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술관 나들이전 도록을 이용하여
미리 어떤 작품들이 전시되는지 살필 수 있어서 좋았다.
앞으로는 이렇게 미리 도록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더 늘렸으면 한다.
이번에 온 작품들은 우리에게 생소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독일 화가의 작품 중 20세기 작품 중심으로 전시되어 있다.
그렇다고 독일화가의 작품만은 아니고 19세기 말에서 20세기의 유럽에서 활동했던
이들의 그림이 펼쳐진다.
20세기는 제1차 세계대전과 제2차 세계대전... 이런저런 사건사고들로
불안하고 우울한 시대.
자연스럽게 그러한 시대적 상황이 그림속에 표출되어진다.
처음 도록의 그림들과 시대적인 상황의 설명을 보고
나름대로의 1차적인 감상을 한다.
그리고 그 그림들이 어떻게 그려지고, 질감, 붓터치감...
사진으로는 확인할 길이 없는 직접적인 느낌을 느끼러 전시회장으로 향한다.
아이들과의 미술관나들이를 핑계로 난 답사를 한다. 마음껏 즐기는 시간이다.
전시관에서 펼쳐지는 동선은 도록과 같지 않다.
그래서 그림의 전시가 어떤 형식으로 되었는지 살펴야 하고
그렇게 이야기를 이끌어가야 한다.
도록은 또 그 나름대로의 형식을 취하고 있기때문에 괜찮다.
'피카소와 모던아트'에서는 한 페이지에 부분을 확대한 그림으로 할애하고 있다.
자세히 관찰할 수 있어서 좋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화가의 그림이 따로따로 소개되어 있어
그 화가의 연대기에 따라 그림을 살펴볼려면 여러페이지를 걸쳐서 봐야한다는 것이다.
난 전시관에서는 후 활동을 가능하면 하지 않는다.
물론 아이가 어렸을땐 전시관람을 마친후
제일 마음에 드는 작품을 따라 그리곤 했다. 그 작품의 밑에서...
유명한 화가의 경우엔 마음에 드는 작품 앞에서 그
릴수 있는 여건이 주어지지 않았지만...
충분히 그릴 수 있는 여유가 때때로 주어졌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게 할수가 없다.
작품앞에서 앉아서 관람하는것도 눈치를 봐야한다.
관람자가 많다면 이해하겠지만 한적한 경우에도
잠시도 앉아있지 못하게 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한가람미술관은 심하다.
아이가 피곤해서 잠깐 앉는것도 허용치 않는다.
무조건 서서 보고 그렇지 않으면 나가라는 식이다. 작년에 그랬다.
지금은 그렇지 않을수도...
우리나라가 아닌 외국에서의 미술관 관람방법은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 난 속상하다. 기껏 일본에서의 미술관 전시의 관람이 외국에서의 처음이자 마지막,
우리나라와 분명한 차이를 느꼈다.
첫째 전시장소의 조명이 어둡다.
물론 재료의 특성상 조명에 의한 손상이 크다는것은 안다.
그렇다면 다른 대안은 없을까?
그들은 아주 밝지는 않았지만 우리보다는 더 밝았다.
한군데는 거의 자연광과 가까운 밝은 실내 분위기였다.
그래서 작품 감상시 조명에 의해 불편을 느끼지는 않았다.
둘째 작품과의 일정한 거리는 무조건 지켜야 한다.
조금이라도 가까이 갈라치면 어김없이 다가와 저지하는 이가 있다.
오늘은 같이 온 꼬마친구의 손을 치듯이 저지하는 모습을 보았다.
관람료를 지불하고도 자세히 살펴보는데는 한계가 있다.
작품의 훼손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함이리라... 충분히 이해한다. 그렇지만 아쉽다.
난 다른나라의 작품을 전시하면서도 확대경(돋보기- 우리는 아이들이 자연관찰할때 보는 용도 정도로 사용)을 그림에 대고(물론 유리가 끼여진 액자) 자세히 살펴보는 관람객들을 더러 보았다. 그래서 부러웠다.
우리나라의 미술관이라면 꿈에도 일어날 수 없는 부분이다.
실컷 보고 왔는데도 또 보고 싶다.
도록 덕분에 그 시절 그들의 그림속 숨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좋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