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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에 대한 고민이 많다. 어제 선배언니를 만나 수다를 2시간 넘게 떨었다. 주제는 단연 육아문제였다. 선배언니는 올 1월에 결혼하여 올 9월에 첫 아이를 낳은 큰 일을 1년 안에 싸악 해치워버리는 비상한 능력을 가진 사람이다. 늦은 결혼이라 결혼과 동시 아이 갖기에 몰입힌 것이다. 그래서 서른 일곱이라는 나이에 한 살 더 먹기 전에 애엄마가 될 수 있었다. 그리고 엄마가 된지 딱 100일이 되었다. 엄마가 된지 딱 2년이 되는 후배인 나와 엄마라는 공통 분모 때문에 할 이야기가 어찌나 많은지. 그 중 으뜸 화제는 과연 둘째를 낳을 것인가 말 것인가였다.
언니는 나보고 '내가 니 나이라면 나는 둘째 낳는다'이렇게 충고하신다. 육아가 얼마나 힘든 것인지는 알지만 혼자 클 아이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며. 실은 나도 그렇다. 우리 부부는 결혼 전 아이를 낳지 말자라고 약속하고 결혼했기 때문에 덜컥 생겨버린 하온이 때문에 우리의 계획은 완전히 어그러졌다. 하지만 하온이는 또다른 우리의 행복이 되었고 동시에 우리의 고생이 되기도 했다. 하온이를 키우면서 우리 부부가 동시에 한 말.
"둘 째는 절대 낳지 말자."
이제 하온이도 두 돌이 되어간다. 조금 편해진 것은 사실이다. 거기다 하온이의 재롱이 나날이 고급스러워져서 우리 부부의 얼굴엔 미소가 떠나질 않는다. 하온이 덕에 더 많이 웃고 대화가 더 많아지고 가족애가 더 커지는 것은 사실이다. 슬금슬금 "둘 째를 낳아볼까?" 라는 진담 어린 농담을 주고 받기 시작했다. 이러한 우리의 모습이....참, 부끄러워지는 이야기를, 여기 은자매 이야기를 보며 화닥대는 얼굴을 들 수 없다.
이 책을 쓴 강민숙 작가의 조카 이야기를 동화화한 것이다. 동생의 아이들 이야기를 이미 한 번 쓴 전력이 있다고 한다. 그 후속 편으로 한 편을 더 쓰신 이유는 당시의 주인공이었던 은총이와 은별이에게 또 동생이 생겼기 때문이다.
은총이네 집은 입양한 자매들로 구성되어 있다. 큰 딸 은총이를 입양하고 나중에 뇌성마비인 은별이를 입양해서 배로 낳은 부모 못지 않게 정성을 다해 키우는 목사 부부 이야기이다. 그 부부가 세번 딸로 은서를 입양한다. 은서는 경기를 일으키는 병을 가지고 있지만 집안의 귀여움을 독차지 한다. 은서가 오기 전에 집안의 사랑을 독차지 했던 은별이의 은서에 대한 질투와 싸움의 에피소드들로 잘 구성되어 있어서 흔히 볼 수 있는 형제지간의 모습이 쉽게 그려진다. 그러나 은별이가 장애아라는 것이 조금은 다른 이야기로 다가오게 만든다. 장애아 부모를 둔 엄마의 전전긍긍하는 모습도 담겨있고 은별이가 다닐 만한 유치원이 없어서 고생한 일, 은별이가 또래 친구들에게 놀림받는 일, 결국 특수반이 있는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것 등 조금은 다른 가족들의 모습이다.
큰언니 은총이는 두 동생을 사랑스럽게 보듬고 감싸안는다. 동생들이 예뻐서 어쩔 줄 몰라하는 모습은 꼭 목사 부부를 닮아있다. 따뜻하고 사랑이 충만한 부부 밑에서 성장한 아이들은 역시 밝고 사랑을 나눌 줄도 아나보다. 어느 순간 은별이도 막내 은서에게 엄마를 양보하고 은서도 더 이상 은별이를 괴롭히지 않게 되는 모습들이 은자매네의 똘똘뭉친 사랑때문이리라.
