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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문학계의 돈키호테 이외수의 생날 야성 들개에서는 세상의 시각으로 보면 낙오자라 할 만한 두 사람이 등장한다.
"그대가 진실로 행복한 인생을 살고 싶거나 아름다운 인생을 살고 싶다면, 현재 자신이 알고 있는 자신을 철저히 거부하라. 그것들은 모조리 허상이다. 과감하게 허상을 목졸라버리고 그대의 진체가 무엇인지를 탐구하라. 모든 사람이 군자로 태어났으되 스스로 군자가 되기를 거부하며 살고 있으니, 어찌 세상과 인생이 아름답고 행복하기를 바라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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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마술사라 일컫는 이외수의 들개. 처음 제목에서 풍기는 이미지는 그리 반갑지 않은 느낌이었다. 27년전 초판이 발행되었을때 이외수라는 작가는 그저 괴짜 글쟁이로 알았다. 그래서 선생의 책을 즐겨 읽지는 않았다. <겨울나기>,<사부님 사부님 1,2> 정도 읽었을 뿐이었다. 젊음이란 좋으면서 어쩌면 어려운 처지의 환경이 아닌가 싶다. 스스로 개척해 나가야 하는 길이 있고 힘과 야망이 있어 늘 가능성이 있어 좋은 것. 그러나 <들개>의 두 남녀는 자신의 꿈을 찾아야 하는 희망을 잃어 슬펐던 사람들이다. 불우한 가정생활로 인하여 세상에 홀로 버려진 여인. 역시 불우한 어린시절로 인하여 안정을 찾고 싶어 결혼하였지만 그역시 실패, 자신으 꿈마저 잃어가는 상황에 도달하게 된다. 젊어서 그들이 추구하는 꿈은 현실에서는 그리 녹녹지 않게 다가왔고 그들은 극단의 생활을 택하게 된다. 추위, 공포, 굶주림은 인간을 늘 추악하게 그리고 지극히 자연으로 돌아가게 만든다. 들개를 그리고 싶어하는 남자와 소설을 쓰고 싶어하는 여자. 세상과 타협하지 않겠다고 말하지만 삶이란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다. 특히나 경제적으로 곤궁한 사람에게는 더욱 그런하다. 그래서 여자는 조금씩 티나지 않게 세상과 타협하며 자신의 사랑을 지키려 한다. 들개를 그리고 싶어하는 남자. 예술의 세계가 꼭 극단이 아니어도 좋은 작품과 아름다운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지만 그는 불행한 염세주의 택하고 말았다. 여자가 구해온 개를 들개처럼 놓아 기르며 그는 들개를 연구하고 그림을 그린다. 그것이 마치 자신이 그동안 갈구했던 생활인양 들개의 습성을 놓지지 않고 관찰한다. 여자와 남자. 그들은 각자의 꿈을 향해 어떤 방법으로도 달려간다. 그것이 옳고 그름을 떠나 그들이 꿈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는 것이 그들에게는 중요했고 그들은 그들만의 섬에 도달하였다. 언어의 마술사라 불리는 이외수 선생의 글은 늘 독자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당신의 글이 어떻게 독자에게 읽혀지든 받아들이는 분들의 마음으로 여기며 그는 자신만의 고집을 꺽지 않는다. 들개를 27년전에 읽었다면 어떤 생각을 하게 되었을까? 지금은 할일은 많은데 그렇게 염세적으로 살아야 하나 하는 생각이든다. 그러나 시대적 배경을 생각한다면 이해 못할 것도 없다. 지금도 어느 구석에선가 작품속의 남자와 여자의 생활을 답습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고 그들도 그들만의 세계가 구축되어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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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 수 ~ !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트위터계의 대통령, 한국 소설계의 야생마, 순수 언어의 연금술사~! 등 여러 닉넴을 가지고 있는 한국의 대표적인 작가를 모를리 없겠다.
그냥 이름만 들어도 퀄리티가 느껴지고 작품성이 보이고 작품을 넘어서 명품을 만들어가는 글쟁이이기 때문이다.
