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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자로 가는길을 보기 전에 정찬주님의 소설 무소유를 읽었던 적이 있었다. 어쩜 저리도 잘 표현하고 잘 풀어 나가는지 작가 이름을 보지 않았다면 어쩌면 법정스님의 자서전이라 착각들게 스님의 고향 산하까지도 눈에 보이듯 잘 묘사를 했을까 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암자로 가는길은 가보지 못한 암자 뿐 아니라 암자 주변의 자연도 같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듯해 눈이 호강하고 마음이 안정되는 듯한 책이다.
암자 하면 떠 오르는 것이 큰절에서 조금 떨어져 아주 자그마한 건물한채를 큰 섬의 부서 도서처럼 존재하는 듯한 느낌의 산속의 수행관 같은 존재 같다. 큰 절은 왠지 부담 스럽지만 암자는 수행스님이나 공부하는 수험생이나 고시생이 조용히 공부나 사색이 가능한 곳이 아닌가 싶다. 내가 아는 절들은 보통의 큰 절 때고는 암자 수준인듯 하다. 여기에 소개된 암자들은 전국에 골고루 분포되어있는 암자들을 작가 스스로 찾아 다니면서 사진과 설명을 붙여 놓은 글이다. 암자마다 암자의 사진과 부근 풍경이 잘 담겨져 있고 찾아 가는 길까지도 친절히 안내 되어있다.
내가 몇년전 찾아 갔었던 경남 함안의 작은 절에 여러번 갔었다. 절에 가도 대웅전에는 못 들어가는 소심한 나를 가족들은 자꾸 가서 절도 하고 시주도 하라고 하지만 스님은 괜찮다고 그저 마음만 편하게 있다 가라고 하셔서 여러번 가서 밥 얻어 먹고 밥값하라고 하셔서 작은 텃밭에 돌도 고르고 여러가지 일만 도와 주고 온 적이 있다. 그곳은 스님과 가끔씩 큰절에서 오시는 행자스님이나 자나다 들러시는 스님들 말고는 할머니 보살님들이 대부분이시다. 스님 혼자서 산에서 캐온 더덕이며 나물로 반찬도 하시고 밭에다 오이며 가시오가피 등 작지만 여러가지를 가꾸시며 지내시는게 스님이 아니시고 신선이신것 같은 풍채를 보이신다. 한쪽에는 평평한 돌을 모아다 테이블과 의자를 만들어 정원의 작은 실외찻집같은 분위기도 만들어 놓으셨다. 대한 불교 조계종이라 스님이 돌아 가시고 나면 모든것이 스님의 소유에서 종단의 소유로 넘어 간다고 하시면서 살아 있는 동안 절을 좀더 깔끔하고 정갈하게 가꾸어 놓고자 하시는 것이 스님의 불심이신지 몰라도 절을 사랑하시는 마음이 보였다. 예전 아주 예전에는 절이 도시의 중심에 위치하다 숭유억불정책에 의해 쫒겨나 산으로 찾아 들어 선 것이 지금의 산속에 절들이 정착하게 되었다. 스님은 편안한 휴식의 공간으로 스님의 절이 애용되기를 바라시는 분이다. 그저 산좋고 공기좋은 곳에 나그네들이 잠시 쉬었다 갈 수있도록 절 입구에 담이나 대문은 달지 않고 굳이 대웅전이나 암자에 들러지 않아도 쉼터에 잠시 앉아 쉴수있는 구조로 만들어 두신 것이다.