장애인과 관련된 인식도 많이 변했고 복지 수준도 날로 좋아지고는 있다. 물론 사각지대가 여전히 존재하며 우리의 차별적인 인식이 완전히 사라진 것도 아니지만 지금 변화되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우리 학교에도 특수반이 개설되어 있어 특수교사와 보조교사가 상주하며 특수학급을 꾸려가고 있으며 거동이 불편한 아이에게는 그 아이만 전담한 공익요원도 배치되어 있다. 조금씩 좋아지고는 있지만 당사자들에게는 그 속도가 느리게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친한 동료 선생님의 아이가 현재 장애가 발견되어 매우 힘들어하니 그 모습이 더 크게 느껴질때도 있다. 그 동료 선생님에게 이 책을 권했는데 다 읽고 나더니 눈시울을 붉힌다. 자신의 아들 생각이 나 남일 같지 않다는 것에 공감이 컸을 것이다. '다른 아이와 다르다'는 것이 공동체에서 살아가는 데 얼마나 힘겨울 싸움이 될 것인지 부모된 입장에서 더럭 겁도 나고 아이가 불쌍하기도 하고 여러 복잡한 생각에 울컥했다고 나에게 그런다. 우리 아들과 비슷한 또래라, 동료의 아들이 아팠을 때 나도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예전같으면 이런 동화책 읽고 나서 '앞으로 장애인에 대해 좀 더 배려해야지'하는 식상한 다짐 정도 하고 돌아서서 까먹어버렸을텐데 이젠 그렇지 않다. 나도 학부모가 될 것이고 내 아들의 친구들 중 이렇게 장애를 가진 친구들도 있을테고 또는 내가 그 아이들을 가르칠 수도 있을 것이기에, 이 책이 더 와닿게 되었다.
가슴으로 낳은 세 자매의 우애, 그 위에 내려진 목사 부부의 포근한 사랑이 덮어주지 않았다면 이 자매들이 세상을 이렇게 당당하게 내딛을 수 있었을까, 하며 엄마 노릇 힘들다고 불평을 일삼은 나 자신을 부끄럽게 되돌아본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저번에 읽은 동화책처럼 아이들에게 좀 어려운 단어는 주석을 달아놓았다면 괜찮았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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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입양은 하지 않을 거예요."
다양한 가족의 형태에 대해 공부하는 시간이었다. 구성원의 세대수에 따라 핵가족과 확대가족, 구성원의 특성에 따라 다문화가족, 한부모가족, 조손가족, 북한주민이탈가족, 입양가족에 대해 공부했다. 그런 뒤 미래에 자신이 이루고 싶은 가족의 모습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시간이 있었다. 주어진 과제가 아이들에게 낯설고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은 했지만 친근감있게 느낄 수 있도록 설명하던 중에 '절대 입양은 하지 않을 거예요'라는 말을 누군가가 했다. 그리고 뒤따라 다른 아이도 맞다는 이야기를 하는 게다. 순간 교실 분위기가 묘하게 돌아감을 나도 아이들도 느꼈다.
다양한 형태의 가족을 배우면서 다른 사람과의 차이를 인정하고 이해 배려하자는 말을 그렇게 열심히 했건만 어린 아이들은 입양이라는 단어에 지극히 거부감을 느끼고 있었다. '입양가족'이라는 단어을 읽을 때도 발음이 잘 안되어서 몇 번이나 읽어주었던 기억이 난다. 아이들에게는 북한이탈주민가족에 대한 거부감도 강했지만 그 시간이 끝날 때까지 입양이라는 단어가 거슬렸다.
그 아이에게 왜 그런 생각을 가지게 되었느냐고 물으니 아이 역시 많이 놀랐다. 놀란 나와 친구들의 반응에 저도 더 놀랐던 것이다. "입양이 나쁘다는 말은 아닌데... 저는 절대 안 할 거라는 거예요. 절대 입양이 나쁘다는 말은 아니었어요." 그 말에 동조했던 다른 친구도 "저도 그런 뜻이 아니라... " 하며 수업이 끝날 때까지 내 눈치가 보이는 듯 했다.
그 짧은 순간 내가 아이들에게 어떤 말을 했는지 돌이켜 생각하니 잘 모르겠다. 당시에는 다시 차이와 배려 이해라는 단어를 들어가며 모두가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는 분위기로 만들었고 즐겁게 수업을 마쳤다는 것밖에. 그러나 그 수업 뒤 내내 마음이 무거웠다. 내가 진짜 놀랐던 것은 그 아이의 말 때문이 아니라 여전히 입양에 대해 선입견을 갖고 있던 내 마음을 들킨 것 같아서가 아니었을까. 입으로는 인정하고 받아들이자 하면서 정작 내가 그럴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던 것 같다.
