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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 표현할 수 없는 영감과 감동을 주는 작품들을 명작이라고 합니다. 세계 명화는 눈에 익숙하지만, 우리나라 명작은 얼마큼 알고 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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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에서 역사에 기록될 명화로 손꼽는 작품 중에 종교화가 많고, 많은 사람들의 찬사를 받곤 합니다. 우리나라에도 아름답고 뛰어난 종교화가 많이 남아 있는데, 바로 불화(佛畵)입니다. 안타깝게도 그 동안 불화에 대해서 잘 몰랐는데, 이번에 <사찰불화 명작강의>를 통해 여러 작품들을 만나고, 상세한 설명 덕에 이해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불교에서는 ‘불교미술’이라는 용어보다는 ‘불교장엄’이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장엄’이란 사원이나 법당을 아름답게 장식하는 것에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모든 유형, 무형의 덕행까지 아우르는 표현이라고 하더군요. 고운 마음을 담아 향이나 촛불을 피워도 세상을 장엄한 것이라고 하니, 저 역시 세상을 아름답게 장식하는데 작은 기여를 했다는 생각에 뿌듯하기도 했습니다.
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
개인의 취향의 문제로 농후한 색감의 작품들보다는 섬세하고 은은한 작품들이 기억에 남더군요. 그 중에 하나가 쌍계사 ‘괘불’입니다. 괘불(괘불탱, 괘불화)이란, 야외에서 벌어지는 대규모 불교 의식에 사용되는 초대형 크기의 불화를 말합니다. 쌍계사 괘불재는 그 곳에 모인 모든 사람들이 보살이 되는 보살계를 받는 수계식때 등장한다고 합니다. 정말 큰 그림이었는데, 거기에 그려져 있는 그림이 화사하게 느껴질 정도로 색감이 고와서 더욱 인상적이었습니다. 또한 수계식때 등장하는 쌍계사 괘불이기에, 석가모니가 피지 않은 연꽃 봉오리를 들고 있는 것이 더욱 의미있게 느껴지더군요.
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
그리고 운흥사 ‘관세음보살도’도 섬세하고 투명한 느낌이 참 아름다웠죠. 아무래도 관세음보살은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이라는 말 때문에 익숙하기도 하죠. 그런데 저는 지금까지 관세음보살이 여성인줄 알고 있어서, 관세음보살도를 보며 처음에는 조금 당황하기도 했습니다. 조금 더 찾아보니 “관세음보살 중생의 근기에 따라 다양하게 몸을 나타내어 제도함으로써 32응신應身을 나타낸다”라고 하더군요. ‘근기’라는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잘 몰랐지만, 동화사의 ‘극락구품도’를 볼 때, 자세한 설명이 있었습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아들여 그대로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근기라고 하는데, 구품(九品 )연못은 근기에 맞추어 교화를 베풀기 위한 방법이라고 합니다. 추가 설명을 통해, 관세음보살도에 등장하는 파랑새는 한국적 토착화를 드러내는 장치라는 것도 흥미로웠습니다.
또한 가끔은 왜 불상은 금색일까라는 궁금증을 갖곤 했었는데, 이 역시 책을 통해서 알 수 있었습니다. 경전에서 부처님의 몸을 묘사하는 대목에서 자마금색, 자마황금, 염부단금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이는 상서로운 자색紫色이 감도는 최고 품질의 황금색이라고 하니 그 연유가 다 있었네요. 이 책을 읽고 나니, 다음 번에 사찰에 방문하면 불화를 조금 더 깊이 감상할 수 있을 거 같아 기대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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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_ 명작 답사 1번지 :무위사 [아미타삼존도], [관세음보살도]
2_ 들리는가? 석가모니 말씀 :해인사 [영산회상도]
오랜만에 불화에 대한 재미있는 책이 출간되었다. 이 저자의 책은 몇권 읽었었는데 어려운 이야기를 쉽게 전달하는 능력이 있는 것 같다.
제일 처음 소개된 무위사 아미타삼존도는 몇 년 전에 무위사에서 본 적이 있었다.' 사찰답사를 막 시작하던 시기라 불화를 보면서도 무엇을 보고 있는 지 몰라 멀뚱멀뚱하게 쳐다보았던 기억이 있다. 책에 나온 사진이 실제 보는 것보다 더 선명한 것 같기도 하다. 아니면 내가 뭘보고 있는 몰라 흐리게 보였을지도 모르겠다. 고려 불화의 전통을 마지막으로 간직하고 있던 화공의 그림일거라는 추측에 너무가슴이 아프다.
중앙의 아미타불의 광배는 장엄 극치의 조선시대식이며 좌우 관세음 보살과 지장 보살은 전형적인 고려 불화 형식이다.