그의 대표작은 이루 말 할 것도 없이 많고 베스트셀러가 된 작품도 여럿이다. 지금까지 109권의 작품을 쓰면서 그 중 몇 권의 장편소설을 모두모아 이번에 칠감칠색 컬렉션을 내놓은 것이다. 이 들개라는 작품은 그 중 두 번째 작품에 속하며 그리 두겁지 않은 두께 이기에 장편소설 치고 길지않은 시간에 읽을 수 있는 심오한(?)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1975년 《세대》로 등단한 이래 3년 만에 발표한 30대 초반작『꿈꾸는 식물』부터 2005년 발표한 최근작 『장외인간』까지 짧게는 1년, 길게는 10년 간격으로 발표한 작품들로 모은 칠감칠색은 출간 이후 누적된 판매부수만 700만 부가 넘는다. 이 얼마나 대단하지 않는가~? 또한, <이외수 장편소설 컬렉션 칠감칠색>에 대해 살펴보자면 그의 작가적 변화와 발전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집필 순으로 배열해 1권 『꿈꾸는 식물』(1978년),
2권 『들개』(1981년),
3권 『칼』(1982년),
4권 『벽오금학도』(1992년),
5권『황금비늘』(1997년),
6권 『괴물』(2002년),
7권 『장외인간』(2005년)
으로 7종 7권으로 구성되었으며, 첫 출간 때 2권으로 출간되었던 『황금비늘』『괴물』『장외인간』은 합본해 독자들의 편의를 도모했다고 한다.
전권 세트에는 작가의 삶과 주요 평가 및 인터뷰들을 간략하게 정리한『이외수 칠감칠색』이 함께 구성되는데, 부록도서인 이 책에는 그동안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작가의 유년기와 청년기 사진들과 함께 작가의 역량을 일찍이 감지한 고(古) 김현 선생의 글 등이 수록되었다고도 한다.
작품마다 새로운 감성의 빛깔을 입히는 이외수 작가의 작품세계에 걸맞게 모두들 아시다시피 이번 시리즈는 각기 다른 일곱 색으로 디자인되었다.
첫 번째인『꿈꾸는 식물』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청년이 품은 꿈의 이미지를 떠오르게 하는 ‘남색’,
두 번째 『들개』는 들개 그림에 온 정신을 바친 남자의 원시적 야성이 돋보이는 ‘녹색’,
세 번째 『칼』은 전설의 신검을 만들겠다는 주인공의 타오르는 염원을 드러내는 ‘붉은색’이다.
또 네 번째 『벽오금학도』는 흰머리소년이 환상과 실재를 넘나들며 전개되어 신비로운 ‘금색’이며,
다섯 번째 『황금비늘』은 땅콩처럼 작고 연약한 아이 하나가 백발노인을 만나 진정한 아름다움을 찾기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 '파랑색'
여섯 번째 『괴물』은 인간의 꿈틀거리는 욕망을 형상화한 ‘주황색’,
일곱 번째 『장외인간』은 달이 사라져버린 세상에서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들처럼 ‘검은색’으로 대표된다고 한다.