그렇게 나를 나무라던 때 딱 이 책 <또 다른 내 동생>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입양과 장애 문제가 동시에 그려진 책이다. 거기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책이란다. 동화처럼 약간의 억지가 섞이지 않아서 입양과 장애에 관련된 책 중에서는 정말 열심히 감동하며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독자의 생각을 바르게 이끌기 위한 도덕책 같은 동화가 아니라 실제 영화같이 일어난 일을 도막도막 소설로 엮어 나가고 있어서 더 진솔하게 그 상황을 느낄 수 있었다. 진짜 일어났던 일들을 말하고 있기에 더 감동적이고 거부감 없이 받아들여진 것이다. 정말 이렇게 마음 따뜻하고 거룩한 분들이 살아 계시구나.
여전히 가족에 대해 공부하고 있는 지금. 이 책을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너희들은 앞으로 어떻게 해라 라는 설명을 진부하게 내뱉는 것보다는 이런 가정의 이야기를 직접 들려주면서 아이들이 직접 느끼고 판단할 수 있도록 해주고 싶다. 이 가정이 이해되지 않으면 않는 대로, 느껴지는 대로, 보이는 대로 마음껏 판단하고 가족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도록 해야 겠다. 분명 아이들에 이 책을 읽고 나면 가족에 대해 진심으로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책 표지 가족들의 환한 미소를 읽고나면 내 마음이 무엇을 따라가야 할지에 대해 조금은 가닥을 잡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모처럼 교과서보다 나은 책 한 권을 만났다. 조금만 더 일찍 만났더라면 아이들에게 덜 미안했을텐데, 이쉽고도 고마운 느낌만 가득 가지며 책을 덮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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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통해 아주 특별한 장애가 가족을 만나게 되었다. 내 배가 아파서 낳은 아이도 키우기 힘들다고 버리는 요즘인데 이 책에서는 무안한 감동을 선물한다. 이 책 작가님의 언니는 내 자식도 키우기 힘든데 다 키우고는 또 다른 아이들을 입양해서 키운다. 정말이지 내 자식도 키우기 힘든데 어떻게 입양을 해서 사랑을 나누어 줄수 있는지 놀랍기만하다.
정상적인 아이들도 입양해서 키우기 힘든데 아주 특별한 아이들을 하나도 아니고 둘이나 입양해서 키우는걸 보면서 존경스럽다는 생각만 들었다. 은총이, 걷지도 못하고 말도 못하는 뇌성마비를 가진 은별이, 가끔 경기를 일으켜 모두를 놀라게 하지만 온 집 안을 휘젓고 다니는 천방지축 은별이 세자매의 이야기가 담겨져있다. 은총이 은별이 은서를 만나면서 가슴이 훈훈해지고 따스해졌다.
나라면 나였다면 내가 작가님의 언니였다면 난 이렇게 행동하지도 이런 아이들을 키우지도 못했을거고 감히 입양은 생각 조차 못했을 것이다. 내 피가 섞이지 않았는데도 더 진한 사랑을 나누어 줄수 있다는 것은 아마도 은총이 은별이 은서를 하나의 가족으로 묶어 줄수 있는 끄나풀이 되어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은총이는 혼자 사랑을 독차지해서 받다가 특별한 동생들을 맞이 하면서 마음이 넓고 , 사랑을 나누어 줄수 있는 아이로 자라게 되었던거 같다. 나부터 우리 아이들에게 모범을 보여서 우리 아이들이 더 사랑을 많은 사람들에게 나누어 줄수 있는 아이로 자랐으면 합니다. 아주 특별하게 모여진 은총이, 은별이, 은서 가족을 보면서 서로 서로가 사랑하는 모습을 배워 나갔으면 합니다.
