말로 대변되듯이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른바 수저 논쟁이 등장하면서 사회 전반적으로 계층화되는 것이 우리나라의 현실이다. 취업난과 경제적인 위기에 더하여 최근 북핵 사태로 인한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사실 민주화운동에 대하여 관심을 갖기란 쉽지 않다. 이제는 체제적으로 민주국가의 모습을 갖추고 있으니 과거의 민주화운동에 대한 관심이 사그러드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지난날의 치욕을 잊은 민족은 불행한 역사를 반복하여 경험할 수 밖에 없다는 말을 떠올린다면 우리가 과거에 피를 흘리며 쟁취한 민주화운동에 대하여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더구나 과거 독재 정권 시절에서 기득권을 누리고 있던 계층이 여전히 사회의 주도 세력으로 남아있다는 사실을 보면 왠지 불행한 역사의 반복이 시작될 조짐이 아닐까 심히 걱정되기도 한다.


 <이 사람을 보라 2>에 소개된 인물들은 20명이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이 책에 소개된 인물 중 알고 있는 사람이라고 한다면 김영삼 전대통령 밖에는 없다. 그만큼 나 또한 우리나라의 민주화운동의 역사에 대하여 얼마나 무지하였는 지를 보여주는 대목이 아닐까 생각된다. 사실 김영삼 전대통령도 집권 과정에서 호불호가 갈리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일단 이 책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과거 독재 정권 치하에서 전개된 민주화운동에 초점을 두고 각 인물들에 대하여 살펴봐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 저자 역시 민주화운동에 참여를 하였고, 김영삼 정권 시절 비서관을 지낸 이력이 있지만, 어느 정치 계열인지는 논외로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당시 민주화에 대한 그들의 갈망과 염원이 얼마나 컸는지를 가늠하게 된다. 김영삼 전대통령과 같이 정치인 출신으로서 독재 정권에 대항한 사람도 있지만, 김남주 시인과 최기식 신부, 민중불교의 전법사 여익구와 같이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민주화운동에 참여를 하였다는 사실은 그러한 것들을 대변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요즈음 집회 및 시위가 발생하면 경찰들과 충돌이 발생하더라도 어느 정도 인권을 의식한다고 해도, 과거 독재 정권 시절에서는 법을 초월하여 감금 및 폭행, 고문들이 살벌하게 이루어지는 상황이었기에 이들의 민주화운동이 얼마나 용기와 결단을 필요한 것이었는지 새삼 느끼게 된다. 물론 이러한 물리적인 압박만이 그들의 민주화운동을 더욱 뜻깊게 한 것이라 보기 어렵지만, 자신의 목숨까지 내놓고 민주화에 대한 열망으로 그러한 일을 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은 분명하다.


 간첩 혐의로 인하여 고문을 받다가 투신 자살로 발표된 최종길 교수와 아이러니하게 최종길 교수를 고문한 중앙 정보부에서 근무하던 그의 동생 최종선씨의 이야기는 너무나 비극적이다. 자신의 형이 억울하게 누명을 쓴 채로 체포된 것도 분한 상황인데, 고문으로 인하여 사망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건이 눈앞에서 벌어졌으니 최종선씨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또한 언론인 출신으로 대한민국 언론인의 대부와 같았던 천관우씨는 민주화운동에 앞장서면서 반독재에 극렬하게 저항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전두환 정권 시절 각종 관직을 맡으면서 동료들로부터 변절 취급을 받으며 쓸쓸하게 생을 마감한 안타까운 모습도 보여준다. 이러한 사례들은 어찌보면 독재 정권에 의하여 우리가 고통받는 비극적인 상황의 일부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밖에도 법조계, 종교계, 문학계와 같이 다양한 분야에서 민주화운동에 참여한 사람들의 이력이 상세히 소개되고 있다. 그들의 활동을 들여다본다면 당시 상황을 경험한 사람이라면 공감하면서 다시 한번 과거의 그릇된 역사적인 현실을 떠올릴것이며, 나처럼 직접 경험하지 못한 사람이라면 뒤늦게나마 이 책을 통하여 당시의 상황을 깨닫게 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장일순   홍남순   김영삼   윤한봉   최종길