고려불화는 광배를 단순하게 그려 보는 이를 오묘한 적멸의 공간 속으로 빨려 들게 한다. 조선 초기 무위사 아미타삼존도의 아미타불 광배는 매우 화려하고 장엄의 극치가 발산함을 보여준다
후벽에 있는 백의관음보살 , 이 그림에는 선재 동자가 아니라 노스님을 그렸다.
:고려시대 칠선묘- 선의 두께가 일정 :조선시대 비수선- 선의 두께에 강약있음 : 옷을 고려불화의 전형적인 형식인 :옷을 조선시대 풍속도나 김명국의 달마도처럼 See-through fashion로 그렸다. 일필휘지로 그렸다.
같은 사찰의 불화에서 고려시대 양식의 관세음 보살과 조선시대 양식의 관세음을 함께 볼 수 있다. 어쩌면 조성 시기가 다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사진들은 책에서 가져 왔음.)
동화사 염불암에 소장된 극락구품도도 인상 깊다. 언제한번 가 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극락구품도는 조선 불화에서 보기 힘든 그림이다. 가끔 화면이 9개로 나누어진 구품도를 보았고 예전에 서산 개심사에서 고려불화의 관경변상도의 도안과 비슷한 극락도를 한 번 보았다.
동화사 염불암의 극락구품도(사진은 책에서 가져움)
수국사 극락구품도 : 이렇게 화면을 아홉개로 나눈 그림은 몇 번 본 적이 있다. (사진은 구글에 가져 옴)
개심사의 극락도 : 이것은 예전 것이다 , 이 후불탱은 어디에 있을까 궁금하다. (사진은 네이버에서 구글에서 가져 옴)
현재 개심사 아미타 후불탱, 고려불화의 관경변상도의 도상이다.
용문사의 화장찰해도는 처음 보는 불화이다. 마치 티벳의 만다라 같은 느낌을 주는 그림이다. 인터넷에 찾아 보니 안성 법계사에도 비슷한 그림이 있었다.
용문사 화장찰해도 (그림은 책에서 가져 옴)
안성법계사의 화장찰해도 (사진은 미디어 붓다에서 가져 옴) 두 그림의 도상이 거의 비슷하다.
해인사에도 갔었는데 답사 공부 초기에 갔었기에 다시 한번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요즘 좀 시들해진 사찰답사를 다시 한번 다녀야갰다는 생각을 했다.
http://blog.daum.net/gotemplestay/273 무위사에 다시 한번 가 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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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아이들이 어렸을때는 나름 역사문화에 대해 많이 보고 듣게 해 주고자 여기저기 분주하게 다녔던 기억이 떠오른다.역사문화 탐방과정을 다니면서 우리의 역사를 이해하고 아이들 역시나 역사문화 인식이 제대로 다져지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면서 말이다.헌데 인식의 중요성을 알면서도 그 자리를 벗어나면 현실에서는 도통 그 연결고리가 희박해서 뚝 끊어진 느낌마저 들기까지 한다.그런 이유로 교육과정에서 역사인식과 관련하여 역사교육의 방향성이 이 땅에 사는 학생들의 올바른 역사 지식의 중요성을 바로서기 해 줄 수 있는 곳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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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신
할머니 생각이 난다. 항상 염주를 만면서 자식과 손자손녀들이 잘 되기를 기원했던 할머니에 대한 기억들, 할머니께서 가지신 종교는
불교였다. 내가 사는 곳에는 천년고찰 의상대사가 창건한 부석사가 있다. 부석사 하면 먼저 떠오르는 건 부석사 당간지즈,
무량수전과 배흘림기둥이지만 이 책에 언급되고 있다시피 조사당 벽화를 빼놓으면 안된다. 고려 불화 162점 모두 해외로 반출된 현
시점에서 가장 오래된 벽화가 바로 조사당 내에 있는 6점의 벽화이기 때문이다.부석사가 있는 곳에 산다 해서 부석사에 대해서,
불교와 불화에 대해 모든 걸 알지 못하기에 이 책을 통해 우리나라에 현존하고 있는 불화의 의미가 무엇인지 알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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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에서는 불교미술이라는 용어보다는 '불교장엄'이라는 표현을 씁니다. 불교에서는 사원이나 법당을 꾸미는 것을 '장엄'이라고 합니다. 보통 유리가 흔히 쓰는 '장식'한다는 말과 유사합니다만, 장엄이라는 용어에는 아름답게 꾸미는 '행위'까지 포함되어 있습니다.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모든 유형과 무형의 덕행을 아우르는 말입니다. 그렇기에 고운 마음으로 향이나 촛불을 하나 피워도 그것은 세상을 장엄한 것이 됩니다. 불교에서는 '마음'을 참 중요시합니다. 우리는 물질의 세계 속에 살고 있지만, 그 이면의 마음이 우리의 행복과 불행을 좌우하기 때문입니다. - '서문' 중에서
국내 최고의 불교미술을 소개하다
저자 강소연은 유년시절을 천년고도 경주에서, 청년기를 미국 보스톤 캠브리지에서 보냈으며, 고려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 영국 런던대학(SOAS) Art & Archeology Dept., 서울대대학원 고고미술사학과 등을 거치며 미술사를 공부했다. 그녀는 교실 안에서 만나는 현학적인 문자의 세계보다 순수한 작품의 세계 속에서 그 예술혼과 마음으로 만나야 그것이 글이 되고, 힘이 되고, 또 삶이 된다고 여긴다.