아이들의 가슴에 잔잔한 감동과 함께 꿈과 희망, 용기를 심어주는 창작동화를 많이 읽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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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나서 한편의 휴먼다큐를 본 듯한 느낌이 드는 이유는 작가가 상상으로 지어낸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 인물들을 그대로 소설속에 등장시켰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그럴까 은총이 은별이 그리고 은서가 우리 옆집에 사는 아이들 같다. 물론 주변에서 아직 입양을 한 사람을 찾기란 쉽지 않다. 그만큼 입양이란 아직도 나의 일이 아닌 그저 특별한 사람들만의 혹은 텔레비전에서만 나오는 이야기로 생각된다. 특히 장애아를 입양하는 것은 상상이 가지 않는다. 왜냐면 내가 낳은 내 아이를 키울 때도 힘들고 짜증나고 화날때가 있는데 말귀도 못알아듣고 행동도 자연스럽지 못한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보통 사람은 하지 못할 일로 생각된다.
33살이란 늦은 나이에 아이를 낳아서 벌써 그 아이가 7살이다. 주변에서는 하나만 키우면 안된다고 귀에 딱정이가 앉도록 잔소리다. 그렇지만 더 낳기에는 늦은 것 같기도 하고 힘들기도 하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우리 아들도 동생타령을 하지 않는다. 엄마가 아기를 낳으면 자신의 사랑을 빼앗긴다고 생각한다. 물론 나중에 후회할 일인지도 모르겠다. 정말 소중한 동생을 안만들어 주었으니 말이다. 혹시 아들이 너무 동생을 원한다거나 내가 아이를 키울 마음의 여유를 찾는다면 입양도 한번쯤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꼭 입양을 하고 안하고를 떠나서 이 책은 형제애에 대해 많은 것을 던져준다. 아이들도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할 것이다. 피보다 더 진한 사랑이 있다는 것을 깨달을 것이다.
남을 나의 가족으로 받아들인다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다. 특히나 개인주의 이기주의가 물들어 있는 요즘 사람들에게는 힘들 것이다. 겨우 초등학생들이 왕따를 시킨다는 말은 정말 충격적이다. 우리 아이들에게 가르쳐야할 것은 무엇일까 남을 생각하는 배려, 포용 이런 것들이 아닐까 수학하나 영어하나 더 가르치른 것이 아니라 나누고 베푸는 것에 더 알려주어야 한다. 나도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가슴이 먹먹해진다. 또 다른 내 동생은 어른들에게도 아이들에게도 진한 감동을 던져준다. 진정한 행복을 찾은 은총이네 가족처럼 우리 사회가 따듯해지기를 바래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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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아이 입양할까?" 늘 남편이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랍니다. 그럼 저는 늘 이렇게 말한답니다. "됐어...입양은 아무나 하는줄 알어?" "내새끼 키우기도 힘든 세상인데 남의 새끼를 어떻게 키워"
어쩌면 지독히 현실적이고도 지독히 이기주의적인 대답이겠지요. 하지만 정말 그러하듯 입양은 아무나 하는게 아닌게 되어버린지 오래전이 아닐까 싶습니다. 입양은 사는게 부유한 사람이나 한다고 생각을 했었답니다.
하지만 언젠가 모 프로그램을 보면서 또 확실하게 느낀건 저같은 겁쟁이는 안된다는거죠. 아기일때 입양을 했으나 아이가 커가면서 선천적으로 또는 후천적으로 장애가 나타나 가족들이 고통속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봤답니다. 물론 아이를 입양한 부모는 자기새끼인양 보살피지만 시청자의 한 사람으로써는 이해를 못하는 부분이었답니다.
이책에서도 다른 아이들과 다는 장애를 갖고 있는 아이를 입양했지만 사람들의 냉대와 무시를 이겨내고 피보다 진한 가족간의 사랑을 나타냈는데요 저절로 고개가 숙여질 정도였답니다.
가족이라는 것이 꼭 혈연관계로 맺어지는 것은 아니라는걸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답니다. 사랑..그리고 헌신.. 이거야말로 가족간의 가장 필요한게 아닐까 싶은데요 요즘처럼 가족간의 불화로 가정이라는 것이 깨지고 아이들이 고아원으로 혹은 보육원으로 보내지는 것을 보면 참 마음이 아픕니다.