이렇게 책 표지의 색상에서부터 독자의 편의까지 전부 책에 대해 신경을 쏟은 이외수 작가의 정성과 책에 대한 사랑이 이번 컬렉션 하나만 봐도 알 수 있듯 그 작품의 퀄리티는 진정한 장인의 땀이 증명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내용 또한 심오하면서도 뭔가 생각을 할 수 있는 글들이 많았어요~ 또는 생각을 하게끔 하는 글귀들도 눈에 많이 띄었구요~ 이외수 작가님 특유의 상상력과 부드러운 언어들의 표현들도 상당히 좋았구요~
어떤 분들은 재미위주가 아니기에 좀 심심했다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전 그 자체가 재미있게 느껴졌는걸요~?ㅎㅎ
마지막 장을 덮을 때는 당장 서점에 가서 이번 컬렉션 나머지 6권까지 모두 구입하고 싶단 욕구가 넘쳐 흐르는 내 모습을 봤네요~ 사실...그러기엔 한 번에 큰 금액(?) 아닌 큰 금액이 나름 들기에 차차 구입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ㅎ
여튼 일반적으로 다른 서평에 비해 내용보다 책에 대한 생각과 정보를 특별히 더 길게 써 내려간 이유는 컬렉션 중 한 권이기에 이번 컬렉션에 대해 궁금할 수 있을 만한 것들이 있겠다 싶어 내용이 길어졌네요~
저부터도 단순히 책 '들개'만이 아닌 다른 책에 대해서도 궁금했었고, 단순히 개인적인 생각만 적은 서평들만 있으면 그 궁금증과 책의 소개가 아무도 없을꺼 같아 특별히 이번엔 이렇게 길어졌어요~ㅎ
그래야 이 글을 읽는 다른 분들에게 책에대한 소개와 홍보가 제대로 될꺼 같아서...그야말로 서평이 될꺼 같아서요~ㅎ 뭔가 남는게 있어야 좋지 않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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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는 이 책을 읽으면서 꿈속에서인지 너무도 선명하게 아흔아홉마리의 들개가 있는 그림을 보았다고 한다. 너무 생생해서 이 책을 보는 내내 그 그림이 머릿속을 맴돌았다니...
하지만 나는 그러하지 못했다. 그렇다고 이 책의 내용에 대해서 아무런 감흥이 없었다는 것은 아니다. 환시로 나타날 만큼 강인하지 못했다고 하는 것이 맞을 듯.
80년내 씌어진 책으로 현재까지도 계속 5쇄, 6쇄로 출판이 이어지는 파워를 가지기에 충분한 내용이지만, 너무 극에 이르러 몰입에 방해가 되는 면은 있다. 저자 또한 그러한 점을 의식을 했는지 후기 부분에 수용자가 어떠하든 저자로서 던지고자하는 메시지에 의미를 두었다.
삶의 한계에 다다른 한쌍의 젊은이의 이야기로는 너무 처절하고 안타깝다. 끝은 없다. 그렇다고 돌파구가 있는 것도 아니다. 삶의 궁극을 '돈많은 삶'으로 가져가지 못한 탓에 시작도 없고 끝도 없는 삶과 죽음을 이야기 한다.
그들의 열정과 고행이 대단한 행동이긴 하지만, 다른 무엇도 할 수 없는 사람들일 수도 있을터.
한편으로는 어려운시절의 이외수이었기에 이런 극단을 다녀올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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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된지 엄청오래된 동문선 출판본으로 이외수의 들개를 읽었다 오래된 책의 냄세가 나는, 책장 군데군데 약간의 얼룩이 있는 그런 책 말이다 혹독한 평가를 하는 독자들은 주인공 여자의 성적타락을 문제시하면서 이책을 폄하하기도 하고 저자인 이외수를 폄하하기도 한다 현재도 학비를 벌기위해 술집에 나가는 학생들이 있으니 그리 놀랠것도 아니다 지금의 사회에 비추어보면 책내용이 그렇게 문란하지도 않다. 내 느낌에 좀 밋밋했으며 약간은 잠이 올것같은 내용들이었다 가독성이 좋아서 쉽게 읽혀지는데 인물의 심리묘사가 조금 부족한 듯도 싶다. 이외수에 초기작품들 대부분이 어떤것에 집착하는 사람이 그것을 성취하기위해 고통을 감수하고 목숨을 다하는 내용인것 같다. 20년전에 이책을 읽었더라면 난 무척이나 공감했을텐데.. 그래서 책도 시대의 흐름을 타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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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수 작가님의 책 중에서 <들개>를 만나게 되었다. 해냄출판사에서 이외수 작가님의 「이외수 칠감칠색」컬랙션 집을 선보였고 그 중 한 작품이 <들개>다. 이외수 작가님의 모습은 평소 미디어를 통해 자주 접했는데, 수많은 사람들이 그의 글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이외수작가님의 글을 단 한권도 읽어보지 못한 게 아쉬웠으나, 읽어보지 않았어도 그의 글에 대한 기대감은 최고조였다.