원로미술사학자 강우방 선생의 여식인 그녀는 일본 교토京都대학에서 동양미술사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대만 국립중앙연구원 역사어언연구소의 장학연구원으로 재직했다. 동아시아학술원 연구원 및 홍익대학교 겸임교수로 10년간 교편을 잡았고, 현재는 중앙승가대학교 문화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일본에 소장되어 있는 조선 왕실의 불교회화 연구로, 2005년 일본 미술문화계 최고권위학술상인 '국화상'을 수상했다. 또 2007년 한국 '불교소장학자 우수논문상'을 수상한 바 있다.
강 교수가 쓴 이 책은 불화의 가치와 의미를 예술적, 종교적, 역사적 관점에서 글과 사진으로 담아, 불화의 기본적인 구도나 묘사법 같은 작품의 기술적 부분을 포함해 당해 작품에 담긴 불교적 가르침과 제작 당시의 시대 상황까지 두루 설명해 주고 있기 때문에 국보급 사찰불화 10선의 완벽한 강의인 셈이다. 특히 불화에 관한 기초적인 지식을 기초공부 코너에서, 별도로 전문적인 내용을 전문가 팁에서 설명하고 있어서, 사찰불화를 입체적으로 감상하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라는 평가받고 있다.
10선選은 바로 강진 무위사 <아미타삼존도>와 <관세음보살도>, 해인사 <영산회상도>, 동화사 <극락구품도>, 용문사 <화장칠해도>, 쌍계사 <노사나불도>, 법주사 <팔상도>, 운흥사 <관세음보살도>, 갑사 <산신불도>, 직지사 <삼불회도>, 안양암 <지장시왕도> 등 한국 불교미술의 정수로 손꼽히는 총 11점이다.
"한국불화, 르네상스의 종교미술만큼 뛰어나다"
과거 성철 큰스님의 법문을 듣고자 하면 먼저 삼천배를 해야만 이를 허용했듯이, 책에 수록된 불화 가운데는 취재를 허용하지 않는 어려운 작품도 있었다. 사찰의 전각이나 박물관에 소장하고 있는 작품들도 있지만, 보존상의 문제로 일반에 미공개하거나 1년에 한 번 괘불재가 열릴 때만 만날 수 있는 작품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강 교수는 쌍계사의 괘불 <노사나불도>는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데 무려 2년이 걸렸다고 밝히고 있다. "보살계를 받아야만 조사를 허락해주겠다"는 주지 스님의 말씀에 따라 보살계를 신청하고 기다려야만 했고 또 이를 약속했던 주지 스님이 교체되는 등 우여곡절이 있었다. 실제로 "어디 감히 신성한 불화에 카메라를 들이대느냐"고 노발대발하는 노스님도 있었다.
특히, 용문사의 <화장찰해도>를 관찰했을 때 스스로 무한한 우주공간으로 빨려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받았음을 고백하면서 불화를 촬영하다 보면 마치 접신接神하는 느낌마저 들었다는 것이다. 이 작품은 <화엄경>의 세계를 화폭에 옮긴 것으로 추상적 진리의 세계를 둥근 여의주로 표현하고 있으며 원형으로 나열된 여의주들은 끊임없이 확장하는 듯한 무한한 공간감을 준다. 또 원들을 둘러싸고 있는 산과 바다와 구름에서는 상서로운 기운이 일어나 신성함과 광활함을 선사한다.
무위사 <아미타삼존도>(1476년, 토벽에 채색, 270x210㎝, 국보 제313호)
형식적 특징을 살펴보면, 가장 먼저 화면 가운데의 아미타 부처님 몸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렬한 서기(瑞氣: 상서로운 기운)가 포착된다. 서기는 먼저 다채로운 문양의 광배로 나타나고 있다. 그리고 지극히 화려한 층층의 광배로도 모자라서, 급기야 화면의 바탕을 가득 채우며 뭉게뭉게 퍼져나가고 있다. 이에 반해, 고려불화의 광배 표현은 투명하다. 불성에서 퍼져 나오는 오묘한 적멸의 빛을 금선의 테두리만으로 표현했다. 불성은 인격화된 모습의 부처님으로 표현하기도 하고, 그 원형적인 모습에 충실하여 여의주如意珠 또는 보주寶珠의 상징체로 표현하기도 한다.