불교도의 정신이 많은 나는 아니지만 별장은 아니더라도 작은 암자를 빌려 스님처럼 나그네의 쉼터를 재공할 수있는 노후를 보내고 싶다. 자연은 훼손하지 않으면서 맑은 공기와 차한잔의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암자라면 내 노후를 땀으로 바쳐도 아깝지 않을 듯하다. 내 노후의 꿈을 조금더 구체적으로 다질 수 있는 다짐목이 되어준 정찬주님은 아마도 뼈가 아닌 사리를 남기는 분이시지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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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도 활 성 松 濤 活 聲 솔바람 소리가 쏴아쏴아 파도치듯 살아 움직이듯 들린다는 말이다 p 205 중에서
파도는 바다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산을 올라가 정상 가까이 도달하면 바람의 방향에 따라 나무들이 파도를 만든다 때론 꽃들이, 갈대들이 그파도의 광경을 본이는 산의 매력에 빠져 계속 산을 오르게 된다
산을 오르다 만나게 되는 또하나의 귀중한 문화유산이 오랜된 암자들이다 지방마다 특색있게 암자들이 꾸며져 있고 불교탱화 그림과 단청들을 만나게 된다 종교가 딱히 불교는 아니더라도 산에서 만난 암자들은 종교적인 색채를 떠나 그고요함과 단아함에 나도 모르게 절을 하게 되고 명상에 젖어 든다 그래서 산을 오르면 꼭 들르게 된다 이책또한 봄,여름, 가을, 겨울에 만나는 지방각색의 암자들을 소개하고 있다
봉우리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합천 가야산의 금강굴 절 마당앞에 나그네들을 반기는 원추리 꽃이 가득한 성주선석산 중암
내연산의 12폭을 지나 만나는 포항 내연산 서운암 솔바람 파도를 지나 만나는 일곱부처의 미소가 있는 경주남산 칠불암 등등
조그마한 암자들이 산속에 묻혀 사진과 글로 다가온다 개중에 가본 암자도 있고 못가본 암자도 있지만 그 암자의 모습들이 생경스럽지 않다
어릴때 어머니를 따라서 갔던 암자의 기억들과 그곳에서 살고 계신 스님과 비구니들의 모습을 보면서 세상의 모든 것을 버리고 오직 종교라는 힘을 살아갈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 라는 의문이 들곤했다 이책을 한장한장 넘기면서 이곳저곳의 암자의 역사와 그곳에 살고계신 스님들의 모습을 읽으면서 어쩌면 그들이 버린것이 아니라 얻으려고 그곳을 선택했다는 생각으로 바뀌었다 세상사에 찌들어 행복과 희망을 잊어버리고 사는 삶을 버리고 행복과 희망을 얻기위해 산으로 들어가는 힘든 선택을 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산속에 암자들이 있는것은 어쩌면 사람들이 힘든 삶에 무게를 산을 오르면서 조금씩 벗어버리고 나자신으로 돌아오는 짧은 순간을 주기 위해서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산속깊이 고요히 지나가는 나그네들을 받아들일 준비를 하려고 또한 나그네들 그들도 자신과 마주할 시간을 주기 위한 거리에 그암자들이 있는 것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책또한 단순한 암자의 소개글이라기 보다는 사계절마다 달라지는 암자의 풍광과 함께 우리들이 몰랐던 암자의 맛 , 배경, 역사등을 옛날 시조들을 섞어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엮어내고 있다 사진들을 보고 있노라면 암자들의 단아함에 내자신마저도 그속에 빠져들어가버리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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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찌 눈동자에 비친 사람만 눈부처일 것인가.
암자 가는길에 본 모든 자연이 다 눈부처가 아닐까.
눈동자에 어린 흰구름도 , 푸른 하늘도, 숲을 이룬 나무들도
저잣 거리를 벗어나 산길을 걷는 사람도, 사람을 낯설어 하지 않는 다람쥐도
모두가 눈부처인 것이다 .
