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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원장이신 박문희 선생님께서 '마주이야기 교육'에 대한 얘기와, 실제로 유치원에서 아이들과 주고받은 '마주이야기'(아, 정말 많이 웃게 되는 이야기들이 있다... ^^)를 들려주는 책. 내가 진작에 이 책을 읽었더라면 박문희 선생님의 유치원이 어딘지 알아내어 지금 9살인 아들을 꼭 이 유치원에 보냈을텐데 너무나도 아쉽다. 지금이라도 집에서 아들과 '마주이야기 교육'을 할 수 있을까.
일방적으로 가르치려 드는 교육, 배우는 입장에서는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는 교육말고 들어주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는 교육을 하자고 하신다. 하고 싶은 말을 마음껏 하는 것, 말하듯이 글로 쓰는 것, 쓴 것을 읽을 때 감동하며 들어주는 것. 그러면 아이들은 기분 좋고 자신있게 자라간다고 하신다.
- 쓸데없는 말 하지 말고 조용히 있으라 합니다. 학교에서는 산만한 아이라 몰아붙이고, 집에서는 왠 말이 그리 많냐고 합니다. 그래서 할말도 망설이고 눈치봐 가며 합니다. 그러면 또 어른들은 답답해서 못 봐줍니다. "똑똑히 빨리빨리 말해." 언제 말할까 하다가 아침에 말하면 "왜이리 바쁜 아침에 말해?" 그래서 저녁에 말하면 "오늘은 너무 피곤하니까 내일 말해." 그저 가르치는 것을 조용히 집중해서 배워야만 최고라고 합니다. - 아이들은 말을 할 때 정성껏 들어주지 않으면 말이 겉도는 것을 금방 알아차립니다. 계속 건성으로 들으면 외롭고 울적해 합니다. 이것이 계속되면 말을 아주 안 합니다. 나중에 급해져서 "엄마한테는 어떤 말이라도 다 해, 응? 엄마가 다 해결해줄께." 그래도 말을 제대로 들어주지 않았던 세월만큼 입을 열지 않습니다. 어려서부터 열심히 들어주고 감동하는 것이 삶 깊숙이 쌓여야 됩니다.
지금이라도 너무 늦진 않았겠지, 위로하면서 말 많은 아들을 향해 두 귀를 활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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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좋았던 책!. 그냥 들어주자도 아닌, 들어주자 들어주자. 경청의 힘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책. 교직에 있는 선생님, 자녀가 있는 부모님이라면 읽어보면 좋을 책. 제목에서도 느껴지듯, 아이의 말에 경청하는 태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구절구절 강조하고 있다. 이건희 회장이 강조한 경청! 최근 말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방송인들... 입은 하나 귀는 둘인 이유를 나부터 진지하게 고민해 보아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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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를 낳고부터는 각종 육아서적을 많이 사 보았다. 나에게도 첫 아이였지만, 우리 아이에게도 한 번뿐인 인생이었기에, 뭐든지 조심스러웠고, 많이 준비하려 노력했다. 가장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 곳이 책이었기에 필요에 따라 각종 주제를 다룬 책들을 읽어 보았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대부분의 책들이 결국은 이론만 나열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게 될 무렵,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다른 책과는 달리 너무나 쉬운 말투에 놀랐고, 아이에게 하듯 조곤 조곤 계속 이어나가는 이야기를 읽다보면, 작가가 옆에서 직접 얘기해주는 듯한 착각까지 생겼다. 이 책을 읽어가면서 점점 기쁨을 느꼈고, 나의 태도를 많이 반성하게 되었다. 마주보기를 실천하고 있는 작가는 아이들의 말을 들어주는 교육을 하자고 했다. 우리 아이가 말을 배워 종알거리기 시작하면서부터, 나는 얼마나 아이의 말을 잘 들어주었나를 생각해봤다. 바쁘다고 아이말을 무시하고, 빨리 말하라고 서두루기에다, 아이가 말하는 것이 답답해서 먼저 다 말해버리까지 했다. 항상 아이의 행복을 생각했지만 진짜 아이가 행복을 느끼는 순간이 언제인가를 생각지 못했다. 이 책의 작가는 특히 글로 쓰여지는 모든 부분을 말하는 것처럼 바꾸자고 했다. 많은 사람들이 말을 하거나, 글을 읽을 때, 한글과 한자어, 한글과 외래어, 이 사이에서 이것도 저것도 아닌 어정쩡한 느낌을 많이 받았을 것이다. 우리는 쉽게 적혀진 글을 보면 그 글의 내용은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품위를 의심하기까지 한다. 정말 좋은 우리말을 가지고 그냥 말하듯 쉽게 풀어 썼으면 한다. 아이에게도 쉽고 좋은 우리말의 느낌을 전해주자. 이 책은 아이에게 뭔가 특별한 것을 해주고 싶어 마음만 급한 엄마들이 꼭 읽어봐야 할 책이다. 정말 아이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우리가 잊고 있는 것은 없는 지 말이다. 아이가 표현하는 모든 말을 다 잘들어주자. 그리고, 아이들이 우리말을 또박또박 정확하게 말하고, 전달할 수 있도록 교육시키는 것 또한 잊지 말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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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엄마는 속이 예쁜 게 좋아, 겉이 예쁜 게 좋아?” “음…… 속이 예쁜 게 좋지.” “그런데 너 그 전에 막 떼 쓰고 심술 부릴 때 보면 속이 밉던데.” “엄마는, 내가 다 알고 있는 건데, 안 그러려고 노력하고 있는 건데, 엄마 그런 말 하면 나 싫어.” (24 - 25쪽)