162여 점의 고려불화는 대부분 국외로 유출된 상황이라 국내에서 고려불화를 만나기란 하늘의 별따기인 현실에서 이 불화는 이 땅의 유일한 후불벽화後佛壁畵이자 고려불화의 비법을 간직한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어느 명장의 마지막 작품일 가능성이 크다 하겠다. 참고로 후불벽화란 법당 안의 불단에 봉안한 부처와 보살의 조각상 뒷벽에 그려진 그림이라는 뜻이다.
해인사 <영산회상도>(석가모니후불탱, 1729년, 비단에 채색, 240x229.5㎝, 보물 제1273호)
불화에서 주의해 보아야 할 가장 핵심적 표현은 '광명'이다. 이는 무명과 번뇌를 비추는 지혜와 자비의 빛이다. 이 지혜와 자비의 빛은 중생을 일깨우는 불성佛性이다. 불성을 의인화한 부처님과 보살님의 몸에서는 항상 청정한 광명이 발산된다. 이 광명을 두광頭光과 신광身光의 광배로 표현한다. 이 작품에서는 광명의 표현이 유난히 상서롭다. 둥근 광배뿐만 아니라, 섬광과 같은 빛줄기의 방사로 이를 표현하고 있다. 부처님의 몸 전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렬한 빛줄기들이 사방팔방으로 퍼지고 있다.
석가모니 부처님이 설법을 펼친 장을 영산회상이라고 한다. 당시 설법이 열린 장소는 왕사성 기사굴산인데, 왕사성은 고대 인도 마가다국의 수도였으며 이곳에서 동북방향으로 약 3km 떨어진 지점에 기사굴산이 있었다. 이 산의 봉우리는 신령스러운 독수리 머리상을 하고 있어서 붙여진 이름인데, 이를 한자어로 표기하면 영취산靈鷲山이 된다. 부처님의 대표적 설법 장소로 이곳에서 <법화경>을 설한 것으로 유명하다.
<법화경>의 법화칠유法華七喩
화택火宅유~ 불이 난 집의 아이를 구출하려고 장난감이 밖에 있다고 유인한다
궁자窮子유~ 가출한 자식이 정신적으로 성장할 때까지 아버지가 기다려준다
약초藥草유~ 평등한 비가 다양한 약초를 성장시키듯 수행자는 깨달음을 통해 성장한다
화성化城유~ 먼 길을 향해 떠나는 부하들에게 중도에 가상의 성으로 피곤함을 달랜다
의주衣珠유~ 만취한 사람은 친한 친구가 준 보주를 모르고 평생 곤궁하게 떠돈다
계주髻珠유~ 전륜성왕은 뛰어난 공을 세운 이에게 상투 속의 보주를 넘겨준다
의자醫子유~ 독을 마신 아들은 아버지가 죽었다는 헛소문을 듣고 해독약을 마신다
동화사 <극락구품도>(1841년, 비단에 채색, 170.5x163㎝, 대구광역시 유형문화재 제58호)
경전에선 부처님의 몸을 묘사할 때 흔히 자마금색, 자마황금, 염부단금 등으로 표현한다. 자금, 자마금 또는 자마황금은 상서로운 자색紫色이 감도는 최고 품질의 황금이라고 한다. 지구상에서 구할 수 있는 가장 고귀한 빛깔이다. 황금의 품질은 총 9급으로 나뉘는데 그중 최상급이 자마금이다. 주로 인도의 염부나무 숲속에 흐르는 강바닥에서 채취되는 사금이 자마금에 해당하여 이를 염부단금閻浮檀金이라고도 한다. 그러니 지상에서 볼 수 있는 최고 최상의 빛깔에 아미타 부처님을 비유하고 있다.
용문사 <화장찰해도>(조선후기, 마본에 채색, 230×297㎝)
본 불화에서는 가장 외곽의 무지개색 원은 10개의 세부 층으로 구성되었다. 빨강, 파랑, 녹색, 황색 등으로 보이는 원의 레이어를 들여다보면, 각 레이어마다 다시 다채로운 색의 스팩트럼이 펼쳐진다. 비슷한 톤의 조금씩 다른 색깔들을 순차적으로 사용하여 강렬한 에너지가 확장되는 듯한 효과를 창출했다.