 최종선   천관우   박윤배   신현봉   최기식

 김남주   장기표   전병용   여익구   김도연

 홍성엽   조태일   강용주   강은기   정수일

<이 사람을 보라 2>에 실린 분들의 이름을 이렇게나마 써보면서 그들의 뜻을 기리면서 민주화운동에 대하여 다시 생각해본다. 이 책에서 다루어지는 시기에 대하여 후대에 평가를 맡겨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민주화운동 당시의 상황은 현 시점에서도 충분히 평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1987년 6월 민주항쟁이후 민주화가 달성되었다고 생각하면서 그러한 염원이 사그러들기 시작하였고, 점점 민주화에 대한 관심이 줄고 있다는 점을 떠올려본다면 이 시기에 대한 연구와 평가가 활발히 이루어져야 하는 시점이 아닐까 생각된다. 

 당장 눈앞의 먹고 살기에 급급한 나머지 대한민국의 근본적 토대인 민주화에 대하여 우리도 외면하고 있는 상황이 아닌가 생각된다. 과연 지금의 대한민국의 모습이 과거 민주화운동을 통하여 이루고자 한 모습일까? 형식적으로 민주국가의 모습만 갖춘 채 국민을 우습게 하는 일부 정치인들의 무능과 비리, 뻔뻔함은 어찌보면 민주화에 대한 우리의 무관심에서 기인한 것은 아닐까 생각된다.


 단 한권의 책으로 모든 것을 깨달을 수는 없지만, 최소한 관심은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 사람을 보라>가 비록 한 권의 책이긴 하지만, 이 책을 통하여 점점 잊혀져가고 있는 과거 민주화운동의 역사를 다시 한번 상기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이러한 과거 민주화운동의 역사에 대한 관심을 토대로 오늘날 대한민국 정치의 현실을 무관심과 외면이 아닌 관심을 갖고 바라보는 안목을 키워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g*******7 2016.02.14. 신고 공감 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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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민주주의의 밑거름이 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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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대한민국은 사람들이 자유를 보편적으로 누릴 수 있는 사회 환경이 마련된 상태다. 아니, 오히려 자유를 넘어선 방종의 폐해까지도 성토하며 비판해야 할 형편이다. 이렇게 우리가 현재 누리고 있는 자유는 민주주의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왜냐하면 ‘민주주의’란 물론 사전적 정의 그대로 ‘국민이 권력을 가지고 그 권력을 스스로 행사하는 제도’를 뜻하지만, 국민이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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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대한민국은 사람들이 자유를 보편적으로 누릴 수 있는 사회 환경이 마련된 상태다. 아니, 오히려 자유를 넘어선 방종의 폐해까지도 성토하며 비판해야 할 형편이다. 이렇게 우리가 현재 누리고 있는 자유는 민주주의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왜냐하면 ‘민주주의’란 물론 사전적 정의 그대로 ‘국민이 권력을 가지고 그 권력을 스스로 행사하는 제도’를 뜻하지만, 국민이 그러한 권력을 제약 없이 마음껏 행사하려면 자유가 반드시 동반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 보면, 민주주의는 자유와 서로 필요충분조건의 관계에 있다고 하겠다.

 

『이 사람을 보라』는 우리가 오늘날 누리고 있는 자유 민주주의를 쟁취하고자 민주화 운동에 일생을 바쳐 헌신한 20명의 인물들의 발자취를 평전 형식으로 풀어낸다. 우리는 그들이 쟁취한 민주주의라는 결실을 향유하는 후예이자 수혜자다. 그러니 우리는 그 달콤함에만 안주하여 나태하기보다 우리 선배들이 이 불모의 땅에 민주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어떤 태도로 매진했는지를 살펴봄으로써 민주주의의 뿌리를 더욱 견고하게 정착시킬 의무가 있는데, 『이 사람을 보라』는 우리가 그런 작업을 하는 데 소중한 자료를 제공한다.