입양하시는 분들..정말 존경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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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몇달 간 입양아에 대한 책을 몇 권 읽게 되었다. 하나는 국내 입양아의 이야기로서 공개 입양된 아이의 입장에서 씌어진 소설이고, 하나는 해외 입양아의 이야기였다. 솔직히 말해서 국내 입양아의 이야기보다는 해외 입양아의 이야기가 더 충격적이었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국내 입양률을 매우 낮아서 대부분의 아이들이 해외로 입양되었다. 지금은 국내 입양도 많이 늘고, 입양아에 대한 편견도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알게 모르게 그들은 불평등한 처사를 당한다. 그러고 보니 대학 시절 후배가 입양아였었다. 당시만 해도 입양이란 것은 사람들의 입에 쉬이 오르지 않던 화제였고, 당연히 처음엔 그 후배가 입양되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었다. 나 역시 사회적인 편견 - 입양아는 음침한 성격에 사고뭉치라는 편견 - 에 사로 잡혀 그 명랑하고 활달한 후배가 감히 입양아였다는 걸 짐작도 못했으니까. 그러나 그 명랑하고 활달한 표정의 이면에는 아픔이 숨겨져 있었다. 스스로가 양자로서 느끼는 자격지심이랄까. 그때만 해도 입양아에 대해 고운 시선이라곤 찾아 볼 수 없었으니 스스로 위축되었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든다. 그 후배에대해서 난 어떻게 대했을까. 딱히 다른 시선으로 본 적은 없는 듯 하다. 양자란 표현에 그렇게 충격을 받지 않아서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그후에도 사이좋게 지냈던 기억이 난다. 지금 그 후배는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지금쯤이면 결혼을 해서 애 아빠가 되었을지도 모르겠네. 중학교에서 고등학교에 이르는 시기에 내게 아주 소중한 친구가 있었다. 그 친구는 소아마비로 인해 한쪽 다리가 다른 쪽 다리에 비해 심하게 짧았다. 그래도 얼마나 명랑한 친구였던지, 그 주변엔 늘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친구네 집에 찾아가면 친구네 엄마가 무척이나 날 반겨주셨던 기억이 난다. 그후 그 친구는 다리 길이를 조절하는 수술때문에 1년 가량을 쉬었고 나와는 다른 학년이 되었다. 그때에도 그 친구는 늘 웃는 얼굴로 친구를 사귀었었다. 그 친구는 지금 어떻게 지낼까. 너무 오래전에 헤어져 이젠 소식조차 알 수 없는 친구, 건강하게 잘 지냈으면 좋겠다. 이런 이야기로 시작한 것은『또 다른 내 동생』이 입양아와 장애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은총이는 제일 먼저 입양된 아이로 초등학생이다. 명랑하고 활발한 은총이는 두번째로 입양된 동생 은별이를 아주 좋아하지만 때로는 은별이때문에 속상한 일도 많이 겪는다. 은별이는 선천성 뇌성마비를 앓고 있는 장애아이다. 그래서 제대로 걷지도 못하고 제대로 말도 못한다. 하지만 이런 것이 은총이를 속상하게 하는 것은 아니다. 은총이도 아직 어린 나이이기 때문에 엄마의 사랑이 많이 받고 싶었다. 그런데 은별이가 늘 엄마를 독차지하는 것때문에 때때로 은총이가 속상해지는 것이다. 은총이는 맏언니답게 은별이를 아주 잘 챙긴다. 아빠가 목사로 계시는 교회의 아이들이 놀러 올 때는 몇 가지 약속을 꼭 지켜달라고 한다. 그 약속은 '은별이를 싫어하면 안되고, 은별이를 피해서도 안되며, 은별이를 빼놓고 놀아서는 안되는 것'이다. 은총이는 이렇게 늘 은별이를 챙긴다. 하지만 은총이네 집에 늘 행복한 일만 있는 것은 아니다. 특히 은별이 유치원 문제는 엄마를 너무 속상하게 만들었다. 왠만한 유치원에서는 장애가 있는 아이를 받아주지도 않았고, 혹 받아준 유치원에서는 엄마들이 항의를 했다. 그거야, 장애가 조금 있는 애를 말하는 거지요. 