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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11월 30일에 태어난 이 책
문학계의 기인으로 알려져 있는 이외수 작가는 이 책의 서문에서 말한다.
그 속에 나오는 마지막 줄이 무엇인지에 끌려 시작했지만
거기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첫 장부터 마음으로 읽어야 할 책임을 알게 되었다.
"... 마지막 줄을 보아 주십시오. 하늘이 저에게 주신 선물이 들어 있습니다.
당신이 그 속에 담긴 비밀을 푸신다면 맹세컨대 당신은 곧 거듭 태어나실 수가 있습니다.
그 선물을 이 세상 모든 사람들과 함께 나누어 가지고 싶습니다.
당신의 가슴이 언제나 열려 있기를 빕니다.
당신의 가슴이 언제나 비어 있기를 빕니다." 라고 (7쪽)
'칼맨'씨로 불렸던 주인공 박정달 씨는 '칼'이 주는 이미지와는 아주 거리가 먼 남자였다.
그가 어린 시절, 학창시절을 거쳐 , 직장생활, 그리고 가정생활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거쳐 볼 때
그는 참으로 유약했다. 학과공부만은 남에게 지지 않은 그였지만 그 외에 운동아니
놀이에서 이겨본 적이 없었으며 체육시간만 되면 거의 공포까지 느낄 정도였다.
학창시절에는 힘센 선배들에게 괴롭힘을 당했고, 더구나 자신감마저 없었다.
그가 자신을 보호하고 폭력에 대한 공포 때문에 지니기 시작한 것이 바로 '칼'이었다.
이후 그가 취직을 하게 되었을 때 본격적으로 칼을 수집하기에 이르렀는데
이렇게 시작된 칼에 대한 그의 집념은 칼에 관련된 것은 무엇이고 연구하는 데로 이어졌다.
칼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는 열등감과 거리가 먼 것처럼 보였지만 그는 여전히
힘 없는 사람이었다는 것을 볼 때 우리 자신 역시 자기가 바라는 이상향을 가지고 있었다.
해도 그 이상향과 자신이 일치한다는 것에는 거리가 있다는 것을 떠올리게 되었다.
그 간격을 줄이기 위한 것이 어쩌면 우리 자신에게도 숙명처럼 느껴지지 않는가
그가 마흔 살이 되었을 때 그때까지 다니던 직장에서 결국 밀려나 실직자가 되었고
이후 그는 기이한 행보를 시작하게 된다. 칼에 대해 연구하던 중 관심을 가지게 된
'신검'을 만들겠다는 작정으로 그는 대장간을 열게 되고 , 조수를 기용하면서
그 방면의 기인들을 만나게 된다.
그가 전화로만 알던 친구중에 부친이 칼에 관련된 기인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끈질기게 추적한 결과 그는 신검을 만드는 것에는 자기수양이 밑받침 된다는 것을
알게 되고 조수와 함께 심신의 수련을 거치고 대장장이로서 오로지 신검, 즉
'우는 칼'이라고 불리는 칼을 만들게 되는데......
그가 신검을 만들게 되면 알게 되는 가장 중요한 점은 복수가 아니라 평화의 검으로서
가지는 의미였다.
그가 과연 그 신검을 만들고 소유하게 되는지, 첫머리에서 밝힌 마지막 줄에 담긴
선물은 무엇인지 그 몫은 독자들의 것으로 남겨두면서
내 삶에 있어서 칼은 무엇일까 되돌이켜 보게 되었다. 나를 지켜주고 나를 대변해주면서
이웃을 해롭게 하지 않는 그 칼, 말이다. 세치 혀가 될 수도 있고 꿰뚫어 보는 눈이 될 수
도 있을 터이지만 나는 그 칼을 만들기 위해 어떤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는지 반성해
보면서 나를 지키는 칼이 동시에 남도 이롭게 하여야 한다는 가르침을 배운 기회가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