쌍계사 <노사나불도>(1799년, 마본에 채색, 1302×594㎝, 보물 제1695호)
기존의 괘불 관련 논문이나 책자를 보면, 이같이 많은 장식을 한 존상을 보살님이라고 잘못 칭하는 경우가 많다. 관세음보살이나 미륵보살 등으로 추정하기도 하는데, 이는 분명한 오류다. 물론 <노사나불도>의 존상은 보관을 쓰고 긴 보발을 늘어뜨리고 천의를 걸치고 영락으로 장식하고 있다. 이는 틀림없는 보살의 형식적 요소들이다. 반면 부처님은 법의法衣 하나만 정갈하게 걸치고 나발에 육계를 갖춘다. 부처임은 보관이라든지 장신구 등은 일체 하지 않음을 기본으로 한다. 그렇다면 이 작품의 존상은 어째서 부처님일까?
이처럼 부처이지만 보살의 모습을 하고 잇는 특별한 존상을 노사나불(또는 노사나 부처님)이라고 말한다. 여타 보살과 구분하는 요령은 수인手印을 보는 것이다. 노사나불은 설법을 하고 있다. 다시 본 작품을 보자. 양손 손가락의 엄지와 장지를 동그랗게 말아 살짝 맞대고 있는 설법인을 취하고 있다. 그래서 노사나불은 '보살의 모습으로 설법을 하고 있는 부처님'이라고 할 수 있다.
법주사 <팔상도>(도솔래의상 부분, 1897년, 비단에 채색, 191×95.5㎝)
다양한 장면들이 한 화폭에 어우러져 있지만, 시선은 마야부인과 코끼리 탄 보살님의 두 장면 사이를 왔다 갔다 하게 된다. 마야부인의 입장에서 보자면 코끼리 탄 보살님이 몸으로 들어오는 것이 꿈이겠지만, 코끼리 탄 보살님의 입장에서 본다면 마야부인이 있는 속세가 꿈이다. 법계의 장면과 속계의 장면이 연결되면서 석가모니 부처님이 입태하는 생생한 장면이 드라마틱하게 연출된다.
팔상도의 감상 포인트
도솔천에서 내려오는 상
룸비니 동산에서 내려와서 탄생하는 상
네 개의 정문으로 나가 세상을 관찰하는 상
성벽을 넘어가서 출가하는 상
히말라야 산에서 수도하는 상
보리수 아래에서 마귀의 항복을 받는 상
녹야원에서 처음으로 설법하는 상
사라쌍수 아래에서 열반에 드는 상
운흥사 <관세음보살도>(1730년, 마본에 채색, 292×206㎝, 보물 제1694호)
대웅전 완공 불사와 더불어 거행될 대규모의 영산재에 대비하여 이때를 기려 제작된 일련의 불화들은 법당 장엄이라는 기본적인 기능과 더불어, 전란 때 희생된 승병들의 영가추모라는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그중에서도 고아한 품격을 자랑하는 <관세음보살도>를 소개한다.
이 불화는 조선후기에 그려진 수많은 관세음보살도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작품 중 하나로 손꼽힌다. 보통 조선후기 작품들은 색채가 진하여 심지어 탁하게 느껴지는 경우도 있다. 이 시대의 전반적인 경향이 그러한데, 주로 녹색과 붉은색이 점점 진해져서 그림 전체가 농후한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이 작품에선 조선시대의 특징인 녹색과 붉은색의 대비가 보인다.
갑사 <삼신불도>(1650년, 마본에 채색, 1086×841m, 국보 제298호)
높이 12.47미터, 너비는 9.49미터로 장정 30명 이상 붙어야 움직일 수 있는 이 초대형 괘불은 전란 때 사망한 전사자들을 비롯해 바다와 육지에서 희생된 뭇 영혼들을 위한 대규모 공동 천도재 때 사용된다. 장기간의 전쟁으로 인해 희생된 수천 수백 명의 영가들을 천도하기 위해서는 아주 큰 불단이 필요했다. 천도재를 지내기 위해 끊임없이 사찰로 몰려드는 사람들을 감당하기에 법당은 역부족이었다. 이에 야외에 불단이 차려지고 십 리 밖 멀리에서도 볼 수 있는 초대형 크기의 괘불이 허공에 걸리게 되었다. 이처럼 법당이 좁아 대중들을 모두 수용할 수 없을 때, 야외에 단을 차려 자리를 마련하는 것을 야단법석이라고 한다.
직지사
<삼불회도>(약사불도,석가모니불도,아미타불도,1744년,마본에 채색,보물 제670호)
대웅전 불존 조각상 뒤의 후불탱으로 세 작품이 하나의 세트로 제작된 것이다. 전체 구도는 가운데 석가모니 부처님이 설법하는 영산회상이 있고, 동쪽으로 약사불의 동방유리광정토와 서쪽으로 아미타불의 서방극락정도가 위치해 있다. 이 세 부처(석가모니불, 아미타불, 약사불)는 임진왜란 이후 피폐해진 현실에서 민중들의 가장 큰 신앙 대상이었는데, 이러한 현실적 요구가 조형으로 구현된 것이다.