이렇게 말도 못하고 걷지도 못하는 애를 우리가 어떻게 돌보겠어요? (60p) 아니 선생님, 어떻게 장애아를 우리 애들 반에 넣을 수가 있어요? (67p) 그애가 우리 애들하고 똑같다고 생각하시면 큰 오산이예요. (68p) 걷지도 못하고 말도 못하는 장애아와 어떻게 한 교실에서 공부할 수 있어요? (68p) 유치원 선생님이나 엄마들의 입장이 이해가 되지 않는 건 아니지만, 은별이가 전염병을 가진 것도 아닌데, 이렇게 냉대하고 차별하는 건 옳지 않다. 사실 이 사람들도 머리로는 차별하지 말아야지 하고 생각할 지도 모르지만, 마음이 따라 주지 못하는 것이다. 우리들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머리로는 분명히 장애아나 입양아에 대한 차별을 하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을 하지만 막상 그들을 만나면 어떻게 대해야할지 몰라서 당황하거나, 아예 저 사람들은 우리와는 다른 사람이라는 선을 그어 놓는 것은 아닐까. 나중에 은별이는 아주 딱 맞는 유치원에 다니게 되지만, 그전까지는 이런 현실에 은별이 가족 모두가 절망하고 분노했을 거란 생각에 무척 가슴이 아프다. 또한 은총이를 불러내는 상급학년 언니들이나, 고아원에서 왔냐고 묻는 친구의 오빠 등은 입양아에 대한 호기심이 그들에게 어떤 상처를 주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아이들의 호기심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해도 너무 잔혹하다. 하지만 아이들만 그런 걸까. 아이들은 어려서 그렇다 쳐도 어른들은 안그렇다고 할 수 있을까. 은총이네는 막내 은서도 입양을 한다. 은서는 입양되었다가 파양된 케이스로 경기를 자주 해서 파양되었다. 입양 - 파양 - 재입양의 과정을 거친 은서는 아직 아무것도 몰라서 매일매일 말썽을 부린다. 게다가 은별이가 걷지도 못하고 말도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 무시하고 괴롭히기까지 한다. 이렇게 바람잘 날 없는 은총이네 집이지만, 이들은 서로를 아끼고 사랑한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고 했지만, 사랑은 피보다 더 뜨겁다. 사랑으로 이어진 가족은 피로 연결되어 서로를 냉대하는 집보다 백배, 천배는 따스해 보인다. 모든 입양아, 장애아 가정이 이렇다면 얼마나 좋을까. 입양아도 장애아도 활짝 웃을 수 있는 그 날이 얼른 오면 좋으련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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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실제로 세자매를 입양해서 키우는 목사님 부부의 모습을 담은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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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해외로 입양이 많다고하는데~~ 은총이네 입양가족에 대한 이야기랍니다. 은총이는 동생이있는 아이들이 너무부럽습니다. 그래서 엄마에게 동생을 갖게해달라 하죠. 그런데 어느날 뚝딱~~~하고 하루만에 동생이 생겼네요. 가슴으로 엄마 아빠가 낳았다는 입양동생들입니다. 몸이 불편한동생 은별이, 은서~~~ 은총이가 하루하루 동생들과 성장해가는 모습을 그린동화입니다. 몸이 불편하다는 이유하나로 얼마나 큰 편견을 갖고 우리가 살아가는지~~ 책을 읽어가며 반성하게 되네요. 진정한 가족이 어떤것인지 다시 생각하게되는 마음따뜻하게하는 한권의 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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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도착하자 곁표지를 본 큰아이.. "어? 이거 나 봤는데?"한다. 그럴리가...이거 신상인데ㅎㅎㅎ 했더니.. "그래? 이상하다 이거 본거 같은데?" 하는 아이. 그때 생각이 났다. [은총이와 은별이] 후속이란걸. 아이는 이미 은총이를 알고 있었다. "아 맞다...그 은총이네 이야기야~ 은별이 말고 다른 동생도 있대~"라고 말해주니 호기심을 가지고 읽는다. 학교에도 가지고가서 읽는다. 재미있다한다. "엄마, 이거 쓴 작가가 은총이 고모인가봐~"한다. 