페이지 222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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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의 생존방식을 배워가며 이 재미나고 어려운 세계를 살아간다. 출발선이 다른만큼 다야한 경험속에서 각자 최상의 방법을 찾아내고 운명에 순응하면서 또는 개척하면서 그 누구하나 허투루 살아가지 않는다. 내 삶이 괴롭게 느껴지는 이유는 욕심은 크나 그에 맞는 노력은 하지 않아서이다. 욕심을 줄이든지 노력을 더 많이 하든지, 머리로는 명쾌하게 해답이 나오지만 이 뛰어난 해답은 무용지물처럼 현재 나의 고민에 영향을 주진 못한다. 쥐고 있는 것을 놓아버리는 것이 힘들다. 그것들을 가지고 나아가려 하면 할수록 버겁다는 걸 깨닫는다. 내 그릇에 넘친다고 해야 하나. 콸콸 넘쳐흘러 손이 다 버려도 욕심을 내려놓기 힘들다. 마음의 여유와 환기를 위해 명상과 불교에 대한 관심이 지대한 요즘이다. 집착을 버리고 흐름에 맡기는 삶을 수행하는 자들으리 모습을 책을 통해서 하나씩 알게 됐다. 현재에 충실하며 거스름 없는 삶을 살아가길 원한다. 과거의 미련을 버리고 미래에 대해 불안정과 걱정 역시 버리고 나의 삶에 충실하고자 한다. 전국의 암자를 순례한 나그네의 발길에 나도 조심스레 동행해 본다. 우리나라 사계절의 변화에 따라 각 암자만의 특색이 잘 담겨져 있다. 나를 설계하는 봄 암자 에서부터 나를 성장시키는 여름 암자, 나를 사색하는 가을 암자, 나를 성숙시키는 겨울 암자에 이르기까지 한 인간의 성장과정처럼 암자는 어찌보면 우리들 같다. 어릴 적 엄마손을 잡고 찾았던 절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 눈썹이 치켜올라가고 눈을 부릅 뜬 무서운 표정으로 나를 내려다보는 그림속의 인물이 지금 생각해도 조금 무서운 기분을 준다. 고요한 발걸음으로 자리를 이동하는 스님들의 모습, 깨끗하게 잘 닦여진 마루가 어린나이지만 무언가 신성한 느낌을 받았다. 조금 무섭던 어린기억속의 절과는 달리 머리가 제법 커진 지금 느끼는 절의 의미는 좀 더 편안해졌다. 강요 없이 가쁜 호흡을 가다듬을 수 있고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여지를 준다고나 할까. 나그네가 순례한 전국의 암자들을 둘러보며 새삼 이 작은 나라에 암자가 많이 존재함을 깨달았다. 다양한 인간군상처럼 각각의 특색을 지닌 암자들,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 속에서도 쉴 수 있는 나만의 비밀공간처럼 다가온다. 무엇이 그리 힘들어서 눈물을 흘리고 분노하고 질투했던가. 나의 욕심과 자만이 나를 더 옥죄고 있음을 왜 미처 깨닫지 못했을까. 나그네의 순례길은 내게 있어 작은 위로였다. 맑은 산소처럼 오랜만에 숨다운 숨을 쉬게 해주었다. 책의 표지에 있는 탁 트인 산을 바라보며 자리잡은 빈그릇을 바랍로니 내 마음도 가벼워지면서 비워내는 삶도 의미가 있음을 배운다. 우리는 채울려고마나 했지 비움의 미덕을 잊어버리고 산 것이다. 나무향기 가득한 책의 사진이 마치 그 암자속에 있는 착각마저 불러 일으킨ㄷ라. 순리에 맞게 살아가는 자연처럼, 암자처럼 나의 삶ㄹ도 그렇게 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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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자 : 1. 큰절에 딸린 작은 절 2. 도를 닦기 위하여 만든 자그마한 집 절 : 승려가 불상을 모시고 불도를 닦으며 교법을 펴는 집 (출처 : 네이버 국어사전) 대한민국 어느 산이나 쉽사리 산속에 자리잡은 절 또는 암자를 볼 수 있는데 '암자로 가는 길' 책을 읽기 이전엔 산에 있는 집은 모두 절이라고 생각했었죠. 하지만 절과 암자는 중생들이 동일하게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사전적 의미는 서로간에 종속적인 의미도 내포되는 차이가 있네요. 쉽게 암자는 절보다 규모가 작은 집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 싶어요. '암자로 가는 길'은 스님보다 암자를 더 많이 다닌 암자 순례자 정찬주 저자가 10여년 동안 대한민국 산속에 위치한 암자들을 구석구석 발품팔아서 밟아가며 느낀 글들을 아름다운 사진과 함께 소개한 책이죠. 