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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착한 예쁜아, 행복하게 살아라~]
시대와 지역을 막론하고 전래되는 동화의 가장 큰 교훈 중의 하나는 권선징악이 아닌가 싶다. 고대 그리스를 배경으로 하든 먼 옛날 한국의 산골 마을을 배경으로 하든 착한 사람에게 복을 내리고 싶은 마음은 매한가지이다. 그래서일까? 서양의 이야기와 동양의 이야기에서 서로 상통되는 것이 참 많다. 신데렐라와 콩쥐팥쥐가 아마 대표적인 예일 것이다. 새어머니로부터 구박을 받는 착한 아이가 있고, 아무 것도 모르는 아빠가 있고, 그리고 마지막에는 왕자로부터 인정을 받게 되고....지금이야 여성의 자립을 강조하기에 스스로 자립하는 신데렐라나 콩쥐상을 이야기하기는 하지만 여하튼 선한 사람에게는 행복한 결말을 주고자 하는 이야기들이다.
예쁜이와 버들이의 이야기도 마찬가지도 비슷한 이야기 구조를 가지고 있다. 무슨 영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착한 버들이의 엄마는 일찍 돌아가시고 아버지가 들인 새엄마는 아버지 몰래 전처의 딸을 구박하는 악독한 인물이다. 새어머니는 아버지가 없는 틈을 타서 한겨울에 나물을 해오라는 힘든 일을 예쁜이에게 시키지만 예쁜이는 이를 마다않고 묵묵히 나물을 찾아 나선다. 다행히 버들도령의 도움으로 나물을 얻지만 대신 나물도령은 새어머니때문에 죽음을 맞게 된다.
여우의 이야기에서 나옴직한 신기한 병 세 개 덕분에 버들도령은 살도 붙고 피도 돌고 숨도 찾게 된다. 과연 그림으로 어떻게 표현할까 했는데 아이들 그림책답게 표현된 부분도 이 장면이 아닌가 싶다.
어머니가 보낸 버들도령과 함께 하늘로 올라간 예쁜이는 물론 오래오래 행복하게 잘 살았겠지만 무시무시한 새어머니가 벌을 받는 대목이 안나와서 안타깝기도 하다.
옛날이야기의 구조가 지금의 정서와는 다른 측면도 많지만 아이들에게 권선징악이라는 기본적인 윤리를 가르쳐주는 것이 전래동화의 장점인 듯하다. 옛날 이야기라고 하더라도 연령층을 고려해서 아기자기한 그림을 통해서 표현한 것도 마음에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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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 구석구석 옛이야기 12번째 이야기입니다.
주인공 예쁜이는 엄마가 일찍 돌아가셨고, 새어머니가 들어와서 구박을 받고 있는 아이랍니다. .............. 아마도 많은 분들이 이 이야기를 알지 않나 싶네요.
하늘로 올라가는 예쁜이의 모습은 너무나 착하고 아름다운 사람의 모습이었어요.