<들개>는 세상에 저항하는 여대생과 문명을 부정하는 화가지망생의 이야기이다. 책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무겁다 못해 발아래로 가라앉아있다는 느낌이다. 무겁고 무겁고 무거워 오히려 무게를 전혀 느끼지 못하는 상태라고 말하면 이해가 될까? 이외수 작가님의 작품 세계가 모두 이러하다면, 그의 작품에 내가 등장하지 않았더라도, 이세상을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서 다시 태어나고 싶은 심정이랄까..... 인생을 어떻게 하면 좀 더 바르게 사는 것인지, 태어날때 그 마음 그대로 이어갈 수 없는 지금의 내가 안타깝다.
24세 대학 자퇴생 여자. 그 여자를 따라와 다짜고짜 술 한잔하자는 어눌한 발음의 남자.
남자는 우연히 술집에서 여자를 발견하게 된다. 혼자서 술을 마시는 그녀에게 시선이 머물고 그녀가 어떤 여자인지 궁금하던 찬라, 여자가 화장실 간 사이 여자의 노트 한권을 입수한다. 남자는 노트에 적혀있는 세상밖의 개념들을 보게 되고, 여자가 자신과 닮아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집요하게 여자를 기다리고, 마침내 만나게 된다. 그리고 술을 한잔하자는 제안을 하는 남자. 그를 피하다가 결국에 여자는 남자와 술을 한잔하게 되고, 사뭇 닮아있는 두사람은 가식덩어리 무의미한 인생에서 빠져나가게 된다.
여자는 언어의 무용성과 무의미함에 회의를 느끼고, 새로운 그녀만의 사전을 만들게 된다. 그녀의 노트에 적혀 있는 내용 일부이다. 사랑 : ① 마음으로 이성 간에 기쁜 독약을 만드는 일. ② 기독 - 외롭고 배고프고 착한 사람에게 하나님이 약속한 하나님의 눈물 또는 체온. 손 : 사람이 사람의 따귀를 후려칠 때 사용하는 손목 끝부분의 부착품으로써 납작한 모양에 다섯 개의 기다란 가락이 붙어 있음. 생지옥: 인간이 있는 모든 장소 (page. 37~38)
여자는 학원이였던 건물의 뒤편 담벼락 밑 비밀통로를 입출구로 삼고 그곳에 숨어 들어 산다. 세상을 등지고, 자신만의 글을 쓰기위해 말이다. 그리고 어느날, 남자와 술을 한잔 한 뒤 그 건물을 공유하게 된다. 남자는 2층 여자는 1층에서 지내게 되는데, 어느날 남자는 자신이 화가지망생이며 어느 음료회사에서 그림을 그려주며 지내다가 회사를 때려치우고 그림에 주력하기 위해 왔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는 자신이 예전에 그렸던 '들개'그림을 보여준다. 집개가 아닌 들개.
"굳이 들개들을 소재로 삼는 이유는 무엇이가요." 나는 그에게 물어보았다. "한마디로 나와 흡사하기 때문입니다." "생긴 모양이 그렇다는 얘긴가요?" "생활이 그렇다는 얘깁니다. 누구에게 사육되지 않고 자유롭게 살아갑니다. 외로운 방황, 맑은 배고픔, 적당한 야성, 모두가 나와 흡사합니다." (page. 104)
남자는 대형 캔버스 위에다 아흔아홉 마리의 들개를 그리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아흔아홉 마리의 들개를 그려넣는 이유. " 나는 아흔아홉 번 나는 나 자신과의 일체감을 느껴보는 겁니다. 평생 남의 일이나 거들면서 단 한 번도 자기와의 일체감을 느끼지 못하고 살다가 죽는 사람들이 허다하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내가 계획하고 있는 그 작품 하나만을 남겨놓고 죽는다고 하더라도 내 삶은 그리 억울한 것이 아니지요." 라고 말한다. 그는 아흔아홉마리의 들개를 완성할 수 있을까?