이 책은 글보다는 그림이 더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으며 대한민국 산자락에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암자처럼 휙휙 손가는 대로 책을 넘겨도 따스하고 정겨운 암자와 관련된 사진들을 만날 수 있어 눈이 즐거운 책이예요. 책에서 사진이 배제되었거나 작은 그림 몇 커트로 대치되었다면 저자가 글로 적어 놓은 감흥은 결코 느낄 수 없고 너무나 지루하고 딱딱한 기행문이 되었을 것 같았어요. 무계획적으로 순서없이 책장을 넘기면 만나는 암자들은 실은 저자가 암자의 분위기를 1. 나를 설계하는 봄암자, 2. 나를 성장시키는 여름암자, 3. 나를 사색하는 가을암자, 4. 나늘 성숙시키는 겨울암자 등 우리나라 4계절에 맞추워서 싣고 있어요. 하지만 이는 도서 편집상 독자들에게 읽을 때 편의를 주기 위한 구성이라고 생각되며 굳이 봄, 여름, 가을, 겨울 구분 없이 어느 페이지를 펼쳐도 눈앞에 나타나는 글과 그림은 공통적으로 어머니와 고향의 품처럼 편안한 휴식을 안겨주네요. 자자는 이전에 출판될 암자기행책들이 젊은 독자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는 느낌이 들어 이번 '암자로 가는 길' 두번째 책은 명상적인 분위기와 영상적인 이미지를 강조해서 편집했다고 말하는데 눈으로 위로 받을 수 있는 몇 안되는 책이네요. 불교에서는 인연을 중시하는데 저자가 소개한 암 선고를 받고 전국 암자 순례를 하는 노신사와의 인연은 더욱 글을 쓸때 정성을 다해 쓰도록 하여 이러한 활자와 그림이 너무나 잘 어울리는 명상집 같은 깊은 울림을 주고 있어요. 저자는 글에서 자신을 나그네로 표현하고 있는데 나그네의 발걸음을 따라 암자를 오르내리는 것이 참으로 즐거웠어요. 책을 읽는 동안 펼쳐진 사진속에서 나그네의 눈이 되어 바라보는 암자와 산들은 청량감을 가져다 주었어요. '암자로 가는 길 - 두번째'는 고단하고 지친 팍팍한 일상생활에 이른 아침에 고요한 산속에 울려퍼지는 산새 소리처럼 맑고 영롱한 지저귐으로 삶을 달래주네요. 그저 책 속에 담긴 사진만으로도 충분히 나그네의 암자 기행에 동참할 수 있어 부담없이 책을 손에 쥐고 다닐 수 있으며 항상 곁에 두고 위로를 받을 수 있어요. 어디론가 떠나고 싶거나 이른 새벽 산속의 새소리를 그리워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해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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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자로 가는 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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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무소유>를 읽고 참 편안하게 글을 쓰시는 분이자, 불교에 대해, 절생활에 대해 많이 아시는 분이구나 생각했던 '정찬주'님의 암자를 찾아 다니며 암자순례를 쓰신 책이라는 사실에 더 읽고 싶었다. 갈수록 이렇게 마음을 다스릴 수 있고 나를 돌아볼 수 있는 편안한 책이 참 좋다. 소설 무소유를 읽으면서 이 분이 암자 전문가라는 사실을 모른채 그저 참 편안하다 하는 마음으로 책을 읽었고, 처음이 아니라 벌 써 두 번째 암자를 소개하는 책이라는 사실에 꼭 한 번 어떤 곳들을, 어떻게 소개하는지 궁금하기만 했다.
경주가 고향이자 경주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남편은 학창시절 불교학생회에 들어 절에서 한 달 이상 절 생활을 했고, 자주 이런 저런 이유로 절을 찾았었기에 절에 대해서는 남다른 생각을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아직 이렇다 할종교생활을 하지 않는 나로서도 여행 길에서 자주 근교에 있는 절을 자연스럽게 찾게 되고 찾아간 곳마다 참 편안하고 아늑하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그렇게 여기저기 나름 이름 난절은 제법 둘러본 편이지만, 암자를 찾아 나선기억은 거의 없다.