 

『이 사람을 보라』는 제목부터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짐작컨대, 이 제목은 성경에서 빌라도가 예수님을 처형하기 직전에 가시관을 쓴 예수님을 군중들에게 보이며 “이 사람을 보라”고 했던 그리스어 본문(:Ide( o` a;nqrwpoj)을 라틴어 어구로 바꾼 ‘에케 호모’(Ecce Homo: Behold the man)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세상의 부조리와 편견에 맞서 이 땅에 사랑과 정의를 실천하기 위해 최초의 순교자가 된 예수님처럼, 이 책에 소개된 인물들도 이 땅에 민주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죽기를 불사하는 각오로 험난한 가시밭을 걸으며 매진했음을 비유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라 하겠다.

 

그래서인지 『이 사람을 보라』에 소개된 많은 인물은 어찌 보면 나와 같은 일반인들에게 대단히 생소하게 다가온다. 그만큼 그들이 걸어왔던 길은 우리 같은 평범한 소시민이 통상적으로 걷는 길과 사뭇 다른 까닭이요, 그들이 살았던 시대는 오늘날 우리가 사는 민주주의가 정착된 평화의 시대와 사뭇 다른 까닭이리라. 아니, 그보다 우리가 민주화 운동의 결실은 누리면서도 정작 민주화 운동에 앞장선 선배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치열하게 투쟁했던 현장에 대한 감각이 전무하기 때문일 것이다.

 

참으로 그들은 일반인들이 가기를 꺼리는 길, 곧 유명한 미국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Robert Frost)가 말하는 아무도 가지 않은 길(untrodden way)을 주저 없이 뚜벅뚜벅 소신껏 걸어갔다. 그들이 자기 목숨을 아까워하지 않고 일관되게 민주주의를 위한 헌신으로 발걸음을 내디뎌서 만들어 놓은 그 길을, 우리는 참으로 수월하게 뒤따르고 있다. 이미 길이 나있기에, 우리는 그 길로 가는 데 아무런 주저함도 없고 두려움도 없다. 그 길이 참으로 분명한 길임을 확신하며 의심 없이 따라간다.

 

하지만 그 길에는 분명 끝이 있다. 왜냐하면 그들이 닦은 길도 언젠가 그리고 어디선가 끝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우리는 그 막바지에서 아무도 가지 않은 길과 다시 한 번 맞닥뜨리게 된다. 그때 우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 또 다시 그 자리에 서서 멈칫거리며 우리를 안내할 또 다른 그들을 기다릴 것인가? 아니면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갈 용기가 꺾여서 어깨를 늘어뜨리고 뒤돌아 걸을 것인가?

 

아니, 그렇게 할 수 없다. 그리고 그렇게 해서도 안 된다. 우리에게는 이미 우리를 앞서간 선배들이 남긴 유산과 교훈과 가르침이 있다. 그들이 그들의 시대에 그렇게 했듯이, 우리도 우리 시대에 똑같은 소신과 신념을 갖고 그들과 같이 행동할 의무와 책임이 있다. 우리가 그렇게 하지 않으면 우리는 우리의 선배들과 앞으로 우리 뒤를 이을 후예들에게 대단히 큰 과오를 범하는 동시에, 역사에서 대단히 무책임한 세대라는 준엄한 평가를 받을 것이다. 『이 사람을 보라』는 이처럼 우리에게 민주주의가 확립되어 고정된 무엇이 아니라, 우리가 부단하게 성취해야 할 무엇이라는 사실을 우리보다 앞선 민주화 운동의 선배들의 행적으로 묵묵히 증언한다. 『이 사람을 보라』는 민주화와 민주주의에 대한 이해가 변질되고 편향화된 이 시점에 꼭 참고해야할 작품이다. 모두에게 일독을 권한다.

