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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인한 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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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어린 여자아이지만 세상을 알기 위해 각 나라를 돌아다니며 여행을 하고 있는 키노. 그리고 키노는 한 가지 규칙을 가지고 여행을 한다. '한 나라에서는 3일씩만 머문다'는 것. 그 이유는, 3일이면 그 나라의 내면을 보는 데는 충분하고, 한 나라에 너무 오래 머물면 많은 나라를 돌아볼 수 없기 때문이라고.... 키노의 여행에 등장하는 각 나라들은 우리 세계의 나라들처럼 '평
"잔인한 동화." 내용보기
아직 어린 여자아이지만 세상을 알기 위해 각 나라를 돌아다니며 여행을 하고 있는 키노. 그리고 키노는 한 가지 규칙을 가지고 여행을 한다. '한 나라에서는 3일씩만 머문다'는 것. 그 이유는, 3일이면 그 나라의 내면을 보는 데는 충분하고, 한 나라에 너무 오래 머물면 많은 나라를 돌아볼 수 없기 때문이라고.... 키노의 여행에 등장하는 각 나라들은 우리 세계의 나라들처럼 '평범'하지 않다. 인간의 한 특징만을 부각시켜 놓은 듯한 나라들. 판타지에서밖에 등장할 수 없는 이런 나라들에서의 키노의 여행이 옴니버스 형식으로 펼쳐져 있다. 키노는 그 나라 안에서의 일에 일절 간섭하지 않는다. 다만 자신의 안위에 위협이 있을 때는 주저함이 없다. 키노는 항상 말한다. "여행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죽지 않는 것. 상대방이 쏘기 전에 먼저 쏘는 거지요." 이러한 키노의 눈으로 보기에 각 나라의 특징은 그들로서만 존재할 수 있는 것 같다. 말하는 이륜차 에르메스. 에르메스는 말주변 없고 담담하게 바라보기만 하는 '키노'만의 여행으로 자칫 빠질 수 있는 '재미'를 충족시켜 주는 요소이다. 키노의 행동을 비난하기도 하고, 키노의 말상대가 되어주며, 건축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키노와는 다른 감수성으로(키노랑 다니면서 많이 무뎌진 것 같지만..;) 밋밋할 수 있는 소설에 활력을 불어넣어주고 생동감있게 만든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키노의 여행'에 등장하는 각 나라들은 각각의 특징이 있다. 그리고 그 나라들을 보면서 우리는 모순점을 보고 배우기도 하고, 답이 없는 질문을 던져보기도 한다. 내가 이 소설을 '잔인한 동화'라고 부르는 이유는, 누군가가 서평에서 이 소설을 이렇게 부르는 것을 보고 '정말 맞는 말이다'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지만, 그 이유는 약간 다를 지 모른다. 이 소설에서는 진행방식이 묘하게 조용하다. 템포가 그리 빠르지 않다는 말이다. 끊임없는 사색에 빠져있는 듯한 묘사. 동화처럼 누군가에게 속삭여주는 듯한 묘사가 이 소설의 특징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동화처럼 아름답지만은 않다. 전쟁. 싸움. 총격전. 죽음. 보통 동화에서라면 표현되지 않아야 할 것들이 정말로 '무덤덤하게' 표현되고 있는 이 소설에서 아이러니를 느끼실 분도 계실 것이다. 쓸데없이 말이 길어졌지만, 보고 느끼는 점이 많은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이라면 한번쯤 생각해 볼 내용들... 정치체제, 과학 기술, 사람들 사이의 커뮤니케이션, 놀이, 심지어 '일'까지. 주제도 다양하고, 의문점도 다양하고, 얻는 점도 다양하지만 이 한마디는 꼭 하고 싶다. "볼 때마다 새롭고 주변 상황에 대해 때로는 질문, 때로는 해결책을 제시하는 책. 소장가치는 충분하다."라고 말이다.