이 번에 읽은 이 책을 통해 암자가 좋아지기 시작했고, 시간이 나면 꼭 몇 군데라도 찾아 나서보고 싶어졌다. 10여 년 동안 암자를 순례하면서 암자기행에 대한 책을 여러 권 써오셨다는 정찬주님은 이 번 책을 끝으로 암자기행 책을 그만 발간한다고 하신다. 이미 낸 책보다 새로 내는 책이 독자에게더 절절하고 깊지 않으면 작가로서의 예의가 아니라는 이유로. 그런 마음으로 책을 내고 있기 때문일까. 읽는 동안 전국의 암자를 찍어놓은 사진도 편안하고 좋았지만, 암자에 얽힌 이야기와 함께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글들이 삶에 대해, 나에 대해 자주 돌아보고 생각하게 한다.
그동안 들른 암자가 2백여 군데에 이른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에 대체 얼마나 많은 암자가 있을까. 구비 구비 그 많은 암자마다 얼마나 많은 분들의 숨결이 닿아 있을까 싶은 마음에 책에서 만난 암자마다 한 군데 한 군데 모두 정이 가고, 나름의 소박하고 깨끗한 아름다움이 있었다. 봄부터 겨울까지 4계절을 담아낸 계절마다의 암자 모습이 마냥 그 품에서 살아보는 것도 좋겠다 싶은 소박한 마음을 가져보게 된다. 가을편의 글 중에 '낙엽은 그냥 떨어져 뒹구는 이파리가 아니다. 새싹이 돋을 때까지 겨우내 언 땅의 이부자리가 되어 주었다가 잎이 자라는동안에는 스스로 썩어 거름이 된다.'는 글이 가을을 지나 일 년의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는 지금, 암자 이야기와 함께 그 속에서 수양을 하면서 평생을 살아가셨을 많은 분들의 날들이 바로 그렇지 않았을까 싶기도 했다.
저자는 종교와 상관없이 누구라도 절에 들면 마음이 편안해지는이유가 우리 안에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만들어진우리만의 전통문화에서 기인한다고 말한다. 절이 좋고 절에 가면 편안한 이유를 이제는 조금 더 알 것만같았다. 내 안의 나를 찾아가는 이끌림이라는 말이 참 와 닿는다. 언제든 내 안의 이끌림을 따라 나를 편안하게 해주고, 돌아볼 여유, 숨쉴 수 있는 그곳을 찾아 떠나고 싶다.
'여행의 길손들이 절을 찾는 것은 우리 문화나 역사의 흔적을 보고자 하는 바람도 있겠지만, 사실 그 내면에는 '우리는, 혹은 나는 누구인가' 하는 자기 자신도 의식하지 못하는 이끌림이 숨어 있는 것이 아닐까.'- 322 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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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가볼만한 암자를 아름다운 사진과 글로 엮은 책으로써 마음에 여유를 가지게 한 책이다. 일상생활에서 지치고 힘들때 산속의 암자를 찾아가는 여행은 우리들에게 희망과 행복을 준다. 그동안 전국의 유명한 사찰은 많이 가보았지만 이책에 소개된 암자는 아직 가보지 못하였다. 그러나 책속의 사진을 보니 한번쯤 가보고 싶은 나의 속마음이 드러난다. 모은암 기도처는 주위가 암석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기도를 하고 있으면 바위의 기운으로 정신이 맑아진다고 한다. 이러한 곳에서 정성껏 기도를 한다면 분명 나의 마음속 소원과도 만날수가 있을 것이다. 스님의 목탁소리를 함께 듣는 영광을 누린다면 마음이 깨끗해질것이다. 목탁은 원래 물고기 형상을 단순화시킨것이라고 한다. 물고기는 잠을 자면서서 눈을 뜨고 잔다고 한다. 그래서 목탁에는 물고기처럼 언제나 깨어있으라는 의미가 내포하고 있다고 한다. 한결같이 산속의 아름다운 경치를 담고 있는 암자는 우리들에게 삶의 휴식을 주고 있으며 나를 한번 더 생각하게 해준다. 산을 올라가면서 자신반성과 나를 찾는 의미를 생각한다면 분명 암자에 도착하였을때에는 깊은 깊은 생각이 머리속에 남을 것이다. 정성이라는 것은 오직 밝고 하나의 생각만 머리속에 가득하다고 믿고 있다. 그래서 간절히 절을 하면 소원이 이루어질수도 있는 것이다. 백운산 상연대의 암자를 보다보니 어머님의 품속과도 같은 주위의 환경속에 나를 빠져들게 하고 있다. 그래서 그곳에서 소리없는 기도와 생각과 의미를 다시 새기는 것도 좋을 것이다.