n******n 2016.02.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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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다 못한 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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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초반 학번이기에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민주화 운동과 관련한 서술들 중 절반 정도는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이 책을 통해 그 막후에 있었던 많은 이들의 헌신과 노력을 새삼 알 수 있었다. 2권을 다 본 뒤에야 책 뒤편 날개에 나와 있는 1권에 소개된 인물들을 살펴볼 수 있었는데, 1권에는 김수환 추기경, 지학순 주교, 법정 스님을 비롯해 대부분 이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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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초반 학번이기에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민주화 운동과 관련한 서술들 중 절반 정도는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이 책을 통해 그 막후에 있었던 많은 이들의 헌신과 노력을 새삼 알 수 있었다. 2권을 다 본 뒤에야 책 뒤편 날개에 나와 있는 1권에 소개된 인물들을 살펴볼 수 있었는데, 1권에는 김수환 추기경, 지학순 주교, 법정 스님을 비롯해 대부분 이름을 들어본 사람들이 더 많았다. 어쨌든 이 책에서도 우리나라 민주화 운동에서 족적을 남긴 20명을 소개하고 있는데, 가장 먼저 살아있는 노자, 원주의 예수라고 불렸던 장일순 선생님과 인권운동의 대부였던 홍남순 변호사의 이야기가 나온다. 그리고 세 번째로 꽤 비중 있게 김영삼 전 대통령을 소개하고 있는데, 이 책의 저자와 매우 각별한 관계였다고 한다. 사실 이 책의 저자 역시 30여 년간 민주화 운동에 헌신하며 수많은 성명서들을 작성했던 인물인지라 이 책의 여러 군데에서 조금씩 소개되고 있다. 그래도 김영삼 전 대통령과의 인연에 대해 1975년 이래로 함께 동고동락하며 문민정부 시절 청와대 사회문화수석을 역임하고 대통령의 퇴임 이후에도 보필했던 전력들이 흥미롭게 소개되고 있다.

 


이를테면 "닭의 목은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라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유명한 말은 저자 자신이 지어낸 말이라 한다. 특히 1980년대 야권단일화 실패는 DJ쪽의 문제라고 이야기하며, DJ의 평화민주당이 야당의 적통이 아니라 YS의 통일민주당이 야당의 적통이라 이야기하고 있다. 또한 YS는 DJ가 있는 한 야권 통합이나 야권 단일화는 영원히 어렵다고 보고 3당 합당 구상을 했다고 한다. 문민정부 시절 그 유명한 칼국수에 대한 이야기도 있는데, 우리 밀로 만든 칼국수는 끈기가 없어 국수 가락이 쉽게 끊어지는 흠이 있었지만 그 당시 MBC 기자였던 이인용의 모친의 자문을 얻어 콩가루를 섞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리고 2002년 한일월드컵 유치 당시 축구협회 회장 정몽준은 뒷전에 있었고 재정적 지원도 소극적이었다고 회상한다. YS를 너무 가까이서, 또 오래 보다 보니 그의 단순함이나 실수까지도 자신의 눈엔 너무 인간적이어서 차마 욕할 수도 미워할 수도 없다고 이야기하며 김영삼 전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를 끝맺고 있다. 이어서 박정희 암살계획을 세우기도 했고, 오랜 세월 해외 도피생활을 했던 윤한봉 씨 이야기가 이어진다.

 


그 다음에 너무도 유명한 최종길 서울대 법대 교수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그의 막내 동생 이야기는 이번에 처음 접하게 되었다. 중앙정보부 감찰실에 근무하며 형을 연행해 간 동생이라는 손가락질을 받으며 굴욕의 삶을 살았던 동생 최종선의 이야기도 기구한 운명의 관점에서, 양심선언의 관점에서 소개된다. 이어서 탁월한 역사학도이자 언론인이었지만 전두환 정권 아래에서 다양한 감투를 쓰고 민주화 운동과 결별했던 천관우 선생, 경기고등학교에서 알아주는 주먹이었고 흥국탄광 광업소에서 민주화 투쟁을 뒷받침해주었던 박윤배 씨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 다음으로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발족의 산파역할을 했던 신현봉 신부와 최기식 신부에 대한 이야기가 소개되고, 운동권 시인으로 유명한 김남주 씨와 유명한 재야운동가 장기표 씨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진다. 처음에 전태일 평전이 일본에서 출간되었을 때 저자 이름이 김영기로 되어 있는데, 이것은 저자 자신과 조영래, 장기표의 이름에서 한자씩 따와서 만든 것이란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이어서 교도관이었다가 자신이 근무했던 교도소에 수감되었던 전병용 씨 이야기를 통해 그 당시 헌신적인 교도관들이 민주화 투쟁에 일정 역할을 했다는데 놀랐다.