들개를 그리기 위해 수십번 그리고 연습한다. 자신이 음료회사에서 있을 때 그 느낌을 잊었다며 절망하고 포기했다가 다시 시작하기를 반복하게 된다. 그러는 중 여자는 단 한편의 작품도 쓰지 못한다. 첫줄을 써 놓고 몇달을 보내기도 하는데, 어느덧 여자는 남자의 들개그림에 빠져버린다. 여자는 그 아흔아홉마리의 들개 그림을 통해 세상을 정면으로 맞서려 하고 있다. 그 그림이... 세상에 질려버린 그녀를, 타협하기 싫었던 세상과 정면으로 대치하게 한다. 그리고 여자는 남자가 그림을 계속 그릴 수 있도록 다시 술집으로 나서고, 그와 함께 동고동락하며 한없는 굶주림을 느껴보며, 쥐고기까지 먹게 된다.
극한에 닥치면 글을 쓸 수 있을까? 그러나 그녀는 글을 쓰지 못한다. 남자는 몇날몇일 굶고 씻지 않으면서 그림에 전념한다. 뭔가에 전념하는 그의 모습이 내 눈엔 미치광이로도 보이고 위대하게도 보였다. 남자와 여자가 한 캔퍼스를 매울 들개에게 미쳐버린 이유는 무엇인가...... 지독하게 가난하고 지독하게 배고픈 그들. 돌아다니는 쥐를 잡아 가죽을 벗겨내어 작은 살점을 얻어 햇빛에 말려 먹는다. 모르고 먹으니 꿀맛인 여자. 그러나 그것이 쥐고기였단걸 알아도 괜찮다. 극한의 배고픔이란 쥐고기도 맛있는 소고기로 둔갑시킨다.
누구에게 사육되지 않고 자유롭게 살아가는 들개. 외로운 방황, 맑은 배고픔, 적당한 야성 그것이 바로 들개와 상응한다. 그런 들개를 그리고 싶다는 남자와 그 그림의 완성을 기다리는 여자. 예술적인 그림을 그리게 하지 않고 오직 사회에서 필요한 그림만 그리게 하여 자신의 예술적 면모가 무뎌 졌다고 한탄하는 남자다. 남자와 여자는 쩔다 못해 썩은내 나는 세상에서 벗어나 진정한 예술을 추구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버려진 건물에서 세상과 단절된 채 쥐고기를 먹으며 주린배를 움켜쥔 그들이 추구하고자 하는 그것은 진정 이 사회에서 흔적없이 사라져 버린 것들인지...... 책을 읽는 내내 들개 그림의 완성을 누구보다도 응원했다. 그리고 그들은 그림을 완성하게 되는데......
발달된 문명을 쫓는 우리들에게 크게 한방 날려주는 작품인 것 같다. 결국엔 내가 살고 있는 건물도 벽이 틈틈히 갈라져 무너져 내릴텐데......나에게도 들개가 살아있는가를 생각해본다. 양치질 하루 세번, 매일매일 비누목욕, 하루세끼식사, 뉴스시청등등 나의 생활에서 손톱만큼이나 들개같은 야성이 있었음 했는데....이외수 작가님이 던지는 질문에 답하지 못하는 비참함은 어쩔 수 없다. <들개>는 나를 부끄럽게 한다. 이외수 작가님의 드넓은 작품세계는 뻣뻣하게 들고 있는 나의 고개를 숙이게 만든다. 무게있는 작품을 만나 무겁디 무거운 마음에 한숨만 나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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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의 `들개`는 물론 인간의 야성을 의미한다. 어디로 가야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헤매는 여자도, 문명을 거부하고 틀어박혀 단 하나의 그림을 완성하려는 남자도 들개(혹은 들개 그림)과의 교감을 통해 안에서 꿈틀대는 본능을 발견하고 위안을 얻는다.