보통 법당에 걸리는 후불탱은 앞의 조각상에 가려서 잘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앞의 불상과 겹쳐져서 후불탱의 부처님이 상반신만 조금 보이거나 아예 안보이기도 한다. 또 공간이 비좁아서 후불탱과 조각상이 너무 가깝게 붙어 있어 불단의 옆이나 조각상의 뒷면을 기웃거려야 겨우 후불탱을 볼 수 있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직지사 대웅전의 경우에는 후불탱과 조각상 불존들의 전모가 십분 드러나게끔 배치하였다.
안양암 <지장시왕도>(1930년, 비단에 채색, 407×238cm, 서울특별시문화재자료 제16호)
무간지옥에서 무간無間은 '사이가 없다'라는 뜻인데, 고통이 쉬지 않고 계속되어 간극이 없다는 의미이다. 산스크리트 아비치(Avici)의 어원을 갖고 있는데 이를 음역하여 아비지옥이라고도 칭한다. 규환지옥叫喚地獄은 고통스러워서 울부짖는 비명 소리가 끊이지 않는 지옥을 말한다. 아비지옥과 규환지옥을 합쳐놓은 것 같이, 차마 눈 뜨고 보지 못할 참상을 일컬어 아비규환이라고 한다.
어마어마하게 큰 무쇠솥에는 쇳물이 펄펄 끓고 있고, 야차는 차례로 대기하고 있는 중생들을 한 명씩 집어 들어 거꾸로 처넣고 있다. 여기에 떨어지면 뜨거운 쇳물에 삶기는 고통을 받게 된다. 부처님의 계율을 깨뜨리거나, 불을 질러 많은 생명을 죽이거나, 불에 태워 살생을 하거나 그 고기를 먹은 자가 가는 지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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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끄러운 소음에서 벗어나 고요한 절에 가는걸 무척이나 좋아하지만 단지 절이란 곳이 주는 쾌적함과 조용함이 좋아 좇기만 했을 뿐 정작 불교에 대해서는 알지도, 알려고도 하지 않았다는걸 발견했다. 새로운 국가 정신 확립과 강화된 왕권을 이념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삼국시대 때부터 융성했던 불교는 신라시대에 이르러서는 왕명이 모두 불교의식으로 거행될 정도로 국가적 사상을 지배하고 있었다. 아마 그러한 이유로 절에 가면 불상이나 탑등을 쉽게 볼 수 있고 지금은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는 곳과 각종 세계 기록에 올라있는 유물들도 불교사상과 관련된 유물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수차례에 걸친 전란에도 불구하고 세계기록유산에 당당히 이름을 올려 대한민국의 자부심을 높여주는 것도 불교와 스님들의 노력이 아니었다면 후손된 자로 자랑스러움을 느끼지 못했을 것이다. 나라가 어려울 때 불교의 힘으로 일어섰던 역사를 되돌아보면 불교라는 것이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것보다 더욱 위대하게 다가온다. 그러한 이유로 이 책이 전해주는 의미는 다르게 다가왔던 것 같다. 불교에 대한 어렵고 심오한 종교적 설명이 많을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생각과는 달리 생각보다 편하게 읽을 수 있는 내용이었다. 어디선가 많이 들었던 단어지만 비슷해보이는 불상과 불화를 일반인으로선 구분하기가 쉽지 않았고 역사 수업을 들으면서도 쉽게 매치가 안가고 그게 그거인듯한 단어로 인해 지루하게 느껴지기도했었는데 전국 곳곳에 있는 절에 있는 불상과 불화가 소개되면서 직접 그곳에가서 해설사님의 설명을 듣는듯한 기분이 느껴질 정도의 기분을 느끼며 읽을 수 있어 어렵고 심오하며 일반인이 범접하기 힘들것이라는 생각의 벽이 많이 낮아지게 된 것을 느끼며 역시 그냥보는것과 알고 보는것에는 이렇게도 차이가 크구나 싶은 어리석음이 밀려왔던 것 같다. 절에 가게되면 꼭 가지고 다니면서 그 의미 하나하나를 되새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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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불화 명작강의> 우리가 꼭 한번 봐야 할 국보급 베스트 10
강소연 지음
불광 출판사
몇 년 전에 중앙박물관에서 하얀 옷을 입은 관세음보살이 하얀 법의를 걸치시고,
감로수병을 들고 천상에서 내려오는 아주 커다란 그림을 본 적이 있어요.
