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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의 서문이 왠 뜬금없는 엽기토끼로 시작하나 했다. 책을 보다가 분명히 나온지 얼마 되지 않은 책임에도 시기적으로 이상한 부분이 많아 확인해봤더니 십여년 전에 나온 책을 다시 찍어낸 듯 싶다. 2000년에 이 책이 나오고 심지어는 2002년에 처음 번역되어 나왔었는데 2010년인 올해 다시 역자가 달라지지도 않았는데 다시 찍어낸 이유는 무엇일까. 역자 서문의 시작을 보니 역자가 새롭게 번역을 한것 같지도 않은데 말이다. 아마도 예상컨대 린치핀이라는 책이 꽤 인기를 얻자 판권을 가지고 있었던 다른 책을 마치 신간인양 발간한게 아닐까 싶다. 띠지에도 그런 언급이 없었고 책만 봐서는 어디에서도 2002년에 발간했던 도서를 재발간한것이라는 말이 없으니 세스고딘의 저서시리즈를 꿰고 있지 않은 이상 누구라도 서점의 신간코너에서 이 책을 발견한 사람이라면 집어들지 않겠느냔 말이다. 내가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 있을지도 몰라 조심스럽긴 하지만 21세기북스라는 출판사에 실망하게 된건 사실이다.
사실 책의 내용이 실용적이었다면야 서두를 이렇게 장황하게 쓰지도 않았을거다. 아이디어 바이러스라는 이 책에서는 입소문 마케팅의 일환으로서 스니저라는 사람들을 공략해서 그들 스스로 이야기를 확산시킬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하지만 워낙 그사이에 시대가 급변해서인지 저자가 언급하는 사례들이 현재는 시장 자체가 변해버린 경우도 있고 혹은 지금도 있는 회사인지조차 의심이 가기도 했다. 좋은 글을 보고서 손쉽게 기사를 공유할 수 있도록 장치를 마련해 놓는 것을 대단한 마케팅 방법이라고 언급하는 부분만 봐도 그렇다. 지금은 이메일로 특정인에게 공유하는 것을 넘어 트위터나 페이스북등 각종 SNS툴과도 연계되어 한사람이 아닌 다수에게 정보를 전달할 수 있게되지 않았는지.
그래도 책이 나온 시기를 감안하자면 뮤직비디오를 공짜로 보여주겠다는 MTV의 제안에 주저했던 음반업계사례나 소프트웨어의 가격인하 또는 무료화 등의 사례는 티핑포인트의 개념과도 맞물려 프리코노믹스까지 확장해 나갈 수 있었던 시발점이 되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비약이려나. (어쩄든 확인해보니 프리코노믹스는 2007년에 처음 소개되었다고) 제품이용사이클 같은 경우 캐즘을 간극이라고 번역하여 소개하고 있으면서도 그래프는 똑같은데 요즘 책에 나오는 이노베이터니 얼리어댑터니 하는 구분에 대한 설명이 없어 아직 단계에 대한 구분까지는 없는 시기였나하는 의문이 들기도 했고. 뭐 약간은 고전을 읽는 듯한 기분으로 볼수 있었던 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