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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상을 아는 사람들이 가끔 이야기 한다. 아이들에게 논술이나 인문학 강의를 할 것도 아닌데 왜 책을 읽고 인문학 수업을 듣고 있냐고. 그 시간에 모자란 잠을 자거나 다른 일을 하면 좋을 텐데 왜 피곤하게 그런 공부를 하냐고?.. 나도 그런 생각을 안 해본 건 아니다. 예전엔 아이들에게 논술을 가르치느라 인문학 공부가 필요했지만 지금은 수업을 하지 않기 때문에 굳이 공부를 할 필요가 없을지도 모른다. 내가 공부하는 인문학 수업 팀에는 대부분 논술을 가르치는 선생님들이 같이 수업을 듣고 있으니까. 일주일에 한 번 3시간에서 4시간 수업을 듣기 위해서는 책을 읽어야 하고 토론 준비를 해야 하고 주제 발표도 해야 하기 때문에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럼에도 내가 이 수업을 듣는 이유는 하나다. 어떻게 살지에 대한 내 나름의 고민 때문에.
그런 고민은 혼자해도 되고, 책을 읽지 않아도 될지 모른다. 그럼에도 내가 책을 읽고 어떻게 살 것인지 고민하고 생각하는 건,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사람답게 살지 못해도 괴물이 되지는 말자’라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평범한 나지만 언제 어떻게 괴물이 될지 모르는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으니까. 내가 하면 로맨스지만 남의 하면 불륜이라 했던가? 사소한 상황 속에서도 문득 우리는 작은 이익에 흔들려 순간의 선택을 잘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번 한 번은 괜찮겠지 하는 생각과 행동들.
우리는 깜박하는 찰나에 국가의 권력자들과 경제적 권력을 휘두르는 기업에 종속 될 수 있음을 늘 자각해야 합니다. 힘 있는 언론과 다수의 대중들에게 휘둘릴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109) 어떤 삶이 가치 있는 삶인가, 왜 살고 있는가, 무엇을 위해 살면 좋을까에 대한 지침을 찾아보는 일입니다. 이를 통해 자기만의 해결책을 찾아갈 수 있겠지요 (176)
아이를 키우면서 더 많이 하게 되는 고민이 어떻게 살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었다. 상식이 망각되고 힘이 최선이 되는 사회에 우리는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런 사회 속에서 우리는 아이들을 어떻게 키워내야 하는 것인지,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