[인상깊은구절]
"세상은 아름답지 않아, 그래서 세상은 아름다워." - 키노의 여행 1권에서 "당신은 피해자의 유족에게 '나는 반성하고 있습니다'라고 호소하면 '나는 착한 일을 하고 있으니까 용서받을 것이다'라고 색각하고 있던 것뿐이 아닐까" - 키노의 여행 5권, '그녀의 여행'에서
i******r 2004.08.30.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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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키노의 여행キノの旅-The Beautiful World 6권을 읽고
"[소설] 키노의 여행キノの旅-The Beautiful World 6권을 읽고" 내용보기
제목 : 키노의 여행キノの旅-The Beautiful World 6권, 2002 저자 : 시구사와 케이이치 그림 : 쿠로보시 코하쿠 역자 : 김진수 출판 : 대원씨아이(주) 작성 : 2006.11.09. 맹세할 수 없다고 맹세합니다. 맹세하지 않겠다고 맹세합니다. 맹세할 수 없다고 맹세할 수 있습니다. -I don''t trust me- -작품 안에서- 아아. 이런저런 사정으로 졸
"[소설] 키노의 여행キノの旅-The Beautiful World 6권을 읽고" 내용보기
제목 : 키노의 여행キノの旅-The Beautiful World 6권, 2002 저자 : 시구사와 케이이치 그림 : 쿠로보시 코하쿠 역자 : 김진수 출판 : 대원씨아이(주) 작성 : 2006.11.09. 맹세할 수 없다고 맹세합니다. 맹세하지 않겠다고 맹세합니다. 맹세할 수 없다고 맹세할 수 있습니다. -I don''t trust me- -작품 안에서- 아아. 이런저런 사정으로 졸면서 읽었더니 비록 단편의 집결체인 이번 책이라도 마지막 장까지 도달하는 것에 너무 많은 시간이 걸려버린 기분입니다. 아. 물론 지루해서 졸았다기 보다는 요즘 들어 날씨가 차가워진 탓인지 금방금방 녹초가 된다고만 말씀 드리고 싶군요. 그럼 인간 키노와 말을 할 수 있는 이륜차 에르메스의 여행이 담긴 여섯 번째 묶음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매번 거의 비슷해 보이는 여행자들이 찾아오지만 매번 다른 이유로 해서 들어갈 수 없는 한 나라가 있는데…… [들어갈 수 없는 나라-Reasonable], 쓰러져 죽은 한 여행자를 발견하게 되는 두 여행자가 서로 싸우던 중 각각 지나가게 되는 시즈 왕자, 키노, 스승과 남자가 있게 되는데…… [중립적인 이야기-All Alone], 자신의 조종자이던 대장이 죽기 전에 남긴 유언을 따라 어떤 전차를 찾아다니던 전차가 키노와 에르메스를 만나게 되는데…… [전차 이야기-Life Goes on], 출국심사를 기다리던 키노가 만나게 되는 한 남자와 여자의 이야기. 그런데 출국을 하자마자 여자는 남자를 사살하고 마는데…… [그녀의 여행_Chances], 비폭력을 전파하겠다는 여자와 그녀의 곁에 있는 한남자의 얼핏 모순 같은 사정을 키노는 듣게 되는데…… [그녀의 여행-Love and Bullets], 불꽃놀이를 준비하는 나라에 도착한 키노와 에르메스. 그런데 그 축제에 사용되는 것은 사실…… [불꽃의 나라Fire at Will!], 납치된 장로를 되찾아달라는 의뢰를 받게 되는 한 여인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의뢰의 숨겨진 진상은…… [장로가 있는 나라I Need You], 대홍수의 기억을 가진 나라. 하지만 역사는 되풀이 되려 하고 있었는데…… [잊지 않는 나라Not Again], 안전을 위해 많은 것들이 금지된 나라에 키노와 에르메스가 방문하게 되는데…… [안전한 나라For His Safety], 여행도중 폐허가 된 마을에서 하룻밤의 신세를 지게 되는 키노와 에르메스. 그런데 그들을 관찰하는 존재들이 있었는데…… [여행도중Intermission], 해야 할 일이 있다면서 여행 중이던 시즈 왕자와 개 리쿠 앞에 자신을 사달라는 한 소녀가 나타나게 되는데…… [축복의 뜻-How Much Do I Pay For?], 그리고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담당하는 이야기로. 새 생명의 탄생을 앞에 두고 있는 한 남자의 기록이 있게 되는데…… [맹세-a Kitchen Knife] 앞으로 이 작품에 대해 무엇이 영상화 되었느냐 식의 이야기는 하지 않으려 합니다. 그것도 그럴 것이 이젠 머릿속의 모든 이야기들이 뒤죽박죽이 된 기분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작품에서는 크게 주목해야 할 이야기로 ‘장로가 있는 나라’를 들 수 있겠는데요. 그것은 훗날 키노의 스승님이 되는, 자신을 ‘스승’이라 부르라는 한 여인과 그녀와 함께 동행 하게 되는 한 남자의 첫 만남의 이야기를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번 이야기의 묶음에서 나오는 시즈 왕자의 이야기는 ‘콜로세움’편 바로 앞. 그러니까 시즈 왕자와 키노의 만남 그 전의 이야기로 설정되어져있다는 사실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독자가 보기에는 비슷한 문제 같지만 각 나라마다 그 대응방법이 제각각이고 그 모든 것을 중립적인 반응으로서 어느 편도 들지 않는 여행자 키노의 이야기. 흐음. 작가는 키노가 방문하게 되는 나라만큼의 수많은 생각을 가지게 하는 이런 이야기들을 과연 생각나는 대로 쓰는 것인지 어떻게 쓰게 되었는지 한번 물어보고 싶어집니다. 시간의 흐름을 무시하며 단편인 듯 하면서도 쭉 읽다보면 거대한 세계관을 그려나가는 연작형의 작품이라니요!! 아아. 그럼 또 한 번 짧은 감탄을 연발하며 이번 작품의 감상기록을 마쳐볼까 합니다.
n*****g 2006.11.1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