역사적인 의미있는 해설과 암자의 유래에 대한 설명은 책을 읽는 재미를 배가시켜줄것이다. 한번쯤 책속에 나오는 암자로의 여행을 떠나서 한번쯤 저자의 생각을 나도 한번 느껴보아야 되겠다. 종교를 떠나서 산속에서의 이런 암자와의 만남은 분명 색다른 의미가 나에게 되돌아올것이 확실하기 때문에 여행을 갈때 때론 암자와의 여행으로 마음속의 나를 되찾아보는 행운을 누려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계절별로 암자를 선택하여 여행을 갈수있도록 한 저자의 놀라운 통찰력에 감사를 보내드린다. 올한해가 다가기 전에 모든것을 정리하고 새롭게 정리하는 시간을 암자와 함께 보내는 것도 좋은 일인듯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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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독실한 불교신자이시다. 매일같이 아침 일찍 일어나셔서 백팔배를 하실정도이시다. 그래서 가끔 부모님과 함께 절에 가기도 한다. 내 목적은 등산에 가깝지만, 절에 가면 편안한 마음이 든다. 특히 생각이 많을때 가면 세상속의 모든 더러움과 비열함은 남의 세상같은 느낌이 든다. 그래서 자주 절을 찾아간다. 그러나, 대부분 내가 방문한 절은 부모님이 다니시는 작은 암자를 제외하고는 모두 큰 절이었다. 그래서, 암자라고 하면 아직 내게는 스님들의 수양절 정도 이외에는 내가 방문할 곳이라 느껴보지 못했다. 암자 전문가 정찬주 이말에 난 정말 놀랬다. 이렇게 암자만을 찾아 다니는 분들이 있다는 점에서 내게는 조금 새로왔다. 그리고, 이제부터는 큰 절만 찾아다니지 말고 작은 암자의 고요함을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 책이 너무나 반갑게 다가왔다. 책은 봄암자, 여름암자, 가을암자, 겨울암자로 나뉘어 소개되고 있었다. 이 책에 등장하는 모든 암자들의 공통점은 소박함이었다. 산속의 풀과 나무 바위 그리고 물과 함께 하나되어 스며든 암자들이 너무나 세속과는 거리멀어 보였다. 나는 사찰에 대한 소개 책자를 몇개 가지고 있는데, 큰 사찰에서 볼수 있는 화려함과 웅장함은 없었지만, 자연속 하나됨이 더 감동적으로 다가왔다. 내가 유일하게 가본 암자는 단 두개뿐이어싿. 하나는 내 고향 대전에서 가까운 공주 계룡산의 대자암이었고, 동생 군복무시절에 가보았던 양양 오봉산 홍련암이었다. 홍련암은 봄암자로 소개되었지만, 낙산사의 아픈 경험이 고스란히 담아져 있어 콧끝이 시끈거렸다. 공주 계룡산 대자암은 친구들과 주말에 올라가본 경험이 있는 암자였는데, 그곳에서 물을 마셨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아쉽게도 천진보탑을 보았던 기억이 없었다. 언제 고향에 내려가면 다시한번 가볼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꼭 가보고 싶은 곳이 몇군데 있었다. 특히 그중에서 겨울암자인 해남 달마산 부도암과 보성 처봉산 만일암이었다. 부도암은 미황사와 함께 꼭 가보고 싶을 정도로 매력적인 곳이었다. 하지만, 만일암은 보기위해서가 아니라 그곳에서 하룻밤 묵고 싶은 그런 곳이었다. 자연속에서 삶속에서 소박함이 너무나 끌리는 곳이었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 사진과 나그네인 작가의 시적인 소개로 암자들을 만났다. 너무나 아쉬운 만남이었지만, 그 작은 만남만으로도 너무나 차분해지는 기분을 느낄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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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암자에서 얻는 큰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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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산을 싫어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등산을 싫어할 수는 있어도 산을 싫어할 수는 없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사계절이 있는 나라의 경우에는 산의 아름다움이 가히 절경이라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에는 여러가지 환경오염으로 인한 기상변화로 사계절의 변화가 많이 둔해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산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아름다움을 사람들에게 여실히 드러내 보여준다. 