세상과 타협하지 못하고 낙오되는 기분에 좌절하면서도 자신안에 들어있는 야성이 생생히 살아있음에 안도하는 느낌이랄까. 죽을 수밖에 달리 방법이 없는 현실에서도 눈 뜨고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유일한 소통이랄까.
살면서 죽음을 의식하고 죽어가면서 살아있음을 체감하는 그들에게 아마도 `들개`란 그런 존재였을 것이다.
어느 정도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그림을 완성하고 남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어버린 마지막은 (예상하고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충격적이었다. 이를테면 여자를 살아가게 했던 어떤 의미가 통째로 사라져버린 셈인데, 남자의 입장에서는 세상과 단절하고도 살아갈 수 있게 했던 어떤 의미가 불변의 가치를 지니게 된 셈이다.
아무리 문명의 옷을 입고 예의의 가면을 쓰더라도 사람에게는 누구에게나 부인할 수 없는 짐승의 본능이 있는 법이다. 너무 많이 껴입고 너무 두껍게 칠해서 이제는 살아있는지조차 알 수 없는 그런 것.
바닥까지 내려가 들개를 붙잡고 살아가는 두 남녀의 이야기는 우리 모두가 갖고 있으면서도 오랫동안 잊고 살았던 본능과 야성을 새삼 알게 한다.
http://blog.naver.com/odoltodol/30098268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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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개 처음엔 제목에 호기심이 들었는데 읽어 가면서 내 취향은 아닌 듯 뭘 표현하려는걸까 차츰 재미도 없어져 앞부분 조금 읽다 며칠씩 접어 두었다가 어느날 맘 먹고 끝까지 읽어버려야지 하고 읽는 동안 의미가 궁금하여 빠른 속도로 다 읽고 나서 가벼운 책이 아닌 깊은 뜻을 헤아릴 수 있었습니다.
들개'는 부모를 잃은 한 작가 지망생 여주인공과 역시 가정이 없는 화가 지망생 이혼남이 도시 외각의 버려진 학원 건물에서 세상과 단절을 시도하며 살아가는 세상과 단절하고 그들은 늘 먹거리와 추위에 떨었으며 급기야는 쥐 까지 잡아먹으며 이들은 한 건물에서 살아가면서 남자는 들개를 그리게 되고, 여자는 그런 남자를 도와주게 됩니다. 드디어 들개 그림이 완성이 되어 가던 즈음엔 어느새 그 남자를 사랑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 그러나 그림을 완성해 낸 화가 지망생은 자살로 소설은 결말을 짓게 됩니다.
본문 "가을 부근"에 나오는 화가 지망생 남자가 여자에게 들려주는 말 중 흔히 사람들은 꽃이 기후가 좋은 상태에서만 아름답게 피어난다는 생각 하지만 그 건 잘못이라고 꽃도 고통을 견디지 않으면 아릅답게 피어날 수가 없으며 겨울의 모진 추위, 여름의 혹독한 더위, 그런 것들에게 시달린 뒤에야 꽃은 피어 납니다. 그래서 봄과 가을에 꽃이 많이 피어납니다. 진주조개가 고통에 의해서 진주를 만드는 것처럼 예술가는 작품이라는 진주를 만들기 위해 일부러 자신에게 상처를 내는 사람이라고...
들개에서 작가는 예술의 야성적인 모습을 말하려고 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뒷편의 작가가 말하는 작품 세계에서처럼 표본실의 청개구리가 아닌 한 줄의 시 한 악장의 심포니 또는 한폭의 그림 따위들은 결단코 설명되어지거나 해석되어서는 안되며 다만 느끼어지는 것이라고... 생각이 독특한 뭔가 다른 그 만의 색채가 깊은 그 동안 읽었던 기존의 소설과 다른 의미가 깊은 책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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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깊은 구절무엇이든 바라보면서 말해야 하는 것이다.
책을 다 읽고 나서도 마음이 어쩔줄을 몰라한다.
특유의 괴벽으로 기인으로 명명된다는 작가답게 독특한 시선이다.
