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르디의 오페라 음반을 듣다 보면 어디선가 많이 들은 듯한 기분을 갖게 하는 곡들이 많이 나옵니다. 베르디가 표절이나 샘플링을 해서 그런건 아닐테고 티비나 광고에서 그의 음악이 워낙 많이 사용되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베르디는 이탈리아의 국민적 음악가라고나 할 분이고, 바그너와 함께 19세기 오페라계의 거성중 한 분이고, 이후의 음악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합니다. 바그너의 전기를 읽으면서 상당히 뻔뻔한 성격의 인간이라는 느낌을 받았었는데, 베르디는 담백하고 솔직했던 성격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 책은 베르디의 삶과 작품들에 대해서, 특히 이탈리아의 당시 정치적 상황과 그의 작품이 가지는 관련이 잘 드러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디스커버리 총서답게 그림과 사진도 많은데, 마리아 칼라스의 아름다운 사진들이 많이 나옵니다. 그리고 책 뒤에 있는 레코드 추천목록이 무척 상세하고,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초기 오페라들도 빠짐없이 취급되고 있습니다. |
| 1] 중학교 때 음악 선생님은 오페라 학생표를 잔뜩 가져와서는 우리에게 관람을 권하고는 하셨었다. 그 덕분에 꽤나 자주 오페라를 봤었는데, 그것들 중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것은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 였었다. 다른 오페라들에 비해서 줄거리도 훨씬 재미있었고 아리아들도 친숙한 것이 많았다. 처음 듣는 부분도 꽤나 귀에 잘 들어왔었고 말이다. 2] 그 후로도 다른 오페라들을 몇 편 봤지만 베르디의 것만큼 대중적(?)인 재미를 주는 것은 없었다. 가장 재미있었던 것은 LD로 본 [아이다]였다. 오페라라는 장르를 가장 그 장르답게 만들 수 있었던 베르디 덕이 아니었나 싶다. |