현아는 자기를 가꾸면서 자라려고 무던히 애를 쓰는 아이랍니다. 속과 겉이 다 예쁜 사람이 되려고 노력한다니 기특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현아 엄마는 하지 않아도 될 말, 하지 말아야 할 말, 이미 훌훌 털어 버렸어야 할 말, 정말 쓸데없는 말을 해서 현정이를 숨막히도록 답답하게 만들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현정이 엄마가 현정이한테 하는 말은 평소 우리들이 아이들에게 하는 말과 같습니다. 현아는 자기 삶과 말을 잘 가꾸려고 부지런히 노력하고 있는데, 우리는 그렇게 살지도 못하면서 옳은 말만 쏟아 놓습니다. 아이들이 듣기 싫은 말만 되풀이하는 잔소리꾼이 되어 버리는 것입니다. 그러니 아이들은 좀 더 자라면 잔소리가 싫어 아예 입을 다뭅니다. 말벙어리 아닌 말벙어리가 되어 살아갑니다. 현정이 엄마는 그래도 나은 편입니다. 자신이 잘못 말한 것을 있는 그대로 썼으니 그것을 고칠 가능성이라도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어른들은 아이들 말을 귀담아 듣지 않습니다.
박문희 선생님은 아이들을 가르치려 드는 교육에서 벗어나 오랜 세월 ‘마주이야기 교육’을 해온 분입니다. 마주이야기 교육은 말을 시키지 않아도, 묻지 않아도 견딜 수 없어 터져 나오는 말을 열심히 들어주고 감동하는 교육입니다. 아이들이야말로 쓸데없는 말을 단 한 마디도 하지 않는다는 것이 선생님의 생각입니다. 어른들이 쓸데없는 말이라고 몰아붙이고, 부담스러워하고, 듣기 싫어하는 말일수록 아이 자리에서 보면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꼭 해야 되는 절실한 말이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아이들의 말을 귀담아 들어주면, 아이들은 마음속에 있는 하고 싶은 말을 마음껏 할 수 있어 시원해 합니다. 지금까지 쓸데없는 말이라고 듣기 싫어하며 몰아붙이던 이르는 말, 자랑하는 말, 억울하고 분하고 답답하고 외롭고 무섭던 말들을 마음껏 할 수 있기에, 들어주지 않아 답답해서 시들어가던 아이들이 되살아난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의 다음과 같은 말이 그 증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난 김지윤인데 일곱 살이야. 저번에 할아버지 할머니가 텔레비전을 보시다가 텔레비전을 안 보고 나만 보는 거야. 그래서 내가 “할아버지 할머니, 못난이 처음 봐요?” 그랬어. (162쪽)
난 고다연인데 어제 저녁에 아빠가 “다연아! 잘 때 전기불 끄고 자라. 전기요금 많이 나온다.” 그러시잖아. 그래서 “아유 참 아빠는. 제가 전기불 켜고 자면요 밤을 새는 줄 알고요, 도둑이 물건을 훔치러 못 들어오잖아요.” 그랬어. (162쪽)
지 욱 : 엄마, 왜 나보고 애기라고 해요? 어머니 : 애기니까, 왜 애기가 아니야? 지 욱 : 네. 형이에요. 어머니 : 왜 형이야. 지 욱 : 사탕 깨물어 먹으니까요. 어머니 : 애기는 어떻게 먹는데. 지 욱 : 빨아 먹어요. 이것 봐요. 나는 깨물어 먹지요. (217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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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접하게 된 것은 유치원 교사를 하는 동생을 통해서였다. 겉 표지나 대충 훑어봤을 때의 내용도 영 아닌 것 같아서 한동안 그대로 책꽂이에 꽂아 두고 관심도 두지 않았는데 어느날 책장정리를 하다가 심심해서 한장한장 넘겨본게 정말 굉장한 내용들이 많이 있었고 현재 5살 조카를 두고 있는 나의 이야기가 그대로 쓰여있는 것 같아서 많이 놀랐다. 무심코 조카의 말을 무시하고 흘려듣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책을 읽고 나서 아이의 말을 다시 한번 귀기울여 듣게 되었고 아이들의 이야기 속에서도 우리 어른들이 정말 배울 게 많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미혼이지만 나중에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으면 이책에 써 있는 그대로 실천해 보려고 생각 아니 실천할 것이다. [인상깊은구절] 들어주는 것이 상입니다. 감동하는 것은 더 큰 상입니다.감동하고 그 감동을 삶으로 이어 가꿔주려는 것이 마주이야기 잔치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