그렇게 산을 구경하다보면 가끔씩 조그만 암자들을 발견하게 될 때가 있다. 암자란 큰 절에 딸린 작은 절, 또는 승려가 임시로 거처하며 도를 닦는 집이다. 불교의 경우는 예로부터 큰 절에는 으레 작은 절이나 암자가 딸려 있어 승려들이 도를 닦는 수도장으로 많이 쓰여 왔다. 이는 끊이지 않은 불사 등으로 해서 수도를 하기에는 아무래도 인적이 잦은 큰 절보다는 그렇지 않은 암자 쪽이 더 적합하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암자를 짓게 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경우도, 불교가 들어온 삼국시대부터 벌써 많은 수도승들이 수도를 위하여 인적이 드문 깊은 산이나 외진 곳을 찾아 암자를 짓고 수도에 전념해 온 흔적들을 찾아볼 수 있다. 그 보다도 먼저 암자를 마련하여 수도를 하다가 뒤에 그 곳에 큰 절을 짓게 된 경우도 많았다. 이렇게 암자에 관한 정보를 알고 눈을 크게 뜨고 살펴보니 우리나라에는 참 많은 암자들이 있었다. <암자로 가는 길 2>는 스님보다 암자를 더 많이 다닌 암자 순례자 정찬주씨가 독자들에게 암자를 통해서 깨달음을 들려주는 작품이다. 정찬주씨는 암자로 가는 길은 명상과 성찰을 지팡이 삼아 오르는 마음의 여정이자 수행이라고 말한다. '암자는 내게 물같이 바람같이 살라하네' 이 얼마나 멋진 깨달음인가. 저자는 매주 혹은 매달 단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청산에 안긴 암자를 찾아다녔다고 한다. 바로 그렇게 십여년이 넘는 시간 동안 저자는 암자 순례를 다녔다. 아마 그래서 저자가 '암자 전문가'로 불리는 것일 것이다. 그러한 암자 순례의 과정에서 암자기행의 책만도 세 권이나 출간을 하였다. 그리고 이번에 출간된 책 <암자로 가는 길 2>가 마지막 암자기행의 책이 될 것 같다는 저자의 글을 읽으면서 난 아쉬움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암자들이 하나같이 꿈에도 잊혀지지 않는 고향의 옛집처럼 편안한 휴식을 줄 것 같고, 지친 자식을 보듬어주는 어머니처럼 포근한 암자들이었다는 저자의 말처럼 난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오랜만에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암자로 가는 길 2>는 저자의 편안한 글과 아름다운 사진들이 어우러져 한 권의 명상책을 읽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나를 설계하는 봄암자, 나를 성장시키는 여름암자, 나를 사색하는 가을암자, 나를 성숙시키는 겨울암자를 통해 나 자신을 뒤돌아보고 급하게만 살아왔던 삶에 잠깐의 휴식시간을 제공해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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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함께 서점에 갔습니다. 요즘 30여년만에 책을 다시 접한 엄마에게 선물을 하기 위해서였죠. 원하는 책을 골라보라고 하니 이 책을 집으셨습니다. 그런데 가격을 보더니 다시 내려놓는.... 그리고 다른(법륜스님책들)을 구매 하셨어요. 사도 된다고 말씀은 드렸지만, 꽤 비용이 나가는 부분이라 그냥 놓으신거 같아 마음이 아팠습니다.
보통은, 아니 저는 책 구매를 yes24에서만 하는데요(버릇되서) 엄마에게 선물하려면 직접 보고 구매하셔야 해서 서점 간 것임. ㅎㅎㅎ
그래서 집에 오자마자 책을 주문해서 엄마에게 선물을 드렸어요. 사진들이 아늑하면서 정갈하게 잘 찍혀있고 내용도 좋았던 것 같습니다. 엄마가 대만족하시네요. ^^
이 책은 시리즈 물인데요. 1권 보단 2권을 엄마가 선호하셔서.(서점에서) 조만간 시리즈로 한권씩 구매해서 선물 드려야 겠어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