 


이어서 민중불교의 전법사 여익구, 1980년대 내내 민주화 운동에 헌신적으로 투신했으나 교통사고로 짧은 생을 마감한 김도연, YMCA 위장결혼사건의 신랑측이었던 홍성엽 씨, 자유실천문인협의회 탄생에 기여한 조태일 시인, 사상전향과 준법서약제도를 모두 거부했던 강용주 씨, 민주화 투쟁 관련 수많은 유인물과 책자를 출간했던 세진문화사의 강은기 씨, 감옥생활을 하면서 2만 5천 매의 글을 썼던 지식인이며 학자인 정수일 선생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부록으로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이야기가 자세히 소개되고 있는데, 이 책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의 피와 눈물로 우리나라의 민주화가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학교를 졸업한지도 20여 년 가까이 지났지만, 중고등학교 시절과 대학 시절에 눈 뜨게 된 우리나라의 굴곡진 현대사와 민주화 투쟁의 역사를 다시 상기하게 된 좋은 계기가 되었다. 그러면서 그 시절 활동했던 민주 투사의 거목들이 하나 둘 사라지면서 오늘날을 돌아보았을 때 그들이 진하게 그리운 것은 무엇 때문일까 곰곰이 생각하게 된다. 아직도 우리 사회의 그늘이 너무 많은 탓이리라.

 

d****o 2016.02.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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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을 보라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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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의 일반적인 의미는 정치에 민주주의가 확대되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요즘은 그 의미가 확대되어 정치, 경제, 문화를 포함한 사회 전 영역으로 확산되고 심화되고 있다. 특히 경제 민주화라는 말은 세계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정치인의 입을 통해 지속적으로 회자되고 있다. 그렇다면 최소한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용어 정도는 정리해 보자. 민주주의가 확대된다는 것은 독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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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의 일반적인 의미는 정치에 민주주의가 확대되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요즘은 그 의미가 확대되어 정치, 경제, 문화를 포함한 사회 전 영역으로 확산되고 심화되고 있다. 특히 경제 민주화라는 말은 세계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정치인의 입을 통해 지속적으로 회자되고 있다. 그렇다면 최소한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용어 정도는 정리해 보자.

 

민주주의가 확대된다는 것은 독재에 저항하여 권위주의 정부로부터 권력을 국민에게 옮겨오는 것을 말한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민주화 운동으로는 1960년 4.19 혁명, 1969년 3선 개헌 반대 투쟁, 1970년 반 10월 유신 투쟁, 1979년 부마민중항쟁, 1980년 5.18 광주 민주화 운동, 1987년 6월 항쟁 등이 있다. 많은 이들이 민주화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현재에 이르렀다. 현재가 만족할 만한 상태는 아니지만 과거에 비하면 하느님이다. 미국이나 서유럽과 같이 정치 선진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현재보다 훨씬 강도 높은 민주화가 이루어 져야 한다.

 

경제 민주화는 대기업에 쏠린 부의 편중 현상을 분산하여 더 많은 개인과 기업들이 균형 있게 성장하자는 것이다. 소득 분배, 시장지배구조 등을 규제 조정하는 것이 우선이다.