방방곡곡 시리즈는 철저하게 원전을 고증하여 원형에 맞게 만든 이야기이고,
권수를 더해가면서 다음 권은 어떤 이야기가 나올까 궁금해지고, 우리의 원전을 최대한 살려서 표현하고 있으니, 축약된 동화를 읽기 보다는 이 책을 보는 것이 그 전달하는 감흥이 더 나을 것 같아요. 전형적인 전래동화의 모티브를 보여준 동화였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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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엄마가 정말 큰 맘 먹고 월부로 사주신 전래명작 전집을 정말 책이 닳고 닳도록 수십번을 넘게 반복해서 읽었던 책이 있답니다. 어린 마음에 그 책이 어찌나 고맙고 소중했었던지 그 책들을 버리지 못하고 간직하고 있다가 아이를 낳으면 그때 우리 아이들에게도 보여주리라 다짐하고 결혼을 해서도 그 책을 가져와서 보관하고 있었답니다. 드디어 첫 아이가 태어나고 그 책을 읽어줄 나이가 된 것 같아 꼭꼭 숨겨놓았던 책을 꺼내놓았는데 솔직히 얼마나 실망스러웠는지 모른답니다. 두꺼진 책 한 권에 여러 이야기가 한꺼번에 들어가 있고 그림도 촌스럽고 더군다나 맞춤법도 바껴서 지금과 전혀 다른 맞춤법이라 도저히 아이에게 보여줄 수가 없게 되었더라구요. 무려 30년 전쯤의 책이나 당연한 거겠지요. 결국 그 책들을 모두 버리고 말았지만 어린 시절 읽었던 그 책 속 이야기들은 아직까지도 마음 속에 고스란히 남아 있는데요. 그 중에 기억에 남는 몇 몇 이야기 중에 이번에 새롭게 나온 '방방곡곡 구석구석 옛이야기'의 열두번째 이야기인 [예쁜이와 버들이]도 있었답니다. 책 내용 중에 "버들아, 버들아. 예쁜이가 왔다. 문 열어라."라는 대사 부분은 지금도 그대로 표현되고 있는데요. 예쁜이가 새엄마에게 구박받고 살아가던 이야기 부분과 뼈만 남아 죽어있는 버들이를 약병으로 살려내는 이야기는 오랜동안 잊혀지지가 않았는데요. 어린시절 그 이야기를 읽으면서 예쁜이의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며 가슴 아파하고 마지막에 예쁜이가 행복해지는 모습을 보며 함께 기뻐하고 환호하던 그때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한 것 같아요. 제가 느낀 감동을 우리 아이도 새롭게 잘 만들어진 동화로 다시 함께 할수 있다는 것이 엄마로서 정말 행복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나 이번 이야기는 어릴 적 제가 읽었던 허술한 동화내용과 달리 박영만 선생님의 원작을 되살려 놓은 것이라 더욱 감동이 오는 것 같아요. 그림 또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서 편안하고 깜찍하게 그려놓아서 그림만 보아도 동화의 내용을 어느 정도 맞출 수 있게 그려져서 좀더 친근하게 다가오는 것 같아요.
하지만 솔직히 이 책을 읽으면서 안타까운 부분도 있긴 합니다. 신데렐라와 콩쥐팥쥐에서도 그렇지만 새엄마가 악행을 일삼는 나쁜 모습으로 나온다는 것인데요. 예전과 달리 요즘엔 이혼율이 높아지면서 새로운 가정을 꾸리는 집들이 많아지다보니 새엄마와 새아빠가 생기는 경우가 무척 많이 늘어난 것이 사실인데요. 그렇다고 해서 모든 새엄마가 동화 속에서 보여주듯이 나쁜 것만은 아닌데 아이들에게 흔히 읽혀지는 유명한 동화가 그런 내용을 담고 있다는 것이 참 안타깝기만 하답니다. 간혹 새로운 가정을 꾸미고 남편의 아이를 키우면서 정말 제 자식보다 더 헌신적으로 키우는 경우도 많은데 이런 내용이 있는 동화 때문에 나쁜 선입견은 안가졌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은 동화의 내용이 허구라고 인식하지 못하고 그것을 사실이라고 믿기 일쑤이니까요. 그러기 위해서는 아이들에게 무턱대고 책의 내용만 읽어주기보다는 동화 내용이 사실을 토대로 한 것이 아니라 허구의 이야기라는 것을 제대로 알려줄 필요가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될거라고 봅니다.
어릴적 느꼈던 이야기의 감동을 제대로 된 이야기책으로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어서 참 좋았구요. 방구이야기로 불리는 "방방곡곡 구석구석 옛이야기" 시리즈 특유의 구수함을 이번 책 역시 제대로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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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예쁜이와 버들이'를 보는 순간. 어디선가 들어본듯하다고 생각했다.