처절하게 혼자라는 외로움 그리고 무언가에 몰두한 자만이 느낄 수 있는
몸은 점점 망가지고 있으나 작품의 완성을 향한 무아지경과 그것을 위한
혹독한 자신과의 싸움이 이 책에 날실과 씨실로 얽혀있다.
주인공은 이십대 중반이며 제대로 된 글을 쓰고자 하는 작가 지망생 여자와
한 때 결혼이라는 울타리안에서 회사를 다니며 평범한 생활을 했지만 곧 세상에
염증을 느끼고 자신만의 그림그리기를 마음먹은 이십대 후반의 남자 이렇게 둘이다.
여자는 방치된 채 붕괴될 위험이 있는 옛날 자신이 다녔던 학원 건물에서 생활한다.
여자가 그 낡은 건물을 택한 것이 글을 쓰기 위함인지 아니면 혈혈단신이 되버린
자신의 신세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여자는 매일매일 무기력하게 생활하며
될대로 되라는 식으로 시간을 갉아먹으며 보내고 있다.
그렇지만 꿈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언젠가 자신만의 색깔이 담긴 진정 글같은 글을
써보고 싶은 꿈은 늘 마음속에 있다. 그러나 현실은 자꾸 반대로 간다.
진정으로 고민하고 순순한 고민의 결정의 산물인 글을 쓰려던 처음의 의도와는 달리
목을 조여드는 생활의 고민과 외로움으로 글쓰기는 늘 제자리 걸음이다. 그러니
이럴바엔 차라리 허물어지는 건물에서 같이 허물어져 삶을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
그녀 뒤를 졸졸 따라다는 것도 조금은 이해할 만도 하다.
무기력해진 사람은 그것을 헤어나올 방법을 찾는 자신보다 그 속에서 허우적거리는
것에 익숙해지는 자신을 바라보기가 더 쉬울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녀에게도 변화가 찾아온다. 우연히 혹은 의도적으로 그녀앞에 한 남자가
나타난다. 그는 천연덕스럽게 일상의 모든것을 다 버리고 나와 그녀의 아지트인
낡은 학원건물 한구석에 자리를 잡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그가 그리고자 하는 것은
바로 들개다. 집에서 주인만 보면 꼬리를 흔들어대며 반가워하는 집개가 아닌 자연의 본성
그대로 때로는 날카롭고 재빠르게 움직이는 늑대와 닮은 들개를 그는 화폭에 담으려고 한다.
그러나 그 역시 쉽지 않다. 그녀만큼이나 그도 마찬가지로 제자리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그렇게 타성에 젖어버린 자신과의 힘겨운 싸움 끝에 그는 붓을 든다. 그리고 99마리 들개를
목표로 하나하나 그려나가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시큰둥했던 그녀도 그의 작품에 빠져들어 돕기 시작한다.
그림을 다 완성할 때까지 속세와 인연을 끊겠다는 그를 위해 밖에서 술을 따르고 몸을 팔고
그렇게 번 돈으로 기름과 물감과 식료품을 사온다. 그는 그림이 생각처럼 잘 그려지지 않아
힘들고 그녀는 그림의 진도가 잘 나가지 않는 그 때문에 힘이 든다. 하지만 들개는 꾸준히
그려지고 있었고 그렇게 그가 그림을 그리며 그녀와 동거했던 일년의 시간속에서 뭇남성들에게
무감각했던 과거에서 벗어나 그를 향해 서서히 마음의 문을 열고 있는 자신을 여자는 발견한다.
그리고 결국 그림은 완성된다. 그러나 자신의 글을 쓰겠다는 그녀의 꿈은 끝내 이루어지지 못한다.
글쓰기는 그렇다쳐도 힘겹게 사랑을 하게 된 그와 함께 살아갈 다분이 세속적인 희망을 품었던
그녀의 바람도 비참하게 무너진다. 그래서일까? 책을 덮고나니 마음이 무척이나 무겁다.
사람은 결국은 혼자인 것인지 그리고 이 세상은 자신의 의지대로 꼿꼿하게 살기엔 너무 힘든 세상인지
많은 의문들이 머릿속에 어지럽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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