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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갈동전으로 유면한 허균이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는것을 이책을 읽기전까지는 모르고 있었다. 서자들과 친분이 두터웠다는것과 허난설헌이라는 당대의 문인을 누이로 두었었다는것 말고는 허균에 대해 알고 있는게 별로 없었던 셈이다. 백산의 책에 나오는 능지처참을 당하고 사라져간 인물인 허참판이 그러니까 허균인 셈이다. 어떻게 사라질지 알고 서책에 자기의 이름을 넣지말라고 당부를 남긴채로 죽음을 맞이했으나 백산의 마음에 영웅으로 자리하게 된 허참판. 저잣거리에서 좀도둑질로 먹고사는 백산은 땔감을 내다파는 용이와 함께 짜고 지나가는 행인의 호주머니를 노리지만 성공하는듯했던 이번 일은 실패로 끝나고 저잣거리에서 매질을 당하게 된다. 지나가던 허참판은 법대로 할일을 개인의 의견에 따라 벌을 주면 쓰는법이냐고 한마디를 할뿐이지만 이것이야말로 백산이 살길을 직감한 백산은 양반이 퉁박을 주는데도 그대로 따르던 걸음을 멈추지않는다. 양반집에 기거하면 먹을것이며 의복이며 제대로 된것을 기대했건만 허참판댁에 와보니 말만 참판이지 보통의 사람보다도 사는 모양새가 나아보이지않는다. 허참판의 생일을 맞아 인절미를 만드는것을 본 백산은 용이에게 가져다주려고 인절미 몇개를 훔치다 양서방에게 걸려 곤죽이 나고.. 허참판은 글을 쓰다 막히는 것이 생기면 백산을 불러 의견을 물어보는데 의적 홍길동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나누는데 재미가 들린 허참판과 백산. 그런데 어느날 허참판댁 안방마님의 패물이 사라지고 졸지에 도둑으로 몰린 백산은 허참판에게 쫓겨나게 된다. 억울한 마음이 솟구칠무렵 범인을 찾았다며 허참판은 백산에게 사과를 하고 조정 돌아가는 판이 이상하다는 구설이 백산의 귀에 들릴무렵 허참판은 백산에게 글을 주며 책방에 전해주되 이름은 적지말라고 이른다. 그렇게 나온 이야기책 홍길동전이 많은 이들에게 읽힐무렵 허참판은 효수되어 길목에 목이 매달린다. 허참판이 홍길동전에서 꿈꾸던 세상을 위해 백산에게도 새로운 꿈이 생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