전래동화 종류가 많아서 그런지 읽다보면 비슷비슷한 이야기들이 참 많다.
전래동화와 명작동화 전집이 집에 있다고 안심하지 말고, '예쁜이와 버들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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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이야기는 원래 '말'로 전달되던 이야기다. 그래서인지 할머니에게 옛이야기를 들었다는 사람이 많던데 나는 그러지 못했기에 내게 옛이야기는 책으로 '읽는' 것이었다. 지금도 읽는 것이 더 익숙하다. 그런데 읽고 나서 말로 다시 이야기를 해주려고 하면 잘 안된다. 옛이야기 본연의 역할을 못 살리고 있는 셈이다. 헌데 나 같은 사람이 많다. 그렇다면 서서히 말로 하는 옛이야기는 줄어들고 책으로 된 옛이야기만 남는 것은 아닌지 걱정되기도 한다. 그나마 책으로라도 남으니 다행이라고 해야 할 판이다.
옛이야기는 말로 전해지기 때문에 다양한 판본이 있다. 그 중에서도 박영만이 수집한 옛이야기를 많이 인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 책도 박영만 선생님이 수집한 이야기를 근거로 하고 있다. 전국을 직접 돌아다니며 이야기를 수집한 것만 보아도 그가 옛이야기에 얼마나 애착을 갖고 있었는지 알 수 있다.
여기에는 다양한 이야기가 들어 있다. 콩쥐팥쥐도 생각나고 바리데기도 연상된다. 예쁜이는 착하고 어여쁘다. 엄마가 일찍 돌아가시자 새엄마를 맞았는데 하필이면 못됐다. 옛이야기에서 새엄마는 대개 나쁘고 심술궂다. 그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있지만 굳이 그렇게까지 깊게 들어갈 필요는 없겠다. 여하튼 새엄마가 어느 정도로 못됐냐면, 집안 일이며 들일을 몽땅 시키는 것도 모자라 한겨울에 나물을 뜯어오라고 시킨다. 예쁜이는 또 그걸 묵묵히 감내한다. 하지만 이건 바로 버들이를 만나기 위한 수순이다.
예쁜이가 손을 호호 불며 눈덮인 산을 넘어가는 그림은 보기에도 처량하다. 두 면에 예쁜이가 가는 모습을 순차적으로 보여주고 있어서 어느 정도 먼 길인지 느낄 수 있다. 그런데 다음에 버들이를 만나 신이 나서 뛰어가는 그림은 보기에도 경쾌하다. 그 먼 길을 짧게 축약시키고 예쁜이의 모습도 다양학게 표현하고 게다가 표정까지 밝게 그려서 그림만 봐도 예쁜이의 마음을 알 수 있다. 대신 새엄마는 아주 무섭게 그려졌다. 시퍼렇고 커다란 얼굴에 덩치는 또 어찌나 큰지. 그런데 그림의 전반적인 느낌이 신선하진 않다. 전형적인 우리 이야기라는 느낌은 들지만 뭔가 새로운 맛이 없다. 이게 참으로 어려운 주문이라는 건 알겠는데 독자로서 환호성을 지를 수 있는 책을 만나기를 기대하는 것 또한 당연하지 않을까.
버들이가 선물해 준 병이 예쁜이 아버지에게 쓰일 줄 알았는데 전혀 의외였다.하긴 이야기에서 아버지는 아예 나오지 않았으니 그럴 수밖에. 나도 모르게 바리데기를 생각하고 있었나 보다. 결국 버들이가 준 병을 뼈만 남은 버들이에게 뿌려줘서 살이 되고 피가 되고 생명을 다시 얻는다. 이쯤에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버들이가 죽어서 안타까워 하고 있던 차였으니까. 이처럼 옛이야기는 선과 악이 대립하다가 끝내 선이 이긴다. 그래서 안심하고 책을 덮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