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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는 내내 저는 200여 년 전 정조대왕과 마주 앉아 독대를 나누는 듯한 묘한 긴장감과 경외감을 느꼈다. '책문'이란 본래 과거 시험의 마지막 단계에서 임금이 직접 내리는 질문이지만, 정조의 책문은 단순한 시험 문제를 넘어 한 시대를 책임진 리더의 고독한 고뇌이자 미래를 향한 절박한 외침이었다. 저자의 유려하고 깊이 있는 번역 덕분에, 한자라는 장벽에 가려져 있던 정조의 생생한 목소리가 오늘날의 언어로 되살아나 가슴에 와닿았다. 역사를 읽을 때 우리는 흔히 한 인물의 업적을 기억한다. 누구는 개혁을 했고, 누구는 전쟁을 치렀고, 누구는 문화를 꽃피웠다고 배운다. 하지만 어떤 인물을 진짜로 이해하는 길은 그가 남긴 ‘답’보다 ‘질문’을 들여다보는 데 있을지도 모른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의미에서 특별한 책이다. 정조를 단순히 위대한 군주로 칭송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그가 나라를 운영하며 신하와 유생들에게 던졌던 78가지 질문을 통해 그의 정치 철학과 국가 구상을 생생하게 보여 준다. 이 책에서 가장 먼저 인상에 남는 것은 정조가 ‘명령하는 왕’보다 ‘질문하는 왕’으로 다가온다는 점이다. 책문은 왕이 국정 전반에 관해 신하와 유생들에게 의견과 대책을 묻는 형식의 글인데, 이 책은 그 질문들을 오늘의 독자도 충분히 읽고 생각할 수 있도록 풀어낸다. 소개에 따르면 이 질문들은 인재등용, 민생과 복지, 균형발전, 문예부흥 등 국정 전반을 아우르며, 정조가 어떤 나라를 꿈꾸었는지를 보여 준다. "어찌하면 민생의 고통을 덜어주고, 나라의 기강을 바로 세울 수 있겠는가? 그대들은 꾸며낸 말이 아니라, 가슴 속에 품은 실질적인 방책을 내놓으라." 정조는 화려한 수사학이나 텅 빈 이론을 혐오했다. 그는 끊임없이 '실'을 강조한다. 이 문구를 보며 오늘날 우리 사회의 리더들이 던지는 질문은 과연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되묻게 되었다. 문제의 본질을 꿰뚫고 그 해법을 현장에서 찾으려 했던 정조의 집요함은 시대를 초월한 리더십의 정수를 보여준다. "지식은 세상을 이롭게 하는 도구가 되어야 하며, 배움은 백성의 눈물을 닦아주는 손길이 되어야 한다." 공부가 단순히 개인의 출세나 지적 유희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정조의 준엄한 경고이다. 지식인이 가져야 할 사회적 책무와 공부의 목적을 이보다 더 명확하게 정의할 수 있을까? 이 문장은 무력해진 현대의 지성들에게 던지는 따끔한 일침과도 같다. 이 책을 접한 후, 내가 속한 조직과 일상에서 문제를 바라보는 태도가 완전히 달라졌다. 이전에는 어떤 문제에 부딪히면 늘 '남들이 내놓은 정답'이나 '검증된 매뉴얼'부터 찾기 바빴다. 사고의 틀이 좁아지니 해결책도 늘 뻔한 수준에 머물렀고, 근본적인 개선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제는 회의를 시작하거나 새로운 프로젝트를 기획할 때, 저만의 '현대판 책문'을 던지기 시작했다. "우리가 이 일을 하는 본질적인 이유는 무엇인가?", "이 연구가 실제 현장의 사람들에게 어떤 구체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가?"와 같이 본질을 꿰뚫는 질문을 던지자, 팀원들의 사고가 확장되고 이전과는 전혀 다른 혁신적인 아이디어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정조가 인재들에게 요구했던 '실질'의 정신을 현재의 업무에 투영한 결과, 보고서의 퀄리티는 물론 일을 대하는 동료들의 진정성까지 바뀌는 놀라운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정조 책문, 새로운 국가를 묻다"는 박제된 역사가 아니다. 오히려 오늘날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교육, 경제, 윤리적 문제들에 대해 가장 현대적이고도 날카로운 해법을 제시하는 '지혜의 창고'이다. 정조의 질문에 답하기 위해 밤새 고민했던 선비들의 마음으로 이 책을 읽어 내려가다 보면, 어느덧 우리 자신이 세상을 어떻게 변화시켜야 할지에 대한 답을 찾게 될 것이다. "질문하는 군주가 있는 시대는 불행하지 않다" 더 나은 사회, 더 깊은 사유를 꿈꾸는 모든 지식인과 리더들에게 이 책은 가장 단단한 이정표가 되어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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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품절이라 읽어보고 있었으나 읽지 못한 책. 예전에 조선시대에는 현대처럼 바쁘지도 큰 고민거리도 없었겠다라는 쉬운 생각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책을 읽으면 정조께서 어떤 마음과 생각으로 현대에서도 지속되는 고민을 그 시대에도 생각하셨는지 알게되는 계기였습니다. 업무를 수행하며 이런 고민하는 마음으로 일을 해야겠습니다. |
| 지금은 다른 학과에 왔지만 원래 사학과를 지망했기에 고등학교 생기부 채우기 위한 책으로 구매를 했습니다! 보면서 역시 이름을 남긴 군주는 다르구나 라는 생각도 했고 여러모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던 거 같아요, 정조에게 흥미가 있다면 추천하는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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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시대의 문제점들로 인해 지금의 문제점을 고민할수 있게되는 책입니 다시한번 정조대왕과 위정자들의 현명함을 느끼게 되네요 과연 지식이 넘쳐나는 지금 이런 고민을하는 정치인이 몇이나 될까하는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많이들 읽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