자기 또래인 은총이 이야기에 호기심이 많은가보다. -나에게는 작고 귀여운 동생이 하나 있습니다. 내 동생 이름은 강은별입니다. 은별이는 일곱 살인데도 말도 못하고, 걷지도 못합니다. 게다가 은별이는 아기처럼 목에다 턱받이를 두르고 아직도 유모차를 타고 다닙니다.- 첫 페이지를 펼치면 이렇게 이야기는 시작된다. 이부분만 읽어도 은총이네가 평범한 가정이 아니란걸 느낄수 있다. 은총이가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동생을 소개하고, 그 동생으로 인해 행복하기도 하고, 가끔은 엄마를 뺏긴거 같아 동생이 얄미울때도 있다. 은총이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우리집 큰아이와 작은아이의 모습이 그려진다. 동생이 이뻤다가 싫었다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했다가 너무 사랑한다고 했다가...이런 모습은 어느집이나 똑같은 모습일꺼다. 하지만 은총이네는 조금 다르다. 은총이도 은별이도 입양아다. 게다가 은별이는 뇌성마비라 일곱살인데도 걷지도 말하지도 못한다. 은별이를 키우면서 엄마의 가슴이 얼마나 멍들었을까 짐작이 간다. 은총이도 평범한 동생이 아닌 조금 다른 동생과 함께하며 커가는 모습이 대견스럽다. 그런 은총이에게 또다른 동생이 생기게 된다. 걸을수도 말을 할수도 있는 정말 은총이가 바라던 그런 동생. 그러나 그렇게 예쁜 그 동생마저 아프다. 경기를 심하게 해서 다른 집에 입양되었다가 결국 그 집에서 안되겠다하여 은총이네로 오게된 동생. 은총이, 은별이, 은서... 예쁜 세 자매 이야기가 참 안쓰러우면서도 그 속에 자리잡고 있는 끈끈한 사랑이 보인다. 우리와 조금 다를뿐 똑같은 아이들이 아닌가. 조금 다르다고 다른 시선으로 봐야했던가? 내 자신에게도 반문해본다. 내 아이가 은총이를 알게되면서 조금은 사람을 대할때 넓게 보는 시야가 생기길 바란다. 아이뿐 아니라 어른인 나또한 은총이의 엄마를 보며 반성도 다짐도 해본다. 항상 사랑하며 웃음이 떠나지 않는 은총이네를 보며 내 입가에도 미소를 지어본다. 은총이네 이야기를 계속 알고싶어진다. 세 자매가 자라듯이 내 아이도 간접으로나마 은총이 동생들이 자기 동생이라 느끼게끔 쭉 이야기가 전달된다면 조금 다른 아이들을 봤을때 그 아이들에게 선입견을 가지지 않고 그냥 알고 있던 은별이와 은서같은 동생이구나 하며 한발 다가설수 있는 그런 아이로 자랐으면 좋겠다. 아주 특별한 한 가족을 알게 되어 기쁘다. 그리고 은총, 은별, 은서 부모님께 박수를 보내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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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 부쩍 동생때문에 불만을 토로하는 우리 딸을 위해
이 책을 선정하게 되었다. 다섯살이나 차이가 나서 큰 아이가 왠만하면 양보해 주고 동생을 배려해 주었음하는데 그 또한 엄마 생각인가보다. 그래서 은총이를 보며 엄마가 이건 이렇고 이야기하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느껴주었음 하는 바램이 들었다.
<또 다른 내동생> 의 은총이! 자신도 입양된 아이라는 마음의 짐을 안고서도 장애가 있는 두동생들을 무척이나 아끼고 사랑해주는 날개없는 천사 이다. 은별이로 인해 엄마와 함께 하는 시간도 줄어들고 여러모로 불편함을 겪어도 언니로서의 위치를 잘 감당하고 더 큰 사랑을 주는 모습을 보면서 대견스럽기도 하고 가슴한켠이 저미기도 했다.
딸아이로 인해서 읽게 된 책이 가슴으로 낳은 아이들을 바라보는 엄마의 마음에 까지 감동을 주는 책이다. 또한 장애아에 대한 시선을 비장애인으로서가 아니라 다 같은 엄마의 마음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준 책이었다. 은총이와 같은 나이의 우리 딸도 책을 덮으며 무언가 느끼는 것이 있는 듯하다.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이 엄마는 너의 마음을 아니까....
추위로 인해서 어깨가 움츠려들고 잔뜩 긴장하고 있던 차에 마음을 녹이고 훈훈하게 하는 <또 다른 내동생> 갈수록 나만을 위한 것들을 바라는 우리 아이들에게! 내 자식들만을 위하는 부모들에게 권해주고 싶은 따뜻한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