얼마나 컸던지 제가 서있는 바닥에서부터 중앙박물관 3층 천장까지 닿았어요.
그 그림은 바로 전남 강진 <무위사 아미타삼존도 관세음보살도>였답니다.
우리나라 사찰 열 곳의 아름다운 국보급 명화를 소개하는 이 책 <사찰불화 명작강의>을 펼치니
첫 번째로 강진 <무위사>가 소개 됩니다.
무위사 <극락보전>에는 국보급 그림이 법당 앞에도 남아 있고(아미타삼존도), 법당 뒤에도 남아있어요(관세음보살도).
하얀 관세음보살님의 그림이 바로 법당 뒤에 그려져 있어서 절을 찾은 신도들은
앞에서 삼배를 하고, 뒤로 가서 백의를 입은 부처님 앞에서 기도를 하십니다.
이 책에는 우리나라의 국보급 불화들이 가득 수록되어 있고, 각 작품마다 자세하게 설명이 되어있어요.
어린 시절부터 우리나라의 문화재들을 가까이 할 수 있는 환경에서 자라난 저자가 성장한 후에는 세계 여러 나라의 문화를 직접 보고 느꼈기에, 서양 여러 나라의 명화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우리나라 사찰의 명화들을 찾아내고, 소개했습니다.
또한 여러 사찰을 자세히 소개하고, 사찰에서 수도하신 스님들에 대한 이야기도 곁들이고,
불교의 기본 교리와 팔상도, 관세음보살, 삼존불, 육도윤회 등의 불교기본 용어들과
불교에서 유래된 사자성어까지 세세하고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고 있어요.
저자는 2년 동안 전국 각지의 사찰을 찾아다니면서 그림들을 직접 보고, 스님들에게 도움을 받고,
취재하면서 글을 썼고요. <사찰불화기행> 이란 제목으로 <월간 불광>에 연재했어요.
그 글이 토대가 되어 이런 멋진 책이 탄생되었답니다.
신앙의 대상만으로 바라보기엔 너무 멋진 작품들인 불화들.
미술작품으로 바라보니 바로 민족의 얼이 담긴 명작으로 재탄생 되었는데요.
무의사, 해인사, 동화사, 용문사, 쌍계사, 법주사, 운흥사 갑사, 직지사, 안양암까지.
이 책의 뒤편에는 여기에 나오는 사찰들을 전국지도에. 주소포함해서 올려 놓았습니다. 네비를 찍고 찾아가 보라는 뜻일까요? 저는 열 곳의 사찰 중에서 여섯 곳을 가보았군요.
이제 이 그림들을 자세히 보러, 다시 가보고 싶어집니다.
특히 법주사 팔상전에 다시 들어가서 그림들을 찬찬하게 보고싶습니다.
운흥사에는 진주에 살 때 갈 기회가 몇 번 있었는데 미쳐 못간 것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내일 멀리 있는 절에, 미술관에, 중앙박물관에 갈 거라해도, 오늘, 가까이 있는 삼천사에라도 다녀와야할 일입니다.
고맙습니다.
저는 네이버카페<북뉴스>를 통해 <불광출판사>가 제공해 주신 책을 읽고 이 글을 썼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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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하고 아름다운 사찰을 방문하는 것을 좋아하는 저에게 항상
눈으로는 보지만 자세한 의미를 알지 못했던 사찰불화는 호기심의 대상이었어요.
전문가의 설명을 듣고 싶지만 그 누구도 알려주지 않았던 불화의
모든 것을 문화재학과 교수님께 기초공부 단계부터 차근차근 배울 수 있는
불광출판사의 신간 도서 사찰불화 명작강의 도서를 만났답니다.
사찰에서 만날 수 있는 섬세한 불화가 갖는 의미와
자세한 용어를 알게 되면서 더 많은 사찰불화가 눈에 들어올 것 같은데
제가 다녀왔던 사찰도 있었기에 더 많은 이해가 가능했었답니다.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옛 사찰 벽화 가운데 가장 오래된 작품이
어떤 그림인지 최고의 걸작 불화가 어떤 사찰에 있는지도 배울 수 있어서 그동안
이름은 알지만 이해할 수 없었던 사찰 이름에 담긴 뜻도 이해할수 있었네요.
그동안 최고의 걸작 불교미술 작품을 눈 앞에 두고도 그 가치를 전혀 알지 못했던
제가 다양한 작품과 미술 용어를 조금씩 독서를 통해서 배워나가면서
불화가 갖는 의미와 회화적 예술미를 이해하게 되고 가치를 인지하게 되었어요.
얼마전에 해인사를 다녀왔는데 영산회상도를 보면서도 그 가치와
의미를 전혀 알지 못했던 제가 뒤늦게 이 도서를 통해서 사찰 구조와
건축물 구성의 이유와 진정한 가치와 의미까지 조금씩 알아가고 있답니다.