 

정치와 경제는 고유 영역이 있음에도 불구 하고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다. 정치가 경제 활동을 해결할 수도 있고, 경제가 정치 활동을 해결할 수도 있다. 어느 것이 우선순위인지 모르지만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되어야 정치가 안정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런데 우리나라 정치인들을 보면 경제나 민생 따윈 전혀 관심이 없고 오로지 표를 얻기 위해 이전투구의 모습뿐이다. 이러한 사람들이 리더의 자리에 오르니, 민주화는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정치가 경제를 지배하는 기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이런 현상은 국가 경제에 상당한 악 영향으로 작용할 것 같은데, 그 들은 이런 사실을 알고 있는지 모르겠다.

 

이 책에는 20명의 민주화 운동하신 분들이 소개되어 있다. 이 중 이름이라도 들어본 분은 김영삼 전 대통령과 홍남순 변호사, 김남주 시인 정도 인 것 같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많은 독자들이 김영삼 전 대통령에 대해 비슷한 이유로(IMF 책임론)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 있었을 것이다. 저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을 폄하하는 대신 김영삼 대통령을 부각 시켰다. 아무래도 김영삼 대통령 시절에 청와대 교육문화 수석을 지냈고, 그의 라인이었기 때문일 것이라 생각한다.

내가 볼 때 한 사람만의 문제는 아니고, 두 분 모두 민주화에 공헌하신 건 인정 하지만, 야권을 통합시키지 못하고 각자의 이익만 고려한 점은 계파 정치의 치명적인 모순이라 생각 한다. 그 때의 분열로 인하여 현재까지 대립 중이다. 어떤 것이 옳은 것인지?

 

개인적으로 김영삼 대통령의 공적이라고 생각한 점은 첫째 하나 회 척결(우리나라는 북한과 휴전 중인 나라로 현재 전쟁 중으로 봐야 함에도 불구하고, 군 비리가 너무 많다.)

둘째 금융실명제 실시 (여전히 있는 자들은 법망을 교묘히 빠져나가 버리고, 없는 사람들만이 그물에 걸려든다.) 셋째. 공무원 재산공개 (여전히 고위직 공무원들은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엄청난 뇌물을 받아 재산을 증식시키고 있고, 하위직 공무원들에만 해당된다. 이렇게 개판이다 보니 공무원들이 국민 위에서 굴림하고 있다.) 이다.

 

민주화 운동은 일시적인 쇼였던가? 아님 적을 포섭하기 위해 적의 소굴로 들어간 것인가? 아님 그들이 생각하기에 우리나라에 민주주의가 완전히 정착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인가? 이 책에는 은퇴한 정치인과 현역 국회의원 다수가 소개 되었다. 이들은 왜 민주화 운동을 멈추고 개인의 영달과 안주를 택했을까? 김남주 시인의 진혼가처럼 ‘똥개가 되어 **의 똥구멍을 핥고 있는지?’

이 변절자들의 기득권만 가지고도 민주주의를 훨씬 성숙시킬 수 있을 텐데 안타까울 따름이다. 가장 안타까운 양반은 이 책에서 여러 페이지에 거쳐 등장한 인물로 ‘엄마 육영수를 따라서 너그러운 여성정치가의 길을 가겠다는 후보에게 믿음이 간다.’말로 박근혜의 품에 안긴 사람이다. 그를 위해 고생한 분들이 지하에서 분해하지는 않을까 모르겠다.

 

우리사회가 이 지정에 이른 이유를 살펴보면 친일파 청산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권선징악이란 말이 있듯 악은 징계하고 선은 권장해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반대 현상이 일어난 것이다. 착한 일을 하면 벌을 받는데 누가 착한 일을 하겠는가?

혹자는 상당한 시일이 지났는데 구태를 논한다고 비난하는 이도 있지만, 그 들이 간과한 중요한 사실은 그들은 그들의 잘못이 무엇인지 모른다는 점이다.

반성이 없다 보니 발전이 만무한 것이다.

아무리 먹고 사는 문제가 우선이라고 하지만 혁명가로서 양심을 버리는 것은 선대나 후대의 혁명가를 욕 먹이는 짓이라 생각한다.

배신자와 변절자가 판치는 세상에 우리가 어떻게 민주주의를 논하고, 정의를 말할 수 있겠는가?

m******0 2016.02.1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