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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왜 이제야 읽었을까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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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유년 시절은 슬프다. 아직 인생을 완전히 각성하지 못하고, 모든 사람과 모든 사물이 아직 낯선 소심하고 사랑스러운 한 영혼이 인생을 꿈꾸는 이 조용한 세계는 가난하다. 행복한 황금 시절! 아니다, 유년은 불행하고 병적으로 과민하고 가련한 시절이다. 우리는 무엇을 알고, 무엇을 기억한단 말인가. 때로는 어제 일조차도 겨우 기억해내는 우리가! 우리가 사랑하는 모든 것,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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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유년 시절은 슬프다. 아직 인생을 완전히 각성하지 못하고, 모든 사람과 모든 사물이 아직 낯선 소심하고 사랑스러운 한 영혼이 인생을 꿈꾸는 이 조용한 세계는 가난하다. 행복한 황금 시절! 아니다, 유년은 불행하고 병적으로 과민하고 가련한 시절이다.

 

우리는 무엇을 알고, 무엇을 기억한단 말인가. 때로는 어제 일조차도 겨우 기억해내는 우리가!

 

우리가 사랑하는 모든 것, 모든 사람은 우리에게 고통을 안겨준다.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을까봐 늘 두려워한다!

 

엄마는 무엇을 슬퍼했던 걸까? 엄마는 평생, 심지어 슬퍼할 만한 이유가 없어 보일 때도 뭘 그렇게 슬퍼했던 걸까? 엄마는 밤마다 몇 시간씩 기도를 올렸고, 이따금 아주 아름다운 여름날에 창가에 앉아 들판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렸다. 그것은 엄마의 영혼이 세상 만물과 모든 사람들, 특히 엄마의 가까운 혈육인 우리에 대한 사랑으로 가득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모든 것은 흘러가고, 영원히 돌이킬 수 없이 흘러가고 세상에는 이별, 질병, 슬픔, 실현 불가능한 꿈과 희망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들 그리고 죽음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한번은 니콜라이 형이 나의 미래를 그려 보이면서 농담조로 말했다. "물론 우리는 완전히 파산했어. 넌 나이가 들면 어딘가에 취직해서 일을 하고, 결혼해서 아이를 갖게 되겠지. 또 조금씩 저축을 해서 집을 살 거야." 갑자기 나는 미래의 온갖 공포와 비속함을 너무나 생생하게 느끼고 울음을 터뜨렸다.

 

어쩌면 모든 것이 진짜 무의미하고, 내 인생도 정말 무의미한지 모른다. 그런데 왜 나는 내 인생이 절대로 무의미하지 않고 모든 것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리진 않을 거라고 느끼는가?

 

그러나 날개만으로는 날 수 없음을, 날개는 진화해야 하고 대기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것을 왜 가끔씩이라도 깨닫지 못했을까?

 

나는 오른쪽 둑 주변에 금빛 수면이 넓게 빛나는, 물이 가득한 연못 쪽으로 내려가는 이슬 내린 비탈길에 섰다. 내가 그 자리에 서서 바라보고 있자, 달도 멈춰 서서 바라보았다. 내 발아래 못가에는 물에 잠긴 하늘이 검고 거울 같은 심연 속에서 흔들리고 있었다. 오리들이 날개 밑에 머리를 묻고 제 모습을 물속 깊숙이 비추면서 물속에 잠긴 하늘에 매달려 선잠을 자고 있었다.

b*******2 2018.04.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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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세니예프의 인생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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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항재 번역, 이반부닌 작가의 아르세니예프의 인생 리뷰입니다. 논문 쓸 때 이북 덕북에 많이 도움 받았어요. 생애라고 검색하는데 계속 안나와서 고생했네요. 아르세니예프의 생애라고 쓰고 이반부닌의 생애 라고 하는 작품입니다. 각주로 세세하게 왜 이런지 나와있어서 더 잘 읽혔어요. 아르세니예프가 -을 했다 = (각주) 이것은 이반 부닌이 ~ 이런식으로? 꼼꼼한 책이고 잘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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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항재 번역, 이반부닌 작가의 아르세니예프의 인생 리뷰입니다. 논문 쓸 때 이북 덕북에 많이 도움 받았어요. 생애라고 검색하는데 계속 안나와서 고생했네요. 아르세니예프의 생애라고 쓰고 이반부닌의 생애 라고 하는 작품입니다. 각주로 세세하게 왜 이런지 나와있어서 더 잘 읽혔어요. 아르세니예프가 -을 했다 = (각주) 이것은 이반 부닌이 ~ 이런식으로? 꼼꼼한 책이고 잘읽힙니다.
r***e 2020.09.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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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그린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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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세니에프의 인생/ 이반 부닌/ 이항재/문학동네푸시킨을 매우 사랑해서 닮고자 했던 작가 이반 부닌의 자전적 소설 아르세니에프의 인생입니다. 등장 인물 각자가 대부분 작가 주변의 가까운 인물들이고 배경 역시 저자가 살았던 공간이었지요. 민중 속으로 들어간 형과, 현실적인 선택한 또 다른 형 그리고 좌충우돌하는 자신과 다정한 누이... 그 이전 귀족들과는 다른 시대를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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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세니에프의 인생/ 이반 부닌/ 이항재/문학동네

푸시킨을 매우 사랑해서 닮고자 했던 작가 이반 부닌의 자전적 소설 아르세니에프의 인생입니다. 등장 인물 각자가 대부분 작가 주변의 가까운 인물들이고 배경 역시 저자가 살았던 공간이었지요. 민중 속으로 들어간 형과, 현실적인 선택한 또 다른 형 그리고 좌충우돌하는 자신과 다정한 누이... 그 이전 귀족들과는 다른 시대를 살아간 귀족 자제의 자전적 이야기입니다만, 볼세비키 혁명 시대 기득권의 상실감과 사회 부조리를 다룬 책 거장과 마르가리타와는 완전히 다른 스타일의 책입니다. 따뜻한 필치로 풍경을 그리고, 이런 저런 사건도 기술하지만 뭐랄까...전체적으로는 자신의 마음을 그리고 있다고 할까요. 솔직히 귀족 자제의 철없는 생각도 보이고, 남녀 관계에 대해서 지독하게 이기적이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래도 100년도 더 전에 태어난 사람이니 그런 갑다 해야겠지요.

 

r*******n 2019.08.2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