해인사의 고려대장경만 집중해서 보았던 저에게
팔만대장경만큼이나 중요한 가치를 가진 대적광전 법당에 봉안된
대작이 갖는 의의와 설법의 현장을 느끼게 만들었답니다.
이 도서는 불화를 중심으로 본존 불상과 석탑, 윤장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불교 미술을 전반적으로 모두 다르고 있으며 항상
알고 싶었던 불교 용어를 쉬우면서도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하고 있어요.
그동안 수많은 사찰을 다니면서 눈으로 보았던 다채로운 불교 문화재와
미술 작품들의 진정한 가치와 의의를 전혀 알지 못했는데 이 도서를 통해서
이제는 좀 더 의미를 이해하고 그 가치를 알고 만날 수 있을 것 같아요.
사찰불화를 보아도 그려진 인물이 누구인지 그리고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전혀 알지 못했던 저에게 마치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처럼
마야부인의 태몽부터 섬세하게 그려낸 불교미술작품은 감탄만 남겼어요.
그동안 저는 사찰을 장식하는 아름다운 불교 조형미술이 갖는 의미가
무엇인지 전혀 알지 못했는데 종교가 갖는 진리와 원리가
그대로 반영되어서 탄생한 작품이라는 사실을 조금은 알게 되었어요.
이 도서의 장점이라면 현장에서 불교 미술에 박학다식한 전문가의 설명을
생생하게 눈앞에서 듣고 있는 것 같은 생동감 넘치며 친근한 내용이라고 생각해요.
그동안 눈으로 보아도 알지 못했던 우리나라 유명한 사찰에 모셔진
명작 사찰불화를 이제는 제가 일부러 찾아다니면서 감상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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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다니다 보면 사찰을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그냥 지나쳤다고 표현해야 맞을 정도로 수박 겉핧기식으로 감상한것이 전부였다. 그 이유는 불화를 이해하는데 필요한 기초지식의 부재였음을 이 책을 읽고 나서야 깨닿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중앙승가대 문호재과 교수로 재직중이신 강소연교수이다. 원로 미술사학자인 전 국립경주박물관장 강우방 선생의 딸로서 어린시절부터 외국에서 학창생활을 하면서 세계적인 문화재를 접할 기회가 많았다고 한다. 저자는 전남 강진 무위사 ‘아미타삼존도(국보 제313호)’를 비롯하여 용문사의 '화장찰해도, 경남 합천 해인사의 ‘영산회상도(보물 제1273호)’, 대구 동화사 ‘극락구품도(대구시 유형문화재 제58호)’, 경남 하동 쌍계사 ‘노사나불도’, 충북 보은 법주사 ‘팔상도, 공주 갑사의 '삼신불도(국보 제 298호) 등 한국 불화의 미학과 정통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10개 그림을 꼭 봐야 할 명작으로 소개하고 있다.
불화를 일컫는 말 중에 '장식'이라는 말 대신 '장엄'이라는 표현을 쓴다고 한다. '불화'는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모든 유형과 무형의 공덕이 포함되어 있다는 의미에서이다. 처음으로 소개하고 있는 무의사 극락보전에 있는 '아미타삼존상'은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마지막 '고려 화풍'의 작품이라고한다.지금껏 유존하는 162점의 고려불화는 대부분 해외로 유출되어있는 상황속에서 감상할 수 있는 작품이라 더 마음에 절실하게 와닿았던 그림이다. 우주와 만물, 선과 악, 사후세계까지 시공을 초월한 진리가 한 점의 그림에 다 들어 있는 불화 감상에 눈이 떠지려면 꼭 필요한 지식을 기초공부란을 통해 불교신자가 아닌사람들에게는 생소할 수 있는 '아미타', '반야바라밀다', 육근의 문', '일원상' 과 같은 '불교용어' 등을 쉽게 풀이해주고 있는데 그림 소개에만 그치지 않고 그림이 표현하려고 한 불교의 세계도 함께 설명해 불교 교리 책 못지않은 깊이가 느껴졌다. 이 책의 특징은 오랫동안 불교문화재를 연구해온 저자의 불화에 대한 심도 깊은 지식을 바탕으로 하는 이해하기 쉬운 해설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전문가의 팁'란을 두어 불교미술의 전문가 입장에서 좀 더 심도 깊은 해설을 해주고 있다. 많이 알수록 더 많이 보고올 수 있다는 여행에 대한 격언처럼 앞으로 사찰로의 여행에서 보다 풍성한 볼거리와 예술작품을 통해 더 깊은 감동을 받고 올 수 있을것 같아 여행이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